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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어째서 나만 로그아웃이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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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4.02.05 18:10
최근연재일 :
2024.07.05 18:21
연재수 :
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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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69,073

작성
24.07.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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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7. 논란

DUMMY





타꼬야끼맛있다 : 올ㄹㄹㄹ 너 쩔던데?


점검이 끝나고 나의 사냥 파트너인 문어빵의 첫 귓말이다.


내가 뭘 했다고 이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점검이 끝나자마자 들어와서 하는 말이 사냥 ㄱ ? 가 아닌 것으로 보아 아마도 공략 영상을 다시 보고 온 것이리라.


저번 주에 클리어 할 때는 공략 위주로 봤다면

이번에는 내가 나오니까 재미 삼아 본 거겠지.


이춘배 : 놀리지 마.

타꼬야끼맛있다 :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진심으로 심란하고 복잡한 이야기들이 얽혀있어서 말한 건데..

문어빵은 아마 영상에 나오는 내가 웃겨서 웃는 것일 뿐이겠지.


“ 에휴.. 니가 날 뭘 알겠냐.. 쯧.. “


이춘배 : 사냥이나 ㄱ?

타꼬야끼맛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춘배 : ㅡㅡ


그게 그렇게 웃긴가..?

애초에 나는 영상을 볼 수 없는 몸인지라 어떻게 나오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


이춘배 : 그게 그렇게 웃겼냐?

타꼬야끼맛있다 :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 출렁출렁하면서 꾸역꾸역 달려나가 낫 한번 휘두르고 바짝 엎드렸다가 다시 수염 휘날리면서 달리는 거 개웃김 ㅋㅋㅋㅋㅋ

그런데 목소리 완전 여자여자햌ㅋㅋㅋㅋ


...

그래.

안 듣는 게 났겠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내 실제 모습도 아니고 게임사에서 나의 신변을 보호할 겸 재밌으라고 만든 랜덤 아바타 시스템이니까.


조금 부끄럽기는 해도 나는 알고 있다.

이럴 때 화내면서 부끄러워하면 삼류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일류는 즐기는 것이다.


이춘배 : 웃었으면 됐다. 얼른 와 사냥하자.

타꼬야끼맛있다 : ㅇㅇ ㅋㅋㅋㅋㅋㅋ




“ 큭.. 킥...! “

“ ...너처럼 차갑고 도도한 캐릭터가 그런 웃음을 터트릴 수 있는 줄 처음 알았는데. “


그녀가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아니.

내가 낫을 휘두를 때마다 영상 속의 중후한 아저씨가 떠오르는지 자꾸 킥킥댄다.


웃고 노느라 DPS는 자연스레 내려가고

DPS가 내려가니 사냥 속도도 느려진다.


어쩌면 이 녀석 때문에 사냥이 늦어지는 경우는 처음이 아닐까?


“ 아! 진짜 미안.. 아하하! 진짜 미치겠네 정말... 왜 내가 그 영상을 한 번 더 봐서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몰라.. 크힉..! “


나는 뭐 사냥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문어빵처럼 짜증 내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신경은 안 쓰지만..


“ ...나 참.. 공남이님한테 귓이라도 더 넣어 봐야겠네.. 아니.. 영상 수정은 이미 안 되겠지..? “


쩝...


“ 그래도. 덕분에 진짜 많이 웃었어! 아마 웃은 사람은 널 알고 있는 사람들밖에 없지 않을까? “


그것만으로도 싫은데..


“ 그보다 공략은 어떻디? 잘 나왔나? 난 영상을 안 봐서 말이야. “

“ ..그걸 안 봤어?! 아..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화나 있는 거냐? “

“ ..화 안 났거든? “

“ 그래도 안 보는 게 낫겠다 야. 너 성격에 봤으면 공남이님 고소당할 듯 킥킥.. “


...


“ 그래서 공략은 어땠는데? “

“ 음 생각보다 좋았어. 애초에 공략 영상을 찍어서 패턴 설명한 건 공남이님 영상밖에 없더라고.

상당히 깔끔하고 확실하게 알려주고.. 거의 국룰 패턴을 만들자는 느낌까지 들어서 안 보면 손해 같더라.

