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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문명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일반소설

완결

FromZ
그림/삽화
포타리
작품등록일 :
2019.02.22 23:57
최근연재일 :
2019.04.24 00:0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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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86
추천수 :
2,332
글자수 :
332,014

작성
19.03.04 00:07
조회
730
추천
43
글자
14쪽

1. 백화점 공략 (4)

DUMMY

***1***



여기서 뭘 어떻게 해보겠다고 힘 빼지 말고 파력 발전기는 깔끔히 포기하자.


다행히 차선책은 있다.


태양광 발전소는 대학교의 부지에 있었다.


한창 꽃다울 나이인 학생들이 길가에 쓰레기처럼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복잡하다.


나는 살아서 다행이긴 한데 살아있는 게 죽는 것보다 좋다고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소에 생각했다. 그래도 이렇게 쓰러진 시신들을 보고 있으면, 이 순간만큼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태양광 발전소의 크기는 고등학교 운동장보다 조금 작았다. 그리고 태양광 패널에는 짙은 먼지가 쌓여있다. 이게 낙진이라는 건가? 두꺼운 가죽 장갑을 끼고 있어도 함부로 만지면 안 될 것 같다.


"여기 패널에 묻은 먼지를 닦고 있어 봐."


나는 로봇에게 청소를 맡기고 태양광 발전소의 깨진 유리문으로 들어선다. 제어실을 금방 찾아내서 비상전력을 가동해 보았다.


시설 전체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비상용 전력이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긴 하나 보다. 벽면의 넓은 화면에 전력이 부족하다는 표시가 들어와서 우선 태양광 발전을 시작시켰다.


이곳의 지하에는 축전지가 많이 있었는데 모든 축전지가 멀쩡하게 시설에 연결되어 있었다. 아마 핵폭발이 일어난 후에도 발전을 계속하다가 패널에 먼지가 쌓였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통제하는 사람이 없어서 전력을 어딘가로 보내거나 시설에 사용하면서, 모아뒀던 전력을 거의 소모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비상전력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 며칠을 발전시켜도 이곳의 축전지를 다 채우진 못할 것이다.


나는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해둔 채 거주지로 돌아왔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옮길 로봇이 충분하질 않아서 당분간은 내부적인 문제만 해결하면서 지내야겠다.



***2***



그렇게 9일이 지났다.


그동안 아저씨는 로봇이 근거리 네트워크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첫날에 처음 만난 로봇이 다른 로봇을 불러들인 것을 생각해보니 내가 깜박하고 말해주지 않았나 보다.


어쨌든 덕분에 탐색조가 신형 로봇을 5기나 입수했고 생존자 몇 명이 거주지에 추가로 합류하였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내가 없어도 스스로 할 일을 찾게 되었다.


5기의 신형 로봇은 아저씨가 설정한대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신형 로봇 4기는 거주지, 수경재배농장, 태양광 발전소, 담수화 시설을 최단 경로로 오가며 전력을 전달한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발견할 경우에는 백화점으로 오라는 방송을 하도록 설정했다.


이것으로 생존자 수색과 전력 운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남은 로봇 하나는 따로 쓸 곳이 있다.


전기와 담수가 공급되면서 수경재배농장이 활성화되고 작물이 관리된다. 그 과정에서 깨끗한 물이 생산되었다. 할 일 없는 신형 로봇 한 기를 여기서 쓰기로 했다.


"수경재배농장에서 식수를 받아 백화점으로 옮기는 작업을 반복하면 돼요?"

"네. 그렇게 설정해주세요. 물을 받을 통은 수경재배농장에 있어요. 그리고 다른 로봇과 마찬가지로 생존자 수색 방송을 하게 해주시고 전력이 부족해졌을 때 태양광 발전소에 들리게 하면 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생산을 하게 되었군요."

"백화점에 전력이 충분해졌으니 보일러를 써도 될 거예요. 샤워기는 없지만 고무 대야나 깨끗한 합금 재질의 통을 써서 목욕도 할 수 있겠어요."

