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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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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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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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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12화 순수하지 않은 의도

DUMMY

612화 순수하지 않은 의도


“······어휴.”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 북경 순무 왕정지는 곧 최근 가장 보기 싫어진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하하! 순무께서는 오늘도 공무가 과다하시구만!”

‘알면 좀 오시지 마란 말입니다!’


속으로는 비명과도 같은 대답을 한다.


“하하, 그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세상 친절하게 웃으며 대답한다.


소위 말하는 윗사람 눈치 살피기니 북경에 사는 누군가가 이 광경이며 왕정지의 속마음을 살필 수 있었다면 놀랐을 것이다.


북경 순무라고 하면 북경을 총괄하는 높은 자리건만, 그런 높은 이가 대체 누구에게 이렇게 예의를 차리며 속내를 감추어야 하는지 말이다.


허나 언제나 그렇듯, 세상만사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


“헌데 공순왕께서는 이른 아침부터 어인 일이 신지요?”


왕정지의 물음에 공순왕 공유덕은 한껏 느긋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 대단한 일은 아니오.”

‘그러면 오지 말고 얌전히 계시란 말입니다.’


바로 속으로 불평하나 겉으로는 전혀 드러내지 않고 미소 짓는 얼굴을 유지한 왕정지는 공유덕에게 사근사근 말했다.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하나 저는 북경의 주인인 예친왕 전하께 말씀을 받아 북경을 지키고 있습니다. 응당 객으로 하여금 불편함이 없게 하는 게 마땅합니다.”

“흐음. 객이라.”


어조는 대단히 부드러워 무엇이든 해줄 듯하나 어떠한 상황인지 확실하게 각인하는 말이었다.


그것을 정확히 알아들은 공유덕은 심드렁한 얼굴로 말했으나 이내에 상관없다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잠시 좀 외유를 하고 싶네.”

“외유라니, 어디를 가신다는 말씀입니까? 북경은 몰라도 주변은 아직 위험합니다.”


지금까지 한 말들과 달리 이는 왕정지의 진심이었다.


북경에 있는 게 답답할 수는 있지만 나갔다가 도적이든 뭐든 만나서 이상한 일을 당하면 그건 모두 왕정지의 책임이 될 터였다.


하물며 지금은 청나라가 힘을 기울여서 남정을 수행하는 중이다.


이런 시기에 공유덕이 어디를 가서든 죽거나 다치면 말이 아니 나올 수가 없었다.


“하루면 된다니까? 조금 나가서 달리고 돌아오면 족하니 그리 아시게.”


헌데 실로 안타깝게도 공유적은 오늘, 아니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딱히 왕정지의 의견을 들을 생각으로 방문한 게 아니었다.


그저 ‘통보’를 해두기 위해 왔을 뿐이라는 게 역력한 말로 이르니 왕정지는 절로 골이 아파오는 걸 느꼈다.


“순무 대인, 예친왕 전하께서 사람을 보내셨습니다.”

“예친왕 전하께서?”

“공무가 왔군그래. 나는 이따가 다시 찾아오지.”


제 딴에는 배려하여 준다고 하지만 영 달갑지 않은 말이니 다시금 와서 나갈 거라고 고집 피울 게 눈에 선했기 때문이었다.


“좋은 차를 준비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러나 왕정지에게 선택지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그는 곧장 몸에 배인 대로 대답하고는 인사를 올렸다.


그 인사를 받으며 공유덕이 물러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친왕이 보냈음을 온몸으로 주장하는 팔기 하나가 안으로 들어섰다.


‘먼지투성이에 갖은 생채기라.’


막 전장에서 돌아왔음에도 고된 전령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왕정지는 살짝 질리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심에 불과하니 그는 사람 좋게 웃으며 전령을 환영했다.


“충직한 용사를 보니 아주 즐겁소이다.”

“순무 대인께서 저를 이렇게 칭찬하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의 바르게 대답한 전령은 곧장 본론을 입에 담았다.


“예친왕께서 두 가지 일을 이르셨습니다.”

“말씀하시오. 병력이오? 아니면 양곡?”

“병력입니다.”


병력이라고 하는 말에 왕정지는 저도 모르게 얼굴에 그늘을 드리웠다.


예친왕 아이신기오로 도르곤, 그가 전에 끌고 간 녹영들을 다 죽이고 새로이 요구하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그가 몸을 돌렸다고 하지만 근본은 명나라 사람이며 한인이니 이렇게 사람을 보내어 죽게 하는 게 썩 마음에 차진 않았다.


‘아니야. 좋게 생각하자. 근래 불온한 말을 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였으니 그런 것을 치운다고 생각하면 나을 수도 있어.’


