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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희한한 사회복지사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12월나그네
그림/삽화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1.18 16:11
최근연재일 :
2024.04.28 01:3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6,843
추천수 :
3,198
글자수 :
832,128

작성
24.04.0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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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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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8쪽

당첨금과 협상

DUMMY

77. 당첨금과 협상


평소와 같이 재식이네는 새벽 일찍 출근을 했다.


예정되어 있던 빌딩으로 청소를 하러 간 것이다.


나는 7시쯤 동네 한 바퀴를 뛰어 운동을 하고 씻은 뒤 재식이 어머님이 차려놓고 가신 아침을 먹고 외출 준비를 했다.


“야, 뭘 그렇게 서둘러.”


“호정아. 서두르는 게 아니라 네가 늦잠을 잔거지. 벌써 9시다. 나는 다녀 올 테니까 민기랑 같이 잘 놀고 있어. 밥 잘 챙겨 먹고.”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된 거야? 조심히 잘 다녀와라. 괜히 주지사한테 개겨서 잡혀 들어가지 말고.”


“미친놈. 가끔 이상한 얘길 하는 걸 보니 호정이가 맞군.”


“민기야. 간다.”


“어. 그래. 다녀와. 권투를 빈다.”


“민기? 건투겠지. 권투가 아니라.”


“내가 너냐? 나는 건투라고 했거든?”


“오리발이냐? 분명히 넌 권투라고 했어.”


“무슨 말이야. 건투라고 했다고.”


둘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보고는 웃고 나왔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로펌.


이제 여러 번 이곳을 오니 이제는 첫 방문 때 경계했던 친절한 경비원이 인사를 반갑게 맞아 준다.


“반갑습니다. 미스터 한.”


“네 안녕하세요.”


“오늘도 901호로 가십니까?”


“아니요. 오늘은 같이 밖으로 나가게 되어서 1층 로비 여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아닙니다. 여전히 이런 건 제 일입니다.”


음. 미국 사람들은 자기 할 일에 대해서 철저하네. 당연히 할 일인 것에 대해 감사를 받으면 싫은가? 다들 이런 대답을 많이 하네.


“아. 네. 알겠습니다.”


로비 소파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동안 최 변호사가 내려 왔고 같이 지하 주차장으로 가 최 변호사의 차에 탔다.


“지금 바로 가는 곳이 주지사님을 만나러 가시나요?”


“네. 맞습니다. 11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장소는 칼로터리 국장과 같이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칼로터리국에서 마련한 사무실로 가게 됩니다. 주지사님은 어제 주청사 새크라멘토에서 내려 오셔서 근처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크라멘토라면 어느 곳이에요?”


“아. 거기는 샌프란시스코 근처입니다.”


“그러면 꽤 먼 거리를 주지사님이 오신 거군요.”


“칼로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네. 찾아 봤습니다. 여기서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멀다고 볼 수도 없는 거리던데요.”


“아마 거기서는 기자들이 다들 자리 잡고 대기하고 있을 것이라 노출 걱정을 하시는 재정 씨의 의견을 전달 드렸더니 다행히도 로스앤젤레스에 업무 일정이 있으시다고 직접 움직이셨습니다.”


“변호사님 덕에 다행히 먼 거리 움직이지 않아도 돼서 감사하네요.”


“괜찮습니다. 당연히 할 일인데요.”


“아. 변호사님. 여기서는 ‘당연하다’라는 말들을 워낙 많이 하시던데 이유가 있나요?”


“여기서는 과한 감사가 오히려 부담을 가질 수 있어서 많이 그러긴 합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서로 부담이 없길 바라는 맘이라 그런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주지사님을 만나면 협상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편하게 의견을 얘기해도 괜찮나요?”


“네. 제안을 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편하게 생각하시고 잘 조율해보시면 됩니다. 저도 옆에서 돕겠습니다.”


“네. 다행이네요.”


11시가 거의 다 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건물 주변이 막 뭔가 많고 그러지 않고 많이 휑하네요?”


“휑이요? 그건 무슨 뜻인가요?”


“칼로터리 건물 주변에는 이 건물 말고 나머지는 허전하게 비어 있다 뭐 그런 의미입니다.”


“그렇군요. 좋은 것 하나 배웠습니다. 제가 한국어를 많이 연습해서 잘 하긴 하지만 단어 하나하나 깊이 다 알지는 못해서 양해바랍니다.”


“하하. 네. 그건 저도 상관없습니다. 들어가시죠. 저기로 가면 될까요?”


“아닙니다. 건물 뒤로 회의실들이 있는 별관이 있는데 그리로 갈 예정입니다.”


최 변호사를 따라 회의실로 들어갔는데 경호원들 여럿이 보였고 정장을 입은 변호사 느낌의 사람들도 몇 있었다.