다른 인플루언서들은 그냥 풀 영상으로 올려둬서 보기 힘들었지. “


직접 몸을 움직여가며 트라이하기는 귀찮고.

누군가가 공략을 정해줘 최소한으로만 움직이면 편할 테니 그런 공략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그것을 공남이님이 가장 먼저 선두주자로 달렸으며

모두가 그 영상을 보고 공남이님과 도비님이 분석한 대로 국룰을 정해 공략을 만들었나 보다.


“ 이번 주는 같이 갈까? “

“ 엥? 니가 나한테 먼저 그런 말을 하다니.. 어디 아프냐? “


매번 사냥을 조건으로 달면서 함께 해주던 문어빵이 웬일로 지가 먼저 같이하자고 한다.


나는 평소와 다른 문어빵의 패턴에 이 녀석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자 쳐다보았다가...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예쁘게 미소짓는 문어빵의 캐릭터를 보았다.


이 녀석.

입만 다물고 있으면 예쁘단 말이지.

물론 캐릭터지만.


“ 너 갑자기 왜 그러냐. 나한테 그런 제안도 하고. “

“ 퍼스트 클리어잖아? 2주 차에 불안한 녀석들이랑 가는 것보다 누구보다 트라이하고 연구했던 너랑 가는 게 좋지. “


...퍼스트 클리어라서 대우하는 느낌인데...

우리 패턴 연구.. 안.. 했는.. 음..


“ 아~ 그... 미안. 일단 우리 클리어 파티끼리 말을 안 해봐서. 나중에 알려줄게. “

“ 그래? 그럼 말구. “


살짝 삐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이대로 내가 다른 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숙련도를 보여줘서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보다

파티끼리 가야 한다는 어쩔 수 없는 이유를 대는 편이 나으니까..


그렇게 나는 문어빵과 레이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지옥의 14시간 사냥을 해냈고


평범했지만 문어빵의 예쁜 웃음소리가 난무했던 하루가 끝났다.





-꼮꼬오!!!!!!!!

-쨱짹.. 짹.. 짹!


소를 잡아먹었는지 아주 우렁찬 닭 울음소리와 함께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새롭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평범한 하루였으며 또 생활, 사냥, 생활 패턴으로 하루가 흘러갈 것이다.


“ 자아.. 오늘도.. 아. 스크롤도 미리 조금만 만들까? “


저번 주말에 거하게 한탕 한 덕분에 돈도 많이 벌었고

앞으로도 부수입으로 스크롤을 만들어 판매할 것이기에 생활은 꾸준히 돌리고 있었다.


그러나 저번처럼 스크롤 찍어내는 공장이라는 힘들고 지친 노동은 더이상 하기 싫었기에 미리미리 조금씩만 해두는 것이 좋겠다.


타꼬야끼맛있다 : 야. 너 진짜야?


“ 응? “


아침부터 접속해서 나한테 이런 말을 한다고?


이춘배 : 뭐가?

타꼬야끼맛있다 : 빨리 파티 받아봐. 그리고 방문 열어.


...???

얘 갑자기 왜 이런대.

자기 전까지만 해도 예쁘게 웃던 애가..

어제 술 마셨나?

아니 술 마시고 LLF접속이 돼?


“ 무슨 일... 왁..! “

“ 빨리 문 닫아. “


내가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자 문어빵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바람에 부딪힐 뻔했다.


사냥할 때는 서로 등을 맞대도 별 느낌이 없는데 내가 방금 자고 일어난 방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정면에서 안기듯 달려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금 부끄럽달까.. 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 ㅇ.. 왜.. 왜? “

“ 완전 난리 났잖아. 그거 진짜야? “


아니 그니까 그게 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말을 해 줘야지..


“ 침착해봐. 나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뒤떨어진 한심한 녀석이니까 천천히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 좀 해줄래? “


스스로 이렇게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이니까.

이렇게 말해야 문어빵도 날 벌레 보듯 보지 않을 것이다.


