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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희한한 사회복지사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12월나그네
그림/삽화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1.18 16:11
최근연재일 :
2024.04.28 01:35
연재수 :
117 회
조회수 :
147,864
추천수 :
3,198
글자수 :
832,128

작성
24.04.0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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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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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역사적인 당첨

DUMMY

75. 역사적인 당첨


“얘들아, 드디어 추첨한다. 내려와.”


방 밖에서 재식이 아버지가 크게 우리를 부르시기에 시계를 보니 저녁 11시가 거의 되는 중이었다.


“야. 드디어 메가밀리언 추첨하나 보다. 내려가자.”


애들이 우르르 내려 갈 때 나는 일부러 제일 늦게 내려가서 소파 뒤에 섰다.


“재정아, 이리 와서 앉아라.”


“아버님. 아닙니다. 위에서 계속 앉아서 얘기 했더니 몸이 굳어서 그냥 서서 보면서 몸 좀 풀까 해서요.”


“응. 그래? 하기야 다 큰 성인들이 넷이서 그 좁은 방에 있으니 그렇기도 하겠다.”


“하하. 아닙니다.”


우리는 침묵을 지키기 시작했고 사회자가 나와서 추첨을 시작했는데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그것은 1분이나 됐을까 하는 정말 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왠지 한국에서와는 다르게 더 엄청 짧은 듯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나는 눈치를 보며 가만히 서 있었다.


번호는 분명히 역시 내가 봤던 숫자들이었다.


재식이네 가족을 중심으로 민기와 호정이까지 모두 동작을 멈춘 상황.


숨 쉬는 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했다.


티브이에서는 이미 번호들과 로또 화면은 사라져 버렸다.


“재. 재시···, 재식아? 펜하고 메모지 좀 가져와서 번호들 생각 나는 대로 적어 봐라. 몇 번이었니?”


“네? 아. 여. 여기 이미 적었어요. 내려 올 때 챙겨와서요.”


“그럼 번호가 어떻게 되니?”


“번호가요··· 57, 27, 35, 19, 15이고요. 메가 번호는 17이에요.”


“어머. 어머. 재식이 아빠. 나 2등이야. 2등. 이거 어째. 어떻게 2등이 될 수 있는 거야.”


“여보. 나. 나도 당첨이야. 3등이 되었어. 3등이야.”


“아빠, 저도 3등이에요. 저도 3등 되었어요. 재정아. 네가 꾼 할아버지 꿈이 진짜였나 봐. 진짜 3등이야. 와. 호정아 너는 어때?”


“어···. 그게. 나. 나도 2등이야. 헐. 진짜 2등이네. 뭐 이런 경우가···.”


“와우. 나도 3등이야. 진짜 우리 대박이네.”


민기까지 소리쳤다.


나는 다섯 명 중 두 명이 3등이라는 소리에 오히려 어떻게 2등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다른가?


“재식아. 2등하고 3등은 어떻게 달라? 뭐로 구분되는 거야?”


“응. 재정아, 알려 줄게. 2등은 화이트볼 5개가 맞아야 되고, 3등은 화이트볼 4개와 메가볼 1개 맞아야 돼.”


아···. 그럼 번호가 하나씩 빠져서 운이 나쁘면 3등이 되는 거였네.


“야? 재정아?”


“어? 어. 왜?”


“너는 안 맞춰? 우리 그날 번호 적을 때 한 두 개가 다르고 우리 모두 거의 번호 같았잖아. 그러니까 너도 2등 아니면 최소 3등일 것 같은데? 아니면 4등이라도?”


음. 아니야. 재식아. 미안.


나는 1등이거든.


“어? 그. 그렇지. 나도 맞춰봐야겠네. 번호를 다시 한 번 불러 볼래?”


“화이트 볼부터 57.”


“27.”


“35.”


“19.”


“15야.”


“그리고 메가 번호는 17. 어때? 몇 등이야?”


재식이가 입이 마른 듯 입술에 침을 바르며 물어왔다.


“어···. 그게··· 뭐라고 해야 하나···”


“왜? 너는 3등도 아니야? 에이 너만 안 될 리가.”


“재정아. 왜 그래. 실망하지 마. 내가 딱 절반 나눠 줄게.”


