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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659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8.11.10 10:59
조회
47
추천
1
글자
11쪽

무쌍(無雙) - 24

DUMMY

다크 에리어(DA).

데몬의 성 안의 회의실 안에는 데몬이 상석에 앉아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고, 맞은편에는 가이오몬 일행을 죽이려다가 실패한 블랙오메가몬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서있었다.

침묵이 계속되고 분위기는 묘해지는 가운데, 데몬의 좌우에 있는 리리스몬과 데스몬, 베리알반데몬(베리알묘티스몬)은 눈치를 살피듯이 눈동자를 굴려 두 디지몬을 바라봤다.

그 때, 데몬이 서류를 마치고 목을 살짝 꺾어서 우두둑 소리를 내더니 입을 열었다.


“···세라피몬과 『그녀』의 방해를 받았단 말이지.”


“···그렇다···.”


블랙오메가몬의 간결한 말에 데몬은 고민하듯 말이 없다가 그를 바라봤다. 그런데 블랙오메가몬은 자기 할 말한 하고 떠났다.

이에 세 명의 마왕은 발끈해서 블랙오메가몬의 뒤를 쫓으려고 했다. 데몬의 방해가 없었다면 말이다.


“가라고 허락한 셈이니 내버려둬라.”


“쳇!”


“너희들은 잠시 남아라.”


데몬이 내린 명령에 세 마왕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다과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는 본격적인 일을 시작했다.


“데스몬과 베리알반데몬은 고쿠몬과 함께 『그것들』을 데리고 가이오몬 녀석들을 공격해라.”


“예, 알겠습니다.”


“리리스몬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서 저들을 데리고 와라.”


“알았어요.”


명령을 받은 세 마왕은 각자 흩어졌고, 혼자 남은 데몬은 쓸쓸함을 느꼈는지 자신의 방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광풍이 불어 닥치고 창문이 요란하게 열리자 떨떠름한 얼굴을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광풍이 멎으면서 데몬의 앞에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누군가, 자신의 동업자가 나타나자 저도 모르게 짜증을 겉으로 드러냈다.


“그렇게 오버를 해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기쁜 건가?”


“···그저 극적인 효과를 활용했을 뿐이야.”


“너 이 자식!”


“이런~ 이런~ 화내지 말라고. 그것보단 『그것들』의 테스트를 슬슬 해봐야하지 않겠어?”


“그래서 지금 보냈다.”


“지금? 조금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걱정하지 마라. 만약 문제가 생기면 내가 직접 처리할 테니.”


데몬은 말을 끝낸 뒤에 이번에야말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데몬의 뒷모습을 보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다가 그대로 사라졌다.


*


세라피몬의 성.

블랙오메가몬이 소란을 피웠다가 돌아간 후, 가이오몬 일행은 세라피몬과 바바몬(할매몬)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는 한편 성에서 틈틈이 수련을 했다.

특히 그들은 그녀가 만든 수련의 방에서 실력을 쌓았는데, 원래 이것은 이세계(異世界)의 과학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었다. 밖에서의 1시간이 안에서는 1년으로 느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덕분에 그들은 새로운 오의를 배우는 식으로, 예전보다 강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이오몬 일행은 떠나야 할 때를 느껴 준비를 했고, 세라피몬과 그녀는 배웅을 하고자 성문으로 나왔다.


“떠나실 겁니까?”


“예. 그런데······.”


“아, 난 일이 있어서 당분간 여기에 있을 걸세.”


“그렇습니까? 다시 이별이군요?”


“회자정리, 거자필반. 만나면 헤어지고, 떠나면 반드시 다시 돌아오는 법이지. 자네들, 부디 몸조심 하게나.”


바바몬은 걱정스럽게 말하면서 그들에게 하나의 물건을 건네줬다. 나름 유용한 물건인지 보자마자 놀라면서 감사의 말을 하고 그것을 받아 챙겼다.

