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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가 아이템을 숨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완결

이나이™
작품등록일 :
2017.11.01 23:52
최근연재일 :
2019.02.01 12:50
연재수 :
317 회
조회수 :
459,672
추천수 :
4,421
글자수 :
1,113,665

작성
18.03.02 12:50
조회
1,493
추천
14
글자
10쪽

12. 암흑신교의 교주(3)

DUMMY

[김말이마초왕 : 골드 20만.]

[오뎅과튀김 : 20만 골드 ^^ ㅎㅎ]

[새치기선수 : ㅇㅇ]


암흑신교 신도들을 물리치고 받은 20만 골드를 소중히 보관하는 파티원들.

나도 가방에 고이 보관했다.

자릿수가 다른 내 ‘골드’들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암흑신교 신도들은 큰대자로 누워있었다.


[늑대랑득템을 : 큰대(大)자로 누워있군요.]

[내가먼저 : 몰려서 오더니 그대로 잠을 자는군요.^^]

[안나수녀 : 깨어나면 정신 차리겠지요. 오! 신이시여!]


안나수녀가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모양을 만들었다.

공용액션에 저런 자세도 있었구나!


[오뎅과튀김 : 안나수녀님이 그러니까 진짜 같아요^^~]

[새치기선수 : 혹사 직업이 수녀? 신부? 목사? 스님?]

[내가먼저 :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은데......]


안나수녀가 기도 자세를 풀고 말했다.


[안나수녀 : 일반인임.]

[안나수녀 : 공용액션에 있는 것을 사용한 것뿐임.]

[안나수녀 : 그런데 보기가 좋군요. 이 자세.]


마음에 드는지 안나수녀는 기도 자세를 다시 취했다.

경건한 기분이 드는 자세.


[김말이마초왕 : 자! 레벨이 올랐으니 각자 스킬 레벨도 올리세요.]

[김말이마초왕 : 골드를 많이 벌었으니 스킬 레벨 올리는 비용은 감당될 거예요.]


우리는 스킬 레벨을 올리는데 10,000골드 정도의 비용을 사용했다.

던전인 암흑신교의 신전에 들어와서 1,200,000골드를 받았다.

10,000골드 정도야 가벼웠다.

스킬 레벨을 올리니 마음이 편해졌다.

조금이라도 더 강해졌으니까.


[새치기선수 : 보스가 암흑신교 교주일 텐데 무엇으로 변신할까요?]

[김말이마초왕 : 꼭 교주가 마지막 보스일 거라고는......]

[내가먼저 : 음...... 혹시 거인?]

[내가먼저 : 아니면 괴물. 듣도 보도 못한 합성생물.]

[내가먼저 : 머리가 여러 개인 히드라 같은 거대 보스 정도.]

[새치기선수 : 으음. 상상이 가네요.]

[새치기선수 : 마지막 보스이니 인상을 깊게 하기에는 그도 좋군요.^^]


파티원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광장으로 들어온 반대편에 또 하나의 계단이 있었다.

그 계단 위의 입구에서 아래의 테라스로 이어져 있는 구조라 우리가 올라갈 수는 없었다.

아마도 그곳으로 마지막 보스라고 추정되는 암흑신교의 교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되었다.

멀찍이 떨어져서 그곳을 바라보는 우리 파티원들.


[새치기선수 : 이제 저 계단을 걸어 내려온 교주가 ‘네! 이놈들! 내가 교주다!’ 하면서 나타나겠군요. ㅎㅎ]

[내가먼저 : ㅇㅇ 그렇겠죠 ^^]

[김말이마초왕 : 교주가 아닐 수도 있어요.]

[김말이마초왕 : 예들 들어 최종 보스가 쓰러지고 위기를 느낀 자기 부하에게 제거당하고 그 부하는 우리에게 항복하고.]

[새치기선수 : 음...... 그럴 수도 있군요. 하지만!]

