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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제2의 GSP' 맥도날드, 패턴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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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맥도날드(AP=연합)

 

UFC 웰터급 로리 맥도날드(26·캐나다)는 ‘제2의 GSP’로 불린다.

 
캐나다 파이터중 가장 유명한 ‘수면제’ 조르주 생 피에르가 은퇴하면서 그 명성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체급도 같고 파이팅 스타일은 물론 행보까지도 얼추 비슷하다.
 
맥도날드가 팬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화끈한 파이팅스타일이 큰 영향을 끼쳤다. 180cm의 좋은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더불어 두둑한 배짱을 내세우며 어떤 상대와도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카를로스 콘딧과의 혈전은 지금까지도 명승부로 회자되고 있다. 때문에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화끈한 GSP 버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그렇게만 될 수 있으면 최상의 상황이었다. 생 피에르는 성적은 엄청났지만 지루한 스타일로 인해 자국 캐나다와 미국 백인 시장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평판이 좋지 않았다. 맥도날드가 생 피에르같은 업적을 남기고 화끈하기까지 한다면 ‘레전드’는 따놓은 당상이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생 피에르가 그랬듯 승리를 위해 화끈함을 버렸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자신만의 필승패턴을 만들어 안정적인 승률을 유지해나갔다. 생 피에르가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포인트 따기 위주의 그래플링이었다면 맥도날드는 스탠딩 위주였던 것이 다를 뿐이다.
 
신장과 리치가 좋은 맥도날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긴팔을 이용해 잽과 스트레이트 위주의 공격을 즐겨 쓴다. 상대가 누구든 좀처럼 근거리로 들어가지 않고 간격을 유지하면서 부지런하게 주먹을 뻗는다.
 
상대가 펀치공격에 적응했다는 판단이 서면 타이밍에서는 로우킥, 미들킥, 프런트킥 등을 섞어 혼란을 주고 무리해서 파고들면 팔꿈치 등으로 카운터를 노린다.
 
게다가 레슬링에도 능해 허점을 발견하면 테이크다운을 섞어 상대 입장에서는 한번 흐름을 뺏기게 되면 좀처럼 뒤집기기 쉽지 않다. 멍한 표정으로 서두르지 않고 기계를 연상케 하듯 패턴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왜 ‘사이코패스’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파이팅 스타일에 변화를 준 맥도날드는 좋은 승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팬들 역시 맥도날드의 포인트 따기 패턴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차세대 챔피언감’으로 꼽는 의견이 많았다. 이같은 예상은 현실이 될 확률이 높았지만 한 선수의 존재로 인해 깨진 상태다. 현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33·미국)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라울러는 챔피언이 되기 전 맥도날드를 꺾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으며 정상에 등극한 후 최근 경기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두며 ‘천적관계’를 형성해냈다. 맥도날드 입장에서는 ‘너만 없었다면…’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상황이다.
 
맥도날드표 승리공식에서 앞 손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라울러는 앞손 싸움에서부터 맥도날드를 흔들어버렸다.
 
최근의 맥도날드는 자신만의 패턴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굉장히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가는데 피가 뜨거운 전사 라울러는 그러한 흐름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경기플랜을 흔들어버리는 선수도 없었거니와 평소의 라울러는 다른 형태로 싸워온 선수였기 때문이다.
 
맥도날드가 정상에 재도전하기위해서는 파이팅 스타일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지적이다. 그의 패턴은 비단 라울러뿐 아니라 또 다른 하드펀처인 조니 헨드릭스에게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 헨드릭스는 라울러 이상의 강펀치 소유자일 뿐 아니라 파워레슬링까지 장착하고 있다. 정상문턱에서 무너진 2% 부족한 사이코패스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본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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