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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천국에서 근무하게되었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현대판타지

LADEO
그림/삽화
JAKAYANGBAN
작품등록일 :
2022.02.20 16:56
최근연재일 :
2022.03.18 23:0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466
추천수 :
3
글자수 :
89,970

작성
22.03.02 06:00
조회
15
추천
0
글자
8쪽

10. 미카엘

DUMMY

여느 때와 다름없이 샤를로트님이 장기간 회의에 나가시고,

잠시 여유가 생긴 순간 나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식당에 음식을 주문하고 앉아 있었다.


"여기 좀 앉아도 되나?"


훤칠한 키에 하이톤의 매력적인 남자 목소리는 맞지만,

적어도 나에겐 공포를 일으키는 무서운 목소리였다.

나와 샤를로트 님에게 엄청나게 언질을 주고

결과적으로 샤를로트님을 울게 만든 천사

'미카엘'은 이곳에서 신님 다음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천사들이었다.


"아...네..."


솔직히 무서웠다, 이번에는 도대체 어떤 것으로

나한테 화를 내면서 정신 공격을 날릴지 두려웠기에.

그가 내 앞에 앉으면서

눈 앞에 있는 책상에 시선을 고정 시켰다.


"그저께 회의 때 빗어준 샤를로트의 머리카락은

네가 빗어 준거냐?"

"...네?"

"가끔씩 샤를로트의 머리카락이

좀 더 단정한 느낌이 들어서 물어보는 거야."

"아...네 제가 빗어드렸습니다."


'뭐지..? 무슨 바람이라도 불었나? 말투가

왜 이렇게 부드럽지?'


"저번에 했던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과하도록 하지,

내가 강압적으로 이야기하는 버릇이 있어서 말이야."

"괜찮습니다... 잘못한 것 잘못한 일이니까요"


미카엘의 말투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순간 머리 속의 사고가 정지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머리 속에 저장되어있었던 미카엘이라는

존재와 다른 이미지에 다른 존재인가

싶어서 고개를 올려 눈을 마주쳤다.


나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것인지,

아니면 원래 성격은 이쪽이었는지 몰라도.

그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샤를로트 비서의 삶은 어떤 거 같아? 살만해?"

"네...그럭적럭 할만 합니다, 샤를로트님도 친절하고..."

"흐음... 그래? 그건 아마도 너라서..."

"네?"

"아니야, 못들은 걸로 해줘.

아무튼 다행이네 은근 변덕쟁이인

그 아이랑 잘 지내는 거 보면."

"샤를로트님이... 변덕쟁이라고요?"

"자기가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그런 게 있어,

뭐 네 앞에서는 통제하고 있는 모양 이다만."


미카엘씨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선을 옆으로 보내며

손을 들어 올렸고,

식당에서 일하는 천사는 익숙하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블랙커피가 담겨 있는 잔을

미카엘씨의 앞에 가져다주고,

그는 코로 향기를 음미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꽤 성실한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럼 이제 여기서 1주일 넘었나?"

"네... 이제 조금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않았어?"

"이상한 점이요...?"

"너 같은 사람 본 적 있어?"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을 말하시는 건가요?"

"아니 아니...뭐 그것도 너 밖에 없겠지만...

비서라는 존재 말이야."


그의 말을 듣고 생각을 해보니, 정말로 그랬다.

다른 샤를로트님과 같은 천사들끼리 회의가 끝났을 때.

그 앞에서 대기를 하는 것은 나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혼자서 움직이는데 샤를로트님만이 나와 움직였다.


"그건 샤를로트님의 업무량이 많아서 그런 거 아닌가요?"

"그렇게 이야기 하면, 걔랑 비슷한 위치에 있는

천사들은 대부분 다 그 정도는 일해."

"아... 그러면... 왜 그런 거죠?"

"너는 천사라는 존재가 뭐라고 생각하냐."

"네? 무슨 말이죠...?"

"천사라는 존재를 정의 해보라는 뜻이야."


미카엘씨는 마시던 커피가 담긴 잔을

책상에 올려놓고 팔짱을 끼면서 물었다.


'원래 이상한 사람인가...?'


"글쎄요... 정확하게 어떠한 부류라고 지정하긴 어렵네요."

"천사는... 신님이 만든 거의 완벽한 생명체야.

그래서 사실상 비서라는 존재는 필요 없어.

혼자로서 충분히 그 일을 다해낼 수도 있거든."

"그러면... 샤를로트님은... 천사가 아니에요..?"

"그건 아니고, 일종의 오류라고 해야 하나?

셀 수 없이 만든 천사를 창조하다 보니,

문제가 벌어져서 만들어진게 샤를로트야.

그탓으로 인해서 샤를로트는

다른 천사들과 비교하자면 천사보다는

살짝 인간에 가까운 존재야."


미카엘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해보면 그의 말도 틀리지 않은 듯 했다.

머리를 굴리며 지금까지 샤를로트님이

가끔씩 나에게 뭔가 부탁을 했던 모습이나.

같이 있어 달라는 등의 부탁을 들어보면 말이다.


"그래서 제가 그걸 통제하기 위해서

샤를로트님의 옆에 붙어있다고 보면 될까요?"

"뭐.. 통제라는 표현은 좀 맞지 않는 거 같은데?

