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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희한한 사회복지사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12월나그네
그림/삽화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1.18 16:11
최근연재일 :
2024.04.28 01:3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7,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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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3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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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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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보고

DUMMY

87. 보고


09. 19. 일요일


재혁 비서를 통해 거의 3개월 만에 전체 모임을 소집했다.


귀국하고 나서 일에 대한 보고를 언제 받아 봐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있었다가 보육원 방문 당시 이선균 원장님이 다들 알아서 잘 하고 있다는 소리에 여유를 가지고 이제야 비서를 통해 모이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워크샵이나 야유회 개념이 아니라 보육원 원장들과 재단 또는 회사들의 대표들만 모여서 중간보고를 듣기 위한 자리라 한동안 못가 본 용인 ‘비련’에서 모였다.


회의 테이블의 맨 앞줄에는 각 보육원 원장들과 울타리 법인 대표, 바른채소 사장, 인사이트 사장이 앉았고, 그 뒤로는 각 비서들이 자리를 했다.


가운데 앉아 테이블 양쪽으로 위치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기업의 회장인 느낌이 들었다.


음.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권력 욕심이 더 생기기도 하겠구나.

그러니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계속 강조하는 것이겠군.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습니까?”


내가 정식으로 다시 꾸벅 인사를 하자 본인들도 고개를 숙여왔다.


“제가 이 자리에서 지시를 내리고 그러려는 의미가 아니고 저도 맡은 일을 여러분께 보고하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이니 다들 맡은 일의 대표로 각자 평등하게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회 맡은 느낌으로 진행할 테니 지역별 원장님들께서 먼저 진행 상황을 알려주시겠습니까?”


“그럴까요? 저부터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저희 울타리 원주지점 보육원은 새로운 건물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금의 여유로 최소한으로 아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넉넉하게 지원하도록 해서 부모 있는 가정에서 자라는 친구들과 차별이 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옷이며, 음식이며 ···”


돌아가며 보고한 지점별 보육원의 현황은 이와 같았다.


원주와 청주에서 진천으로 옮긴 보육원은 건물까지 완공을 하고 이미 아이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고, 전주, 광주, 대구, 경주는 이번 추석이 지나면 완공이 되어서 10월 중순 부터는 본격적인 기능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천은 주변 보육원을 통합하기 위해 조율을 하다 보니 길어져서 10월 말이나 되어야 마무리 된다고 한다.


여기에 내가 몰랐던 것은 이 자리에 참석은 하지 않았지만 울타리 사단법인의 조미현 대표가 지점을 늘렸다는 것이다.


지역이 속초와 마산인데 원장으로는 그 지역에서 아이들을 위한 봉사로 오랜 동안 노력을 해 오고 평판도 괜찮은 사람으로 세웠는데 각각 김동우(50), 윤미숙(48) 원장이었다.


지금 회의에는 일반 모임과 성격이 다름을 이미 알고 있는 조미현 대표가 어차피 직영관리 체제로 관리하기도 하고 또한 섣불리 부르기보다 나에게 먼저 얘길 해야 할 듯싶어서 생략한 상태라고 했다.


나도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하게 해서 이끌어가야 한다고는 주장했지만 막상 외부에서 선임된 원장을 회의에 참석시키려 생각해 보니 선뜩 승낙이 되지 않아 고민해보겠다고만 얘기 해줬다.


“이선규 원장님. 다른 지역에서 수능 지원 대상자로 늦게 받은 아이들은 어떻게 잘 따라가고 있을까요? 대략 몇 명이나 중간에 참여 했을까요?”


“각지에서 올라 온 아이들이 30여명 정도 됩니다. 물론 신축 건물에서 수용하기에는 여유 있어서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반년 이상을 늦게 시작하는 것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서 내년도로 목표로 잡고 기초 준비반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로 인해 기초를 잡아 줄 강사님들도 몇 분 더 모셨고요.”


“그랬군요. 조미현 대표님. 전체 아이들의 명단은 전산으로 관리해서 공유가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처럼 그룹웨어라는 관리 프로그램을 구매하든지 인력을 이용해서 자체 개발하든지 해서 좀 더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아무래도 규모가 커지니까 더 커지기 전에 일을 준비하겠습니다.”


“혹시 진행하실 때 우리 아이들 중에 IT에 관심이 있어서 키울만하거나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성인들이 있다면 키우는 차원에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재단에 도움이 되라는 목적이 아니고요. 우선 경험을 해줘서 사회에서 더 인정받도록 하는 차원으로요.”


“그것도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그리고 부광수 원장님과 이성길 원장님께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그러고 보니 바른채소 사장님과 이름이 같으시군요.”


