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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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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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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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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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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3쪽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DUMMY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적들이 수군 쪽으로 움직입니다.”


휘하 팔기의 보고에 의정대신 타타라 잉굴다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보고 있다.”


전장에서 멀리 있다고는 하지만 팔기들은 모두 초원을 달리던 이들이니 그 시력 하나는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뛰어났다.


하여 멀리서도 수천이 움직이는 것쯤은 어렵지 않게 알아보았으니 잉굴다이는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다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어렵겠어.”

“도우실 생각이십니까?”


잉굴다이의 중얼거림에 팔기가 물으니 그는 고개를 저었다.


“저들이, 수군이 어렵겠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돕기에는 어렵다는 말이었다.”

“이쪽 숫자가 적긴 하지만 저들은 모두 보군이니 승산은 이쪽이 더 높습니다.”


이곳에 있는 이들은 전원이 팔기다.


또한 이들은 간밤에 명나라 군을 소란스럽게 하고 쉬지 못하게 하기 위해 잉굴다이가 구별한 이들이니 그 전투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할 만했다.


그러니 팔기의 자신감은 이해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들은 상태가 좋다고 하기 어려웠다.


“그러냐? 하지만 말들은 생각이 다를 거 같은데.”


말들은 다르게 생각할 거라는 말에 팔기는 제가 타고 있던 말을 살피더니 금세 수긍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밤새 너무 달렸군요. 저희도, 말도 말입니다.”

“그래. 갈 수야 있지만 날래게 치고 빠지는 일은 어제 나설 때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그래서야 돕는다고 나섰다가 괜히 적들 사기만 올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말끝을 흐린 잉굴다이는 혹여나 누가 들을까 두렵다는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었다.


“만약을 생각하면 우리가 오간 방식은 드러내고 싶지 않다.”

“쉬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바로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며 막거나 살피기도 어렵지 않은 방법이기도 하다.”


몰래 수위를 낮추고 건넜다는 것이 알려지면 저들 역시 그 위치를 살피고자 할 것이다.


아니면 아예 물러나서 제대로 지세를 저들 것으로 하던가 말이다.


어느 쪽이든 아직은 달갑지 않았다.


나중을 생각하면 청나라는 여기서 그저 승리하는 게 아니라 대승리할 필요가 있었다.


저들 다수가 죽거나 항복한다는 결과로 이어질 대승리가 말이다.


그 대승리는 분명 천명이 청나라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낼 것이니 그 끝에는 천하라는 달콤한 과실이 있을 터, 상상만으로 즐거움을 느낀 잉굴다이는 진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수군은 충분히 강하다. 그리고 아직 아군이 도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가 나서면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경각심을 더욱 심어주는 줄 뿐이니 기다려라.”


잉굴다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확신을 품고 전장을 바라보며 말을 덧붙였다.


“이긴다면 좋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비수가 될 것이다.”



***



오천.


사람의 숫자로서 따지면 적지 않은 수다.


아니, 오히려 많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매사는 상대적인 법이니 지금 명나라 장수 하윤이가 이끄는 병사 오천은 많다고 할 수 없었다.


당장 청나라 수군은 육천이라는 것도 그렇지만 저들은 배에 타고 있었다.


화포가 없는 수전이 사실상 작은 목조성들이 바다 위를 떠다니며 공성과 수성을 반복하며 싸우는 형세였음을 생각하면 졸지에 하윤이와 그가 이끄는 군사들만 수성하는 측에서 공성하는 측으로 바뀐 셈이었다.


허니 전통적인 공성전 이치에 따르자면 하윤이를 비롯한 명나라 군사들은 승산이 대단히 적은 짓을 벌이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하윤이 역시 이것을 모르진 않았으니 그는 이를 악물고 각오를 다졌다.


‘대명을 위하여, 내 아들을 위하여.’


한평생 명나라 무장으로 살았고 죽을 때도 그러할 줄 알았다.


그러니 명나라는 무너져서는 아니 되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아들, 이제 막 지학에 접어든 만춘이를 생각하면 명나라는 이대로 무너져서는 아니 되었다.


다섯에 오경을 떼고 이제는 시인으로 나름 이름을 내기 시작한 아들이다.


분명 저 높은 곳에 올라갈 녀석이니 명나라는 언제고 남아야 했다.


물론 청나라에서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는 도무지 명나라 사람이 아닌 자신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들에 이르러서는 저 싸움이나 잘하는 오랑캐가 과연 아들의 재주를 알아보고 높이 쓸까 싶었다.


하여 내린 결론이 명나라 존속이니 하윤이는 제가 살아온 세상이며 자식이 살아갈 세상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을 각오가 있었다.


그 증거가 지금 달리는 그가 등에 진 봇짐이었다.


‘던지기만 하면, 제대로 붙기만 하면 돼.’

“노, 놈들이 활을 쏩니다!”

“그럴 줄 알았다!”


그를 따르며 달리던 병사의 말에 하윤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무 방패로 상반신을 가렸다.


