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6
언제 어디서나
작은 것을 원하는 언니 말대로
나는 상대를 찾아보기로 했다.
가정을 깨뜨리지 않을 선에서
사귈 수 있는 남자 사람 친구.
갱년기 여자가 마음 굳히고
더 가정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 그 사람을 헤아려 보았다.
먼저 우리 회사의 강부장님.
혼자서 살기로 결심하신 지
30년 째란다. 훤한 머리가 거슬려
자존감 낮아진 사춘기 이후로
이렇게 될 날을 애진작에
점 치셨다고 식사 때마다
읊조렸다. 사실 그 낮아진 마음 때문에
자신은 동기들보다 빨리 진급했노라고
큰 소리로 자랑 하던 술자리들에
내가 껴있었다.
머리를 굴리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식힐 겸 복도를 서성였다.
동갑내기인 김대리가 커피 한 진을
내밀었다. "왜 여기 이러고 있어?"
"왔다갔다 운동하는 거야.."
"그건 핑계고 고민 있는 거 같다."
남자의 섬세함이 여자를 따르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나는 이 친구를
볼 때마다 느낀다.
나를 우선하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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