“민기야. 쟤는 돈이 원래 많은데 네 당첨금 반 나눠 줘 봤자 얼마나 된다고 그래? 차라리 내가 절반 주는 게 낫지.”


“그래, 네가 주는 게 낫겠다. 근데 진짜 몇 등인데 그래?”


그만 뜸을 들이는 게 낫겠다 싶어 대답을 해줬다.


“나는 번호가 다 맞았어. 화이트 번호랑 메가 번호랑.”


다들 나를 향해 쳐다보는 눈이 커졌다.


“뭐? 정말?”


“야. 진짜야?”


“1등이라고?”


“어머, 진짜니? 진짜 1등이니?”


“진짜 1등이라고?”


“네··· 진짜 1등 같아요. 1등.”


나는 우선 긴장을 했다.


이유는 1등의 금액이 19억불이기 때문이다.


물론, 세금을 제하고 받는 실수령액이 미리 계산해보기로 13억불이었지만,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인 금액은 19억불로 인지하지 13억불로 여기지 않으니까.


19억불이라는 돈은 환율 1,050원을 적용하면 1조 9천억이 넘는 금액이다.


여기서 대충 계산해도 어마어마한 돈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상황이니 내 앞의 5명이 욕심에 눈이 멀어 버린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 같이 모여서 있다 보니 순간 덜컥하게 된 것이다.


먼저 친구들과 재식이 부모님의 눈빛을 살폈다.


세상 경험이 부족해 사람을 알아 보는 능력이 되지는 않았지만, 막노동 현장에서 거친 일꾼들을 부딪히며 알게 된 것은 표정과 눈빛에서 부터 조금이나마 조짐을 볼 수 있었기에 뭐라도 파악은 해보자 싶어 어설프게라도 동태를 살폈다.


다행히도 나에게 느껴진 느낌으로는 놀라움의 눈빛 외에는 달리 보이지 않았다.


아니면 내가 못 알아보는 것일 테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재정아. 도대체 얼마인줄 알아? 너 완전 세계적인 부자야. 부자라고 인마.”


“그러게. 재식아. 정말 당황스럽다.”


“어머, 재정아 고맙다. 너 때문에 우리도 수억 원을 벌었어. 이제 편하게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그치 여보?”


“응. 그러게. 정말 우리가 재정이 덕분에 복을 받았어.”


“저는 잠이 안 올 것 같아요. 2등이라니.”


서로 어쩔 줄 몰라 하며 한껏 부풀어 올라 했는데 열두 시가 넘어 늦은 시간이 되어 우리는 각자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민기와 호정이는 옆방으로 들어가 누웠고, 나는 재식이와 같은 방에 누워 천정을 보며 잠을 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기분 탓인지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재정아!”


“왜?”


“자냐?”


“아니. 잠이 안 와.”


“돈을 갑자기 벌게 되면 뭘 해야 하냐? 넌 지금 세계적인 부자가 되겠지만 그 전에도 이미 돈을 많이 번 상태긴 하잖아? 어땠어?”


“내 경험상 급하지 않으면 돼. 일상생활을 변함없이 해야 마음이 정리가 되더라.”


“그렇구나.”


“그렇게 되려나.”


“글쎄, 지금 나도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이런 사실 알면 우리 총 맞아 죽겠지?”


“총? 우리 집에도 있어. 걱정 마라. 내가 지켜 줄게.”


“역시··· 진짜로 총이 집집마다 있냐?”


“아마도? 다들 있다고 들었어.”


“여긴 까닥하면 죽을 수 있는 나라구나. 내일과 모레 어떻게 잘 지나가려나.”


“잘 될 거야. 재정아.”


한 시가 훌쩍 넘어 잠이 들어 조용했다.



다음 날 아침.


평소 같으면 출근을 하시든 아니든 재식이네는 일찍 일어났겠지만 다들 늦게 잠들어서인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깬 시간은 9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어! 깼냐? 재정아. 더 자도 돼.”


“아니야. 나도 일어나야지. 애들은?”


“조용한데? 우리 부모님도 아직 주무시는지 아래층도 조용하네.”


재식이와 같이 1층에 내려가 씻고 준비하니 재식이네 부모님도 나오셨다.