“달려라! 달리면 맞지 않는다!”


터무니없는 말이지만 병사들은 그 말을 믿었다.


어리석거나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든 확실하게 말하여 자신들을 이끌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하윤이의 말이 아주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으니 그들이 달리며 내민 나무방패는 화살을 얼마간 막아냈다.


“으악!”

“방패가 꿰뚫렸어!”

“으헉!”

“진정해! 맞은 건 방패뿐이다!”


물론 아예 차단한 것은 아니었다.


나무 방패랍시고 가져온 것은 사실 진영을 건설할 때 쓰는 자재들 가운데 그럴듯한 것들을 급히 집어 온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사실상 방패라고 하기보다는 판때기나 널판지에 가까웠고, 그런 급조 방패로는 화포는 물론이고 위력이 센 활이며 조총을 막기란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움이 된 것은 저들이 도적을 위장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보니 생긴 요행으로, 만약 청나라 수군이 수군으로서 나왔다면 어림도 없었을 요행이자 천운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아는 것은 오로지 한 사람, 하윤이 뿐이니 그는 일부러 그런 점을 입에 담지 않고 다른 말을 외쳤다.


“저들의 활은 나약하다! 대명을 섬기는 충신들을 해할 수 없으니 겁먹지 말고 달려라! 승리가, 전공이, 은상이 곧이다!”


사람이 품은 여러 욕망을 자극하는 말에 명나라 병사들은 힘을 얻어서 청나라 배들이 모여 다리를 이루고 있는 곳을 향해 달렸다.


이제 곧 저들을 크게 놀라게 하며 전장의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거리를 향해서 말이다.


그러나 이는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활로로 살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거리에 들어감을 의미하기도 했다.


“아악!”

“내, 내 다리가!”

“커헉!?”

“끄악! 내 눈, 내 누-.”


화살에 의해 병사들이 하나씩 죽어 나갔다.


방패를 쓰는 요령을 깨달은 이들은 아직 버티고 있었지만 이러다가는 다가가기도 전에 다 죽을 판이었다.


그러나 하윤이는 여전히 달려가야 하기에 굳건하게 의지를 다잡고 외쳤다.


“곧 놈들의 배에 닿을 거리다! 조금만, 조금만 더 힘내라!”


격려가 효과가 있었는지 아닌지는 모르나 화살이 가득 박힌 방패를 든 그는 생각보다 많은 병사와 함께 투척 가능한 거리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마음먹은 거리에 도착함과 동시에 주변을 살핀 하윤이는 두 가지 사실을 알았다.


하나는 자신들 가운데 삼분지 일은 이미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늘이 자신들을 도와 배에 닿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천운이다, 천운이야. 목벽이 배에 맞닿아 있구나!’


하윤이가 속으로 외친 것처럼 청나라 수군은 배에 맞대어 판자 등을 대어서 간이 목벽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는 그가 보기에 다시 없을 절호의 기회였다.


“등짐을 던져라!”


하윤이의 명령에 미리 이야기를 들은 병사들이 메고 있던 봇짐을 풀어서 있는 힘껏 던졌다.


명령을 내린 것으로 부족하다고 하듯 하윤이 역시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그는 돌연 어떤 사실을, 참으로 현실이라고 믿기 싫은 사실을 깨닫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 안 돼!’


가장 중요한 것이 그가 지고 있는 봇짐이니 이 봇짐이 시발점이 되어야 했다.


그러나 그를 위해 준비한 기름먹인 줄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 하윤이는 적잖이 당황했다.


‘설마 어디에 흘린 건가?’


이 봇짐은 당장 임기응변으로 만든 것이니 당연히 모두가 수제작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다듯, 사람이 하는 일에는 종종 실수가 있는 법이니 이번 일 역시 그러하였다.


또한 대부분 이러한 실수는 돌이키기 어려운 시기가 되어서야 깨닫는 법이니 하윤이 역시 그러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러한 실수 자체는 분명 보할 방법이 하나 정도는 있다는 점이었다.


허나 그것은 지금 달린 것보다 더 위험하며, 더욱 사람이 죽어나갈 각오를 해야 하는 방법이었다.


“마, 말이다!”


그러니 고민이 아니 될 수 없어 잠시 주저하던 그의 귓가에 비명과도 같은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었지만 이내에 무슨 뜻인지 안 하윤이는 안색을 굳혔다.


‘오랑캐 기병들!’


배다리를 타고 청나라 팔기가 건너오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죽음을 선고하는 사신과 같은 이들이 말이다.


저들이 온전히 모여서 움직이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했으니 하윤이는 이 순간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 품고 있던 생각 하나를 버렸다.


바로 살아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었다.



***



“뭔 별 이상한 잡졸들이 지랄을 하는거야?”


회순왕 경중명은 저들이 용맹하게 달려들 때만 하더라도 무언가 대단한 비책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헌데 저들이 보여준 거라고는 고작해야 어설픈 나무 방패를 앞세워서 달려들고는 뭔지 모를 봇짐을 던지는 게 전부였다.


