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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희한한 사회복지사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12월나그네
그림/삽화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1.18 16:11
최근연재일 :
2024.04.28 01:3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6,932
추천수 :
3,198
글자수 :
832,128

작성
24.03.23 00:20
조회
596
추천
16
글자
15쪽

로또 죽이기

DUMMY

65. 로또 죽이기


나는 모이기로 한 오후 두 시에 서울역으로 나갔다.


내 가방에는 로또 1등 게임을 하나씩 구매한 용지 17장이 들어 있다.


나는 어제 오랜만에 1등을 예상한 번호들을 적은 로또 용지를 하나 들고, 이 동네 저 동네를 걸어 다니면서 판매소가 나올 때 마다 들러 로또를 구매 했다.


내가 한참 했을 때는 매회 1등 당첨자가 많지 않았지만 최대 액수의 당첨금을 내가 받은 후로는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구매자가 많아져서 인지 당첨자 인원수도 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당첨자가 없어 다음 회 차로 이월되는 일이 이제는 없고 당첨이 되어도 1등 당첨금을 인원수로 나눈 금액을 각자 받아가게 되니 1등의 실제 당첨금 크기가 무척 작아져 버렸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 더 초를 치기로 했다.


나의 관심 받는 짓이 어지간하면 다들 안다고 하니 시험해 볼 요량도 있다.



“안녕하십니까? 도주님. 울타리 보육원에서 온 유재혁 비서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비서님. 다행이 다른 분들보다 많이 젊은 분이라 다행이네요. 몇 살이세요?”


“네, 저는 30살입니다.”


“저보다 6살이나 많으시니 편하게 대해 주세요. 같이 오신 분은 제가 요청한 분들이신가 보네요?”


“안녕하세요. 김대희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도주님. 이가희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한 재정이라고 합니다. 그냥 자윤 비서님이나 원장님은 그렇다 치더라고 저희들끼리는 대표라는 호칭으로 통일합시다. 형, 누나 하자고 하면 오히려 부담되실 테니 중간정도로 협의 보시는 건 어떠세요?”


“아, 알겠습니다. 대표님.”


“네.”


“자, 슬슬 모이게 되면 인원이 꽤 많을 거라 남의 이목을 끌게 될 테니까요. 여기서 있지 마시고요. 광장으로 나가셔서 사람들 많은 곳에 섞여 계세요. 재혁 비서님과 제가 기다리다가 다들 그쪽으로 내려 보내겠습니다.”


둘을 밖으로 내 보낸 후 비서와 대화를 했다.


“제가 며칠 전 집이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는지 흠칫했다.


“지금 보시다시피 몸은 괜찮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비서님이 내일부터 보안이 잘 되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큰 평수를 좀 알아봐 주세요. 같이 지내는 거 괜찮으시면 평수가 좀 넓은 거로요.”


“제가 같이 있으면 불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전 상관없어요. 그런 거 예민한 것도 아니고 공부하느라 학교 다니고 해서 집에 많이 있지도 않고요. 재혁 비서님은 괜찮으세요? 여기 아니면 뭐 어디서 지낼 곳은 이미 정해져 있던 건가요?”


“아, 아닙니다. 아직 입니다. 사실 원장님께서 대표님께 가게 되면 얘기해 주실 거라고 하긴 했습니다.”


“그럼 잘 됐네요. 그리고 요구할 것 있으면 그냥 얘길 하세요. 지금처럼 지낼 곳이 없는데 제가 얘기 안했으면 어떻게 할 뻔 했어요. 전 그런 걸 안 좋아하니까 꼭 하실 말 있으면 편하게 하시길 바래요. 그래야 제가 비서 형님과 친해질 수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어, 전화가 오네요.”


내가 전화를 들어 통화를 누르자 옆에 있던 사람이 핸드폰을 들어 흔들며 인사를 해왔다.


“안녕하십니까?”


“아, 안녕하세요. 바로 옆에서 전화 주셨네요.”


“느낌상 도주님 같아서 긴가민가했다가 전화를 걸었는데 제 느낌이 맞았네요. 하하하.”


“성격이 활달하시군요. 좋네요. 이미 오신 분들은 오시는 대로 광장으로 내려가 계시니까 두 분도 거기 가서 기다리시면 다 오는 대로 저도 내려가겠습니다.”