[새치기선수 : 악의 화신인 교주가 변신한 최종 보스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게임의 정석이에요.]

[새치기선수 : 그게 더 유저들을 이해시키기 쉽잖아요. 고민도 더는 없고. 유저들은 보상을 받고 다시 사냥을 가거나 다음 마을로 가는 거죠.]

[내가먼저 : 정말 쉽네요. 그럴듯해요.]

[내가먼저 : 하지만 아직 다음 마을이 어디로 정해졌는지 홈페이지에 소개가 되어 있지 않아요.]

[김말이마초왕 : 역시 그렇죠.^^]

[새치기선수 : 아니?! 그럴 리가?!]

[새치기선수 : 아직 다음 마을이 없다니?! 황당......]

[김말이마초왕 : 게임사도 유저들의 반응을 봐야 하니까요.]

[김말이마초왕 : 자료도 수집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해서 이미 만들거나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해서 게임 클라이언트를 업데이트하는 거예요.]

[김말이마초왕 : 그러니 시간이 조금 걸리죠.]

[김말이마초왕 : 아마도 50레벨이 된 적당한 수의 플레이어들이 모이면 그때나 업데이트를 하겠지요.]

[새치기선수 : 아!! 그러면 레벨을 올리려고 밤까지 세우며 할 필요가 없네!!]

[김말이마초왕 : 그렇죠!^^]

[내가먼저 : 밤새우셨어요?]

[새치기선수 : 2일이요. 저번 주 금요일하고 토요일.]

[늑대랑득템을 :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셨네요^^]

[내가먼저 : ㅇㅇ ㅎㅎ]

[김말이마초왕 : 불타오르셨어요~^^]

[새치기선수 : -_-;;;]

[안나수녀 : 피곤하지 않으세요?]

[새치기선수 : 토요일 오전 10시에 잠을 자서 일요일 오후 2시에 일어났어요.]

[새치기선수 : 아후! 내가 왜 그랬지?]


안타까워하면서 키보드를 쳤는지 새치기선수의 채팅창에 글자가 몇 개 올라왔다.


[새치기선수 : =ㅑ04ㅈㄷㅅ2--]

[새치기선수 : 아이고~~~]


잠시 채팅창에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새치기선수 : 이번 금요일에는 잠을 많이 자놔야겠다. 피곤은 풀어야지......]

[김말이마초왕 : 네. 그렇게 하세요.]

[내가먼저 : 취미보다 건강이 우선이지요.^^]

[안나수녀 : 잠으로 힐링하세요.]

[늑대랑득템을 : 건강해야 오래도록 게임을 하지요.]


그 후에도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최후의 일전을 준비했다.


[김말이마초왕 : 버프도 다 돌렸으니 이제 갑니다.]

[안나수녀 : 네.]

[늑대랑득템을 : 준비 끝!]


채팅창에 올라온 글을 읽은 김말이마초왕은 파티원들의 전투준비가 끝난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어느 정도 걸어가면 보스가 나오는 퀘스트가 진행될 것이다.

우리 파티원들의 눈에 계단과 연결된 테라스가 보였다.

예상대로 저곳을 통해 나올 보스는 암흑신교의 교주인가?

아니면 다른......


[여기까지 잘 왔다.]


앗! 나타났다!

저게 교주구나!

우리 모두는 그렇게 생각했다.


[내 말을 잘 들어라!!]


음. 교주가 뭐라고 할까?


[너희들을 암흑신의 이름으로 용서할 테니 물러가라!]

[아니면!!]


아니면?

보스가 말이 많은 것 같다.


[저기 나오실 우리 교의 교주님께서 너희를 용서하시지 않으실 것이다!!]


어?

교주가 아니었어?!


테라스에 연결된 계단에서 다른 한 명이 걸어왔다.

푹 눌러쓴 후드.


뚜벅! 뚜벅!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졌다.

