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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서재입니다.

악의 문명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일반소설

완결

FromZ
그림/삽화
포타리
작품등록일 :
2019.02.22 23:57
최근연재일 :
2019.04.24 00:05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38,704
추천수 :
2,332
글자수 :
332,014

작성
19.02.26 23:54
조회
959
추천
49
글자
15쪽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5)

DUMMY

***1***



"제독기 어디 있냐고 이 새끼들아!"

"빨리 안 불어?!"

"방독면도 내놔!"


흉기를 든 남자 셋이서 대피소 사람들을 제압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다. 아무래도 그들은 일회용 제독기와 방독면이 가지고 싶었나 보다.


"더 죽여버리기 전에 빨리 말해!"


더 죽여버린다고? 누굴 죽였나?

저들이 든 칼에 피가 묻어있다. 그리고 복부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남자가 한 명, 마찬가지로 복부에서 피를 쏟은 채로 완전히 미동도 없는 남자가 또 한 명 있다.


두 사람을 찔렀구나.


"사, 살려주세요···!"

"어디 또 반항해봐! 더 쑤셔줄게!"


그들을 막으려고 용기를 낸 사람은 칼에 찔려서 죽거나 쓰러졌다. 부조리한 세상이다. 세상을 부조리하게 만드는 쓰레기들이다. 화가 난다.


내가 두려움에 잡아먹히지 않고 이렇게나 용기 있는 이유는 나에게 총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와 압도적인 격차가 있다면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뭐야 너희들 언제 돌아왔어?"


흉기를 든 남자가 다가온다. 총은 한 번도 쏴본 경험이 없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상반신에 맞출 자신이 있다.


나는 총을 떨어트릴 것을 염려하여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권총을 꺼내어 그의 상반신에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탕!

실내를 울리는 큰 소리와 총의 반동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하마터면 손에서 총을 놓칠 뻔했다.


경찰이나 군인들은 이렇게나 큰 소리가 나는 물건을 어떻게 다루는 걸까. 그래도 가슴팍에 총알이 꽂힌 녀석이 나보다 더 놀란 듯하다.


6발이 담기는 총에 5발이 남았다. 리볼버라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첫발이 공포탄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분명 경찰의 총은 첫발이 공포탄이라고 했는데 헛소문인가?


"아악···! 총···! 저게 총을 가지고 있어···!"

"히이이익···!"

"빨리 죽여!"


총 맞은 녀석보다 조금 떨어져 있던 녀석이 이쪽으로 달려든다. 그래도 내 손가락이 더 빠르다. 나는 주저하지 않고 연달아서 방아쇠를 두 번 당겼다. 총성이 공간 전체를 뒤흔드는 듯하다.


"끄으으윽···!"


상반신에 두 발을 맞은 남자는 앞으로 꼬꾸라져서 몸을 떨더니 금세 움직임을 멈췄다.


그는 방금 내 손에 죽은 것이다.


내가 내 의지로 살인을 한 것이다.


이래도 되는 건가?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잖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나에겐 아무런 힘이 없어서 우연히 가지고 있던 총으로 해결했을 뿐이고 다른 방법은 찾을 여유가 없었어. 내가 이러지 않으면 누가 무슨 짓을 당할지 몰라.


"야!"


나를 친근하게 대하던 동갑의 여자가 인질로 붙잡혔다. 내가 섣불리 움직이면 그녀의 목에 닿은 칼날이 자비 없이 그 연약한 목을 그을 것이다.


"너, 너희는 죽는 것이···! 세상에 이로운 짐승들이야!"


나는 호기롭게 내뱉었지만, 온몸이 떨려서 말이 똑바로 안 나왔다.

내가 느끼는 이 떨림을 저들이 몰랐으면 좋겠다.


"미안해···."


내가 와서 기껏 상황이 유리해졌는데, 그녀는 자기가 붙잡혀버려서 미안하다는 것이다.

용기를 내야 한다.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떨리지 않아!


"넌 닥쳐! 총이나 버려!"


추악한 인질극에 놀아나고 싶지 않다.


나는 처음에 달려들었던 녀석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그는 아직 죽지 않고 목숨을 연명하고 있었다. 이렇게 교착 상태가 되자 떨림이 그나마 가라앉는다.


"칼을 버려."

"개수작 부리지마···."


