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량
언제 어디서나
청년 이장의 이야기를 보았다.
스물 여덟 살 젊은이가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철거에 대한 동의 사인을 받으러 다닌다.
도와드릴 거 없느냐는 질문에 할아버지는
수신 거부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셨다.
일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서 PD는 물었다.
답답하지 않느냐는 말에 청년 이장은 답한다.
"그게 제 역량이죠. 답답함을 참는 거.
할아버지가 더 답답하셨을 거에요."
참 기특한 청년이다.
먼저 상대방의 처지를 생각할 줄 아는 태도가
다른 삶으로 인도했을 것이다.
대학생이 되면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자립해야겠다는
깨달음이 들었단다.
아버지의 힘든 노동력에 의지했던 나의
대학 4년을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게다가 인내를 자신의 역량으로 말한
그 청년이 존경스러웠다.
역량을 늘리기 보다는 깎아내리고
살아 온 모습이 비교되었다.
자주 지나치게 짜증과 화를 내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외적인 힘을 갖추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포용적인 내면의 힘을 갖추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른 아이로서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정서로서 후대에게
모범을 보여야겠다.
나를 우선하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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