“ ...에휴.. 너 지금 어떤 논란이 터져있는지 알아? “

“ 노.. 논란? “


갑자기 너무 무서운 단어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절대 내가 게임사에서 받은 공략을 알고 있는 파티에서 퍼스트 클리어를 하는 바람에 찔려서 그러는 게 아니다.

단지 논란이라는 단어가 무서운 단어라서 그런 거다.

진짜로.


“ ...지금 한 인플루언서가 뒷광고 논란을 받고 있어. “

“ 에.. “


...음..

대놓고 공남이님이라고 말 안 하는 걸 보면..

아니 공남이님이 걸렸다고 해도 나랑은 연관될 필요는 없다.


“ 애초에.. 뒷광고가 뭐 어때서? 별로 우리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않나? 그 사람의 시청자들이나 알고 보니 이게 광고였네! 하면서 화낼 일이지. “


“ 문제는 그 사람의 발언이야. 뒷광고를 받아서 계정도 받고 공대원들도 섭외됐지만, 그 이상으로 공남이님의 파티가 압도적인 속도였다는 거지. “


...음..


“ 그.. 그래서? “

“ 본인들은 계정도, 파티원도 받은 만큼 너희 파티도 무언가를 받았다고. 아니.. 다른 인플루언서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


...그래서 그게 진짜냐고 나한테 물어보러 온 거구나..

...

...

나 뭐라고 말해야 해?


“ ..에.. “

“ ..지.. 진짜야..??? 아니 애초에 섭외가.. 너한테도 갔다는 거야??? “


이야.. 이거.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오겠는데.


“ 아니 뭐.. 일단 난 받은 건 없고.. 그냥 진짜 순수하게 공남이님이 날 초대해서 함께한 거라.. 난 잘 몰라. 응. 몰라. “


물론 이제는 알지만..

모른다.

이게 나의 최선의 정답이다.


만약 나에게 뭐라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공남이님에게 끌려간 피해자다.

공남이님도 그렇게 말하라고 했다.


“ ...진짜지? “

“ 응. 정말로. 내가 너한테도 제안했었잖아? 진짜로 그냥 레이드 뛰려고 했었을 뿐이야. “


일단은 그게 맞지만..

솔직히 모르겠다.


공남이님은 분명 문제 될 행동을 게임사와 손잡고 해버렸다.


그러나 분명 자신을 믿으라고 했고..

책임은 자신이 전부 지겠다고 했다..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 하아.. 불안한데..


“ 일단.. 사냥이나 하러 가자. 나랑은 상관없어. “

“ ...흐으으으음... 게임 다시 좀 뜨나 했더니... “


이게..

그렇게까지나 심각한 문제.. 는 맞긴 하지만.

아직 사실 확인이 안 된 문제가 그 정도까지 가나..?


“ 알았어. 너 진짜 관련 없는 거지? 길드 추방하고 친삭 하고 해야 하는 거 아니지? “

“ ...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너에게 난 대체 어떤 이미지인 거냐. “




여관방에서 나오자 뭔가 공기가 다른 느낌이 드는 건 착각일까.

아. 뭐 문어빵이랑 같은 방에 있다가 나와서 그런 건 아니고.

진짜로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 ... “


분명 몬스터는 아니지만..

모두가 유저지만..

왠지 모르게 내가 어그로를 끄는 듯한 이 느낌.

등 뒤에서 느껴지는 나를 향한 시선.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수군거림의 대상이 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순간 잊어버렸었는데..

공남이님의 공략 영상에서 나를 특징지을 수 있었지 않았는가.

왜 나는 하필 대검이나 랜스가 아닌 마이너 무기를 선택해가지고.. 아오..


“ 이춘배님? “

“ 아 네. 무슨 일이시죠..? “

“ ...설마.. 진짜 받은 거 아니죠? “


...세상에..


“ 저 사람이 그건가? 뒷광고 받은 사람. “


...전 아닌데요.


“ 저 사람이다 저 사람. 게임사에서 패키지 공짜로 처먹고 퍼스트 클리어한 사람..! “


...???????


“ 저거 운영자라메? 유저인 척하고 있는 건가?? “


뭔..

소문이 대체 어떻게 나고 있길래 나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이거 이대로면..

