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희한한 사회복지사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12월나그네
그림/삽화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1.18 16:11
최근연재일 :
2024.04.28 01:3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5,335
추천수 :
3,193
글자수 :
832,128

작성
24.04.11 15:02
조회
289
추천
13
글자
16쪽

연쇄 살인범을 잡다(2)

DUMMY

84. 연쇄 살인범을 잡다(2)


박 형사님은 뒤를 이어 그 놈의 팔에 수갑을 채웠고 혹시 몰라 가지고 검문검색 양해를 구하는 경찰들의 띠를 이용해 끈처럼 이용하듯 더 묶었다.


전 형사님은 이후에 아주머니의 얼굴을 만지작거렸는데 가발이 벗겨졌다.


“너. 우영철 맞지? 그렇지? 아주 간이 부었구나. 그렇게 변장하고 경찰들을 피해 다니면 모를 줄 알았냐?”


주변 인파가 몰려왔다.


(우영철이래.)


(어머. 저 놈이 연쇄살인범이라고?)


(쯧, 쯧. 정말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어떻게 그 여자들을 다 죽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욕을 하기도 했다.


“여러분. 잠시 뒤로 물러나 주세요. 혹시라도 일이 생겨서 이놈이 또 도망가면 안 됩니다. 가까이 오지 마시고 떨어져 주세요.”


최근에 들어서는 휴대폰으로 화질이 높은 사진을 찍기가 가능해지고 취미 생활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휴대용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지닌 경우도 많아서였는지 수시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또한 때마침 기자도 있었던 것인지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뭔가를 받아 적기도 했다.


그리고 우영철이 잡혔다는 소식은 삽시간에 퍼졌고 기사를 시작으로 뉴스 속보를 모든 채널에서 다루었다.


“방 기자.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 네. 저는 방배경찰서 앞에 현재 나와 있습니다.


“지금 우영철이 붙잡혔다고 전해지는 데요 자세한 상황 부탁드립니다.”


― 네. 우영철은 최근 서울 지하철 2호선인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사는 평소에 알고 지내던 여성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거하던 중 자신이 서울로 잠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서울 전역에 경찰의 검문검색이 집중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변장을 하고 빠져 나가려다 방배경찰서 소속 형사들에계 발견되어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여성의 모습으로 변장한 모습이었다면 서요?”


― 네. 그렇습니다. 검거 당시 모습이 이미 인터넷 이곳저곳에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인데요. 그 당시 사진을 보면 허리와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나이든 아주머니 모습으로 꾸미고 화장을 해서 빠져나가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그 모습을 보고 검거한 형사님들의 눈썰미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 기자.”


― 네. 이상 방배경찰서에서 방 수혁 기자였습니다.


“네. 다시 한 번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땅에 이런 대단한 형사와 경찰들이 지키고 계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사방팔방 연쇄살인범이 검거된 이야기와 그의 행적, 그리고 그의 도피를 돕던 여성들 등에 관한 다양한 뉴스와 기사들이 순식간에 올라오고 있었고 댓글 마다 고생한 경찰들과 검거한 눈썰미의 당사자라고 하며 박 형사님과 전 형사님의 모습이 퍼지고 있었다.


심지어 영웅으로 패러디한 사진들도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와. 뭔 내용들이 이리 다양하지? 어디 보자. 지금 잡힌 지가 서너 시간 밖에 흐르지 않았는데 정말 사람들이 빠르구나.


인터넷 시대임을 몸으로 빠르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현장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좀 전에 집에 들어와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미혜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 오빠. 어디야?


“나? 집이지. 다짜고짜 어디냐 고는 왜 물어?”


― 집에서 다 모여 뉴스 보는데, 오빠! 오늘 서울대입구역에 갔었어?


“어? 왜? 갑자기 웬 서울대입구역?”


― 우영철 잡히는 장면들 나오는데 엄마가 오빠 같은 사람이 그 옆에 있다잖아. 그래서 인터넷 찾아서 다들 보시는데 오빠 같다고 엄마가 물어보래.


“뭐? 내 사진이 있다고?”


― 맞네. 오빠 맞구나?


