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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문명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일반소설

완결

FromZ
그림/삽화
포타리
작품등록일 :
2019.02.22 23:57
최근연재일 :
2019.04.24 00:0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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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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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2,014

작성
19.03.19 00:00
조회
559
추천
42
글자
14쪽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4)

DUMMY

***1***



건물 전체에 불이 들어온다.

성공적으로 전기를 공급했지만 아직 이대로 둬선 안 된다.


"다들 흩어지셔서 조명을 꺼주세요. 전기가 낭비되고 있어요."


약제실, 병실, 식당, 중환자실을 거쳐서 이번에는 자동 진단 시스템까지 도달했다.


자동 진단 장치는 신체의 치수나 비만도 따위를 측정해주는 기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 규모는 방 하나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확인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장치에 올라선다.


손잡이를 잡고 다리와 팔을 살짝 벌리고 정면을 보고 있으면 기계가 인식을 한다.


우리가 할 일은 마우스를 잡고 화면에 나타난 버튼을 간단히 누르는 것이다.


"잘 되는 것 같은데요?"

"금방 끝났네요."


"신장 177㎝에 체중 78㎏, 혈액형은 A형이고 유전적으로 천식과 비염이 있었지만 유아 단계에서 치료됐고···. 시력은 양쪽 1.2에 권장되는 예방접종도 다 했고···. 혈압이랑 콜레스테롤 지수···. 뭐 이것저것 다 나타나는데···."


"얼마나 피폭됐는지는 안 나오네요."

"결과는 뭐라고 나왔어요?"


"균형 잡힌 식사와 매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양호함···. 이거 믿을 수 있는 겁니까?"


바깥에 자주 나가면서 오염된 구역에도 많이 들어갔다.

오염이 심한 구역이 아니면 방호복보다는 방독면을 쓰는데, 방독면이 피폭까지 완벽하게 막아준다고 믿기는 어렵다.


물론 방독면 자체는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

하지만 우리가 걸친 의복까지 방독면처럼 오염을 완전히 막아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몸은 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오염에 노출되었다. 내가 이 사람들을 오염에 노출시켰어. 나는 한 번이라도 지상에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도 예외 없이 피폭된 상태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되면 정화실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는 겁니까?"


"솔직히 얼마나 피폭됐는지는 중요하지 않지. 정화실이 있으니까."


"맞습니다. 정화실만 꾸준히 이용해도 방사능 걱정은 없겠어요."


자동 진단 시스템에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그래도 외부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가끔 정화실에 들르기만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몸에 약간의 이상 증세가 생겨도 바로 죽진 않으니까 앞으로 방사능 때문에 목숨을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리더."

"네?"


다른 곳을 확인하고 있어야 할 사람이 나에게 찾아왔다.


"정문에서 생존자를 발견했습니다. 중년의 여성이고 상태가 좋지 않아 보입니다. 무기는 없습니다."


"다친 건가요?"


"아닙니다. 그 모습을 뭐라고 설명드려야 할지···. 도움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한동안 대피소를 꾸준히 돌면서 우리는 새로운 생존자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에서 다들 다급해졌고 생존자에게 다소 과한 관심이 쏟아졌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이렇게 침착할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의 경험이 쌓이면서 우리에게 여유가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면 그들도 나중에 일원이 되어 도움이 되는 법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도왔고 그들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 인간다운 사회를 재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어. 그래서 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도울 것이다.


그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면 더는 여기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

어차피 오늘 이곳에서의 용무는 끝났기에 서둘러 이동하기로 한다.



***2***



멀리서 그녀가 보인다.


"저분입니다."


그녀는 접수처 앞의 의자에 앉아서 우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거리가 있는데 고개까지 숙이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옷차림을 봤을 때 그녀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겠다.


그녀에겐 방독면도 가방도 없다.


머리까지 덮어주는 의복도 아닌데 가정에서 입을 법한 옷을 걸친 채로 바깥을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안녕하세요."


가까이서 보니 어딘가 낯익은 사람이다.

그녀는 특별한 체형이 아니다.

기억을 자극할만한 인상착의도 아니다.


그러나 그녀를 보면 볼수록 낯익은 것을 넘어서 익숙함과 그리움마저 느껴진다.


그녀가 입은 옷이, 그녀의 아름다운 금색의 머리카락이 항상 보았던···.


"어······."


그녀가 고개를 들고 얼굴을 보인 순간, 나는 얼빠진 소리를 냈다.


생각이 아니라 본능이 한참을 앞서서 눈물샘을 멋대로 자극한다.


"너···. 어떻게···. 정말···"


"엄마···!"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본능이 시키는 대로 가족의 그리운 품에 안긴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역시 살아있었어···!"

"엄마아아아아으으으······."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만났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만났다.


부모님을 찾기 위해 지금껏 그려왔던 내 안의 그림이 지워진다.


지금껏 계획대로, 전략적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예상되는 구역에 사람들을 꾸준히 보내고 조금씩 선택지를 줄여나갔다.