이렇게 하나 둘 하나 둘 추가로 오게 되고 마지막 두 사람이 도착해서 이들과 광장으로 내려갔다.


내가 광장 가운데로 가자 나를 본 타도주인들이 모여 들었다.


다행히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니 관심도가 덜한 느낌이라 안심이 됐다.


습격 이후로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가방에서 로또 구매 용지를 꺼냈다.


“자,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은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질문과 다른 행동은 삼가시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아셨죠?”


다들 내 주의사항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지난 주 로또 1등 당첨번호가 적힌 구매용지입니다.”


“네? 1드···.”


누군가가 놀라 말을 꺼내려는 순간 나는 검지 손가락으로 입술에 갖다 대고 주의를 다시 주었다.


다들 서로를 쳐다보며 눈만 껌벅이는데 많이 놀란 눈빛이다.


당현히 그러겠지.


이미 예상을 했다.


“자, 다시 말씀드립니다. 이 한 장마다 한 게임씩 구매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번호가 1등 당첨번호입니다.

이것을 한 분 마다 한 장씩 드릴 예정입니다.

그러면 이 당첨 구매용지를 가지고 저를 따라 은행으로 향할 것인데요. 다들 제 지시에 따라 들어가셔서 당첨금을 받아 오시면 임무가 끝납니다.

어렵습니까? 어떠세요?”


“네, 알겠습니다.”


다들 대답을 했다.


“안전하게 이일이 마무리 될 때 까지 최소한의 말과 최소한의 행동만 할 예정입니다. 자 저를 따라서 버스를 타러 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옆에 있는 분들과 서로 모르는 사이인겁니다.”


나는 맨 앞에 서고 재혁 비서는 맨 마지막에 따라 왔다.


서로 모른 체 하지만 알고 보면 유치원생 ‘짹짹’ 하듯이 줄줄이 따라 걸으니 누가 봐도 일행이다.


“뒤로 전달하세요. 다들 제 번호 아실 테니 저에게 문자 하나씩 보내라고 하세요.”


바로 이어서 핸드폰 진동이 계속 울렸다.


나는 답신을 모두에게 보냈다.


[버스 702 승차. 바로 다음 정거장 후 서대문 경찰서 하차. A. 하자 후 흩어져서 따라 올 것.]


잠시 후, 버스가 와서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이 거리는 아침이고 낮이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기 때문에 우리들이 있다고 눈여겨보거나 하지 않아 편했다.


[한 명씩 본점에 들어가셔서 2층으로 가신 후 1등 당첨금 받으러 왔다고 하면 됨. 당첨금은 로또 은행 통장을 만들어서 그 계좌로 입금 받고 투자나 보험가입 권유는 피해서 나중에 하겠다고 하고 바로 나와 집으로 갈 것. 안녕히 가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어제 확인한 바로는 1등 당첨자가 우리 인원 17명을 포함해서 25명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세금을 제외한 당첨금은 다른 회 차에 비해 고작 20억 수준이라고 했다.


나는 여차하면 더 인원을 늘려 수십명 이상의 당첨자를 만들어 버려서 사회적으로 곤란하게 만들 것이다.


만약 추적을 한다면 아마도 나에게 연락 올 것이고 그때 가서 혈통이든 재생이든 어디든 연락이 닿으면 골칫거리 해결하라고 떼를 써보려 한다.


내 능력으로 1등을 양산해 낸다고 증명을 할 길이 그들에겐 없을 것이다. 그저 어떤 수를 써서 사람들의 원성이 커지는지 알 길이 없으니 문제만이라도 해결하려 하지 않을까 예상해 볼 뿐이다.


혈통가의 최승필을 통해서 하는 해결은 오히려 그의 움직임을 좁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 같아 나와 직접 연관이 있다고 드러난다 해도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나는 자리를 떠서 공덕 울타리 법인사무실로 향했다.


똑! 똑!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누구···? 어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뭐야, 사인 없는 대표님 왔네.”


“뭐, 이래저래 바쁜 거 아시잖아요. 생각나서 들렀어요.”


