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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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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65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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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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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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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무쌍(無雙) - 15

DUMMY

「로얄 세이버」


「파창기(破槍氣)」


바이러스 버스터즈(VB)와 나이트메어 솔져스(NSo)의 중간 지역, 폐허가 된 집터에서 맞부딪치며 싸우는 두 디지몬이 있었다. 랜스와 방패로 공수(攻守)를 동시에 행하는 붉은 망토의 기사, 듀크몬과 거리낌 없이 적수공권으로 맞서는 푸른 망토를 두른 회색 갑옷의 기사였다.

둘은 서로 아는 사이로 보이지만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필살기나 오의는 쓰지 않고, 순수한 육체의 능력만으로 근접전을 펼쳤으나 승패가 쉽게 판가름 나지 않았다. 그래서 한 번 충돌한 다음에 멀리 떨어져서 거리를 두고 기술을 사용했다.

듀크몬이 「그람」에 강력한 일격을 담아 연속해서 내질렀고, 그는 양손에 모은 기(氣)를 방출하여 로얄 세이버를 무효화시켰다.


“못 본 사이에 실력이 더 늘었군.”


“너도 예전보다 더 강해졌고. 하지만 말이다.”


“···응?”


“이기는 건 네가 아니다. 바로 나다!”


“그 말, 반대로 적용하게 해주마!”


듀크몬은 큰 소리로 외치고는 허공에 손을 뻗어 제로 암즈(ZERO-ARMS), 「그라니」를 소환했다. 용을 닮은 병기 위에 올라타고 공중 위에서 다시 한 번 로얄 세이버를 날리는데, 그는 방어 자세를 취하면서 날아가듯이 뒤로 물러났다.

1차 공격은 피해냈지만, 뒤이어서 2차 공격이 날아오자 당황하지 않고 망토를 강렬하게 휘둘러 여러 발의 로얄 세이버를 소멸시켰다. 그 후에 에너지탄 하나를 생성하여 듀크몬에게 던졌다.

그러나 듀크몬도 가볍게 피하면서 반격을 가했고, 그 역시 회피나 상쇄시킨 후에 공격을 가했다. 시간이 흘러 두 디지몬은 각자의 기술을 상대에게 퍼붓는데, 듀크몬이 줄곧 로얄 세이버만을 사용하자 그는 뭔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유고스 블래스터」


그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게 됐으니··· 「그라니」가 입을 벌리고 푸른색의 구체형 프로그램을 발사했다. 특정 대상 디지몬을 삭제하는 기술이지만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점은 듀크몬만이 아니라 그도 잘 알고 있어서 디지털 문자로 가득한 마법진을 생성하더니 그 안에서 빛의 검을 뽑아들었다. 그러고는 가로로 크게 휘둘러 에너지탄을 베어버리고 푸른빛을 띠는 검기를 날렸다.


“쯧!”


「파이널 엘리시온」


예상했던 대로 그라니의 공격은 분쇄되고, 그의 공격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듀크몬을 혀를 차며 방패, 「이지스」에서 강렬한 빛을 발사했다. 검기가 소멸하고, 잠시나마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그는 빛의 검을 나누어 수십 개의 단검으로 만들고는 듀크몬에게 던졌다.

100% 피할 게 분명한지라 단검을 자유자재로 조종하여 한 치의 틈도 주지 않았고, 설령 파괴하더라도 다시 만들어서 던지자 듀크몬은 「그라니」에서 내려 지상으로 착지했다. 허공에 떠서 공격해오던 단검이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오려고 하자 「그람」과 「이지스」를 휘둘러 단숨에 소멸시켰다.

이제 그를 공격할 생각인데, 어느새 모습이 보이지 않자 당황해하며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발밑을 봤는데, 블랙오메가몬이 사용했던 「연옥암홍염진(煉獄暗紅炎陣)」과 비슷한 마법진이 펼쳐져 있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크기가 조금 작고, 색이 연녹색이라는 것이다.


“이, 이것은?!”


“···잘 가라.”


「녹성멸마진(綠聖滅魔陣)」


듀크몬은 자신의 기억에 있는 마법진을 보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그 때,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마법진이 녹색의 빛을 발하더니 폭발을 일으켰다.

먼지가 자욱하게 덮여 있어서 앞이 보이지 않자 망토를 휘두른 그는 듀크몬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봤다. 초토화된 장소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혹시 모르니 잠시 물러나려고 했는데 어디선가 날아온 순백(純白)의 창이 그의 심장을 찔렀다.

외마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쓰러진 그의 뒤로 네 쌍의 새하얀 날개와 진홍색 갑옷 차림의 듀크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휴~ 크림존 모드로 각성하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쓰러져 있는 그에게 다가가는 듀크몬.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발로 그의 몸을 뒤집어 봤는데,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에너지 상태의 무기인 빛의 신창(神槍), 「궁니르」에 꿰뚫린 건 그가 아니라 그와 닮은 인형이기 때문으로 아슬아슬한 순간에 분신술을 써서 「궁니르」를 회피한 것이다.


