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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격투기 쓴것] UFC 탈여성 론다 로우지, 신계에서 독야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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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론다 로우지와 다른 선수들 사이를 ‘신계’와 ‘인간계’로 나눠야할지도 모른다. ⓒ 게티이미지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암바 여제' 론다 로우지(28·미국)는 여성 종합격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역사도 짧거니와 남성부 격투기에 비해 관심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는 여성부에서 누구도 이루기 힘든 업적들을 쌓아가고 있다.

로우지는 강하다. 너무 독보적이다. 동체급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전혀 없다. 11전 전승의 전적은 너무도 당연하고, 판정 승부조차 없다. 최종병기로 불리는 암바를 필두로 서브미션으로 9경기를 잡았고, 나머지 2경기는 화끈한 타격으로 끝냈다.

그중 10번은 1라운드에 끝냈다. 1분 안에 끝낸 경기만 8번이나 된다. 이쯤 되면 만화 속 ‘초의 승부사’가 연상될 정도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3라운드 초반까지 버틴 ´탱크 레이디´ 미샤 테이트(28·미국)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일하게 1라운드 이상을 견뎠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로우지와 다른 선수들 사이를 ‘신계’와 ‘인간계’로 나눠야할지도 모른다.

로우지의 파이팅 스타일은 복잡하지 않다. 공이 울리기 시작하기 무섭게 상대를 압박해 그라운드에 눕혀놓고 삽시간에 서브미션을 거는 것이 주 패턴이다. 엘리트 유도가 출신답게 밸런스와 테이크다운 기술도 뛰어나 넘기고자 한다면 누구라도 그라운드로 끌고 간다.

그렇다고 그라운드만 경계하면 되는 선수는 아니다. 초창기에는 극단적인 그래플러 이미지가 짙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탠딩에서도 무서운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여전히 정교함보다는 투박한 쪽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지만 내구력이 뛰어나 웬만한 펀치는 무시하고 들어가 큰 궤적의 펀치를 날린다.

정타를 맞지 않는다 해도 가드에 가공할 충격이 전해져 상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결국, 주춤하며 백스텝을 밟는 사이 묵직한 타격 공세에 나가떨어지기 일쑤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만 빈틈을 보이면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당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대가 바로 로우지다.

때문은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크리스 '사이보그’ 산토스(30·브라질)라는 타단체·타체급의 괴물 파이터와의 ‘슈퍼 파이트’를 끊임없이 기대하고 있다. 로우지 이전의 ‘괴물’로 불렸던 산토스는 남성파이터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타격으로 만나는 상대마다 화끈하게 때려눕혔다.

일반적인 여성 파이터들과 비교해 몸놀림과 파워가 압도적이라 상대가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지나치게 여성적인 매력이 떨어지고 약물 문제도 불거진 바 있어 팬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뜨거운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둘의 세기의 매치가 벌어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타 단체라는 문제는 UFC 주최측에서 어떻게 해결한다 해도 체급에서 문제가 있다. 좀 더 긴 칼자루를 쥐고 있는 로우지 측에서도 체급까지 맞춰가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그렇지 않아도 절대적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상황에서 체급의 불리함을 스스로 각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기의 빅 매치가 벌어지기 위해서는 전례가 없는 파이트머니가 형성되거나 산토스 측에서 체급을 내려 로우지에게 도전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한편, 로우지는 2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HSBC아레나서 열리는 ‘UFC 190' 메인이벤트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베스 코레이아(32·브라질)를 상대로 방어전을 펼친다. 코레이아는 9전 전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로우지를 당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댓글 2

  • 001. Personacon 마아카로니

    15.08.02 17:13

    보통 상대방 분석하고 싸우던데... 론다만큼 힘 센 여자선수가 없나보네요..

  • 002. Personacon 윈드윙

    15.08.03 06:38

    기술도 좋지만 워낙 신체능력이 좋은것 같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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