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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문명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일반소설

완결

FromZ
그림/삽화
포타리
작품등록일 :
2019.02.22 23:57
최근연재일 :
2019.04.24 00:05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38,682
추천수 :
2,332
글자수 :
332,014

작성
19.02.25 00:03
조회
1,317
추천
64
글자
14쪽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3)

DUMMY

***1***



집도 주변에 보이는 다른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담장과 벽이 어딘가 허술해 보이고 잘못하면 천장도 무너질 듯하다.


현관문으로 들어서니 신발장에 신발이 없다. 그러면 집에 혼자 있었을 엄마가 폭발 당시에 집 밖에 있었거나 폭발이 일어난 후에 집을 나갔다는 것인가.


부엌, 화장실, 거실, 방들을 다 뒤져보았다. 나는 희망을 찾았다.

찬장과 옷장이 열려 있었다. 여행용 가방도 없어졌으니 이건 대피를 한 것이 분명하다.


엄마도 아빠도 당연히 대피소로 갔겠지?

아빠는 회사에 있을 시간이니까 당시에 엄마와 함께 있었을 가능성은 적다. 그래도 만약 아빠가 이곳에 들렸다면 엄마가 챙길 것을 다 챙겨서 나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대피소로 향할 것이다.


그러니까 나도 대피소에 가면 가족과 재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단 나라도 대피소로 가겠다는 쪽지를 하나 남겨두자.


엄마가 급하게 나간 것인지 집에 하나 있는 구급상자는 그대로 있었다. 난 구급상자를 챙겨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걷기 시작한다.


초등학생 때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가 어디 있는지 배웠다. 그곳에 가면 가족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구급상자를 자전거 앞쪽 바구니에 넣고 페달을 밟는다. 10분이 지나서 금방 대피소의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는 도중에 살아있는 것은 마주치지 못했다.


대피소의 입구는 지하철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인다. 여기서 더 밑으로 내려가면 시체가 가득할 것이다. 시체는 무서우니까 서둘러 대피소의 문을 열어본다.


"어···! 안, 안녕하세요?"


살았다. 대피소에 사람이 있었다.

그의 옷차림을 보아하니 근처 회사에 있다가 급하게 이곳으로 도망쳐온 모양이다.


"그게···. 저도 사람들을 찾아서 이쪽으로 왔는데요···."

"똑같은 생각으로 여기에 온 사람들이 많아요. 어서 들어오세요. 밖의 공기는 해롭습니다."

"감사합니다."


두꺼운 철문을 지나니 은은한 조명이 있었다. 전기로 만들어지는 빛이 이렇게나 반가울 줄이야!


"16명이 있었는데 아가씨가 오셨으니 이제 17명입니다."


넓고 둥근 광장에 벽마다 문이 있어서 개인의 생활을 보장하는 환경이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 것에 흥미가 생겼는지 사람들이 모인다. 노인부터 시작해서 젊은 성인까지 다양하게 있었는데 어린아이는 없었다.


그리고 내 부모님도 보이지 않았다.


"여기 모인 분들이 전부인가요···?"

"예···. 아가씨처럼 가족을 찾아온 분들이 많은데···. 뜻대로 되진 않네요."

"이 근처에 있었는데 아직도 이곳에 없으면 죽은 거지 뭐. 다 죽었어. 살아남는 게 이상한 거야."


이 늙어가는 아줌마는 긴 세월에 걸쳐서 예의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걸까? 상대하지 말자.


"저기요."

"네?"

"그 구급상자 좀 빌려주실 수 있어요?"


이 남자는 팔에 크게 베인 상처가 있다. 당장 소독하지 않으면 위험할 깊이의 상처다.


"여기 앉아보세요. 제가 해드릴게요."


깨끗한 솜에 소독약을 묻히고 핀셋으로 집는다. 그의 팔뚝에 있는 상처가 아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소독해주고 약을 바른 붕대로 감아서 마무리한다.


"바깥 상황은 어때요?"

