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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허약해진 최홍만 '1라운드 KO패'… 크로캅 용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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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2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FC 24 대회의 무제한급 경기에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최홍만은 일본계 브라질 선수인 카를로스 도요타에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로드FC 제공)

6년만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홍만(34) MMA 복귀전이 실패로 끝났다.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로드FC 024 IN JAPAN'에서 카를로스 도요타(44·브라질)에게 1라운드 1 27초 만에 KO패로 승리를 헌납했다.

 

거리싸움을 벌이던 도요타는 기세 좋게 돌격을 하며 펀치를 휘둘렀고 단한번의 찬스에서 강타를 얻어맞은 최홍만은 맥없이 무너졌다. 예전 무수한 거한들과 주먹을 섞으면서도 맷집으로 버티고 반격을 꽂아 넣던 최홍만의 모습은 없었다.

 

은퇴 당시에도 최홍만은 한없이 약해져있는 상태였다. 뇌종양 수술 이후 근육질 몸이 사라지면서 힘과 내구력에서의 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한 추세는 6년여 공백기 동안 더욱 짙어졌다. 결국 돌아온 최홍만의 더 이상 예전의 골리앗의 모습을 재현할 수 없었다.

 

최홍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패턴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과거에는 치밀한 전략 없이 힘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장점이 사라졌다. 상대가 최홍만을 무서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맞불공격을 시도할 수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41·크로아티아)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전성기 크로캅은 백스탭-사이드스탭 등으로 상대의 공격을 흘리면서 타격을 꽂아 넣는 패턴을 들고 나왔다. 동체시력과 스피드가 뛰어나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공격적인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던 크로캅은 나이를 먹으면서 위력이 약해졌고 그로 인해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연패가 이어지자 고집불통으로 불리던 크로캅도 조금씩 자신에게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스피드에서 상대를 압도하기 어려워지자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공수전환 할 수 있는 요령을 발휘했다. 예전처럼 공격을 완전히 피하려하지 않고 적은 움직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큰 충격이 없는 포인트 공격은 가드로 받아냈고 위기에 몰리면 적극적으로 클린치를 시도했다.

 

클린치 상황에서 빈 공간으로 부지런히 주먹과 무릎을 집어넣는 더티복싱도 감행했다. 예전의 크로캅을 연상하던 팬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생존수단이었다.

 

예전처럼 멀리 떨어져서 피하고 때리는 것이 아닌 최대한 바짝 붙어서 짧고 정확한 타격을 자주 맞췄다. 거리가 가깝다보니 회피하거나 흘리기에도 편했고 카운터에 노출될 확률도 낮았다. 스피드보다는 타이밍 싸움을, 장타보다는 단타를 선택했다.

 

크로캅이 그랬듯 최홍만은 이제 알고도 상대가 막지 못하던 패턴을 잃었다. 과거에는 펀치는 무시하고 들어가 더욱 강력하게 펀치를 내거나 끊임없는 압박으로 상대를 질리게 했지만 이제는 맷집이 약해져 외려 뒷걸음질 치기 일쑤다. 그래도 신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어 이를 이용해 상대를 곤경에 빠뜨릴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최홍만 역시 크로캅처럼 큰 변화가 필요하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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