투쟁하기보다는 시키는 대로, 흐르는 대로 살아온 왕정지에게 있어서 이미 굳어가고 있는 체제에 대한 반항은 참으로 불안하고 거슬리는 일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기치를 아주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은 아니기에 근래 들어서 왕정지는 슬금슬금 차오르는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한때 그는 전 사례감 왕승은의 일을 듣고 감탄하여 경의를 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는 세태와 합하기로 정하였고, 그 정함으로 인해 북경 순무라는 높은 직위까지 얻었으니 이제 그러한 일은 그저 그저 자신을 위협하는 일에 불과했다.


그러니 적어도 녹영들로 불만분자들을 어느 정도 섞어내고 골라내면 조금은 안정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왕정지는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바로 녹영들을 추가로 모집하지요.”

“녹영을 모집하신다고요?”


왕정지의 말에 전령은 당황하더니 이내에 알겠다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순무 대인께서 오해를 하신 모양입니다.”

“병력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으셨소이까?”

“병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예친왕께서 바라시는 병력은 녹영이 아닙니다.”


녹영이 아니라고 한 전령은 제가 그곳에 속하여 있음을 자랑하듯 자긍심을 담아서 일렀다.


“예친왕께서는 팔기를 필요로 하고 계십니다.”

“팔기?”


팔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녹영들이 필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든 왕정지는 곧장 다시 물었다.


“허면 녹영들은?”

“전에 모집한 이들이 잘 싸우고 있으며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으니 아직은 필요 없으실 것입니다.”


전에 모집한 이들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았으며 그들이 생각보다 좋은 취급을 받고 있다는 걸 아니 왕정지의 마음에 깃들어 있던 아쉬움은 온데간데없이 사그라들었다.


대신 다른 생각이 들었으니, 그는 은근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거 내가 잘 알지 못하여 실수를 크게 할 뻔하였군. 부디 예친왕 전하께서는 잘 전해주시길 부탁드리오.”

“후방에서 전장의 상세함을 알기란 어려운 법입니다. 그저 충성된 마음으로 일을 행하던 순무 대인을 비방할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적어도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만족스러운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왕정지는 전령에게 호의를 가득 담아서 말했다.


“감사한 말씀이오. 절차를 곧 준비할 터이니 그대는 잠시 물러가서 쉬시오. 오늘이 가기 전에 다시 볼 수 있을 거요.”

“알겠습니다. 아, 한 가지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전령의 말에 왕정지는 지금 논의된 것이 그저 병력 하나뿐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크흠, 힘든 일이오?”

“순무께서 힘드신 일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예친왕 전하께서 이르시길, 시간과 비용에 개의치 말고 말을 달리면서 쓸 수 있는 조총을 마련하라고 하셨나이다.”

“그렇소이까.”


그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는 몰랐다.


그리고 알 필요도 없었으니 왕정지는 나중에 명령서 하나 내릴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할 것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이만 물러가서 기다리겠습니다.”


전할 말이 끝났음을 고하고 물러가는 전령을 보며 왕정지는 내심 생각했다.


혹 하나를 떼는 건 실패했지만 다른 혹은 이번 일을 구실 삼아 떼어낼 수 있겠다, 그렇게 말이다.


“밖에 누가 있느냐!”

“예, 대인.”


바깥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왕정지는 그가 누군지 생각하지도 않고 외쳤다.


“가서 공순왕 전하를 청해라! 중요한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이다!”



***



밤이 깊어 북경이 어둑어둑해 진 그 시각.


한 사람이 느긋하게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느긋한 걸음과 달리 눈알은 쉴 새 없이 사방을 살피며 경계하니 이는 절대로 집에 가는 이거나 늦은 밤에 향락을 즐기고자 하는 자가 아니었다.


이를 증명하듯 어느 한 집에 이르러선 그는 피곤한 척 대문에 기대었다.


“아이고, 날이 참 고단하다.”


말은 그리 하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보다는 경계하는 기색이 강하니 그는 슬그머니 뒤로 돌린 손으로 대문을 일정한 박자로 두드렸다.


그리고는 모르쇠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 척하고 있으니 대문 안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의는 어디에 있는가?”

“고참(鼓斬).”


대의를 묻는 말에 북을 벤다는 말로 답하니 모르는 이가 듣기에는 이상한 일이라고 여길 일이었다.


허나 그것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이었다고 하듯 대문은 소리 없이 열리며 사내를 환영했다.


“정 대인이셨군요. 안으로 드시지요.”

“왕 대형은 안에 계신가?”

“계십니다.”


찾는 이가 안에 있다는 말에 사내는 기꺼운 얼굴로 걸음을 빨리했다.


당장이라도 말하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더는 참기 어렵다고 하듯 그는 안내에 따라 방 안에 들어선 순간 선객들이 여럿 있음도 개의치 않고 크게 외쳤다.