"로봇들이 대기를 정화하고 있어서 계속 나아지고 있어요. 여전히 피폭의 위험은 있지만요."

"구조대나 군인이나 다른 사람은 없었어요?"

"살아있는 것이 없었어요. 사람부터 시작해서 식물까지 전부 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건물의 잔해 속에 있었어요."

"···운이 좋았네요."

"이곳에 오면 부모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핵폭발에서 끝나지 않고 핵전쟁, 전 세계적인 핵전쟁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남아있는 정부의 기관이 있을 것이다. 그 기관에서 다시 나라를 정비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이런 생활도 끝날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여기 있는 분들은 뭔가 계획이 있나요?"

"계획이라고 해봤자 식량과 식수를 꼼꼼히 기록하면서 최대한 아끼는 일만 하고 있죠."

"그러다 물품이 다 떨어지면요?"

"그때는 밖에 나갈 생각입니다. 밖에 나가서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겁니다."

"그러네요. 온전하고 깨끗한 지하에 전기까지 있으니까···."

"그렇게 나쁜 상황이 아니에요. 완전한 종말이 온 것도 아니고 핵이 터진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습니다. 바깥의 상태는 확실히 나쁘지만 계속 좋아지는 모양이고 당분간 물품이 부족하지도 않을 겁니다. 설령 부족해져도 바깥에 널려있으니까요."


종말이 오고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났다면 모든 것이 부족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나는 당장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만 들려도 한 사람이 두 달은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쌓여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구급상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나밖에 없는 듯했다.


나는 의사도 간호사도 아니고 수의사 지망생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었다. 이걸로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의견을 모아보니 단순한 핵폭발이 아니라 '핵전쟁'이 일어난 것 같다.

사실 내가 있는 이 도시국가와는 별개로 지구는 자원 부족과 늘어나는 인구수로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낙관적으로 여겼던 기술의 발전조차 점차 느려졌다.


여러 나라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온갖 명분를 만들어 전쟁을 시작했다. 자원을 두고 전쟁을 하자, 그 전쟁을 말리려다 똑같이 전쟁에 참여하는 나라도 있었고 슬금슬금 눈치를 보다가 아무 상관도 없는 나라에 선전포고를 하는 나라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자원 때문에 전쟁을 시작한 걸까.

전쟁만큼 자원을 많이 쓰는 국가적 활동이 없다.

그러면 자원은 명분일 뿐이고 사실은 세계의 인구수를 줄이기 위한 전쟁이 아니었을까.


전쟁의 불길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대서양 위에 부양도시가 건설되었다.


내가 태어난 직후에 건설된 이 부양도시는 외교도 무역도 일절 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광기에 물든 세계와 단절을 선언하며 독자적인 법률과 행정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세계가 분쟁으로 앓아도 이곳만큼은 평화로웠다. 단, 이 도시에 들어오려면 자기 나라의 시민권을 포기하고 막대한 금액을 내야 했다. 또한 다른 나라와 교류가 없으니 기술력이 세계의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조금 뒤처진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에게 끌려오듯이 왔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전쟁의 공포를 피해서 평화로운 곳에 있을 수만 있다면 괜찮았다.


그런데 어째서 전쟁의 여파가 이 도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일까.

정부의 라디오 방송도 인터넷도 아무것도 없고 구조대는 당연히 없다.


'외부'에서 재난이 일어난 지역에 도우러 오는 사람도 정보도 없다는 말은 '외부'를 구분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만 이런 게 아니란 말이죠. 전 세계가 여기와 같다고 생각하긴 싫지만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을 찾고 싶어도 아무런 단서가 없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미 죽었다고 속삭이는 것들이 있다.

나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당분간은 이 대피소에서 사람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아무리 절망적인 환경이어도 사람이 17명이나 뭉치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가 가져온 식량과 식수를 공유하고 사람들을 치료하면서 이곳에 완전히 녹아들게 되었다. 저녁에는 새로운 생존자를 환영하는 조촐한 파티를 벌였다.