후드를 푹 눌러쓴 그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테라스에 도착하여 우리를 향해 몸을 돌린 순간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암흑신교의 교주 : 저들인가? 브라운 사제?]

[브라운 사제 : 그렇습니다! 교주님!]


잠시 말이 없이 우리를 쳐다보는 암흑신교의 교주.


[암흑신교의 교주 : 고얀지고......]


교주가 중얼거리듯 말하자 브라운 사제라는 자가 우리를 보고 크게 외쳤다.


[브라운 사제 : 무엄하다! 어디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느냐?]

[브라운 사제 : 어서 교주님께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지 못할까?]


브라운 사제의 머리 위에 풍선 대화를 읽은 우리는 웃음 지었다.

이제 교주가 보스 몬스터로 변신하고 나면 자동으로 없어질 브라운 사제를 바라보며.


[새치기선수 : 신경 쓰지 마세요. 저 사람 보스를 잡고 나면 없어져 있어요.]

[김말이마초왕 : 네. 진행 대사가 좀 긴 듯하군요. 연출도 좋고.]

[늑대랑득템을 : 처음 나온 사람이 보스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나온 사람이 보스야.]

[안나수녀 : 정말 그래요. 깜빡 속음. ^^]


우리 파티원들의 속삭임에도 브라운 사제의 말을 계속되었다.


[브라운 사제 : 이런 무엄한 것들!!!]

[브라운 사제 : 감히 교주님에게 예를 표하지 않는다니!!!]

[암흑신교의 교주 : 브라운 사제. 진정하게. 교양 없는 것들은 언제나 그렇지 않나?]

[암흑신교의 교주 : 내가 타이르지......]


어둠 속에 있는 후드의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암흑신교의 교주 : 들어라!]

[암흑신교의 교주 : 내 특별히 너희를 용서해 줄 것이다! 그러니 곱게 물러가라!]

[암흑신교의 교주 : 아니면 엄한 벌을 암흑신을 대신하여 내릴 것이다!! 어흠!]


잠시 대화가 끊기고 조용해졌다.

교주와 브라운 사제의 얼굴이 우리를 돌아가며 보았다.

그리고!


[암흑신교의 교주 : 어허! 계속 내게 대적할 생각이구나! 고얀지고!]

[암흑신교의 교주 : 별수 없구나. 암흑신의 대리자인 내가 내리는 벌을 받도록 해라!]


이 말과 함께 교주와 브라운 사제가 있는 테라스의 아래가 열렸다.

우리는 깜짝 놀랐다!


[새치기선수 : 저기 문이 있었어요?]

[안나수녀 : 지금 보니 있네요. 문처럼은 보이지 않았는데.]

[늑대랑득템을 : 뭔가 나오고 있어요! 보스인가 봐요!!]


문 안에서 검은 기운이 연기처럼 새어 나왔다.


쿵!


무언가 육중한 소리!

검은 연기로 가려진 사이로 나타난 것은 어느 동물의 다리처럼 보였다.


[으르르릉!!!]


짐승의 울음소리!

그리고 검은 연기가 사라지고 나타난 것은!


[김말이마초왕 : 엇! 저건 지옥개!!]

[늑대랑득템을 : 지옥개 머리 위에 사람 상반신이 있어요!!]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은 머리를 3개나 가진 거대한 개였다.

검은 털로 덥혀있는 지옥개는 번쩍이는 눈을 우리에게 향하고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지옥개의 머리 위에는 창백한 얼굴의 사람 상반신이 있었다.


[으히히히!!!]


그것은......

사람 상반신은 소름 끼치는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역시 지옥개와 마찬가지로 입맛을 다시면서......

붉은 광채의 8개의 눈이 우리를 노려본다......





독자님의 재밌어요 칭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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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16. 레이드 보스들(7) +2 18.05.21 1,278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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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6. 레이드 보스들(4) +2 18.05.21 1,301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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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6. 레이드 보스들(1) +2 18.05.21 1,337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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