그 끝에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끝없이 노력하고 나서야 간신히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다.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자신을 속이며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차근차근 실행해왔던 계획들은 따위는 지금 중요하지 않다. 어쨌든 이렇게라도 만났으니까 됐다.


이제 다 해결된 것이다.


정말로 다 해결된 것일까.

문득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엄마···. 아빠는···?"

"···."


뭐야 그 표정은?

그 미안하다는 표정은 뭐야.


"아빠는 어디 있어···? 제발 대답해줘···!"

"너희 아빠는···."


엄마가 내 어깨를 붙잡고 흐느끼고 있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미안하다···. 미안해···."


그럴 수 없다.

그런 일은 벌어져선 안 된다. 믿지 않을 것이다.


"···아빠는 어디에 두고 엄마 혼자 여기서 뭐 하고 있냐고!!!!"


엄마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계셨다.


나도 안다.


엄마의 탓이 아니다. 엄마의 탓이 아닌 건 알고 있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이 분함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엄마에게 표출해버렸다. 그래서 미안해졌다.


하지만 당장 미안하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한심하게 엄마의 말에 매달리며 예상되는 상황을 부정하고 있다.


나는 좋은 인간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부모님에게도 그다지 좋은 딸이 아닌 것 같다. 마음이 있어야 할 장소를 찾았는데 나는 그 소중한 장소를 스스로 짓밟고 있었다.


그러고 싶었던 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고.


"미안···. 엄마 미안해···. 나···. 소리 질러서 미안해···."



***3***



엄마는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고 계셨다.

그러다 엄마는 엄청난 섬광이 집안에 들어와서 작은 창밖 너머로 거대한 폭풍이 도시를 덮쳐오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 집에는 지하실이 없었기에 엄마는 그 즉시 욕조에 전신을 담그고 욕조의 덮개를 닫은 것이다.


"···그러다 숨이 차서 머리를 잠시 내밀었는데 뜨거운 공기가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어. 그래서 엄마는 열기를 피해 다시 물속에 숨었는데, 이대로면 익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일단은 욕조 구멍을 열고 그대로 계속 숨을 참았어. 건물이 흔들리는 바람에 실수로 숨을 내뱉자마자 정신을 잃어버린 거란다."


엄마의 목덜미가 빨갛다.

그리고 그 빨간 부위는 할머니의 피부처럼 쭈글쭈글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런 화상을 입은 거야. 바깥으로 나와보니 곳곳에 큰 화재가 벌어지고 있었단다. 거기에 무언가를 태운 재까지 흩날리고 있어서 화산이라도 터진 것 같았지···."


그 뒤로 엄마는 간단한 식품과 소중한 물건을 챙겼다.


바깥에서 낙진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내가 다니는 대학교로 무작정 찾아갔지만, 끝내 나를 찾아낼 수 없었다고 한다.


자동차에 시동도 안 걸려서 아빠의 회사까지 직접 걸어서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도 아빠를 찾아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하의 대피소에 찾아갔지만 그곳도 너나 네 아빠는 없었어. 네 아빠가 자주 다니던 가게···. 평소에 우리 가족이 자주 다니던 모든 장소···. 생각나는 모든 장소를 찾아다녔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거야···."


그러다 집으로 돌아가 보니 내가 남긴 쪽지가 있었다. 그 쪽지를 보자마자 곧장 대피소로 달려갔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미 내가 사람들과 함께 그곳을 빠져나온 뒤였던 것이다.



"네 아빠는···. 네 아빠가···. 대피소에···. 거기에 있었어···. 그이는 한쪽 팔이 너덜너덜한 채로 어떻게든 우리의 흔적을 찾아서 대피소에 도달한 거야···."


내가 섣불리 밖으로 나갈 생각만 안 했다면, 아빠를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곳에서 아빠를 만났다면 뭐라도 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곳에서 아빠를 만나고 조금만 기다리고 있었으면 엄마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남긴 쪽지가 엄마와 아빠를 이렇게 만들었다.

내가 그곳에 남긴 쪽지가 우리 가족을 이렇게 만든 것이다.


이미 한 번 거친 대피소라고 생각해서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가 뒤늦게라도 내가 남긴 쪽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그 시점에서 엄마의 몸 상태는 이미 한계였다.

기침을 할 때마다 핏물이 나오고 매일 코피를 흘렸을 것이다.


"거기에 시야도 흐릿해지고 현기증마저 심해져서···. 이대로 죽는 건가 싶었어. 솔직히 이대로 네 아빠와 함께 죽으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어···. 하지만 네가···. 우리 딸이, 우리 딸이 자꾸만 생각나서 엄마는 차마 포기할 수가 없었어······."


엄마는 그런 몸으로 아빠를 업고 사람들의 도움을 찾아 대피소로 갔다.



하지만 새롭게 찾아낸 대피소에도 사람은 없었다.



사람들을 찾아서 다른 대피소를 찾아다녔지만 단 한 명도 찾아낼 수 없었다.


