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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e1972 님의 서재입니다.

어제보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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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972
작품등록일 :
2022.01.14 09:53
최근연재일 :
2023.09.23 14: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27
추천수 :
3
글자수 :
15,351

작성
22.04.15 06:00
조회
15
추천
0
글자
2쪽

황홀한 이별

언제 어디서나




DUMMY

지난 주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해서

활짝 필 날이 멀지 않겠다 싶었는데

주말에 하늘을 가릴 정도의 꽃무리들로

나뭇가지가 꽉 찼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화단에 심긴 나무들 중

가장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들의 화려한 잔치에 초대받은 손님이 된 듯

들뜬 마음으로 산책을 했습니다.

"정말 예쁘다. 너무 좋아."라는

감탄사를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무들은 신이 났을 겁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보는 모든 사람마다

자신을 칭찬하며 행복해했을 테니까요.

서로 엉기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모습을 뽐내는 그들을 보는 것은

살아있는 동안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임을

봄마다 배웁니다.


엊그제는 비가 내렸고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습니다.

오늘은 꽃이 많이 떨어졌겠다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직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양이 더 많았습니다.

별처럼 바닥에 붙어있는 분홍잎들이

노래를 부르는 듯 경쾌해 보입니다.

'봄이 온 지 얼마 안됐으니 즐기세요.

우리 중 얼마는 이렇게 가도

봄은 남아 있습니다.'


황홀하게 하늘을 날아 떨어지는

꽃잎들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잘 가! 내년에 또 올거지? 고마워!"




나를 우선하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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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장 마 22.06.27 13 0 1쪽
19 기 준 22.06.20 11 0 2쪽
18 결 론 22.06.13 11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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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치기 22.05.30 43 0 1쪽
15 앱솔루트 22.05.23 11 0 2쪽
14 역 량 22.05.16 12 0 2쪽
13 할 수 있는 것 22.05.09 13 0 2쪽
12 혼자 22.05.02 13 0 2쪽
» 황홀한 이별 22.04.15 16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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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구름에게 22.04.01 12 0 1쪽
8 단편소설-너를 위해-2 22.03.25 12 0 3쪽
7 단편소설-너를 위해-1 22.03.18 15 0 4쪽
6 오만한 자신감 22.03.11 14 1 1쪽
5 감정 22.03.04 15 1 1쪽
4 기 쁨 22.02.25 23 1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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