"목욕이요···?!"

"네. 그리고 이제 백화점의 냉동실과 조리실도 쓸 수 있게 되었어요. 바깥을 보는 감시 카메라도 쓸 수 있고 모든 층에 불을 켤 수 있으니 각자의 방도 준비할 수 있겠죠."


전기가 인류에게 주는 혜택은 방대하다. 물, 음식, 전기가 해결되니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던 다른 불만족도 차례대로 해소되기 시작한다.


"지하 주차장에 가림막을 쳐서 구역을 나누면 방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하죠."

"그래도 이건 그쪽의 공적입니다. 이번에는 전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오랜만에 사람들을 모아서 말씀하는 게 어때요?"


그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문제 해결에 급급한 나머지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


내가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다. 물론 정치인이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나에게는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가장 가까운 목표가 있다.


저 사람이 아니면 안 돼.

저 사람이 없으면 이곳이 제대로 안 돌아가.

저 사람 덕분이야.

저 사람이 있어서 모든 게 좋아지고 있어.

그런 생각을 모아서 지속시켜야 한다.

나중에 할 일을 위해서 말이다.


"알겠어요. 한 가지 더 전달하고 싶은 말도 있으니까 이따가 밤에···. 어디서 모일까요?"

"2층의 의류 매장으로 합시다. 매장을 일부 치워놔서 공간이 꽤 넓으니까요."


각자의 방도 없고 조명도 없기에 우리는 정해진 시간이 되면 건물의 모든 조명을 끈다. 오늘은 취침 시간이 되기 전에 전달사항이 있다고 하고 사람들을 전부 모이게 했다.


"무슨 일이래요?"

"예전엔 사람이 없었으니까 대충 아무 장소에서나 말해도 됐지만 이제는 아니죠."

"식구들이 늘어나서 이런 식으로 말을 전해주는구나."

"저 여성분이 리더라고 했죠?"

"모르셨어요?"

"저는 비교적 최근에 와서요."


남자 두 명이 바퀴가 달린 하얀 보드를 끌고 온다. 보드는 교실의 전차칠판과 비슷한 크기다.


"저게 뭐지?"

"저거 알아요. 잉크를 묻혀서 글씨를 쓸 수 있는 판이에요."

"잉크라···. 아무 펜이나 써도 되는 건가요?"

"수성펜을 써야할 겁니다. 그래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으니까요."

"종이에 쓰는 거랑은 다른 겁니다."


나는 귀를 열고 숨어있다가, 호흡을 조절하고 모두가 모인 가운데 등장한다.


"여기에 올라서서 말씀해주세요."


낮은 발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에 올라서라는 말인가? 나 혼자?


"이게 다 뭐죠?"

"말씀하신 보드인데요? 발판은···. 사람이 많아져서 모두에게 잘 전달하려면 이런 게 필요할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는 정확히 몇 명인지 모르겠지만, 족히 40명은 넘는 인원이 모인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나는 긴장을 풀기 위해 한 번 더 호흡을 가다듬고 입을 연다.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모두에게 전달하고 싶은 사항이 있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마이크가 없어서 조금 크게 말하겠습니다."


너무 딱딱하게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앞으로 이런 말투를 계속 의식할 자신이 없으니까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하자.


우선은 이곳에 준비된 커다란 보드에 대해서다.


"저희에겐 탐색조가 있어서 필요한 물건을 외부에서 구해올 수 있지만, 가끔은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몰라서 탐색조 분들이 곤란해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요. 이 비효율을 해결하고 탐색조가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공동체와 개인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용의 보드를 준비했습니다."


나는 보드에 몇 가지를 또박또박 적는다.

그것은 붕대, 소독제, 감기약이다.