모든 대피소가 비워져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도시의 대피소를 돌면서 그곳의 사람들을 모두 거주지로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그렇다.

전부 나 때문이다.

우리 가족의 비극이, 엄마의 모든 안 좋은 결과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내가 저지른 행동의 결과였다.


"하하···. 엄마는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져서 근처의 약국의 약을 먹으며 버텼어. 약을 먹으면 잠시 괜찮아졌지만 절대 나아지진 않았지···. 너를 만나기도 전에 죽으면 안 되니까 병원에 온 거야. 병원에는 뭐라도 있을까 싶어서."


엄마는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었다.

엄마는 나를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정신력만으로 지독하게 버텨낸 것이다.


엄마는 도저히 나를 포기할 수 없어서, 죽음을 이겨낸 것이다.


아마 아빠도 엄마처럼 견뎌내려 했겠지만, 엄마처럼 강하지는 못해서 그런 최후를 맞이하신 것이다.


그런 최후를 맞이하게 만든 장본인은 나다.


엄마는 나라는 존재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남았지만, 내가 저지른 행동 때문에 살아남지 못할 뻔했다. 그리고 아빠는 이미 나 때문에···.


"그런데 그곳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딸과 만날 줄이야······. 우리 딸, 살아있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는 정말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 다 우리 딸 덕분이야."


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저마다 해야 할 일을 하며 주변이 더 좋아지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더 안전해지기 위해 사람들은 더 모이고 있고 나는 그러한 일에 책임을 지고 전력을 다했다.


확실히 사람들의 표정은 매일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아무리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하더라도 내가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어딘가에 신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면, 그분은 나를 절대로 곱게 보시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이기적으로 생각하며 이기적이지 않은 척 행동했다.


그 과정에서 나 때문에 죽은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가 지나온 길을 신중하게 돌아보지 않았다.



남자친구를 버리고 잊어버리고 가족에게 남긴 쪽지도 잊어버리고 위험한 사람을 망설임 없이 의도적으로 죽이고 대피소를 그저 비워버리고 타 집단을 몰살하고 타 집단의 내분을 유도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모든 것이 지워진 이 삭막한 세계에 유일하게 남겨진 소중한 존재를 힘들게 하고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나 때문에···.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마음이 망가져 메말라버린 것인지,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시는 동안에도 내 눈에서 눈물은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엄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엄마가 울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른다.


나는 차마 엄마의 눈을 똑바로 마주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슴을 짓누르는 죄책감과 머리에서 메아리치는 후회가 나라는 인간을 끊임없이 책망했다.

지난날의 행보가, 내가 했던 일들이···.



그 끝에 내게 남은 것은, 엄마와 재회했다는 기쁨이나 안도감보다 나 자신을 향한 모멸감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어떤 순간에도 이렇게까지 목구멍이 쓰라리진 않았다.

지금 내가 목소리를 내면, 틀림없이 피고름이 맺혀 나올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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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3 자와라
    작성일
    20.01.20 01:14
    No. 1

    대피소를 들릴때마다 무슨무슨 백화점으로 오시오 같은 쪽지라도 남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tksgh
    작성일
    20.08.02 12:11
    No. 2

    주인공이 거주지를 세운 것에서 자부심이 아니라 죄책감을 느끼는 심리는 이해가 안가요ㅠ
    부모님과 엇갈린거 때문이면 이해를 하는데 그전부터 죄책감을 보였으니..
    대체 뭐가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약탈자 집단을 죽인거나 강도를 죽인게 죄책감의 원인이면 너무 억지스럽고, 리더가 된게 가족을 찾기위한 이기적 동기였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낀다? 근데 실제로 한건 죄다 이타적인 일과 결과밖에 없는데?
    공자나 소크라테스가 와도 저런걸로 죄책감 안느낄거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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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5. 그래도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1) 19.03.21 552 42 11쪽
26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5) +2 19.03.19 555 36 13쪽
»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4) +2 19.03.19 560 42 14쪽
24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3) +1 19.03.18 573 39 14쪽
23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2) +1 19.03.17 566 39 13쪽
22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1) +2 19.03.16 598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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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1) +2 19.03.06 679 35 15쪽
11 1. 백화점 공략 (5) +1 19.03.05 696 38 14쪽
10 1. 백화점 공략 (4) +2 19.03.04 730 43 14쪽
9 1. 백화점 공략 (3) 19.03.03 775 38 13쪽
8 1. 백화점 공략 (2) +1 19.03.02 832 42 15쪽
7 1. 백화점 공략 (1) +1 19.03.01 872 47 12쪽
6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6) +3 19.02.28 944 50 13쪽
5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5) +2 19.02.26 959 49 15쪽
4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4) 19.02.26 1,086 51 13쪽
3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3) +1 19.02.25 1,317 64 14쪽
2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2) +3 19.02.23 1,606 66 13쪽
1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1) +5 19.02.23 3,002 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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