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어 슬픈 시 2
못 믿겠어, 이승 떠날 순간에조차
가슴 깊이 나를 아니 부른 거
내 못 잊은 세월 동안 내 이름
한 번을 안 들먹인 거
못 믿겠어, 내 소설에선 언제나
이별이다가 울음 쏟으며 만나던
가슴 미어지게 그립던 네가
며칠 전 죽었다는 거
못 믿겠어, 가슴 발기발기 찢어 흩을
단지 너만을 위한 공간이 이미
옛날에 증발된 신기루인 거
못 믿겠어,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를
너 미처 모르고 떠났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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