"저는 붕대, 소독제, 감기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보드에 적었습니다. 그러면 탐색조는 보드에 적힌 물품을 숙지하고 외부로 나갈 때 이런 물품을 챙겨오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나는 방금 보드에 적은 글자를 지우개로 전부 지운다.


"탐색조가 보드에 적힌 물품을 성공적으로 가져오면 이렇게 하나씩 지워나갈 겁니다."


일단 분위기를 보면 이 제안에 대해서 다들 거부감은 없어 보인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보드에 적힌 물품에 대해선 한 분을 정해서 물건의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할 것입니다. 당연히 외부에서 가져올 수 있는 물품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장 급한 물건이나 공동체에 도움을 가져다줄 물건을 우선합니다. 그런 관계로, 모두가 모인 이 자리에서 한 사람을 정하고 싶습니다. 물건의 우선순위를 정해주실 분을요. 혹시 이 일을 맡고 싶은 분이 있으시면 손을 들어주시겠어요?"


이 일을 맡게 되면 물건의 우선순위를 고를 권리가 생긴다.


따라서 아무리 공정한 사람이라도 개인의 욕심이나 개인의 사고에 의해 불공정하게 생각될 수 있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그것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맡는 방법도 있지만 이 일에 묶여선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에게서 불평을 받게 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내 평판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영향이 가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다는 게 나의 이기적인 속마음이다.


그런 불만을 감당해야 할지 모르는 일이라도 자신에게 권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이 일은 흥미를 유발할 것이다.


이 일을 맡게 되면 바깥에 나갈 필요도 없고 바깥에 나가지 않더라도 은근슬쩍 자신이 원하는 물품을 먼저 손에 넣을 수도 있다.


책임감과 약간의 권위 의식 또한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여러 사람이 손을 들 것이다. 나는 그렇게 손을 든 사람들과 한 명씩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자에게 이 일을 맡길 생각이다.


"너 저거 해봐."

"아니야 난 저런 거 못 해."

"난 탐색조인데···."

"누군가 하겠죠."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


왜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 걸까. 나로선 이해할 수 없다.


"혹시 이 일의 어느 부분에 거부감이라도 있는 건가요?"

"거부감은 아니지만···. 역시 그런 일은 좀···."


이곳에는 나서길 싫어하는 소심한 사람들만 있다는 말인가!

아니다. 그건 아니다.

탐색조를 뽑을 때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었다.



아.


그 적극적인 사람들은 이미 탐색조에 들어가버려서 이 일에 나서질 못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학력이 높고 너무 어리지도 나이가 너무 많지도 않은 분이 맡아주셨으면 해요. 공정하고 욕심이 없는 분이라면 더 좋겠죠. 자신이 이 일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정말로 한 분도 없는 건가요? 이건 모두를 위한 중요한 역할인데요."


내가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호소하자 마침내 한 사람이 손을 들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구원받는 느낌마저 들었다.


"···자신은 없지만 아무래도 저는 그 조건에 맡는 것 같습니다. 나이만 빼고요···."


안경을 쓴 젊은 남자였다.

요즘 시대에 안경을 쓴다는 것은 특이하다. 지금 바로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저 남자는 젊은 나이에 안경을 쓸 정도로 어떤 일에 장시간 열중했다. 그것도 실내에서 말이다.


그렇다면 눈을 시술하지 않고 굳이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에 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저 사람은 멋을 낼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외모에 신경 써서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가 적은 사람이다.


혹은 오히려 불편한 안경을 고집해서 지적으로 뛰어나 보이는 인상을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다소 극단적일 수 있지만 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


"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견기업에서 신입으로 일했습니다. 무언가의 우선도를 결정하거나 나열된 정보를 처리하는 일은 익숙합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의 젊은 연령이다.


물론 나는 이 일을 잘하고 못하고에 있어서 연령은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우선순위에 불만이 생겼을 때, 괜히 그의 나이를 트집 잡고 불평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부분을 불평한다면 그 부분을 최대한 맞추어 갈등을 해결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나이는 불평해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나이가 어느 정도 적당한 사람을 고르려고 했던 것이다.