“어? 어. 어. 맞긴 한데 그거 딱 나 같아 보여?”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사진에 있는 아저씨가 재정 오빠 맞데요)


내 말에 대답은 하지 않고 곧바로 전화기 넘어 다 들리도록 목소리를 크게 하며 가족들에게 전달을 했다.


“야! 뭔 아저씨야. 오빠 맞거든?”


(야. 오빠한테 아저씨가 뭐니? 전화기 이리 줘봐.)

(아저씨. 맞지. 군대 다녀 온 아저씨. 복학생 같은 아저씨. 그치. 미선아!)


엄마가 전화를 빼앗는 소리가 들려 왔다.


― 재정아! 아들! 너 맞아?


“네. 엄마.”


― 거긴 왜 갔었어.


“우영철 검거한 형사가 저 예전에 명예경찰관 수여식 할 때 그 형사님이시거든요. 얼굴을 보러갔다가 제가 또 명예경찰관이고 해서 봉사차원에 같이 거리에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서 딱 우영철을 잡으시는 거 있죠.

그래서 그렇게 된 거예요.”


― 아들. 어디 다친 곳은 없지?


“네. 엄마. 한 번에 잡혀서 다른 사람들은 다치지 않았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 다른 사람 말고 우리 아들이 어디 안 다쳤나 걱정했지.


“네. 괜찮아요. 검거되는 것 보고 저는 바로 집에 왔으니까 걱정 마시고 다들 쉬세요. 엄마.”


― 알았어. 잘 쉬어.


전화를 끊고 미혜가 했던 말이 생각나 인터넷에 배포된 사진들을 하나하나 찾아보았는데, 대부분의 많은 사진에는 내가 나와 있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 각도에 따라 내가 보이는 사진이 존재했는데 그것은, 내가 박 형사님의 옆에서 있다가 우영철을 패대기치고 나서 나는 옆으로 쓰러져 있는 과정 중 찍힌 사진에는 내가 같이 찍혔던 것이다.


다행히도 수많은 사진들은 수갑이 채워지고 난 뒤의 사진들인 경우가 많아 크게 염려가 되지 않았는데 블로그 글들 중에서는 처음부터 디테일하게 사진과 설명을 적은 것들이 있어서 내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가끔 보였다. 그래서 가족들은 그 사진들을 보고 나를 알아본 것이다.


패대기치는 상황은 워낙 순식간이라 그런지 내 모습이 있어도 옆모습이 살짝 이거나, 아예 가려서 내 모습은 전혀 없기도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휴! 큰일 날 뻔했군.


저 사진들을 보고 날 알아보는 사람들은 드물겠지?



슬쩍 확인을 해 보기 위해 2학기 수강신청에 대해 물어보는 척 학과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오빠세요?


“어. 안녕. 진희야, 잘 지냈어?”


― 네. 잘 지내고 있었어요. 한국에 들어오셨어요?


음. 역시 이렇게 난리들인데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못 본 모양이군.


역시, 잡히던 순간의 사진에는 내 모습이 없으니 봤을 리가 없지. 다행이네.


“어. 일요일에 들어왔어. 수간 신청 기간이 언제야? 벌써 하진 않았지?”


― 아. 그럼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강신청 받으니까 치열하게 하셔야 해요.


“어. 그래. 근데 나는 필수 과목 빼고 나머지는 그러면 마지막에 비는 과목들 넣을까 생각 중이야.”


― 오빠. 그런데 이번에 인기 없는 강의들은 다들 피하는 이유가 학점을 너무 짜게 주는 교수님들이라서 그렇다네요. 아마 잘못하면 점수 별로 안 나올 거라. 다들 피한다던데 괜찮아요?


“어. 괜찮아. 혹시 애들 시간되면 월요일 점심에 보자고 해. 2학기 시작하기 전에 같이 밥이라도 먹고 계획들 나누면 좋잖아.”


“알았어요. 오빠. 제가 물어보고 문자로 알려드릴게요.”


“응. 그래. 고마워. 잘 쉬어.”


