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4
언제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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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의 뻘뷰는 기가 막혔다.
바다로 나온 것인지
내륙으로 기어어간 것인지
헷갈려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야, 우리가 지금 바다에 온 거니?
뻘에 갇힌 거니?"
배꼽을 잡을 만큼 언니와 신나게
웃다보니 가리비가 뚜껑을 열기
시작했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과
쌈장과 상추에 싸서 먹는 맛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무색항 정도로
우리 자매는 순식간에 접시를 비우고
고기를 기다렸다.
타는 듯한 고기 내음이 싫지 않아도
적당히 할 일이다.
"그만 뒤집어!"
언니의 호령 앞에 얼른 집개를 쥔다.
"아빠가 고기를 좋아했는데..
틀니 때문에 드시질 못했어.."
어이구, 화상.
말리지 않으면 대성통곡할 것이니
주제를 돌렸다.
"형부..바람 났어?"
"야, 니 형부가 그럴 사람이냐?"
"그럼. 뭐야?"
"내가 문제야."
나를 우선하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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