“라이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노아 이반스입니다.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곧 국장님과 주지사님은 곧 오실 예정입니다.”


듣고 나서 알게 된 건

오늘 참석하는 사람이 복권국장 캐롤 헤딩어, 캘리포니아 주지사 로널드 윌슨, 주지사 법무장관 저스틴 밀러, 주 정부 변호사 노아 이반스였고 우리는 최 변호사(라이언 최)와 나였던 것이다.


역시 높은 정치인이 움직이다 보니 번잡스러웠고 20여분이 지나서야 다함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얼구을 마주 보게 되었다.


“미스터 한? 반갑습니다. 나는 캐롤이고 이분은 로널드 윌슨 주지사님입니다. 그리고 저분은 주 법무장관 저스틴 밀러입니다.

그리고 업무를 도와주실 노아 이반스 변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나는 로널드입니다. 이번 사상 최대의 빅쇼의 주인공이 한국인 미스터 한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실감을 하고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주지사님. 그리고 국장님과 법무장관님까지요. 제 평생에 결코 뵐 수도 없는 분들을 이렇게 한자리에서 모두 뵐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나는 최대한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한국식 감사의 인사는 많이 보아왔습니다. 너무 반겨주시는 감사 인사에 저 또한 영광입니다.”


다행히도 주지사의 인간적인 매너는 첫인상치고 나쁘지 않았다. 유색인종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고 또한 같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받아주는 모습 또한 신선했다.


“이번에 받게 될 당첨금 수령 방법에 대해서는 여기 최 변호사님에게 전달 받았습니다.

일괄 수령을 원하신다고···.”


“네. 맞습니다. 일괄 요청을 드렸습니다.”


“만약 그럴 경우 세금 공제 금액이 상당한데 그것도 알고 계십니까?”


“네. 그것도 다 확인을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가 다른 생각이 있는데 듣고 판단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안 그래도 협상을 원한다고도 들어서 여기 법무장관님과 변호사님까지 같이 모셨습니다. 편하게 말씀을 하시면 됩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한국에서 대학생이기도 하고 사회복지재단을 크게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당첨금으로 상당부분을 여기 캘리포니아에 미국 사회복지재단을 세워 복지 사업을 하고 싶은데 세금 공제 혜택을 추진 할 수 있습니까?”


“앞선 소개는 간단히 듣긴 했는데 놀랍군요. 회사도 세울 계획이시라고 들었는데 거기에 복지재단까지라고 한다면 수령액에서 얼마나 투자를 할 계획이십니까?”


“우선 1차로 2억 달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재단 자본금으로 2억 달러를 낼 때 그에 맞춰서 똑같이 2억 달러를 공제 해주신다면 그것 또한 모두 넣어서 4억 달러로 재단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가능하십니까?”


주지사는 대답 대신 법무장관과 변호사를 쳐다보았다.


“과거 사례로 보았을 때 이런 제안 정도는 충분히 가능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금액이 너무 크다는 점이 부담이 되긴 합니다.”


“사례가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문제는 그 2억 달러에 대한 소유를 저희 주가 담당해서 5:5로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제가 그건 원하지 않습니다. 재단 운영을 제가 임의대로 사용하려는 목적은 아니지만 반대로 정치와 엮이는 것이 미래에 좋지 않다는 판단이여서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주지사님.”


“우선은 제가 승인은 하겠지만 금액이라든가 방법에 관해서는 2차로 변호사를 통해 협의를 해 봅시다.

주의 입장에서는 복지에 투자를 많이 해주셔서 부담을 덜 수 있긴 하지만 세금으로 보충하면서 권한 자체가 없다면 반대가 심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금액 조정이라든가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번 잘 조율 부탁합니다. 미스터 한.”


“알겠습니다. 저 또한 제 의견을 우리 최 변호사님 통해서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이곳에 나올 때 되도록 저희 주에 도움이 될 사항에 대해 주 정부를 대표해서 미스터 한에게 요청을 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일이 없어져서 마음은 좋네요. 회사로 되도록 캘리포니아 주에 부탁합니다.

그것 또한 혜택을 고민해서 신경 쓰도록 지시하겠습니다.


대학은 한국 어느 대학교입니까?”


“한국대 법학과 1학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 지식이 굉장히 뛰어난 분이셨군요. 이런 분이 사회복지에 관심도 많이 가지고 계시다니 정말 나이스입니다.

