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나, 너를 사랑해
죽도록 사랑한다.
그런데 너는 못하는구나
나를 사랑한단 그 말을."
여자는 가슴이 미어졌다.
"그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그래, 기다릴께. 그 날을 기다릴께."
여자는
수화기를 놓고서
두근거리는 가슴 쓸며
생각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가?
그건 말로써 표현되어야 하나?'
여자는 다시 전화를 걸었다.
"부탁이 있어요.
수화기를 귀에 바짝
대 주시겠어요?"
"그으래, 그렇게 했어."
"...... 저어 ...... 당신,
사랑해요."
여자는
얼굴이 달아올랐다.
수화기도 너무 뜨거워져서
얼른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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