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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어째서 나만 로그아웃이 없는걸까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4.02.05 18:10
최근연재일 :
2024.06.28 18:20
연재수 :
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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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528

작성
24.06.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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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02. 보이지 않는 손

DUMMY





후후..

후후후후..


“ 후후후후후... “

“ ..왜 그렇게 기분 나쁘게 웃어? “


아 진짜 웃음밖에 안 나온다.

내가 정말 이날만큼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 후후후후... “

“ 기분 나쁘게 자꾸 왜 그러는데? “


더이상 아무 말도 없이 웃기만 하면 이 녀석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기에 나는 조금만 말해주기로 한다.


“ 내일이 토요일이잖아! “

“ ...? 그래. 주말이긴 하지. 그런데 우리한테 그런 게 필요했나? “


뭐. 필요 없긴 하지.

평일도 주말이고 주말도 주말인 것처럼 우리는 계속 사냥만 해왔으니까.


뭐. 사실 모두에게 특별한 날은 아니다.

그러나 나에게만큼은 내일 하루가 결전의 날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 오늘도 뭐. 고생했고. 내일 보자. “

“ 아 잠깐 문어빵. “

“ ? “


후후..


“ 미안하지만 난 내일은 빠지겠어. “

“ ...왜?! “


하~ 정말..

알려주기 싫었는데.

특별히 문어빵이니까 말해준다.


“ 난 내일 부자가 될 거거든. “




다음날.

나는 일어나자마자 여관방 안에서 곧바로 나만의 땅으로 들어가 멋지게 자라난 작물들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지었다.


처음 수확하는 작물은 아니다.

매일 문어빵을 만나기 전과 만난 후. 그러니까 일어난 직후와 잠들기 전마다 씨앗을 심고 수확하기를 반복했었다.


오늘도 똑같이 작물을 수확하고 씨앗을 심는 것까지는 동일하나.

오늘은 문어빵과 사냥을 가지 않는 대신

지금까지 모아둔 재료를 바탕으로 아이템 제작을 해서 경매장에 싹 다 팔아버릴 것이다.


여기서 내 계획을 들은 사람 중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냥 생활을 통해서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 주말을 신경 쓰면서 오늘을 특별한 듯이 말하는 걸까?


후후후.

그 이유는 2가지.


첫 번째로는 간담회 이후 다시 복귀하는 유저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사람이 많아지면 거래도 활발해지는 만큼 시세가 바뀐다.


두 번째로는 마찬가지 이유로 주말에 사람들의 접속률이 훨씬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통 평일에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 같은 경우에는 짬 내서 레이드를 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주말에 한 번에 몰아서 레이드를 뛴다.


그렇기에 다른 날보다 시세가 조금 더 오르는 날이 바로 주말이라는 것이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 하기에 앞서..

이 이른 아침부터 내 뒤에서 내가 하는 짓을 감시하듯 빤히 바라보고 있는 문어빵에게 다가갔다.


“ 넌 왜 여기 있냐? 내 땅인데. “

“ 니 땅 친구 공개던데? “

“ 난 그런 거 설정한 적 없는데? “

“ 기본 설정이 친구 공개인데? “


...

그랬나.

신경 쓰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 나도 돈 좀 많이 벌고 싶어서 그래. 뭐길래 그렇게 어제 수상하게 웃었는지 나도 좀 알려줘. 좋은 방법이면 나도 할래. “


...흐음 고작 그것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일찍 일어나서 내 땅으로 놀러 왔다 이거야?

그 좋아 죽는 사냥도 마다하고?

...돈이 더 좋은 건가?


“ 뭐 사실 별거 없어. 그냥 제작해서 만들어 파는 게 전부야. 그런데 그걸 꽤 오랫동안 모은 것일 뿐. “

“ 얼마나 모았길래? 상자 좀 봐봐. “


내 상자 앞에서 팔짱을 끼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며 나는 특별히 상자를 열어주었다.


내 땅인 만큼 나만이 열 수 있기에 그런 거긴 한데..

왠지 모르게 엄마한테 숙제 검사받는 느낌이랄까.


“ ...와.. 많네... 평생 쓰려고? “

“ 원래 RPG라는 건 이렇게 아이템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창고를 보며 흐뭇해하는 게 정상이야. 너도 마찬가지 아냐? 정신 나갈 정도로 돈을 모았잖아? “


RPG는 원래 그런 것 아니겠는가.

마치 비버가 집을 짓는 것처럼 그 어떤 것도 조금 귀해 보인다 싶으면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나중에 그 집을 보며 흐뭇해하는 거.