"원래 지원하는 모든 분과 대화를 해보고 결정할 생각이었습니다만, 지원자가 한 분밖에 없네요. 또 지원하실 분이 없다면 이대로 결정하겠습니다."


이래도 아무도 손을 안 든다고?


여기서 저 남자보다 더 적합한 사람을 골라내 그 사람에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


"알겠습니다. 지원하신 분은 이 자리가 끝나고 4층의 통제실로 와주시겠어요?"

"아, 네!"


이제 골치 아픈 일도 끝났으니 즐거운 소식을 전해 분위기를 바꿔보자.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함으로써 다른 조건까지 연달아 맞게 되는 행복한 일이다.


"이제 태양광 발전소, 담수화 시설, 수경재배농장이 활성화되면서 식수와 전기를 충분히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이곳의 조리실과 냉장시설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다들 조금 놀랐다는 눈치다. 나는 솔직히 환호성을 바랬건만···.


"그리고 식수와 전기가 있으니 물을 데워서 목욕도 할 수 있습니다. 각자 고무 재질의 대야나 인체에 무해한 욕조 대용의 통을 준비하셔서 쓰면 됩니다. 목욕용품은 충분하겠지만 욕조 대용으로 쓸 물품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만약 부족한 것이 있다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보드에 적어주시면 되겠···"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 좋은 소식이지만 말이 너무 길어져서 역시 지루해진 것일까? 말을 길게 늘이는 교장 선생님이 될 생각은 없었는데···.


"목욕···?"

"진짜요?"

"와아아아아아아···!"

"요리···! 요리도 할 수 있어! 정말 이제부터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이것은 환호성이다.

그들은 그냥 이 소식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잘된 일이다. 기쁘다.


딱히 모두가 기뻐해서 기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이 일로 날 더 좋게 평가할 것이니 기쁜 것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실현했을 뿐이다.


머지않아 목표가 보일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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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5. 그래도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3) 19.03.23 512 41 14쪽
28 5. 그래도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2) +1 19.03.22 545 37 12쪽
27 5. 그래도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1) 19.03.21 552 42 11쪽
26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5) +2 19.03.19 555 36 13쪽
25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4) +2 19.03.19 560 42 14쪽
24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3) +1 19.03.18 574 39 14쪽
23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2) +1 19.03.17 566 39 13쪽
22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1) +2 19.03.16 598 40 14쪽
21 3. 올바른 길 (5) +1 19.03.14 589 39 18쪽
20 3. 올바른 길 (4) +1 19.03.14 599 38 16쪽
19 3. 올바른 길 (3) +1 19.03.12 615 45 15쪽
18 3. 올바른 길 (2) +1 19.03.12 608 46 14쪽
17 3. 올바른 길 (1) +1 19.03.11 627 43 13쪽
16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5) +1 19.03.10 625 42 12쪽
15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4) +1 19.03.09 632 39 13쪽
14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3) +1 19.03.08 633 38 13쪽
13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2) +2 19.03.07 659 35 15쪽
12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1) +2 19.03.06 679 35 15쪽
11 1. 백화점 공략 (5) +1 19.03.05 697 38 14쪽
» 1. 백화점 공략 (4) +2 19.03.04 731 43 14쪽
9 1. 백화점 공략 (3) 19.03.03 775 38 13쪽
8 1. 백화점 공략 (2) +1 19.03.02 832 42 15쪽
7 1. 백화점 공략 (1) +1 19.03.01 872 47 12쪽
6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6) +3 19.02.28 944 50 13쪽
5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5) +2 19.02.26 959 49 15쪽
4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4) 19.02.26 1,086 51 13쪽
3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3) +1 19.02.25 1,318 64 14쪽
2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2) +3 19.02.23 1,606 66 13쪽
1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1) +5 19.02.23 3,002 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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