“하하. 그렇습니다. 대표님.”


“고광수 사장님. 지금 원주나 진천에 식자재 납품 실적이 있나요?”


“네. 대표님. 두 원장님께서 처음부터 연락을 주셔서 직원을 통해 필요한 식자재 목록을 추려서 납품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 지점에서 소진하고 있는 양은 많지는 않지만 바른채소에서 판매하는 품목 가지 수가 많아지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 지금 질문은 실적에 대한 것을 여쭈려는 게 아니니까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현황을 계속 알고 가야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니까요.

두 지점에서 식자재를 납품 받으면서 문제점은 없으신가요?”


“제가 이성길 원장과 자주 협의를 하고 있으니까 제가 대표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식당 아주머니를 통해서 식단을 받고 필요한 식자재 목록이나 양을 미리 전달 받기 때문에 어차피 저희가 수고를 해서 사와야 하는 것에 비해서는 좋습니다.

단지, 양이 많지 않아 바른채소에서 수고하시는 것을 보면 죄송해서 그럴 뿐입니다.”


“아이고 광수 원장님. 내 이름 부르는 것 같아서 민망하네.”


하하하.


다들 고광수 사장의 농담으로 웃었다.


“그런 것으로 미안해 안 하셔도 됩니다. 우리 한 대표님께서 목표로 하신 것을 저도 이미 알고 있으니까 이제 시작인데 눈치를 보지 마시고 적극 주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저희 회사는 아이들을 위해서 세워진 회사지 장사하려는 회사는 아닙니다.

맞지 않습니까? 대표님?”


“하하. 고 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다고 부도내시면 안 됩니다?”


하하하.


“다음에 말씀 주실 인사이트 회사를 비롯해서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서 투자와 판매, 기부, 그리고 소비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여서 외부의 도움이 없어도 수십 년을 우리 스스로가 굴러가는 재단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다들 하나의 바퀴 역할을 맡아 잘 굴러가도록 부탁드립니다.

자 다음. 인사이트 맡고 계신 박재상 사장님.”


“네. 안녕하십니까? 투자 바퀴 역할을 맡고 있는 인사이트 박재상입니다.”


하하하.


이제 다들 굳어 있는 몸이 풀려 가는 듯하다.


조금씩 자연스레 농담도 하니 말이다.


“아직 저희 인사이트는 투자운용사임에도 겉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황은 아닙니다.

자금 자체가 외부 투자유치 영업을 해서 투자를 하는 구조가 아니라 대표님의 자금으로만 굴러가는 중이라서요.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눈치가 보인다고 조바심을 내곤 했는데 대표님께서 당부하신 내용이 있어 그걸 직원들에게 알려주기도 하고 해서 지금은 자유스럽게 나중을 기약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체 자금은 다들 아시다 시피 초기 자본금이 220억인데 그 자금 중 90퍼센트는 연말까지 장기 투자로 들어가 있고 10퍼센트로는 직원들이 자율 투자 매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퍼센트에 대한 수익률은 현재 20퍼센트입니다.”


“와우. 그 정도 수익이면 회사 운영비는 충분히 충당하고도 남겠네요.

연말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하하. 네. 물론 대표님의 역할이 큰 차지를 하고 있지만 결과로는 저희도 연말이 기대되기는 합니다.

10퍼센트에 대한 수익률은 실현 확정 수익률이지만 나머지 90퍼센트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미리 공개하자면 최대 300퍼센트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음. 수익률이 세 배면 200억에서 800억 까지 늘어난다는 소리네요.”


나머지 20억 정도야 20퍼센트 수익이 있어도 그 정도는 직원 급여나 상여금 정도? 그리고 관리비로 다 나갈 돈이니 논외로 치고.


다들 입이 벌어져 버렸다.


“이. 이게 정말입니까? 정말 굉장한 것 같습니다.”


“아마 매우 큰 수익률로 많이 놀라신 것 같은데요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이 벌고 복지에 투자도 하고 할 테니 열심히 부탁드립니다.

고광수 사장님과 박재상 사장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미국에 다녀 온 내용에 대해 보고를 드려야 할 차례이니다.”


갑자기 이선규 원장이 손을 들었다.


“원장님? 왜요?”


“대표님. 여기 있는 모두가 얼마 전 있었던 대표님의 영웅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국 이야기 전에 상황을 듣고 싶은데 안 되겠습니까?”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와아아!!!


“맞습니다. 대표님. 얘기 좀 부탁드립니다.”


“아. 하하하. 너무 민망한데요.”


“괜찮습니다. 티브이나 인터넷에서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 않았는데 실물을 이곳에서 뵙고 얘기를 듣는다면 너무 큰 영광이거든요.”