파티라고 해봤자 조금 따뜻하게 데운 즉석요리로 꾸몄을 뿐이지만 그 정도만 해도 과분했다.


이곳에서의 3일째 아침이다.

눈을 뜨는 것이 무섭지 않다. 다른 사람이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려서 소속감이 느껴졌다. 역시 사람은 혼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동물이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 이렇게나 마음이 안정된다.


여전히 가슴 한편에는 부모님이 생각나지만 아무런 정보도 준비도 없이 섣불리 감정적으로 움직이긴 싫다.


나는 이곳의 전력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궁금해서 사람들에게 물어 제어실을 찾았다. 이 작은 대피소의 제어실에는 특수한 소형 발전기가 있었다.


"문제는 연료를 채울 수가 없다는 거야."

"발전기인데 발전을 못한다고?"

"응. 어? 그럼 발전기가 아닌가?"


나랑 동갑인 그녀는 팔다리에 약간의 화상이 있었다. 그러니까 그것을 치료해준 나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열고 있는 거겠지. 나도 내 또래에 같은 성별인 사람을 만나서 내심 반가웠다.


"연료를 왜 못 채우는데?"

"이거, 가스나 기름을 쓰는 게 아니라 전지를 써."

"전지라···. 가스나 기름보단 찾는 게 쉽지 않아?"

"찾는 게 불가능해. 이게 독자적인 전지를 쓰고 있는데, 이건 판매하고 있는 물건이 아니야."

"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는지는 알아?"

"몰라. 상표가 없어. 나라에서 만들었을 거야."

"그래서야 도저히 손을 댈 수가 없는데······."


그러면 여기서 제공되는 전기가 언젠가 끊길 것이란 말인데 그건 정말로 싫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전지를 찾을 방법이 떠오르질 않는다. 어딘가에 있긴 있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하니까 예비 전지를 생각해보면 앞으로 한 달···? 그 안에 이곳의 전기는 끊겨."


나는 한 달 후를 상상하며 여러 대책을 세워봤다. 그리고 점심이 되자 사람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어실을 아무리 뒤져봐도 케이블이 꽂힐만한 요소는 없어. 제어실 자체가 시설과 일체화되어 있어."

"예비 전지는 세 개 남아서 앞으로 한 달이면 전기가 끊깁니다."

"식량과 식수도 한 달 정도예요."

"방호복은 없었지만 방독면이 5개 있었고 일회용 제독기도 5개 발견했어요."

"방호복은 대피소가 아니라 방공호에 가야 찾아낼 수 있겠죠."


방호복. 그게 있다면 두려울 게 없다.

방공호에 가면 무조건 찾아낼 수 있겠지만 정작 방공호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할 수가 없으니까 불편하다. 조만간에 지도라도 찾아내야겠다.


그래도 방독면과 일회용 제독기가 있는 것은 나름 큰 성과다. 요즘 제독기는 나날이 진화하는 화학적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능이 붙어있으니까. 그중에는 몸에 바르고 약을 삼키는 것으로 방사능을 일부 제거해주는 것도 있다.


"전기가 끊기더라도 바깥에서 물품을 조달하며 이곳에서 지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다 이곳이 아니라 더 좋은 장소를 발견하면 그곳으로 옮기죠."

"하지만 전기가 끊겨선 이 어두운 지하를 밝힐 수가 없잖아요. 불을 피울 수도 없고요."

"맞아요. 처음엔 발전기라도 가져와서 동력을 공급하고 싶었는데 제어실이 시설과 일체화되어 있으니 그것도 안 되네요. 여기서 버티는 게 별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양초나 다른 램프를 구해와도 마찬가지다. 물건이 소모되든 연료가 소모되든 결국 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소모품을 얻기 위해 밖에 나가는 것도 껄끄럽고 그러다 밖에 있는 소모품이 동나서 다른 장소를 또 찾아보는 것도 곤란하다.