“왕 대형, 때가 왔소이다!”


그에 안에 앉은 사람들은 일제히 그를 보나 사내는 그들에게는 시선 하나 주지 않고 제가 부른 사람, 왕 대형이라 부른 이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러한 기대를 안다고 하듯 왕 대인이라고 불린 이, 북경 수비대 병사 왕일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무슨 때가 왔다는 말씀이시오?”

“당연히 저 두 번째 호고를 참살할 기회 말이외다!”


대답을 듣자 더욱 흥분한 그는 곧장 말을 이었다.


“오늘 일을 들으니 곧 북경에 머무르는 팔기들이, 오랑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울 것이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오가는 일을 쉬이 감출 수 있을 것이니, 정녕 놓치기 어려운 기회가 온 것이외다!”

“그게 정말입니까?”


가만히 듣고 있던 선객 가운데 하나가 눈을 빛내며 물으니 그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정말입니다. 이 정 모, 비록 말직에 불과한 이이나 대명을 위하는 마음이며 청력과 시력은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자부합니다.”


품계가 바닥을 기다시피 하나 그가 일하는 곳이 내각 학사들이 있는 곳임을 아는 이들은 곧장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내에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그는 다시금 주강하게 주장했다.


“왕 대형, 지금이야말로 진정으로 기회외다! 대의를 위해 호고를 참살할 기회 말입니다!”


흥분하여 하는 말에 왕일은 미간을 좁히며 생각하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것은 분명 그렇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자에게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가능합니다! 팔기가 없다면 길을 가다가 습격해도 됩니다!”

“그것은 아니 될 말입니다.”


왕일은 바로 고개를 저었으니 그런 식으로 죽이려고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성공 확률도 낮았고 말이다.


“오랑캐들에 비하면 한 수 쳐진다고 하지만 그자는 분명 날랜 병사들이며 장사들을 데리고 다닐 겁니다. 그것을 우리만으로 어찌하긴 어려우며, 쉽게 하겠다고 화약을 쓰면 백성들을 휘말리지 않게 하기가 지극히 어렵습니다.”

“그런 놈 가까이에 있던 것들이라면 분명 오랑캐에 넘어가려는 것들일 터, 그런 자들을 무에 신경 씁니까?”


과격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말에 왕일은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기회가 왔는데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그로 하여금 말이 나오지 않게 했다.


“왕 대형!”

“정 형의 말이 옳습니다! 팔기들이 없다면 호위하는 것들은 대부분 같은 한인들, 그러한 이들을 치는데 어려움이며 저어함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드디어 충심을 저버린 저 순무 놈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하늘이 우리를 돕고 있으니, 이는 분명 남경에 계신 황상께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인 이들은 저마다 소리를 높였는데 그 가운데 ‘남경에 계신 황상’ 운운은 왕일로 하여금 크게 마음이 동하게 했다.


‘팔기들이 전장으로 간다. 그렇다는 건 더 밀어야 하거나 밀리기 전이란 소리겠지.’


장수는 아니지만 그간 보고 배운 것이 있으니 얼추 상황을 유추한 왕일은 어느 쪽이던 후방의 소요는 청나라에는 큰 방해이며 명나라에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니 분명 나서서 성공하면 그들은 충신으로 남을 터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걱정이 들었다.


그저 한때의 소요로, 일부 반란 분자의 소동으로 끝나게 된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또한 왕정지가 악명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 악명은 기실 전에 죽은 태감 조화순에 비하면 여러모로 손색이 있으니 과연 이로 인해 그만한 파장이 생길지 의문도 들었다.


그러나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여러 사람의 시선을 생각한 왕일은 그 시선에서 증오를, 그리고 질시를 느꼈다.


‘하아.’


이미 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음을, 동시에 이들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음을 자각한 왕일은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좋소이다. 놈을 단죄합시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4.06.17 21:26
    No. 1

    이전 화의 행간을 보면, 저들의 생각보다 더 청나라에게 나름 타격이 되었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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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614화 숨긴다고 하여 보이지 않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 +1 24.06.19 76 13 13쪽
614 613화 고변 +2 24.06.18 70 13 11쪽
» 612화 순수하지 않은 의도 +1 24.06.17 68 13 13쪽
612 611화 반쪽짜리 영광 +4 24.06.16 74 12 14쪽
611 610화 희생과 목소리는 비례한다 +2 24.06.15 67 11 14쪽
610 609화 누구나 살고 싶다 +3 24.06.14 70 13 12쪽
609 608화 적을 믿어라 +4 24.06.13 67 13 14쪽
608 607화 솎아내기 +1 24.06.12 78 10 14쪽
607 606화 쇠와 나무 +2 24.06.11 76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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