“여기 중간에 입사하신 분들은 얼굴 익혀 두세요. 여기 이분이 이름으로만 전설로 내려오시는 한 재정 대표님이십니다.”


“뭐에요? 제가 벌써 전설의 고향이 되었어요?”


“그러게, 얼굴 종종 비췄으면 좋잖아?”


“하하.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회의실로 갑시다. 그냥 온 게 아니라 일하러 온 건줄 내가 알거든.”


“역시 눈치 하나는.”


나는 미현 대표님과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어떠세요? 기존 인원들 다 기숙학원으로 빠지고 전부 새로운 직원으로 바뀌셔서 일하시기에 힘들지 않으셨어요?”


“괜찮아, 경력직으로 뽑고 대우도 좋으니까 다들 열심히 해. 지금은 워낙 일자리가 부족한 시대잖아. 알아서들 잘 하는 거지 뭐.”


“좋으면서도 씁쓸하네요.”


“학교는 잘 다니고?”


“네, 지금은 중간 끝나고 잠시 여유가 있긴 합니다. 수업도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로 몰려 있어서 오늘 같이 한가한 날도 있고요.”


“법률 이사님한테 들었는데 사단법인에서 출자하는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며?”


“고민 중이긴 한데요. 자금 출처를 제 개인으로 하지 않으려다 보니 좀 그렇더라고요. 개인에게로 넘겼다가 지금이야 괜찮지만 시간 흘러서 그게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해서 이 방법이 낫겠나, 저 방법이 낫겠나? 암튼 고민 중입니다.”


“그렇게 보면 결국 이 사단법인도 나중에 사람들 바뀌고 얼마든지 악용하려고 하면 누구든 하겠지. 사람이 문제지 시스템이 문제는 아니야.”


“온 김에 좋다고 하시면 맡기고 진행하려 했더니 못하고 가야겠네요. 하하하.”


“거보라니까. 얼굴 보러 온 게 아니라 일 맡기러 왔다는 냄새가 났어.”


“하하. 죄송해요. 우리 미현 대표님을 좋아해서 편하게 온 거기도 합니다.”


“다음에 날 잡아서 주축 인원이 다 모여서 고민을 해 봐. 사회 경험이나 회사 조직 경험이 많은 분들이 머리를 맞대면 뭔가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네, 알겠습니다. 바쁘실 테니 이만 소인은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능청은 진짜 심해졌다.”


“워낙 일이 많으니 자연스레 그렇게 되네요. 다들 수고하세요.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대표님.”


나는 직원들의 인사를 받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집으로 귀가를 하지 않고 S 호텔로 향했다.


집을 구하기 전까지 집은 가지 않기로 했고, 두 가지의 물건은 보육원을 아침 일찍 들렀을 때 별장에 숨기고 왔다.


가족의 안위까지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라 여겨 괜히 집에 들렀다가 빌미가 될까 싶어 아파트에는 가질 않았다.


그 후로,

학교 호텔을 오가며 나는 계속 진상 짓을 이어갔다.


한 주 지난 5월 17일 월요일에 나는 다른 인원 두 명씩을 불러 똑같은 짓을 더 진행 했다.


이번에 온 사람들은 이전 일행에게 결과를 들어서인지 처음보다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고 당첨금을 받고 나서는 바로 돌아갔다.


이번 당첨금은 우리 인원 17명(이번에는 자윤 비서) 포함 30명이었고 각각 세금을 제외한 당첨금 15억씩 받았다.


전 주보다 더 줄어든 당첨액.


지난 뉴스에서는 간단한 헤드라인으로 지나갔다.


‘평소보다 많아진 당첨자’


이번 주는 어떤 뉴스로 나올지··· 궁금했다.


그런데, 뉴스의 강도가 생각보다 덜 했다.


‘많아진 당첨자로 인해 1등 당첨액이 줄어들다.’


또 다시 한 주가 흘러

5월 22일 로또 진상 대잔치에 참여한 34명을 포함해 1등 당첨자 수는 총 42명이었다.


당첨금은 고작 10억씩.


나는 이번에는 참여했던 모든 인원을 모두 집합시켰다.


서울 인원 6명(비서들 포함), 각 7지부에서 네 명씩 28명.

총 인원 34명을 출동시켰다.


한 번에 몰려가서 장관을 연출되도록 지시했다.