미국을 다녀오느라 운동을 연장하지 않아서 헬스며 수영 모두 하지 않게 되니 일찍 일어나지 않고 늘어지게 되었는데 일어나 보니 박 형사님에게서 부재중 전화가 많이 와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기셨나?


전화를 바로 걸었다.


“여보세요? 박 형사님 전화를 이제 봤···”


― 어! 한 대표. 전화 잘 했어.


급하신 듯 내 말을 끊고 내 전화를 반기셨다.


“무슨 일 있으세요?”


― 저기. 한 대표 시간 되는 대로 지금 경찰서로 올 수 있어? 좀 급하니까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기로 하고. 아니다. 경찰서보다 그 앞에 큰 공영주차장 있잖아. 거기 주차하면 전화 해 내가 나갈게.


“네. 알겠습니다.”


목소리와 전화 건너로 들려오는 주변 상황을 가늠했을 때 매우 급하다는 것을 느끼고 만나면 굳이 알게 될 일을 묻지 않고 행동을 먼저 옮겼다.


이사를 청담으로 오는 바람에 사당과 거리가 멀어져 시간을 걸렸지만 출근 시간이 지난 시간대라 다행히 박 형사님의 조바심을 인내하는 수준 내에 도착은 된 것 같았다.


오는 동안 단 한 번도 어디인지를 묻는 전화가 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주차를 하려니 평소 널찍한 주차 공간이 빈틈이 없어 주차를 하지 못했다.


“박 형사님.”


― 그래. 도착했어?


“아. 네. 도착은 했는데요. 주차 자리가 없어 뺑뺑이 돌고 있어요.”


― 알았어. 대충 세우고 그냥 거기 있어봐. 내가 나갈게.


“네.”


5분 정도 지나자 박 형사님과 경찰 한분이 뛰어 오고 있었다.


문을 열고 나가 반기려 팔을 들었으나 반기기는커녕 내 팔을 끌고 어디론가 가자고 하셨다.


“이 순경. 여기 한 대표차 운전해서 적당한 곳 찾아 주차하거나 경찰서에 공간 마련해서 넣어두던가 해. 우리 먼저 간다.”


“넵. 충성.”


“아니. 박 형사님. 서내 주차가 되면 제가 해도···.”


“아냐. 이리와 봐.”


나를 데리고 근처 카페로 들어가더니 구석자리로 향했다.


“어서 오세요.”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네. 손님.”


박 형사님은 카드를 카페 사장에게 주면 주문을 한 후 자리에 앉아 숨을 골랐다.


“이제 무슨 일인지 말씀 좀 해 주세요.”


“11시 이후 시간 봐서 우영철 체포관련 사건브리핑을 할 예정이야.

어제 이놈이 순순히 불어서 조서 작성은 잘 되고 있기도 하고 국민적 관심도 매우 크고, 그 뿐만 아니라 VIP 그러니까 저 위에서도 되도록 빠르게 처리되길 바라셔서 말이야.”


“아. 그러셨구나. 잘 되셨네요. 그런데 왜 저를 찾으세요? 저 그날 아무 관련도 없어요. 절 끌어 들이시려는 건 아니시죠? 진짜 안 되십니다. 그리고 제 얘길 꺼내셔 봤자 경찰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지 않습니까?”


나는 팔로 엑스를 그어가며 고개를 도리도리 했다.


“한 대표. 미안해.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우선은 이놈이 알아. 그래서 계속 그 진술 내용을 넣으라는 거야.”


“우··· 영철이요? 아니. 제가 경찰이다. 아니다. 를 어떻게 알고 그런 고집을 부려요?”


“조사실에서 물었는데, 경찰이 도처에 깔렸는데 어떻게 거리에 나올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보통은 파트너 형사 두 명이 검문을 하기 때문에 검문 당해도 도망가기 쉽기 때문에 마음 편히 나섰던 것인데 그곳에서는 세 명이 있다 보니 자신이 방심해서 실패했다는 거야.

계속 두 명이었다고 하니까··· 더군다나 그 당시 한 대표의 옷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키도 크고 몸도 다부진 젊은 형사였기 때문에 잡힌 것이라고 강조한단 거지.

