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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알도 불발’ 맥그리거, 멘데스 잡으면 대규모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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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89 맥그리거로서는 멘데스의 그라운드 압박을 얼마큼 최소화 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 게티이미지

UFC 페더급서 활약 중인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가 ‘최강의 2인자’를 상대로 위험한 검증 매치에 나선다.

12일 'UFC 189'에서 열릴 페더급 잠정타이틀 매치가 그 무대로 상대는 랭킹 2위 채드 멘데스(30·미국)다. 프랭크 에드가와 함께 챔피언 조제 알도 뒤를 바싹 추격 중인 상위랭커로 알도만 없다면 챔피언에 올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평가받는 강력한 상대다.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아 단숨에 챔피언타이틀 도전자 자격을 획득한 맥그리거 입장에서는 불운이자 기회다.

멘데스-에드가 라인의 검증을 받아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주최 측 입장에서는 조속히 맥그리거 카드를 꺼내고 싶었다. 아일랜드 팬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고 있던 인기스타로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눈치 빠른 맥그리거는 그러한 주최 측의 지지를 등에 업고 마음껏 장외 독설 등 돌출언행으로 알도를 향해 도발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알도가 부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 것이다. 맥그리거는 울며 겨자 먹기로 2인자 그룹의 멘데스를 상대하게 됐다. 여기서 미끄러진다면 알도와의 쇼타임 매치는 물 건너가게 된다. 물론 이긴다면 가치는 더욱 폭등해 알도전 재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문제는 상대 멘데스가 너무 강하다는 사실이다. 신장은 작지만 탄탄한 근육질 몸을 바탕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도 파워풀하게 몰아붙이는 멘데스는 ‘작은 탱크’를 연상케 하는 파이터다.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틈이 발견되면 순식간에 서브미션에 성공하는 파워 그래플러 스타일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격까지 장착, 현재는 강력한 ‘복슬러(복서+레슬러)’로 보는 편이 맞다.

특히 한 방의 파워를 지녀 타격전에서 조금 밀리는 듯하다가 근거리로 파고들어가 감각적인 한 방으로 흐름을 뒤집기 일쑤다. 펀치가 워낙 세기 때문에 정타가 되지 않더라도 상대는 충격에 움찔한다. 압박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멘데스는 상대가 주춤하면 강펀치를 거푸 가하거나 탄력적인 플라잉 니킥으로 충격을 주며 삽시간에 바닥에 메친다.

최근 멘데스는 더 강해졌다. 현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29·미국)가 그랬듯 명 타격코치 드웨인 루드윅과의 훈련을 통해 타격이 한층 향상됐다. 타이밍 포착능력은 물론 거리싸움 역시 좋아졌다. 특히, 근거리로 파고들어 타격하는 기술이 더 자연스러워지면서 “더 이상 그의 작은 키는 걸림돌이 아니다”라는 평가도 이끌어냈다.

주로 오른손을 쓰는 ‘오소독스(orthodox)’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사우스포(southpaw)’로 스탠스를 바꾸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스위치 테크닉 역시 제대로 장착했다. 멘데스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이러한 업그레이드 된 파이팅 스타일로 챔피언 알도를 상당히 괴롭혔다. 현재의 멘데스는 누구와 싸워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맥그리거의 파이팅 스타일은 타격전이 주를 이룬다. 스탠딩에서 늘 자신감에 넘쳐있는 그는 상대의 타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전진 압박을 거듭한다.

맥그리거가 가장 자신만만하게 공격리듬을 탈 때는 타격으로 상대를 압박할 때다. 간발의 차로 상대의 주먹을 흘리듯 피하면서 묵직한 단발성 타격을 성공시킨다. 결정적 찬스가 오면 펀치연타와 니킥을 쏟아내 단숨에 끝내버린다.

맥그리거는 원거리 공격에도 능하다. 거리가 생기면 프런트킥이나 미들킥으로 공격 타이밍을 조절하고, 찬스를 잡으면 긴 동선으로 니킥, 롱 어퍼컷, 뒷차기 등 예상치 못한 큰 공격도 거침없이 구사한다.

맥그리거와 멘데스전 승부처는 그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타격의 다양성과 테크닉, 그리고 신체조건에서 맥그리거가 나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방 파워를 갖춘 멘데스가 근거리로 파고든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스탠딩 타격전에서는 모두 일장일단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맥그리거로서는 멘데스의 그라운드 압박을 얼마큼 최소화 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신체조건의 이점을 살려 테이크다운 자체를 봉쇄해 버리는 것이다. 사우스포인 맥그리거는 넓은 스탠스와 낮은 자세를 갖춰 오소독스 레슬러인 멘데스의 태클을 방어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리치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거리 싸움에서도 이점이 있다. 평소처럼 전진압박형 타격위주가 아닌 신장을 살린 방어 위주의 스탠딩전략을 들고 나온다면 의외로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멘데스 정도되는 레슬러를 상대로 경기 내내 테이크다운이나 클린치 공격을 모두 막아내기는 힘들다. 이때는 하위포지션에서 얼마나 빨리 탈출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멘데스는 다른 능력치에 비해 상대를 눌러놓고 포지션을 점령하는 테크닉이 떨어진다. 따라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 해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벗어난다면 흐름 자체를 맥그리거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맥그리거의 독설은 절정에 달해있다. 이전 알도와 현재의 멘데스 등 자신과 대진이 예정됐던 상대들을 거침없이 비난하는 것을 비롯해 알도가 멘데스를 편드는 모습을 보이자 “사람이 죽을 때가 가까워오면 끼리끼리 뭉치지만 그들은 곧 자신들이 끝날 것이라는 걸 알 것이다”는 등 동시에 싸잡아 공격했다.
최강의 장외 파이터로 악명 높은 맥그리거가 옥타곤에서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UFC 189 ‘채드 멘데스 vs. 코너 맥그리거’ 대진표
케이블채널 슈퍼액션 / IPTV채널 SPOTV2 위성생중계

☞ 메인카드
채드 멘데스 VS 코너 맥그리거 [페더급 잠정타이틀매치]
로비 라울러 VS 로리 맥도널드 [웰터급타이틀매치]
데니스 버뮤데즈 VS 제레미 스티븐스 [페더급매치]
군나르 넬슨 VS 브랜든 대치 [웰터급매치]
브래드 피켓 VS 토마스 알메이다 [밴텀급매치]

☞ 언더카드
맷 브라운 VS 팀 민스 [웰터급매치]
마이크 스윅 VS 알렉스 가르시아 [웰터급매치]
카델 펜드레드 VS 존 하워드 [웰터급매치]
코디 가브랜트 VS 헨리 브라이온스 [밴텀급매치]
니일 시어리 VS 루이스 스몰카 [플라이급매치]
요스데니스 세데노 VS 코디 피스터 [라이트급매치] 

문피아 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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