“···슬슬 끝을 내도록 하지.”


“이대로 떠날 줄 알았는데?”


“가긴 가더라도 결판을 내고 가야지. 안 그래?”


“좋아. 마지막 일격이니 강하게 가겠어!”


“그렇다면··· 먼저 공격하도록 하지!”


「디지털라이즈 오브 레이지(Digitailize Of Rage)」


그는 정면으로 손을 뻗어 거대한 마법진을 전개하고, 힘을 모은 다음에 수십 수백 개의 광선을 발사했다. 이에 듀크몬은 「궁니르」와 「블루트강」을 실체화시켜 광선을 베어버렸다.

이등분 된 광선이 모두 폭죽처럼 폭발하는 가운데 그는 다시 한 번 전개한 마법진에서 빛의 검을 뽑았고, 듀크몬은 「궁니르」를 거두고는 「블루트강」을 쥔 손에 힘을 줬다. 그런 뒤에 두 디지몬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가 그대로 돌진했다.


「성검 그레이달파」


「무적검 -인비시블 소드-」


그와 듀크몬의 검이 부딪치자마자 엄청난 충격을 일으키더니 주변을 휩쓸었다. 잠시 후, 주변이 안정되자 두 디지몬은 마지막으로 일합을 교환하고는 앞을 스치듯 지나갔다.

길면서도 짧은 시간이 흐르고,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서 있던 그가 갑가지 한쪽 무릎을 꿇어앉았다. 고개를 살짝 돌려 그 광경을 본 듀크몬은 회심을 미소를 지었는데, 순백의 날개와 진홍색 갑옷이 데이터로 분리되어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그라니」가 되었다.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듀크몬은 깜짝 놀라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 그러나 말은 하지 못하고, 힘없이 무릎을 풀썩 꿇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페이크였는지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허리를 펴고 일어나더니 듀크몬에게 다가갔다.


“지금은 할 일이 있다. 만약 무사히 끝낸다면··· 생각은 해보지.”


듀크몬의 귓가에 입을 대고 나지막이 말한 그는 워프 게이트를 형성해 어딘가로 이동했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 쓰러져있던 듀크몬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남게 된 듀크몬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라니」에 올라타고, 곧바로 로얄 베이스로 돌아갔다.


*


메탈 엠파이어(ME).

즈도몬(쥬드몬)의 도움으로 이 지역에 도착한 가이오몬 일행은 여관에 들를 새도 없이 용병들의 습격을 받았다. 당연히 이들을 퇴치했지만, 여관 대신 다음 마을에 가서 쉴 생각을 가지고 발걸음을 옮겼다.

다행히도 가는 도중에 습격을 받을 일이 없어서 순조롭게 마을에 도착했다. 그런데 마을은 쑥대밭이라고 평가를 내릴 정도로 초토화되어 있었다. 그들은 몸을 부르르 떨며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자 길을 빙 돌아 다른 마을로 가려고 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그 때, 근처에서 처절한 비명과 큰 고함 소리가 들려오자 가이오몬 일행은 가기 싫은 마음과는 반대로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갔다. 가까운 위치인지라 얼마 안 돼서 도착했는데, 앞에 녹색의 임페리얼드라몬(황제드라몬)이 용병으로 보이는 디지몬들을 맨손(발톱)으로 때려잡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잠시 경악과 충격에 휩싸인 그들은 이내 마음을 다잡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서서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용병을 모두 처치한 녹색의 임페리얼드라몬이 그들을 발견하고는 크게 외치며 말했다.


“너희들은··· 강해 보이는군! 나와 싸우지 않겠나!!!”


“거절한다!”


가이오몬 일행이 한 마음으로 입을 모아 말했지만, 그는 문답무용으로 등에 달려있는 대포, 「포지트론 레이저」에서 광선을 발사했다. 강렬한 기세를 담고 일직선으로 날아오자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피하고는 공격을 퍼부었다.


「가이아 리액터」


「더블 임팩트」


「수왕 한빙시(獸王 寒氷矢)」


「프리즈 드래곤(Freeze Dragon)」


“빈약! 빈약!”


「스플렌더 블레이드」


앞발의 블레이드(발톱)를 휘둘러 가이오몬 일행의 공격을 분쇄한 임페리얼드라몬은 다시 한 번 광선을 발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그들이 아닌지라 임페리얼드라몬이 에너지를 모으는 순간을 노려 공격을 가했다.

큰 폭발과 함께 먼지가 거대한 버섯구름을 만들었고, 그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그들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 때, 먼지 속에서 광선이 튀어나오자 미스티몬은 양손에 쥐고 있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검을 교차하여 방어막을 형성하고, 나머지 네 명이 힘을 보태서 위력을 강화시켰다. 곧 먼지가 걷어지고, 처음에는 쓰러졌을 거라 생각했던 임페리얼드라몬이 인간형의 모습으로 변하여 두 발로 서 있었다. 그리고 등에 달려있던 「포지트론 레이저」가 오른팔로 옮겨져 있었다.


