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투쟁
몸뚱어린 사로잡혔지만
끊임없이 투쟁한다.
기미년 독립투사처럼
그대 아지못할
하얀 넋이
너울너울 새어나가
무희가 된다.
겹겹의 감옥에다
처박았지만,
시시각각 감시하며
간섭하지만
비밀스런 푸른 벌에서
옷자락 길게 끌며
사랑굿을 한다,
나는
머나먼 동산에다
(그대의 등뒤일지도 모르지)
꿈을 키운다
춤을 춘다
사랑을 한다.
그대 아무리
눈(目)싸움 걸어도
소리 없는 몸부림으로
연기처럼 빠져나가는
나의 넋이다.
그대 부지런히
내달아와도
내 넋자락의 끄트머리
실밥에조차
닿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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