아무래도 기자 인터뷰 때도 그 얘길 계속 얘기해서 자신은 쉽게 잡히지 않았을 상황이었다라고 방심했다를 강조할 것 같아.”


“헐. 미친놈이네요. 잡힌 걸 창피하다고 그걸 강조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말이야. 그런데 서장님은 자네가 어차피 명예경찰관이니까 이렇게 된 김에 오히려 더 부각시키고 싶어 하셔.

더군다나 명예경찰관에게 잡힌 진실을 알면 그놈은 입을 다물 것이고 홍보 목적으로만 알려진 명예경찰관의 실용성도 부각되고 무엇보다 경찰이 모든 가용 인원을 총 동원해서 진심을 다한 결과로 사건 해결을 한 것이라고 강조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이야.

마지막으로, 자네가 법대생이기도 하니 검찰 입장에서도 미래의 후보인 사람이 해결의 당사자라 생각할 것이라 경찰이든 검찰이든 모두 면을 세울 수 있어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셔.

뭐. 일석십조 이상이라 추측해 볼 수 있지.”


“아니. 일이 그렇게나 커진다고요?”


“우리 서장님이 아마 이번 일 마무리 되면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을 하시게 될 것 같거든. 그래서 욕심이 더 나시나 봐. 미안해.”


“우리 박 형사님은 혜택 뭐 없고요?”


“나? 나도 뭔가 있긴 하겠지. 우리 서장님이 은근 승진에 대한 속물이긴 한데 그래도 불의는 못 참는 분이시라 나쁘게 보진 않아.

그런 분이 위로 올라가시면 우리 같은 현장 형사들의 환경에 대해 잘 아실 테니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라고 여기지. 뭐.”


“제가 박 형사님을 팍팍 띄워드려야겠네요. 고생하시는 걸 아는데 말이에요.”


“한 대표. 미안. 그냥 무난하게 잘 덮고 간다 했는데 그놈이 계속 우겨대는 바람에 새벽에 비상 떨어져서 그래. 그래도 우리 서장님도 새벽에 나오셔서 비상대책 회의도 하시고 고생이 장난 아니야.”


“휴, 알겠어요. 그럼. 기다렸다가 좀 있다가 들어가면 돼요?”


“앞에는 언론사 기자들이 모여 있어서 나랑 같이 뒷문으로 들어가서 구체적인 진행 내용을 얘기해 보자고.

흔쾌히 양해해 줘서 고마워.”


“제가 돌아가는 상황 보니 안 낄 수가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나 몰라라 하겠어요.

더군다나 박 형사님 일인데요.”


“어이쿠. 내가 한 대표보다 돈은 없어도 크게 한턱 쏜다. 기대해. 하하.”


하룻밤 사이에 아주 황당하게 일이 진행되어 버린 상황이다.


박 형사님을 따라 경찰서로 몰래 들어갔고 서장실까지 따라 갔다.


“아이고. 우리 한 대표님. 어서 오세요. 수고롭게 이렇게 경찰서까지 와 줘서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서장님. 건강하셨습니까?”


“그럼요. 이렇게 때 마다 한 대표님이 우리 경찰들에게 큰 실적을 안겨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오히려 안 건강하면 이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하하. 네. 아니 제가 무슨 실적을 드렸다고요.”


승진을 하시면 제 실적 때문이긴 하죠.


겉과 속이 다른 말을 주고받게 되는 순간이다.


“박 형사한테 들으셨으니 잘 아시리라 생각하고 잘 부탁드립니다.”


어휴, 작년과는 다르게 너무 극 존칭이라 영 부담스럽네.


“저. 서장님. 그냥 예전처럼 편하게 한 대표라고 불러 주세요. 제가 뭐라고 너무 그렇게 하시니 부담됩니다.”


“그러시죠. 서장님. 괜히 한 대표 부담됩니다. 이 친구가 한결 같아서 저한테도 편하게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니 서장님도 편하게 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 제가 언제 박 형사님께 그랬다고 ···


박 형사님은 나를 슬쩍 보며 윙크를 날렸다.