뭐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은 신 님의

변덕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일들이라서,

이일은 이렇다. 저일은 저렇다.


확답을 주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하나를 아는 게 있다면

네 역할을 꽤나 중요한 역할이야."


"그래요...?"


"뭐 이건 샤를로트가 싫어하겠지만...

앞으로 그 애를 좀 더 잘 이해하려면

필요한 일이긴 하니까, 그 애의 과거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해줄게."

"샤를로트님의 과거에 대해서 말인가요?"


미카엘씨는 내 질문에 대해서 가볍게 무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 샤를로트가 창조 되었을 때부터

나는 지금까지 그 애를 쭉 봐 왔어,


샤를로트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울고 웃고 장난을 칠 줄 아는

다른 천사들에 비해서,

샤를로트는 기계적이었어.

항상 무표정에 항상 침묵을 유지하고,

인간다움을 조금 지닌 다른 천사들에 비해서

뭐라고 해야 하지. 그냥 기계적이었어.


1달이 지났음에도,

친화력이 좋은 천사들이 친해지기 힘들 정도로 말이지.

그러던 와중에 마리라는 천사가 집요하게 다가감으로써

결국 샤를로트와 친해지는데 성공을 했어,

물론 그럼에 감정은 돌아오지 않았는데,

어느 날 자기의 업무로


어떤 꼬마애를 관찰하는 일을 맡았는데

그 이후로 나서 성격이 변하더니.

갑자기 밝아지고 말도 많아지고,

행복하게 잘 지내는 듯 싶더니.

그 남자애가 불행한 길을 걷기 시작하니깐 덩달아서

샤를로트의 업무 효율도 떨어지더라고,

그러던 와중에 실적이 쌓여서,

승진을 하게 되었는데.

하필 이면 마리는 다른 부서로 가버려서

혼자가 된 샤를로트는 다시금

초기의 모습 마냥 변해버렸어."


"근데 지금의 샤를로트님은 다른 천사들보다

인간에 더 가깝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보통 천사들은 견습기간이라는 걸 가지는데.

그곳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이게 되.

그리고 그 기간이 지나면 성숙한 천사,

즉 네가 흔히 돌아다니면 보이는 천사들이 되지.

샤를로트는 다른 천사들이랑 다르게 견습 기간에

상황이 맞지 않았고, 그 결과로

견습 기간에 끝났어야 할 일이 지속되고 있는 거지."


미카엘씨로부터 샤를로트님의 과거를 듣고 나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좀 샤를로트님이 하시는 행동에 대해서

좀 긍정적으로 받아줘야 겠다는 것 말이다.


왜냐면 지금 자기 나름대로도 바꾸기 위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내가 받아주지 않고, 선을 그어 버리면

그녀의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말이야. 샤를로트한테

정기 휴가 나갈 준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줘."

"아... 네."



<에필로그>

리오넬과 미카엘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오... 샤를로트 머리카락이 오늘은 다르게 머리카락을 묶었네?"

"예쁘죠?"


그녀는 회의가 시작하기 전 직후 자신의 머리카락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듯 보여주면서 이야기 했다.


"예쁘네... 어떻게 빗은 거야?"

"저의 비서! 리오넬이 정성스럽게 만들어줬어요!"


리오넬이 머리를 머리를 만져준 것에 대해서

이곳 저곳에 자랑을 하고 다니는 샤를로트 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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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후기. 22.03.18 5 0 2쪽
26 에필로그 22.03.18 4 0 4쪽
25 25. 행복한 꿈.(END) 22.03.17 9 0 9쪽
24 24. 신 22.03.16 9 0 7쪽
23 23. 미카엘의 심판. 22.03.15 10 0 7쪽
22 22. 우리엘의 심판. 22.03.14 8 0 10쪽
21 21. 라파엘의 심판 22.03.13 9 0 9쪽
20 20. 가브리엘의 심판 22.03.12 10 0 8쪽
19 19. 심판 받을 준비. 22.03.11 9 0 8쪽
18 18. 멀어진다. 22.03.10 12 0 7쪽
17 17. 취중진담(2) 22.03.09 9 0 9쪽
16 16. 취중진담(1) 22.03.08 11 0 9쪽
15 15. 어차피 다음번엔 못나가. 22.03.07 10 0 8쪽
14 14. 상황정리. 22.03.06 14 0 8쪽
13 13. 기억은 없어지지 않는다. 22.03.05 14 0 8쪽
12 12. 인간의 기억. 22.03.04 16 0 8쪽
11 11. 찐 사랑. 22.03.03 17 0 7쪽
» 10. 미카엘 22.03.02 16 0 8쪽
9 9. 다가가는 여자와 거리두는 남자 22.03.01 17 0 7쪽
8 8. 친해질 수 있을까? 22.02.28 17 0 8쪽
7 7. 또 상담 22.02.27 19 0 7쪽
6 6. 강제 상담. 22.02.26 24 0 8쪽
5 5. 착각의 시작. 22.02.25 25 0 8쪽
4 4. 첫 근무 22.02.24 28 0 8쪽
3 3. 천국에 온 걸 환영합니다. 22.02.23 34 1 7쪽
2 2. 현생(2) 22.02.22 38 1 8쪽
1 1. 현생(1) 22.02.21 7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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