그러고 나서 가이오몬 일행은 라스트(임페리얼드라몬)의 등 뒤에 올라타고 다크 에리어로 향해 갔다. 그들이 사라지고 나서 두 명은 대화를 나누며 몸을 뒤로 돌렸다.

그 때, 두 명의 앞에 밝은 회색 계통의 갑옷을 두르고 푸른색 망토를 맨 기사형 디지몬이 불쑥 나타나자 그들은 놀란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고 말했다.


“자네··· 이렇게 등장해도 되는 건가?”


“솔직히 말해서 살짝 기분 나빠질 뻔했어.”


“죄송합니다. 그리고 미안해. 기분 상하게 하려고 한 짓이 아닙니다.”


“됐네, 됐어. 그건 그렇고 무슨 일로 온 겐가?”


“낯빛도 안 좋아 보이는데?”


“습격을 받았습니다, 정체를 감춘 네 명의 디지몬과 싸우다가 이곳으로 왔습니다.”


“···슬슬 나서려는 것인가?”


바바몬은 무언가 짐작이 가는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말하고는 두 디지몬과 함께 성 안으로 들어갔다.


*


한편 가이오몬 일행은 라스트의 고속 이동을 이용하여 바이러스 버스터즈(VB)에서 벗어났다. 이제 다른 지역을 통해 다크 에리어로 가려는데, 도중에 복병에 걸려 이동할 수 없게 됐다.


“오랜만에 뵙는군요.”


“그 때 이후로 몇 주가 지났으니 오랜만이긴 하네.”


“그렇지요. 그건 그렇고 데몬님의 명령을 받들어······.”


데스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이오몬 일행은 선공으로 두 마왕과 고쿠몬에게 필살기를 날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들』이 먼저 나서서 그들을 포위하자 대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쌍룡섬(雙龍閃)」


「더블 임팩트」


「빙수신장(氷獸神掌)」


「헬 애로우(Hell Arrow)」


「스플렌더 블레이드」


「스파이럴 마스커레이드」


그들은 눈동자나 피부, 걸음걸이 등에서 생기가 느낄 수 없는 상대를 향해 인정사정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보통이라면 방어나 회피를 하겠지만, 『그것들』은 그저 가만히 서서 공격에 직격당하고 썩은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졌다.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들은 의문을 품었다가 일단 수뇌부를 처치하기 위해 다시 공격을 하려고 했다. 그 때, 쓰러져서 소멸해가던 『그것들』이 몸을 일으켰다.

팔이다 다리 같은 부위가 절단되거나 뚫리고, 크고 작은 상처로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잠시 후, 상처는 악취를 풍기며 서서히 아물어갔다 그러다가 소멸이 멈추며 상처가 깨끗이 사라졌다.


“뭐, 뭐야? 이것들은!?”


“데몬님이 너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다! 어떠냐?”


“···이 따위 선물은 사양하겠다.”


「카오스 플레어」


블래스트 모드로 각성한 베르제브몬이 『그것들』을 향해 필살기를 발사하자 다른 일행도 「카오스 플레어」에 맞춰서 각자의 필살기를 날렸다. 물론 『그것들』은 재생 능력으로 상처를 회복했고, 가이오몬 일행은 그때마다 필살기를 반복적으로 날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이오몬 일행은 적을 한 명도 죽이지 못하고 지쳐가고 있었다. 『그것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포위망을 형성하자 이를 참다못한 라스트는 파이터 모드로 각성했다.

그러고는 「포지트론 레이저」를 자신의 가슴에 장착하고는 에너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라스트, 설마-!”


“알아서들 피해!”


「기가 데스」


크게 외치고는 「포지트론 레이저」에 모으고 있던 초질량의 에너지파를 발사하는 라스트.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이 초토화되면서 『그것들』의 절반이 깨끗이 소멸됐다. 자가 재생 능력 때문에 죽지 않았던 『그것들』이 소멸되자 라스트는 기뻐해야 하는데, 반대로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이유는 라스트가 「기가 데스」를 너무 빨리 사용하여 가이오몬을 비롯한 다른 일행도 미처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숨을 연거푸 뱉다가 증오로 타오르는 눈으로 『그것들』을 보며 다시 한 번 「기가 데스」를 쓰려고 했다.