“박승민 인천 원장님. 너무 아부가 심한 것 아닙니까?”


“대표님. 아부라고 해도 좋습니다. 들려주십시오.”


“에고. 알겠습니다. 사실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에게는 굳이 숨길 것은 아니니까 있는 그대로를 말씀드리자면 사물을 꽤 뚫어 보는 능력이 가끔 강해지곤 합니다.

미국에 다녀와서 괜스레 작년에 인연이 있었던 박 형사님이나 얼굴 한번 보자하고 갔더니 그쪽 거리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기에 아시다시피 제가 명예경찰관이기도 하니 봉사 참여하는 차원에서 거리에 같이 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우영철이 변장한 아주머니 모습을 보는 순간, 저에게는 아주머니가 아니라 전단지에서 본 우영철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무턱대고 ‘저 사람이 우영철이에요.’ 라고 할 수가 없다 보니 모습이 아주머니 같지만 어쩐지 어색하다고 하면서 그냥 검문을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했죠.

다행이 그 정도는 무리 없다 생각하셨는지 그 아주머니를 불렀는데 오래된 형사의 촉으로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강하게 압박을 하셨어요.

그러니 몰리는 상황이다 싶었던지 옆에 있던 형사를 치고 뒤로 빠지려고 한 걸 제가 허리를 잡고 돌려서 채버려서 쓰러뜨렸습니다.

그러자 주변에서 같이 있던 경찰들이 달려와 제압을 하니 순순히 포기하더라고요.


이게 이야기의 전부입니다. 하하. 별거 없어요.”


내 이야기가 끝나자 다들 우렁찬 박수를 보내왔다.


민망하네.


“대표님. 별거 없긴요. 그 흉악한 살인범을 대표님이 잡으신 거나 마찬가지나 다름이 없습니다.

우리 울타리 재단의 큰 복입니다.

우리 재단에서 월간 소식지 하나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대표님의 근황이라든가 우리 재단과 관련된 행사, 그리고 회사이야기 등이나 봉사 활동 등을 알리는 그런 소식지 발간이 좋을 것 같은데요.”


“어··· 좋은 생각 같긴 한데요. 그 앞에 언급하신 제 얘기는 빼시고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하.”


“정말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제가 출근 하는 대로 팀을 꾸리고 편집 경력자를 채용해서 한번 추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소속감을 느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니. 내 얘기는 빼라니깐요.

다들 내 말은 무시를 하시네···


“그럼 본론을 들어가서 제가 미국에 다녀 온 얘기를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미국행에서 얻은 성과는 세계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네? 세계적이라고요?”


“네. 경주 원장님. 캘리포니아 주에 속해 있는 샌프란시스코에 사회복지재단인 ‘재정&프렌즈’를 세웠고, 투자 회사인 미래 투자 운용사와 미래 시스템이라는 회사도 설립했습니다.


지식재산권을 관리하는 블루 테크라는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보육원도 세울 예정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체 시스템은 한국에 구축한 부분과 많이 유사하나 미국에 구축된 회사 시스템이 좀 더 방대하고 복잡하고 크기도 좀 큽니다.”


한 동안 내 말을 곱씹는 중인지 서로 들은 내용을 가지고 주고받느라 웅성거렸다.


“대표님. 말씀대로 규모면에서 정말 많이 커져버렸네요. 그런데 그것을 이끌어갈 인력은 어떻게 준비가 된 겁니까?”


“지금 그곳에서는 각자 일을 맡은 사람들이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 달 반의 시간 동안 많은 분들과 만났고 도움도 받아서 빠르게 진행하게 되었네요.

물론 턱없이 많이 부족합니다. 좀 더 전문가들이 많이 있어야겠네요.”


“대표님. 그곳 재단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궁금하네요.”


“조미현 대표님뿐만 아니라 저희도 모두 궁금합니다.”


“다들 신기하고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그곳 초기 자본금은 4억 달러입니다. 3억 달러를 냈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세금 지원으로 1억 달러를 추가해서 4억 달러로 시작하게 되었네요.”


“네? 4억 달러라고요? 사. 사··· 사억 달···러면 도대체 얼마인거지? 어···얼 마인 겁니까?”


그 점잖은 이선규 원장이 말을 버벅거리며 수다스러워졌다.


하기야. 이런 얘기를 듣고 반응이 없는 사람이 이상한 거겠지.


“지금 환율로 대략 천원이라고 치면 되겠네요. 4천억 원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머지않아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서 나올지 몰라 가족들은 우선 캘리포니아 재단 근처로 모셨습니다.