눈썹의 떨림, 불안정한 시선이 보인다.

총이 무서운 걸까? 아니면 이 상황에 긴장한 걸까?

아니면 가슴에 총을 맞고 신음하고 있는 자신의 동료가 곧 죽을 것 같기 때문에?


"이미 죽은 저 녀석은 어쩔 수 없지만, 당신이 칼을 버리면 적어도 세 명이 살 수 있잖아."

"···싫다면?"

"···두 명이나 세 명이 죽을지도."


세 명이 죽는다. 인질로 잡힌 그녀도 포함이다.


인질로 잡힌 여자는 안중에도 없고 너희들을 몰아내기 위해서라면 희생을 감수하고 다 죽일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는 그 말의 의미를 뒤늦게 이해했는지 어느새 두려움을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절대로 저딴 녀석에게 양보하기 싫다.

그러니까 녀석에게 선택을 강요할 것이다.


탕!

나는 냉혹한 표정을 연기하며 가슴팍에 총을 맞고 신음하는 남자의 머리에 총을 쏘았다.


얼굴과 옷에 타인의 피가 튄다. 잘 됐다. 나는 지금 그에게 있어서 어떻게든 공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뭐 하는 짓이야···!!"

"네가 칼을 버리지 않아서 그냥···. 다 죽이려고···."

"미친년···! 제기랄! 너는 미친년이야···!"


그나저나 또 죽였다.

용기를 내자. 용기를 내자. 용기를 내자. 떨림을 감추자.


떨림을 감추기 위해 말을 자제하고 움직임이 큰 동작도 자제하자.


나는 그에게 천천히 걸어간다. 여유가 넘쳐서 천천히 걷는 게 아니다. 천천히 걷지 않으면 넘어질 것 같아서 속도를 늦춘 것이다.


만들어진 내 모습이 그에겐 공포 그 자체로 보이길 바라면서 말이다.


"오지 마! 죽, 죽인다! 이 년을 죽여버린다고!"


각오한 일이다. 그녀가 죽는 것은 싫지만 이들에게 소중한 장소를 빼앗기는 것도 귀중한 물품을 빼앗기는 것도 싫다.


제독기와 방독면을 빼앗기면 이전처럼 당당하게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된다. 바깥에 나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진전될 수 없다.


"알았어! 알았다고! 물건은 필요 없어! 그냥 날 살려줘! 날 살려주면 이 여자도 놔줄게! 살려주기만 하라고!"


"···그럼 너도 살고 그 여자도 사는 것으로 타협할까?"

"그래···! 그러자! 자! 봐!"


인질이 풀려났다. 칼도 버렸다.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은 지금, 그를 쏴죽일 수 있다.


너무 미운 저 녀석을 쏴 죽이고 싶다. 방아쇠를 당기는 동작은 너무나 짧고 간단해서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이 덜한 것 같다.


하지만 주변에 눈이 있다. 내가 여기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그를 쏴죽인다면 나는 이 남자들보다 더 두려운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제는 인간다움을 보여주자.


나는 총을 거두어 품속에 집어넣는다.


"나가. 다시는 오지 마."



***2***



"구해줘서 고마워! 으아아아앙···! 나에겐 너뿐이야···!"

"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대단하네."

"나는 총이 있어도 그런 일은 못 해."

"맞아. 정말 멋있었어."

"악당을 퇴치하는 느낌이었어요!"


내가 죽인 녀석의 시체는 지하철에 버리고 녀석들에게 희생당한 한 명은 내가 바깥에 묻어주었다. 그리고 복부를 찔렸지만 간신히 살아남은 남자는 내가 열심히 치료해주었다.


나는 이 작은 대피소의 영웅이 되었고 사람들은 나를 더 의지하게 되었다. 이제는 이곳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생각과 결정을 나와 의논한 후 실행하게 되었다.


그나저나 이곳은 좋지 못하다. 방사능 걱정은 없지만, 전기와 식량은 앞으로 2주면 동나고 깨끗한 물이 없어서 빨래도 설거지도 목욕도 못 한다.


음식을 조리할 간단한 기구도 없고 밀폐된 실내라서 불을 피울 수도 없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마다 시체 냄새가 풍기는 지하철로 내려가야 한다.


이곳은 계속 있을 곳이 못된다. 다른 장소를 찾아야 한다.