“재정아. 잘 잤니?”


“네. 어머님. 늦게 잤더니 이제야 깼네요.”


“우리도 그래. 재식이 아빠랑 나는 진정이 안 돼서 간신히 두 시 넘어 잠들었지 뭐야.”


“네···.”


“엄마. 배고파.”


“그래. 간단하게 토스트 준비할 테니까 다른 애들도 깨워서 내려오라 그래. 우리 아침 먹고 피크닉 가자.”


“엄마! 일은? 오늘 나보고 쉬라면서 아빠랑 단둘이 간다고 했잖아요.”


“가능하면 하려고 했는데 억지로 출근해봤자 일이 손에 안 잡힐까봐 네 아빠가 오늘이랑 월요일 일정까지 양해를 구했어.”


“아빠. 고객이 괜찮데요?”


“우리가 그동안 약속 어기지 않고 워낙 꼼꼼하게 잘 해줬잖아. 그게 효과를 보는지 흔쾌히 이해해 줬다.”


“그렇구나. 다행이네요. 그럼 우리 어딜 가요?”


“어제 말한 그 샌프란시스코 한 번 돌고 올까? 금문교도 구경하고?”


“좋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어요. 어머님.”


“그치? 여기 오래 살면서 어딜 다녀 보지도 못하고 그랬으니 이번 기회에 가볼까 싶네?”


“엄마, 거기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 가서 오늘 오기 어렵잖아요.”


“재식아. 거기 얼마나 걸려?”


“글쎄? 잘은 모르는데 한국에서 서울 부산보다 더 멀다는 건 알지.”


“엄청 머네?”


토스트를 준비하는 재식이네 가족들과 대화를 하는 호정이와 민기를 두고 나는 2층에 가서 변호사와 통화를 하고 내려 왔다.


“재식아. 뭐해. 우리 오늘 샌프란시스코 놀러 가기로 했어.”


“샌프란시스코? 언제?”


“이거 먹고 준비하고 가자셔.”


“그래. 재정아. 우리 같이 가는 거 좋지? 괜찮지?”


“아···. 그게···.”


“왜? 재정아. 무슨 일 있어?”


“어. 재식아. 사실 방금 전에 어제 만난 변호사와 통화를 해서 점심에 만나기로 했어.”


“재정아. 변호사라니?”


“네. 아버님. 우리 당첨된 일 미뤄 두는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제가 개인적으로 계약해서 알고 있는 변호사에게 의뢰를 했어요.”


“어머. 무슨 일을 하기에 변호사랑 계약을 해? 무슨 일 있어?”


“어. 엄마. 재정이 원래 한국에서도 회사 운영하는 대표야. 미국에다가도 회사 만든다고 로펌이랑 진행 중이래. 그래서 어제 그제도 계속 로펌에 가서 변호사 만나서 회의 했다더라고.”


“옴마나. 우리 재정이가 벌써 회사 대표야? 어머. 어머. 전혀 몰랐네.”


“엄마랑 아빠가 재정이에 대해서 모르는 건 엄청 많을걸?”


“세상에. 그래서 변호사 만나서 어떻게 하기로 했니?”


“아침 먹고 준비해서 다 같이 가세요. 우리 가족 전부 당첨금 수령하는 거 로펌에 의뢰하려고요. 우선은 급한 일이 있어서 상담이 필요하다고 시간 약속만 해 놓은 상태에요.”


“여보. 아무래도 그게 낫겠네. 그래. 고맙다. 재정아. 이제 보니 우리 재정이가 요놈들 보다 훨씬 어른스럽게 느껴지네. 하하.”



**********


오후 1시. 깁슨 & 던 901호.


“여긴 유명한 로펌인데 여기와 계약을 했다고?”


“그러게. 잘 모르는 나도 여긴 이름이 워낙 유명해서 들어봤을 정도니까 엄청 유명한 곳 맞잖아? 그치. 여보?”


“어. 맞아. 여긴 세계적으로 유명하지. 한국의 그 유명한 장&김 같은 곳도 여기와 비교하면 명함도 못내밀 정도니까 말이야.”


“아빠? 그 정도야?”