아마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면 나올 텐데요 7월에 사상 최대의 로또 당첨금 수령자가 저입니다.”


“만세!”


갑자기 뒤에 있던 비서들이 손들고 외쳤다.


“원장들이 다들 자기를 쳐다보자 민망해서 자리에 앉았다.


“거기, 이성길 원장님 뒤에 계신 비서님이시죠? 갑자기 만세는 왜···.”


“저희가 단체로 로또 1등 당첨금 받으러 다닌 적 있지 않습니까?

다들 대표님께 신기가 있어 맞추시는 거라고 다들 난리였는데 어떤 친구가 미국에서는 수천억 도 당첨되는데 차라리 미국에 가셔서 대박 나시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1등을 받으셨다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그만.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다들 그런 염원을 갖고 계셨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 서요.

물로 이번 미국 대박의 로또는 제가 받았지만요.

그렇다고 너무 소문을 내시면 안 됩니다. 겪어 보셨겠지만 저희 조직은 아직 체력이 좋지 않아 쉽게 쓰러질 수도 있으니 자연스레 나는 소문은 상관없고 급격히 퍼지는 걸 막아야 하니 꼭 말조심은 부탁드립니다.


단지 다른 곳에서 먼저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 서운해 하실까봐 공개한 것이니까요.”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


“우선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세금이 너무 많이 붙고 관심도가 높아지니 어지간하면 그 자금은 먼저 미국에서 처리할 것이고요. 나중에 재단 기부와 투자 그리고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내 자금에 녹아들게 할 예정입니다.


사실 그게 아니어도 박재상 사장님이 잘 운용해 주셔서 그 자금 아니어도 저희 국내 재단은 몸집이 많이 커질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알겠습니다. 나중에 밝혀지면 그땐 본격적으로 홍보를 통해 저희 재단 이미지를 알리겠습니다. 대표님.”


“알려지는 건 좋은데 걱정도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알려져서 좋을지 나쁠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어차피 알려지는 건 막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준비를 하고 적극 나서 볼까 생각도 합니다.

그때 여기 계신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나이가 많이 어려서 인생은 많이 배워야 할 것 같거든요.”


“대표님.”


“네. 경주 원장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육원과 재단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니 정말 뿌듯하고 자부심이 생깁니다.

아마도 저희 아이들 또한 그렇게 자랄 걸 생각하니 감격스럽기도 하고요.

아까 말이 나왔던 것처럼 소식지든 화보든 뭐든 간에 제대로 해주셔서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그리고 부모 없는 빈 구석을 채워지도록 정말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그런데 그 아이들은 얼마나 그런 것을 더 기대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제가 더 노력하고 신경 쓰겠습니다.”


“저희도 모두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갑자기 다들 일어나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아니 왜들 이러세요. 여기 무슨 조직도 아닌데···.”


“하하하. 대표님. 이럴 땐 그냥 받으셔도 됩니다. 마음이 우러난 행동은 말리면 더 부작용이 생기거든요.”


“하이고. 알았습니다. 저도 원장님을 비롯해서 비서 분들과 회사 사장님들까지 모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고생해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참. 미현 대표님. 보육원 건설은 모두 청우 건설에서 계속 맡고 있나요?”


“네. 길영우 과장님께서 꽤 마음 써서 맡아주고 계십니다.”


“연락하셔서 혹시 해외 건설도 하시는지 물어봐 주세요. 캘리포니아 재단은 건물은 매입해서 다 한 곳에 모여 있긴 한데 보육원은 새로 지어야 하거든요.”


“아. 그러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보육원 부지는 어떻게 되신 겁니까? 매입을 하셨어요?”


“로또 당첨금을 캘리포니아 주에 투자하는 식으로 협상을 해서 만평이 넘는 주 정부 부지를 무상임대하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기간은 50년을 했고 추후 다시 협의 한다고는 했는데 50년 되기 전이라도 우리가 땅을 매입해서 더 늘리게 되면 이사하면 되니까요.”


“정말 믿겨지지 않네요. 2년 전과 완전히 딴 판의 재단이 되어가네요.”


“네. 미현 대표님. 저도 멋모르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란 걸 미리 알았더라도 재단을 시작하지 않았을 거 같더라고요.

너무 제가 겁 없이 시작한 것 같기도 하고요. 하하.

자! 이만 마치도록 하고 이번 돌아오는 주말부터 추석 연휴 잘 지내시고요. 명절에는 아이들에게 더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연말 즈음에 다시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재혁 비서님이 전체 비서진들과 협의해서 날짜를 정하시고 장소는 연말 행사 겸 크게 하도록 좀 큰 장소를 섭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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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미국 메가밀리언 +2 24.03.30 455 1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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