이후 나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혼자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방사능을 맞을 거라면 한 명이 맞는 게 좋고 일회용 제독기도 한정되어 있으니 여러 명에게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높은 건물은 후폭풍을 그대로 받아냈는지 완전히 앙상하게 변해서 도저히 건물이라고 부를 수가 없는 몰골이다.


다른 건물을 방패로 삼아 안쪽에 위치한 평범한 구조물들이 오히려 더 건물다웠다.


많은 것들이 본래의 빛깔을 잃고 새까맣게 타거나 칙칙한 색깔로 변했다.


나는 아직 불이 꺼지지 않은 차량이나 상가를 피해서 빠른 걸음으로 나아갔다.


잔뜩 기대를 품고 백화점에 도착했다.

재난을 인식했는지 모든 창문과 문이 두꺼운 철판 같은 것으로 굳게 닫혀있다.

그렇다면 안에 있는 상품도 멀쩡할 것이다. 그리고 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좋은 소식이 한 가지 더 있다.


"대기 오염도 양호."


제일 좋은 수치가 매우 양호다. 이 구역은 다른 곳에 비해서 살만하다.


도시의 안쪽이라서 주변의 높은 건물이 해로운 바람을 막아주기도 하고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도 여러모로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근처에는 가게가 많은 법이다.


백화점의 철문을 억지로 부수어 열면 안 된다. 나중에 저 철문은 사람들을 지켜줄 차단막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백화점의 건물 벽을 따라서 돌아다니다가 그것을 발견한다.


차단기다. 친절하게도 '긴급 정문 차단 제어'라고 적혀있다. 근데 전기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지 않나? 나는 일단 차단기를 올려본다.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차단기로 이어진 전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고 몇 걸음 가보니 비상용 축전지와 단말기가 있었다.


축전지는 내 키와 비슷한 구조물이었다. 이렇게 독립된 축전지가 있는데 왜 전기가 안 들어가지? 내일 이걸 아는 사람을 찾아봐야겠다.


식품을 좀 챙겨서 대피소로 향하고 있는데 내 배후에서 아주 큰 소리가 들려온다. 대충 들어봐도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였다.


자욱한 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호기심에 그 현장으로 가보았다.


"제기랄! 이게 다 그 미친년 때문이야! 미친년 때문이라고···! 으아아아아!!!"


구조물의 파편에 두 다리가 으스러져서 이성을 잃은 남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대피소에서 인질극을 벌였던 녀석이었다.


다리 때문에 움직이지 못 하는 모습을 보니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나도 다리 때문에 저렇게 곤란했었지.


"친구들을 죽였어······. 그년이 다 죽였어······. 다···. 가서 복수해야 해······. 그년의 친구들도 다 죽여야 해······. 우선 총이 필요해···. 총포상에 가서 총을···"


뭐라고 말하는지 다 들린다. 그런 생각은 속으로 해야지, 얼마나 머리가 망가졌으면 저렇게 혼자서 떠들고 있을까.


저 남자의 친구들을 죽이고 바깥으로 내쫓은 내가 여기서 그를 구해주면 어떻게 될까.


구해주면 무엇이 득이 되고 무엇이 실이 될까. 내가 그를 살려준다면 그의 마음가짐이 좋은 방향으로 바뀔지도 모른다. 반면에 이대로 그를 무시하는 방법도 있다.


이미 우리에게 복수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은데 괜히 살려줬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지기 전에 대화부터 해봐야겠다.


"망할······. 다 죽여버릴···"

"안녕."

"···."

"큰 소리가 나서 와봤어."

"하하···."


간절해 보이는 표정이다.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속을 숨기는 사람은 이런 얼굴을 하는구나.


"도와줘! 제발···! 다리가 끼어서 움직일 수 없어!"

"안 돼. 널 살려주면 언젠가 네가 대피소로 찾아와 우리에게 보복할지도 모르잖아. 여러 사람의 목숨을 걸고 널 굳이 살려주고 싶진 않아."

"그럴 일은 없어! 흑···. 흐으윽···! 저를···! 저를 두 번이나 살려주신 은인에게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겠어요! 그리고 맹세코 대피소에서 나온 뒤로 한 번도 그런 마음을 먹은 적은 없습니다!"