혹시 괜찮다면 저희 주립대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지금 영어 또한 굉장히 잘 하셔서 놀랐는데 이 정도면 바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걸음 나가 시민권을 바로 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로 주지사님의 권한으로 그것까지도 가능한가요? 그렇다면 주지사님의 권한이 정말 대단하군요?”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금액을 미국의 사회복지사업에 투자하는 사람에게 이민국에서는 거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지주사 권한으로 추천을 한다면 더욱 더 그렇거든요. 그러니 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나는 주지사의 능력이 만능인 듯 제스처를 과장되게 해보였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단히 능력이 출중하시거나 투자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우리 미국이 최대한 베풀 수 있다면 언제나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지금 저와 함께 있는 친구들, 앞으로 함께 미국에서 같이 일할 몇 명의 친구들에게 혜택을 베풀어 주실 수 있습니까? 저에게는 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주지사님의 이름을 걸고 한 가지 더 약속드릴 수 있는 건 그 혜택이 제 주변에 이어진다면 저의 당첨금의 절반 이상의 대부분은 이 미국 땅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드립니다.”


한국의 자금의 단위와 미국에서의 자금 단위는 엄청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수백이나 수천 억 이상의 금액이 미국이라고 적은 금액이 아니다.


나의 상금 1조 이상의 절반이라고 하면 수천억이 넘는 금액인데 주지사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스터 한이 주립대로 편입을 하시면 제가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소한 이곳에서 활동을 한다고 해야 제가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을 잡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저도 주지사님의 제안을 같이 고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정리해서 지원 받을 내용과 제가 해야 할 내용에 대해 같이 여기 노아 변호사님과 고민하면 될 것 같네요.

참, 국장님?

거기에 더 추가해서 당첨금은 최대한 빠르게 받을 수 있게도 부탁드립니다.

얘기를 들어 보니 수령 기간이 많이 길다고 하던데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니죠?”


“미스터 한. 그것도 주 정부에서 같이 도움을 주시면 저희 또한 가능합니다.”


“그렇군요. 주지사님 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긍정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자리에 일어서서 다시 한 번 더 공손히 부탁의 인사를 했다.


이후 우리는 굳이 식사자리까지 잇지는 않고 각자 차를 타고 흩어졌다.


앞으로의 일이 더 커져 버려서 식사고 뭐고 들어오지 않는다는데 서로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저는 제 가족들과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변호사님은 내용을 노아 변호사님과 같이 다 리스트를 정리하시고 최소한 가능하다 아니다 구분만 해서 연락 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번 한 주는 놀라운 일 연속에다가 바쁜 시간이 더 바빠졌네요.

재정 씨는 주지사님과 협상을 그렇게 잘 하실지 몰랐습니다. 보통은 처음 보는 높은 정치인이나 공무원들 앞에서는 그렇게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영어까지 굉장히 잘 하시니 거침이 없으셨네요.”


“처음에는 낯설어서 좀 그랬었는데 지금은 한국에서의 경험이 여기서도 도움이 되네요.

아마 그래서 처음보다는 말이 더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재정 씨가 새삼 대단합니다. 제가 정리되는 대로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변호사님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조심히 가세요.”


최 변호사는 나를 한인타운에 내려다 주고 로펌으로 돌아갔다.



**********


며칠 전에 왔던 곳에 와서 찾으니 혼자 텐트 밖에 펴 놓은 돗자리에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마침 혼자라 다행이네.


“안녕하세요. 조지 앤더슨씨.

잠시 얘기 나누러 왔습니다. 몇 분이라도 시간 내주실 수 있나요?”


눈을 뜨지도 않은 채 귀찮듯이 말을 했다.


“무슨 일입니까?”


“저한테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도와주실 수 없을까요?”


“노우!”


단칼에 잘랐다.


“제가 유색인종이라 싫습니까?”


“웃기는군. 그런 눈으로 뭘 도와달래? 옆에 있던 내 친구들이 백인으로 보였다고 말하는 것이면 잠시 조크가 되었네요.”


도발이 조금 먹혔는지 길게 답이 왔다.


“제가 이번 메가밀리언에 1등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뭣?”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지 앤더슨은 벌떡 일어나 앉았다.


“다. 다시 말해 봐요. 뭐라고?”


“메가밀리언 1등 당첨자가 나라고요.”


“이. 이번 1. 1··· 등 당첨금이 사상 최대라고 들었는데 그게 진짜 당신이라고?”


“네, 맞습니다. 19억불.”


“이런. 미친. 뻑! 아니. 그걸 여기 와서 말해버리면 뭘 어쩌려고?”


“왜요? 무슨 문제가 있나요?”


“여긴 미국이야. 당신이 언제 어디서 총 맞아 죽어도 이상 할 게 없어. 더군다나 아시아계라면 관심 가져 줄 사람은 여기 코리안타운이 다일걸? 당신은 그렇게 생각이 없나?”


“어차피 변호사 선임해서 일처리 중이라 괜찮아요.”


“그건 다행이야. 생각이 아예 없는 사람은 아니었군요.”