“저 모습은······ 설마?!”


“알고 있는 거라도 있어?”


“책에서 본 건데··· 극소수의 임페리얼드라몬은 파이터 모드로 각성할 수 있다고 했어.”


“그렇다면 저 모습이 파이터 모드라는 거야?!”


“오랜만에 각성을 해보는군! 뭐, 오히려 이게 좋겠지.”


임페리얼드라몬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고 만족감을 드러내더니 오른팔을 들어 「포지트론 레이저」를 그들에게 겨눴다. 또다시 광선을 발사하는 듯했는데, 돌연 오른팔을 내리고는 왼팔의 손톱에서 빛의 검을 형성했다.

그리고 재빠르게 다가가 가이오몬 일행에게 검을 휘두르는데, 그들은 임페리얼드라몬보다 작은 몸집을 이용해 이리저리 피하면서 반격을 했다. 다만 그도 한 쌍의 날개로 날갯짓을 하여 공중을 비행하는 것으로 공격을 피했다.

시간이 흘러 가이오몬 일행과 임페리얼드라몬은 계속되는 공격과 회피, 반격에 지쳐 잠시 행동을 멈췄다.


“저기, 이번 공격으로 결판을 짓는 게 어때?”


“···좋다! 더 이상 이러는 것도 지겨울 뿐이니.”


“그렇다면 셋을 세어서 동시에 공격하지고.”


“하나!”


“두울!!”


“세에엣!!!”


「기가 데스」


「린화참」


「카오스 플레어」


「냉기공파참」


「세인트 랜스」


「코어 다트」


숫자를 다 세고 나서 임페리얼드라몬은 「포지트론 레이저」를 자신의 가슴에 장착시키고, 강력한 에너지파를 발사했다. 이에 가이오몬 일행도 각자의 필살기를 하나로 합쳐서 날렸고, 양측의 공격이 치열하게 충돌했다.

밀고 밀리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한계에 이르러서 폭발했다. 그 여파로 가이오몬 일행과 임페리얼드라몬은 튕겨져 나갔고,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쓰러졌다.


“으윽. ···죽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건가?


“너희들, 정말 대단하군!”


“그건 우리가 할 말이야.”


“그러고 보니 이름을 묻지 않았군.”


“라스트다.”


“본명은 아니고··· 별명인가?”


“맞아. ···어쨌거나 승부가 나지 않았으니 이번 건 무효로 하지.”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고 일어나던 가이오몬 일행은 라스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사실 원해서 싸운 것도 아니고, 여기서 불복해서 더 싸운다면 괜히 힘만 소비하는 꼴이 된다.


“그러면 좀 있다가 여길 떠나자.”


“쯧, 이번에도 편히 쉬긴 글렀군.”


“응? 어디 갈 데라도 있어?”


“우린 데몬이 보낸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서 다크 에리어로 향하고 있어.”


“데몬이라면··· 7대 마왕 중 하나잖아?!”


“그래.”


“······무슨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동행했으면 하는데.”


“어째서지?”


“혼자 떠돌아다니는 것도 슬슬 따분해졌거든.”


라스트의 말에 가이오몬 일행은 한 곳에 모여 의논을 했다. 그와 싸워봤기 때문에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었고, 저 덩치라면 모두를 태우고 비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미소를 지으며 라스트를 동료로 맞이했고, 메탈 엠파이어로 오기 전에 구입한 회복용 알약을 꺼내 다 함께 먹었다. 몇 분이 흘러서 잔상처가 아물고 기력이 회복되자 그들은 라스트의 등 위로 올라타고는 다음 마을을 향해 날아갔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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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무쌍(無雙) - 37 18.11.23 6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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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쌍(無雙) - 31 18.11.17 56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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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무쌍(無雙) - 29 18.11.15 44 1 8쪽
28 무쌍(無雙) - 28 18.11.14 114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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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무쌍(無雙) - 26 18.11.12 49 1 13쪽
25 무쌍(無雙) - 25 18.11.11 46 1 7쪽
24 무쌍(無雙) - 24 18.11.10 48 1 11쪽
23 무쌍(無雙) - 23 18.11.09 59 1 15쪽
22 무쌍(無雙) - 22 18.11.08 43 1 10쪽
21 무쌍(無雙) - 21 18.11.07 49 1 13쪽
20 무쌍(無雙) - 20 18.11.06 50 1 9쪽
19 무쌍(無雙) - 19 18.11.05 37 1 12쪽
18 무쌍(無雙) - 18 18.11.04 44 1 12쪽
17 무쌍(無雙) - 17 18.11.03 49 1 16쪽
16 무쌍(無雙) - 16 18.11.02 49 1 13쪽
» 무쌍(無雙) - 15 18.11.01 45 1 13쪽
14 무쌍(無雙) - 14 18.10.31 52 1 9쪽
13 무쌍(無雙) - 13 18.10.30 44 1 14쪽
12 무쌍(無雙) - 12 18.10.29 50 1 16쪽
11 무쌍(無雙) - 11 18.10.28 5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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