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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e1972 님의 서재입니다.

어제보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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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972
작품등록일 :
2022.01.14 09:53
최근연재일 :
2023.09.23 14: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430
추천수 :
3
글자수 :
15,351

작성
23.07.01 13:00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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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2쪽

자매 2

언제 어디서나




DUMMY

강화도를 간 것이 10년 전이었으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가깝지만 자주 갈 수 없는 좋은 곳.

쏙닥쏙닥 둘이서 만들어 놓은 그 곳으로

떠나기 전 나는 세차를 해야 한다.

쓰레기로 뒷 자리는 어수선했다.

커피내음이 진동하는 보조석은 얼룩덜룩

했다. 이른 아침 빈 속으로 나서는 나는

어김없이 커피를 챙기고 커피로 정신을

차리기에 꽤 자주 쏟고 튀기기를 반복한다.

그것이 옆자리인 것이 다행이다.

유니폼에 흘리지 않는 것도 기술 중 기술임을

1년을 지내고 새삼 깨닫는다.

쓰레기봉투를 정리하시는 세차장 사장님만

보일 뿐 세차하는 차는 없다.

평일 오후의 나른함이 이 곳에도 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반 년만인가요?"

사장님은 껄껄껄 웃으셨다.

대략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사장님의

정확한 나이는 모른다.

겨울에 온수로 세차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만큼 살짝 사장님에 대한 이야기도

여러가지로 떠돌았다.

그래도 확실한 한 가지 소문은

사장님이 상처를 하셨다는 것이다.

암투병하시다가 돌아가신 후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이 곳에서 세차장을 여셨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곳 보다 공기가 맑은 곳이긴 해도

이방인이 정착하는 것에 호락호락 하지 않은 터라

동종업계 측에서 간섭이 있었다고 한다.

나같은 경차도 처음엔 2천원이면 대충 세차를

마칠 수 있었지만 이젠 기본 3천원을 넣어야 한다.




나를 우선하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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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구름에게 22.04.01 12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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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단편소설-너를 위해-1 22.03.18 15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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