그 때, 초토화된 에서 빛이 나오더니 가이오몬 일행이 멀쩡히, 기운이 가득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라스트는 물론이고, 데스몬, 베리알반데몬, 고쿠몬이 깜짝 놀라 말했다.


“너희들··· 어떻게···?!”


“그녀가 준 공간 이동과 회복 약을 겸한 희귀 아이템이 없었으면 저것들처럼 소멸했을 거야.”


“아! 바바몬이 준 그거 말이지! 내가 깜빡했군!”


“쳇! 아쉽게 됐군!”


“그나저나 저 아름답지 못한 것들의 수가 좀 줄어든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일격에 소멸당하는 기술에는 약한 거 같아. 그걸 노려보자!”


라스트의 말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세를 다시 잡았고, 『그것들』이 포위망을 구축하자 바로 일격소멸의 위력을 지닌 기술을 펼쳤다. 비록 힘의 소비가 엄청나서 쉽게 지친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많은 수의 『그것들』은 재생조차 하지 못한 채 죽었다.

몇 시간 후, 가이오몬 일행은 4분의 1 정도의 수를 제외한 나머지들을 모두 소멸시켰다. 그러나 힘을 과다 소비한 대가로 지금은 서 있기도 버거웠다. 그 점을 눈치 챈 데스몬 측은 『그것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좀비처럼 천천히 다가갔다.

절체절명의 순간, 행운의 여신이 가이오몬 일행을 불쌍히 여겼는지 『그것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다. 마치 마을의 길가에 세워둔 장승처럼 말이다.

그것을 보고 양측은 의아해하는데, 잠시 후에 다시 움직인 『그것들』은 가이오몬 일행이 아닌 서로를 향해 하지 않고 괴성을 지르면서 공격했다.


“뭐, 뭐야?!”


“왜 이러는 거지?”


“뭐긴, 폭주하는 거지.”


아름답지만 차가운 말투, 익숙한 음성에 가이오몬 일행과 데스몬 측은 그녀를 찾기 위해 주위를 살펴봤다.

그러다가 하늘을 올려다봤고, 거기에는 7대 마왕 중 하나이자 가이오몬 일행을 죽이려는 데몬의 여동생인 리리스몬을 발견했다.


“리리스몬!?”


“오라버니의 말대로 문제가 발생했군.”


리리스몬은 서로 싸우는 『그것들』을 보며 말을 하더니 소매에서 폭탄 하나를 꺼내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것들』에게 닿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고, 곧바로 살이 녹아서 뼈도 안 남긴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더 이상 여기 있을 이유도 없으니 돌아가자”


“하지만······.”


“싫으면 너 혼자서 저들과 싸워봐. 참고로 지면 도와주지 않고 그냥 가버릴 거야.”


냉정한 어조로 말하는 리리스몬을 원망스럽게 바라보더니 고민에 빠지는 베리알반데몬. 지쳤다고는 해도 7명을 한꺼번에 상대한다는 건··· 자신이라고 해도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리리스몬의 말에 따라 데스몬, 고쿠몬과 함께 워프 게이트를 열어 데몬의 성으로 향했다.

적이 사라지자 가이오몬 일행은 잠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가 확실히 떠났음을 확인하고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휴~ 다행이군.”


“헌데 데몬은 저런 녀석들을 어디서 구한 거지?”


“그건 나도 몰라. 대신 우리를 죽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거야.”


베르제브몬의 말에 나머지 일행은 근심을 했지만, 말할 기운조차 없어서 땅바닥에 눕더니 그 상태에서 수면을 취했다.

이번의 위기는 어떻게 넘긴 가이오몬 일행. 만약 다음에도 이런 위기가 닥쳐오면 그들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아직은 모르지만 곧 알게 될 것이다. 멀던 가깝던 간에 말이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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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무쌍(無雙) - 23 18.11.09 59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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