여기서 그를 도와주면 그가 갱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다음에 한 말을 무시할 수 없다. 대피소에서 나온 뒤로 한 번도 그런 마음을 먹은 적이 없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결단이 서지 않는다. 난 확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그날 죽인 두 명은 네 소중한 친구잖아···. 나를 용서하기 힘들 텐데···."


나는 슬픈 이야기에 공감하는 가냘픈 여자의 표정을 만든다. 방독면을 쓰고 있어도 내 눈매는 확실히 보일 것이다.


"아, 하하···! 아닙니다! 그 인간들은 친구가 아니라 대피소 앞에서 우연히 만난 건데! 그게···. 그, 그것들이 저보고 먼저 나쁜 일을 하자고 구슬려서 저도 모르게···! 그런 짓을 했던 이유도 그놈들 탓입니다! 사실 전 그것들 이름도 모르고 있어요!"


하지만 그는 내가 오기 전까지 친구들을 죽였다며 욕지기를 내뱉고 보복을 다짐하고 있었다.


내가 그들을 죽였을 때 당신은 몹시 분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그 무서운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당신이 후환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도저히 그 자리에서 죽일 수가 없어서 대피소에서 내보냈다.

그것을 계속 마음 언저리에 담아두고 후회했다.

두려워했다.

걱정했다.

당신이 밤중에 권총을 들고 난입해오는 상상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내 판단이 추후에 누군가를 죽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 판단이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몰래 나의 선택을 계속 후회하고 있었다.

미쳐버린 당신들 때문에 나까지 미쳐버린 것 같아서 어쩔 수가 없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제발! 이왕 살려준 김에 한 번 더 살려주시면 좋잖아! 나도 근본은 선한 사람이라니까!? 그땐 그 녀석들이 부추겨서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그런 거라고!"



***3***



나는 해가 떨어져서야 대피소로 돌아왔다.


백팩에 식품을 잔뜩 담아 왔지만 사람 수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나을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밖으로 나가는 나를 정성스럽게 챙겨주었다.

식사나 잠자리도 좋은 것으로 제공해주고 온갖 정보를 나에게 알려주며 응원해주었다. 처음엔 사양했지만 그럴 때마다 이 사람들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나는 포기하고 이들의 배려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합심한 사람들이 나를 따르며 모이면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총기 손질? 굳이 해야 해?"

"하는 편이 좋죠. 아버지가 총포상을 하셔서 총기 손질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이 날렵한 인상의 소년은 고등학생쯤으로 보인다.

나는 경계심을 풀고 유일한 보호 수단인 권총을 소년에게 넘겨주었다.


"어?"

"왜?"

"왜 총알이 한 발만 남았어요?"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얘는 그때 내가 사용한 총알의 개수를 기억하고 있다는 건가.


대충 숨기고 싶지만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오면 솔직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다.


"돌아오는 길에 사나운 짐승을 만나서."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5 월향월향
    작성일
    20.01.07 20:26
    No. 1

    원래 몇발있었는지 소년은 몰라야하지않을까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FromZ
    작성일
    20.01.07 21:07
    No. 2

    전전작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성실히 답변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년의 기준에서, 그녀가 들고 있는 총은 여섯 발이 들어가는 리볼버였습니다. 당연히 리볼버는 발사 후에도 탄피가 남아있으니 그녀가 소년의 앞에서 격발하기 전까지 소년은 그녀가 몇 발을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가 소년의 앞에서 격발하기 전에 여섯 발의 총알 중 몇 발을 이미 사용한 상태였다면, 차후 장전이나 탄수 확인을 위해 이미 사용한 탄피는 빼두었을 것입니다. 소년이 그러한 부분까지 생각했는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 소년의 눈에 처음 들어온 리볼버는 여섯 발의 총알(혹은 탄피)이 끼워진 리볼버였습니다.

    따라서 소년은 처음부터 그녀의 리볼버에 여섯 발이 있다는 것으로 어림짐작하고, 그녀가 격발한 총알의 수를 세어본 후 발언한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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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 백화점 공략 (4) +2 19.03.04 732 4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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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3) +1 19.02.25 1,319 64 14쪽
2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2) +3 19.02.23 1,607 66 13쪽
1 Prolog. 살아남은 선조들 (1) +5 19.02.23 3,002 7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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