“박 형사! 그래? 하하하. 아이고. 우리 한 대표 역시 사람이 진짜 한결 같네. 그럼 나중에도 우리 서로 잘 지내보자고.”


“네. 그러셔야 저도 일이 있어서 서장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을 때 편하게 말씀 드리게 되잖아요.”


“알았어. 한 대표. 그럼 나는 여기서 잘 보고 있을 테니까 내려가서 잘 부탁해.”


“네. 나가 보겠습니다.”


박 형사님과 나는 꾸벅 인사를 하고 회의실로 가서 진행 순서와 내가 나가서 인사하고 인사말을 할 내용들을 점검하기로 했다.


그 전에 나는 집에 전화를 드려서 상황 설명을 먼저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박 형사님께 양해를 구하고 한쪽 구석으로 가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 아들. 밥은 먹었어?”


“네. 아침은 대충 먹었어요.”


“아들. 대충 먹고 그러면 안 된다. 자꾸 부실하게 챙겨 먹으면 집에 들어와서 같이 지내자고 할 거야.”


“하하. 엄마. 알았어요. 잘 챙겨 먹을게요.”


“집이야?”


“아니에요. 말씀 드릴 내용이 있어서 전화를 드렸는데요. 지금 방배 경찰서에 와 있어요.”


“아니. 경찰서는 왜? 어제 잡힌 그놈하고 진짜 뭔 일 있는 거야?”


와. 엄마의 촉은 정말 짱이시네.


“하하. 있긴요. 심각한 건 아니에요. 그냥 여기 서장님이 뭐 좀 도와 달라 하셔서 왔어요. 그런데 그 전에 집안 어른들께서는 미리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아. 도와 달라 하셨다고? 나쁜 일 아니면 됐지 뭐. 그런데 무슨 일인데?”


“그게 말이에요······”


나는 한참을 천천히 차분하게 설명을 드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희한한 사회복지사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4 꿈이 이루어지다(3) +1 24.04.22 226 10 15쪽
93 꿈이 이루어지다(2) +1 24.04.21 239 8 15쪽
92 꿈이 이루어지다(1) +1 24.04.20 256 9 16쪽
91 코인의 등장(2) +2 24.04.19 249 8 14쪽
90 코인의 등장(1) +4 24.04.18 269 8 15쪽
89 선의의 피해자 +2 24.04.17 260 10 18쪽
88 미국도 시작이다 +2 24.04.16 285 10 16쪽
87 보고 +2 24.04.14 279 12 18쪽
86 변화의 시작 +2 24.04.13 289 12 15쪽
85 연쇄 살인범을 잡다(3) +2 24.04.12 290 11 16쪽
» 연쇄 살인범을 잡다(2) +2 24.04.11 290 13 16쪽
83 연쇄 살인범을 잡다(1) +2 24.04.10 293 11 16쪽
82 사람을 모으다(5) +2 24.04.09 302 11 16쪽
81 사람을 모으다(4) +2 24.04.08 317 10 14쪽
80 사람을 모으다(3) +2 24.04.07 327 12 17쪽
79 사람을 모으다(2) +1 24.04.06 343 13 17쪽
78 사람을 모으다(1) +1 24.04.05 396 12 17쪽
77 당첨금과 협상 +2 24.04.04 394 15 18쪽
76 변호사를 내세우다 +2 24.04.03 398 18 18쪽
75 역사적인 당첨 +2 24.04.02 400 19 13쪽
74 미국 진출(2) +2 24.04.01 404 17 19쪽
73 미국 진출(1) +2 24.03.31 418 16 17쪽
72 미국 메가밀리언 +2 24.03.30 432 18 18쪽
71 친구들과 만나다 +2 24.03.29 440 19 16쪽
70 하늘의 정체 +2 24.03.28 495 16 18쪽
69 캐나다 로또 +1 24.03.27 508 15 13쪽
68 회사설립 +2 24.03.26 507 16 16쪽
67 혈통과 만나다(2) +2 24.03.25 550 18 15쪽
66 혈통과 만나다(1) +1 24.03.24 560 18 13쪽
65 로또 죽이기 +2 24.03.23 589 1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