제대로 뭔가를 하지도 못하겠는데..


“ 야. 오늘은 난 먼저 들어갈게. “

“ ....음.. 사냥터로 가면 괜찮을 텐데? “

“ ...아냐. 들어갈게. “


내 앞에서 내 돈으로 알 수 없는 생선튀김을 먹고 있던 문어빵도 주위에서 시선이 오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문어빵은...절대 민폐 끼쳐서는 안 되는 인물이다.

이유는 모른다.

뭐 좋아하고 나발이고 그런 거보다.. 먼 과거 한 번 실수했던 상대에게 또 한 번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


“ ...난 정말 괜찮은데. 그냥 퍼스트 클리어가 질투 나서 그러는 거겠지. “


...

안타깝게도 정말 게임사에서 받은 게 있으니까 이러는 거다..

하아.. 미치겠네...


“ 공남이님한테 연락해보고 자세하게 일 처리가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 다시 사냥 시작하자. 미안해. “


나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여관방으로.

그 안에서 포탈을 열어 나만의 땅으로 갔다.



“ ... “


어지럽다.

머리가 아프다.

나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그냥 같이 레이드 뛰자고 해서 뛰었을 뿐인데...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어째서 공남이님은 그런 죄를 저질러놓고 나한테는 아무 말도 없던 걸까.


확.. 폭로해버릴까?

아니.. 공남이님을 믿어야 하나..?


...어느 것이 정답일지 모르겠다.


공남이 - 오프라인


“ 아오 진짜.. 왜 이럴 땐 오프라인인 거야...!! “


뭐랄까.

마치..

게임사, 공남이 VS 유저의 여론

같은 느낌이랄까.


그사이에 껴 있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답을 알고 있다.

나는 이미 한번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았는가.


그때 유저들은..

그저 입이 심심해서 물어뜯고 씹을 거리가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 씹을 거리가 맛있으면 좋고 고기면 더 좋은 것일 뿐이다.

머리에는 든 게 없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심심해서 욕하는 거니까.


...그래.

공남이님은 자신을 믿으라고 했어.


나는... 믿어보기로 하고 나무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지옥의 8시간 스크롤 제작에 들어갈 것이다.





작가의말

그래 뭐. 몰래 돈받고 광고한 건 평범한 유저에게는 그저 심심풀이로 욕할 거리에 불과하지.

공략 받은 건...

음...

일단 난 아님

난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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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10. 친해지길 바래 NEW 22시간 전 6 1 13쪽
109 109. 다음 레이드를 위한 준비 24.07.04 5 1 13쪽
108 108. 해명을 위한 증명 24.07.03 7 1 13쪽
» 107. 논란 24.07.02 9 1 13쪽
106 106. 가장 강력한 아군 24.07.01 12 1 13쪽
105 105. 퍼스트 클리어 24.06.28 11 1 13쪽
104 104. 속성 변환 24.06.27 12 1 13쪽
103 103. 특혜 24.06.26 11 1 14쪽
102 102. 보이지 않는 손 24.06.25 12 1 16쪽
101 101. 이벤트 24.06.24 12 1 13쪽
100 100. 유저 간담회 24.06.21 11 1 12쪽
99 99. 점점 줄어드는 유저 24.06.20 14 1 12쪽
98 98. 소문 24.06.19 13 1 13쪽
97 97. 새로운 스펙업 24.06.18 15 1 13쪽
96 96. 마법의 대륙 24.06.17 11 1 12쪽
95 95. 모닥불 앞에서 춤을 24.06.14 13 1 12쪽
94 94. 현실의 도피처 24.06.13 13 1 13쪽
93 93. 균열 24.06.12 9 1 13쪽
92 92. 게임 속이라서 말할 수 있는 고민 24.06.11 12 1 14쪽
91 91. 게임에 돈을 지르는 방법 24.06.10 12 0 12쪽
90 90.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 24.06.07 12 1 13쪽
89 89. 발전하는 게임 24.06.06 15 1 12쪽
88 88. 나만의 공간 24.06.05 13 1 12쪽
87 87. 고인물의 위엄 24.06.04 1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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