제법 팔심이 좋은 이들을 모았는지 제법 크게가 있음에도 멀찍이 날아왔으나 그것으로 다친 이도 매우 적었으니 경중명이 보기에는 참으로 어설픈 저항이자 공격이었다.


하다못해 그러고서 그대로 달려들어가지고 싸움을 시작하면 모르겠는데 저들은 고작 봇짐 몇 개 던진 걸로 다 끝났다고 하듯 우물쭈물하고 있는 모습은 기껏 나선 경중명을 맥 빠지게 했다.


“쯧, 그냥 편하게 내세울 일이 생겼다고 좋아하기도 무안할 지경이구만.”


뭐 좀 제대로 싸우고 피 좀 보아야 그래도 위험한 걸 자신들이 지켰다고 주장하며 어깨를 필 텐데 이래서야 그러기도 애매했다.


그러니 완성된 배다리를 통해서 하나씩 건너오는 팔기들을 보며 경중명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하, 적들이 다시 다가옵니다.”

“응?”


수군이 이르는 말에 경중명은 의아함을 담아서 고개를 돌리니 과연 그가 말한 것처럼 하윤이가 이끄는 명나라 병사들이 다시금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에 경중명은 피식 웃었다.


“하, 꼴에 뭐라도 해보겠다는 건가?”


이미 팔기들이 당도하고 있으니 전투는 그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여긴 경중명은 굳이 어울려줄 생각이 들지 않아서 그대로 몸을 돌렸다.


“적당히 저지하면서 팔기들에게 맡겨라.”

“예!”


흥미를 완전히 잃은 얼굴로 그렇게 말한 경중명의 눈에 문득 저들이 던진 봇짐 하나가 보였다.


그걸 본 그는 작은 호기심에 명했다.


“저거, 누가 좀 하나만 가져와 봐라.”


이제 곧 팔기가 수백 단위로 내려서면 저런 것들은 금세 끝이었다.


아니, 굳이 팔기가 아니라고 한들 저렇게 무턱대고 달려들면 화살과 목벽을 가진 그들이 훨씬 유리하여 수군만으로도 저들을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한 이치를 저들이라고 모르지 않을 터였다.


혹여 모를 정도로 멍청하다면 제 목숨 구하기 위해 진즉에 도망하여야 옳았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접근하는 모습이 봇짐에 있다고 여긴 경중명은 그 안을 살피기 위해 명을 내렸고, 이에 수군 병사 두엇이 재빨리 달려가서 봇짐을 가져왔다.


이윽고 제 앞에 놓인 봇짐을 본 경중명은 흥미로운 얼굴로 손을 뻗었다.


“저것들이 이렇게나 나서게 하는 게 무엇인가? 은자라도 가득 들었으려나?”


그럴 리가 없다는 건 사실 경중명 본인이 더 잘 알고 있기는 했다.


그렇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묘해서 말하고 나니 기대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욕심에 번들거리는 눈으로 봇짐을 연 경중명은 크게 실망했다.


“뭐야? 종이?”


무언가를 싸고 있는 종이만 안에는 가득할 따름이니 경중명은 못마땅한 얼굴로 종이꾸러미에 손을 댔다.


그리고 그 순간, 경중명은 크게 낯빛이 변하며 외쳤다.


“이, 이건!? 이런 빌어먹을! 이 미친 놈들이!? 당장, 당장 놈들이 던진 봇짐을 모두 강에 던-.”


콰앙-!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4.06.01 21:05
    No. 1

    종이로 화약을 싸서 거기에 도화선을 달고 불을 붙여 던졌나? 경솔하게 공을 탐하던 경중명이 최소한 콧대가 꺾이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4.06.07 18:17
    No. 2

    돕우실 생각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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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615화 현실은 상상을 넘는다 +2 24.06.20 61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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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611화 반쪽짜리 영광 +4 24.06.16 69 11 14쪽
611 610화 희생과 목소리는 비례한다 +2 24.06.15 62 10 14쪽
610 609화 누구나 살고 싶다 +3 24.06.14 68 13 12쪽
609 608화 적을 믿어라 +4 24.06.13 65 13 14쪽
608 607화 솎아내기 +1 24.06.12 75 10 14쪽
607 606화 쇠와 나무 +2 24.06.11 75 11 11쪽
606 605화 돌아서 가는 게 빠르다 +1 24.06.10 68 10 12쪽
605 604화 오늘과 내일 +1 24.06.08 83 10 12쪽
604 603화 같은 진지 +1 24.06.07 76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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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601화 어울리는 일 +2 24.06.05 76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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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 598화 영웅 +1 24.06.02 74 13 12쪽
» 597화 상상할 수 없는 세상 +2 24.06.01 73 15 13쪽
597 596화 전쟁에서 가장 먼저 부르짖는 말 +1 24.05.31 82 1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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