과연 이번에도 뉴스에서는 그냥 넘어갈 것인가.


지금까지 우리 조직이 받은 당첨금 총액은 935억이나 된다.


월요일 저녁 인터넷에는 우리 조직원들이 몰려 있는 사진이 올라왔고 ‘로또는 조작이다’라는 제목이 돌기 시작했다.


[로또 1등 당첨자가 42명이라니 이건 무조건 조작이다.]

[내가 그 사람들 옆에 있었는데 서로 아는 이들 같았다.]

[생방송도 아니라면 이건 분명히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정부는 로또 조작을 밝혀라.]

[다른 나라의 로또는 1등 당첨자가 이렇게 많지 않은데 왜 한국만 이러냐?]

[최근에 1등 배출한 곳이 어느 동네에 집중되어 있다던데?]

[야, 로또도 강남 서초에서 싹슬이 하는 거네. 유전로또 무전노로또냐?]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과 이야기가 부풀어지는 상황이 겹쳐지니 인터넷에서는 순식간에 의심을 해소하는 원성이 많아졌고 급기야 9시 뉴스에서도 언급이 되었다.


로또 추첨 방송국은 업무시간에 전화 항의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요일 한국대 구내식당.


오늘은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가지 않고 교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야, 너네들 오늘은 왜 밖으로 안 나가고 여기서 점심 먹는 거야?”


“형, 공부 말고 과 소식이나 학교 소식에 대해서 관심 좀 가져주세요.”


“왜, 뭔일 있어?”


“오늘 ‘선배들과의 만남’을 가진다고 해요. 오빠도 ‘선배들과의 만남’에 같이 가셔야죠. 거기에 사시 합격한 선배들도 나온다던데.”


“거길 꼭 가야 하냐? 그냥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면 되지.”


“형, 나중에 사시 붙어도 결국 그 선배들이 이끌어 주지 않으면 승진도 못해요. 변호사를 해도 결국 끼리끼리라잖아요.”


“야, 걱정 마. 차라리 내가 법률회사를 차릴 테니까 너네들 와라.”


“오, 우리 벌써 스카웃?”


“오빠, 안 돼. 변호사를 해도 결국 인맥으로 영업해야 돼서 오빠한테만 매달릴 수 없어요. 뭐 개인적으로 결혼하는 거면 내가 이해해.”


“오, 진희가 적극적으로 대시하네.”


“야, 말이 그렇다는 거지. 난 임자 있다.”


“얘는 나도 모르는 새 벌써 짝이 생겼어?”


“어휴, 그냥 냅 두세요. 혼자 어떤 선배보고 짝사랑.”


“근데, 저건 진짜 조작 아닌가?”


밥 먹으면서 티브이를 보던 기동이가 말을 꺼냈다.


“맞다. 나도 인터넷에서 뉴스 봤는데 어떻게 확률상 그렇게 힘든 당첨자가 수십명이 나올 수 있어?”


“누가 막 찍어주는 사람이 있나 보지.”


나는 모르는 척 얘길 했다.


“그럴수도 있겠네. 예전에 내가 아는 언니가 카페에서 잘 찍어 주는 사람도 있었데요. 그러다 그 카페 사라졌다고는 하던데.”


헉! 뭐 이런···.


“에이, 그런 게 어딨어. 그럼 지가 1등 했겠지.”


그 1등 난데?

판 것도 나야. 얘들아.


난 당황해서 입다물고 밥이나 먹었다.


“어! 로또 때문에 뭐 발표하나 보다.”


나는 정수의 말에 눈을 티브이로 돌렸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기획재정부 상하 복권위원회 위원장 김승주라고 합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최근에 불거진 로또 조작 사건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단언하건데 조작에 어떤 문제가 없었음을 확인 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불거진 '로또 복권 조작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신뢰성을 검증받는 과정을 거치기로 하였습니다.


그 검증 절차 및 결과의 전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는 로또 시스템 해킹 가능성 등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도 같이 맡길 예정입니다.


각종 유언비어를 퍼다 나르며 각종 불안을 야기(惹起) 시키는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단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상입니다.」


야, 철저하게라. 그래봤자 한 번 더 쇼를 일으키면 찾아오려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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