용기를 내서 줄곧 생각했던 것을 말해보자.

내 얕은 생각이라도 말하지 않으면 금방 진전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두 가지를 알아야 해요. 하나는 저희가 살 수 있는 다른 장소의 위치, 다른 하나는 바깥의 환경입니다. 다른 장소를 찾는데 그 장소가 지하에 한정된다면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아요. 그리고 지하라면 항상 어두울 테니 그것을 밝힐 수단을 찾는 것도 문제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바깥의 어딘가에 저희가 있어도 괜찮은 곳이 생긴다면 그곳으로 가면 되는 겁니다."

"그걸 알 수 있으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죠. 괜찮은 장소가 어딘지 어떻게 알아내시려고요?"

"지도가 필요해요. 건물이나 거리를 세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지도요. 그리고 바깥의 환경에 대해선 제가 생각나는 것이 있어요."


지금으로선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저는 이 사태가 벌어진 첫날에 거리의 로봇과 대화했습니다. 네트워크가 끊긴 로봇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지만 적어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묵묵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기의 상태를 계속 확인하면서 도시를 정화하는 일입니다. 어떻게든 로봇을 찾아서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로봇을 저희 곁에 두고 싶은데···."

"고작 로봇에게 그런 중요한 일을 맡겨도 되겠어요?"

"치안 유지 로봇에는 개량된 가이거 계수기나 지능형 탐지 장치가 있으니 로봇의 말은 믿을 만할 겁니다."


나를 거들어준 사람은 노인은 아니지만,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정장 차림의 아저씨였다.


"제가 로봇을 거두어 보겠습니다."

"혹시 그쪽 계열의 전문가이신가요?"

"저는 공무원입니다. 이 일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로봇의 내부 명령을 설정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다행이다. 나는 로봇을 발견하면 그 로봇을 어떻게든 속이거나 설득해서 곁에 머무르게 하려고 했다.


"그럼 이제 로봇과 지도를 찾아내야 하는데···. 당연히 그것들은 밖에 있겠네?"

"응. 우선 저는 바깥에 나갈 의향이 있습니다. 방독면과 온몸을 덮을 옷가지만 준비해주신 다면요. 그리고 아저씨도···. 로봇 때문에 함께 나가셔야 하는데···."

"아가씨는 밖에서 오셨다고 하셨죠?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한번 겪고 살아있는데 두 번이라고 무섭겠어요. 필요하다면 나갈 겁니다."

"젊은 친구들. 이 늙은이도 함께 가도 되겠는가? 내 집에 가면 확성기가 있는데···. 그걸로 소리를 질러서···. 로봇을 찾으면 도움이 될 거여."


그렇게 우리 셋이 바깥으로 나가는 게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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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 그래도 그들은 나를 따라온다 (2) +1 19.03.22 545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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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4) +2 19.03.19 560 4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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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2) +1 19.03.17 566 39 13쪽
22 4. 군중 속에서 울지 마 (1) +2 19.03.16 598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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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4) +1 19.03.09 632 39 13쪽
14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3) +1 19.03.08 633 38 13쪽
13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2) +2 19.03.07 658 35 15쪽
12 2. 사악한 것을 상대하는 방법 (1) +2 19.03.06 679 35 15쪽
11 1. 백화점 공략 (5) +1 19.03.05 696 38 14쪽
10 1. 백화점 공략 (4) +2 19.03.04 730 43 14쪽
9 1. 백화점 공략 (3) 19.03.03 775 38 13쪽
8 1. 백화점 공략 (2) +1 19.03.02 832 42 15쪽
7 1. 백화점 공략 (1) +1 19.03.01 872 47 12쪽
6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6) +3 19.02.28 944 50 13쪽
5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5) +2 19.02.26 959 49 15쪽
4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4) 19.02.26 1,086 51 13쪽
»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3) +1 19.02.25 1,318 64 14쪽
2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2) +3 19.02.23 1,606 66 13쪽
1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1) +5 19.02.23 3,002 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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