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언제 어디서나
양쪽 가슴을 다 떼어내고 가뿐한 마음이었습니다.
다시는 어떤 것도 들러붙지 않으리라 예상했습니다.
좋지 않은 것은 끝이라고
신나는 마음을 거듭 갖게 되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길함이 찾아듭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또 찾아온 증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을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평생
수술을 몇 번 하고
그것이
반복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숨죽이며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수술하지 말고 기도로 치료하자는
남편의 말이 완전히 받아들여지기까지
내면에 갈등이 있었지만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시원하게 결정할 계기가 된 것은
통증이 가라앉는 기적을
체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결정에 다시 확신을 갖게 된 것은
목사님의 말씀 떄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은
의술의 도움 아래에서여야 한다는 신념이
무너지는 그 시간,
인간으로서의 무력감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죽을 것 같은 통증을 부여잡고
간신히 피아노 앞에 앉아서
찬양을 올렸습니다.
'감사해요 주님의 사랑
감사해요 주님의 은혜...'
찬양을 드리며 묵상했습니다.
'이렇게 병들어 죽게 된 것은
내가 잘못한 것이지
하나님 탓이 아니야.
지금까지 살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사탄에게 내 영혼을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목사님께서
자신의 형님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형님 목사님이 암에 걸려
어머님이 기도를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아들 살려 주세요.'
그 얼마 후,
병원에서 담당의사가 말하더랍니다.
"언제 아프셨어요?"
전이되서 가망이 없다던 암이
감쪽같이 사라져서
흔적도 남지 않았더랍니다.
물론 건강관리를 하셨더라도
쉬운 일은 아닌 겁니다.
근데 어떤 한의사는 말하더군요.
"암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그렇다고 생에 대해 너무 집착하지 마라.
낫기 위해 너무 특별한 것을
먹으려니 힘든 것이다.
마트에 가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사서 먹으라.
3개월 후 암은 사라진다."
여러가지로 큰 힘을 얻어서
열심히 그러나 전과 달리
느긋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큰 일을 겪을 때마다
다시는 그렇게 병을 얻도록
살지 않을 것이다라는
다짐을 합니다.
'인간이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잊어버리고 살고
집착하고 살고
미워하고 살고
지켜야 할 것을 못 지키고
오랜 기간을 지냈습니다.
이제는 정말 걷어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나쁜 것들을 버리고
그저 사랑하며 살기를
힘써야겠습니다.
나를 우선하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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