갑자기 말이 조금은 공손해졌다.


“그런데 그건 조지도 날 어떻게 해서 뺏을 수도 있는 건데 왜 걱정을 해주나요?”


“이봐요. 나는 돈이라면 이미 넉넉해. 굳이 욕심 부릴 일 없을 만큼은 있어요. 여기 이런 모습으로 있다고 다 그렇게 보이나?”


“그럴 리가요. 그렇게 생각했다면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돈을 싸들고 왔겠죠?”


“음. 그건 그렇군.”


고개를 갸웃 하더니 금세 수긍했다.


말의 공손함이 이랬다저랬다 하네. 약간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인가? 괜히 말 꺼냈나?


내가 생각에 잠긴 듯 잠시 가만히 있자 말을 먼저 꺼냈다.


“왜? 내가 성격이 이상해 보이나요?”


“아. 아닙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속으로 말한 말인데 앞에 있는 사람의 입에서 튀어 나오니 당황스러웠다.


“아니긴 눈빛에 고민이 보이는데. 다들 내 성격에 뭐라 하니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내가 자주 온탕 냉탕을 오가니까요.


하지만, 지들이 잘못한 건 모르고 덕분에 회사에 위기가 생기니 제일 먼저 힘없는 사람들은 다 내쳐지고 이용만 당해서 우린 이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도와 달라는 건 무슨 말입니까?

이미 변호사는 구했고 혹시 세금 때문이라면 우리 일이 아니라 해줄게 없는데요?”


두 팔과 어깨를 으쓱하면 몸짓했다.


“저는 투자가도 필요하고 IT전문가도 필요합니다.

한국에서 저는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가진 돈으로 이 사업에 안정적으로 지원될 자금을 만들어 내고 싶습니다.”


“네? 1조가 넘는 돈을 그 사업에 다 쓰려고 한단 뜻인가요? 진짜?”


“네. 맞습니다.”


“오 마이 갓! 당신 제 정신 맞습니까?”


“네. 그것도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돈이면 평생 걱정 없이 쓸 만할 텐데요?

당신 이름이···?”


“제 이름은 한재정입니다.”


“미안해요. 말해 준 것 같았는데.”


“괜찮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벌인 복지 사업이 도대체 얼마나 크기에 그만한 돈을 걱정하십니까?”


“당연히 그곳은 아직 그리 크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자금도 이미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곳 걱정은 당분간 안 해도 되고요.”


“그럼 설마···?”


“네. 아마 생각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전 우선 여기 캘리포니아 주에서 부터 하나씩 해보려고요.

작은 것부터 하나씩이요.”


“당신··· 미안하지만 진짜 미친것 아닙니까?”


“전혀요. 괜찮습니다.

제 생각도 제가 정상과는 다르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미 돈이 충분한데··· 개인적으로 쓴다고 해도 돈은 이미 넘쳐나는데 그렇게까지 욕심이 더 생기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고아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는데 그래도 마음은 뭔가 모르게 납득이 되기도 하네요.

참, 그런데 그 사업에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은 긴데 혹시 이 주변과 조지 앤더슨의 상황을 바꾼 후 대화를 다시 하면 어떻겠습니까?

제 이야기에 대해 궁금하시기 시작했다면 말입니다.”


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리 할 것들을 다 정리하고 이틀 후,

점심에 한인타운 외곽에 위치한 리브호텔 옆 피로비던스 식당에서 보기로 했다.


텐트 치우고 목욕하는데 이틀이나 필요한가 싶었는데 때 벗겨 낼게 많겠거니 싶었다.


연락처도 없는데 전화기라도 사주고 만나자 할 걸 그랬나.


만나면 해야 할 내용도 정리도 하고 친구들을 같이 데리고 나가서 할 이야기도 고민하는 중에도 순간순간 안 나오면?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 남자를 설득했다고?”


“노숙자가 중요한 사람이야?”


“그냥 내 느낌에 뭔가 달라보였는데 병원장님이 알고 계시는 얘기를 듣는 순간 확신이 섰지.”


“그때 봉사에 봤던 사람이야?”


“어. 재식아. 재정이가 그날 이후로 계속 그 사람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니 기어코 만난 거래.

내일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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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사람을 모으다(2) +1 24.04.06 352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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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금과 협상 +2 24.04.04 410 15 18쪽
76 변호사를 내세우다 +2 24.04.03 405 18 18쪽
75 역사적인 당첨 +2 24.04.02 411 19 13쪽
74 미국 진출(2) +2 24.04.01 410 17 19쪽
73 미국 진출(1) +2 24.03.31 424 16 17쪽
72 미국 메가밀리언 +2 24.03.30 441 18 18쪽
71 친구들과 만나다 +2 24.03.29 448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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