“인석아. 너도 친구들처럼 말 좀 공손히 하는 법을 배워. 너도 사회생활 한지 몇 년 되었는데도 아직까지 그러냐?”


“아빠, 엄마니까 그렇지. ···요. 내가 뭐 다른 어른들한테 그러나? 요?”


“습관이란 게 중요하니까 그렇지. 재정이 봐라. 얼마나 든든하냐?”


“헐. 얼마 전에는 우리 다 똑같다면서요.”


대화 나누는 모습을 보니 긴장이 조금 풀어진 것 같았다.


“아버님. 재식이는 몽둥이로 혼내면서 가르쳐야 고쳐지지 않을까요? 제가 몽둥이를 찾아 올까요?”


“호정아?”


“네. 아버님.”


“여긴 미국이야. 미국에서 그러라는 건 너 혹시 나 교도소 보내려고 하는 거니?”


“큭큭큭.”


“풋!”


우린 동시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호정이 자식. 괜히 나섰다가 혼나기만 하네.”


“민기야. 쟤 저래야 호정이 같지. 좀전까지 너무 얌전했지.”


“재정이 말이 맞네. 지금이 어울리지. 하하하.”


많이 풀어진 분위기를 즐기는 중에 변호사 라이언 최가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네. 재정씨. 안녕하세요. 갑자기 면담 약속하셔서 놀랐습니다. 무슨 일 있는 것은 아니시죠? 아니면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나요?”


“하하. 아닙니다. 오늘 주말에 요청드려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톡톡히 신세 갚겠습니다.”


“아닙니다. 원래 이런 일은 고객이 우선이 되어야 해서 종종 있는 일입니다. 옆에 두 분은 어제 뵈서 알고 있고 다른 분들은 누구실···까요?”


“네. 여기 계신 분들이 이 친구의 부모님 되십니다. 이렇게 저희 넷이 다 친구이고요.”


“아. 그러시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라이언 최라고 합니다. 편하게 최 변호사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여기 친구 분 가족 되시는 분들은 느낌이 미국에 살고 계신 것 같네요. 맞으시나요?”


“네. 맞습니다. 눈썰미가 최고시네요.”


“자. 다들 앉으시고요. 재정씨 무슨 일이신지 이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네.”


잠시 숨을 고르자 나머지 사람들도 다들 조용히 숨을 골랐다.


“이번 주에 저희들이 모두 메가밀리언을 구매했습니다.”


“오. 그러시군요. 헌데··· 그러면 혹시?”


“네. 저희가 번호를 거의 다들 비슷하게 하다 보니 여기 있는 6명이 모두 당첨이 되었습니다.”


“와우. 나이스네요. 축하드립니다.”


짝! 짝! 짝!


최 변호사는 진짜로 축하를 하며 박수를 쳐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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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보고 +2 24.04.14 300 12 18쪽
86 변화의 시작 +2 24.04.13 307 1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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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사람을 모으다(5) +2 24.04.09 328 11 16쪽
81 사람을 모으다(4) +2 24.04.08 343 10 14쪽
80 사람을 모으다(3) +2 24.04.07 354 12 17쪽
79 사람을 모으다(2) +1 24.04.06 360 13 17쪽
78 사람을 모으다(1) +1 24.04.05 412 12 17쪽
77 당첨금과 협상 +2 24.04.04 417 15 18쪽
76 변호사를 내세우다 +2 24.04.03 413 18 18쪽
» 역사적인 당첨 +2 24.04.02 422 19 13쪽
74 미국 진출(2) +2 24.04.01 421 17 19쪽
73 미국 진출(1) +2 24.03.31 434 16 17쪽
72 미국 메가밀리언 +2 24.03.30 455 18 18쪽
71 친구들과 만나다 +2 24.03.29 460 19 16쪽
70 하늘의 정체 +2 24.03.28 511 16 18쪽
69 캐나다 로또 +1 24.03.27 526 15 13쪽
68 회사설립 +2 24.03.26 522 16 16쪽
67 혈통과 만나다(2) +2 24.03.25 568 18 15쪽
66 혈통과 만나다(1) +1 24.03.24 577 18 13쪽
65 로또 죽이기 +2 24.03.23 606 1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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