“ 흐음... 난 모르겠는데.. “

“ 음? 돈 왕창 모으지 않았어? 우리 둘이 사냥한 것만 처분해도 돈이 엄청난데 넌 나보다 더 아끼잖아. “


그러고 보니 이 녀석이 돈을 쓰는 걸 본 적이 있긴 한가?

무기도 최소한으로만 맞추는 바람에 랭킹 페이지에서는 찾기도 힘들어졌고

음식도 대부분 나한테 얻어먹고

...대체 돈을 어따 쓰는 거지?


“ ...아무튼. 이거 가지고 뭐 하려고? 고작 모아둔 걸 판다고 그렇게까지 호들갑 떨진 않았을 것 같은데. “


호들갑 떤 적은 없는데..


“ 이제부터 이 재료로 스크롤을 만들 거야. “

“ ...? 뭐야.. 고작 그게 끝이야? “


여기까지만 말하면 그저 평범하게 생활해서 모은 걸 가공한 뒤 판매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아.. 진짜 말해주기 싫었는데.

나만의 비밀이었는데.

진짜..


“ 특별히 너니까 알려준다. 에휴... 자. 경매장 켜봐! “


내 말에 따라 문어빵이 입을 비쭉 내밀더니 패널을 열어 경매장에 들어간다.


“ 거기서 [강인한 힘이 담긴 스크롤] 가격 봐봐. “

“ 음... 엑? 1분짜리 버프 10장 묶음이 4500골드? 너무 비싼 거 아냐? “


후후후. 그렇지.

1분에 450골드라고 생각하면 비싸 보이지는 않지만(아니 이것도 사실 비싸다..!)

한 번 구매할 때 10장 묶음을 사야 하기에 4500골드씩 써야 한다.


레이드 한 번 뛸 때마다 전투 시간만 몇 분이고 트라이만 몇 회인데

죽으면 리셋되는 1분짜리 버프가 450원이라면...

...이거 누가 사 먹나 싶은 생각이 든다.


“ 지금 머릿속에 이런 걸 누가 사 먹나 싶었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될 거야. 극딜로 몰아붙여서 패턴을 넘기는 형식으로 말이지. “


아마 사람들은 이 스크롤을 선택적으로 딜을 늘리는 아이템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만들어버려 이 스크롤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먹는다고 욕할지도 모른다.


고작 450골드로 그렇게까지 욕한다고?

그렇게까지 욕한다.

나는 450골드를 사용하고 있는 거니까.

분명히 45골드여도 욕하는 사람은 넘쳐날걸?


“ 지금 당장에는 수요도 공급도 낮지만 이런 비싼 1분짜리 버프 아이템을 쓰는 고객님들이 어떤 사람일 것 같아? “

“ 음.. 뭐.. 딜 올리고 싶은 사람들..? “

“ 그렇지. 딜 올려서 MVP를 따고 싶은 사람들이지.

하지만 그보다도 더욱 듬뿍 사주시는 분들이 있어. “


그치. 그것도 맞긴 하지.

하지만 MVP를 노리고 딜을 올리는 사람들은 마치 어린 친구들이 코 묻은 돈 모아 현질하는 자잘한 금액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 주로 사는 사람들은 손이 안 되는 사람 중에서도 돈이 많은 사장님들이셔. “


컨트롤이 힘들어 한 방에 많은 데미지를 넣어야 하는 사람들.

그 사람 중에서도 현실의 일들이 바빠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 빠르게 깨야 하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돈이 넘쳐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 번 구매할 때 고작 10개짜리 묶음 하나가 아닌

100개, 많게는 300개씩 미리 사서 쟁여두며 고작 10골드 20골드 시세가 차이 나는 것쯤은 가볍게 무시하시는 분들이다.


“ 그게 주말이랑은 무슨 상관이야? “

“ 보통 그런 사장님들은 평일에는 일과 육아에 시달리고 주말이 되어서야 시간이 나시거든. 그렇게 바쁘게 사니까 돈이 많은 거지.

게다가 일반인들도 평일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레이드를 뛰니까 주말에 훨씬 더 많은 양의 거래가 일어나거든. “


지금은 아직 아침 시간대라 4500골드일 뿐.

사람들이 활동하기 시작할 시간이 되면 사장님들께서 듬뿍듬뿍 사가는 덕분에 4500골드는 5500에서 6000골드까지 올라간다.


주말이어야만 하는 이유.

나는 이 타이밍에 맞춰 스크롤을 만들어 판매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 뭐야.. 결국, 만들어서 파는 건 똑같네 뭐. “

“ 그.. 그렇지만 응. 어쨌든 많이 벌면 좋잖아? “


에.. 조금 실망한 느낌인데..

아니.. 솔직히 좋은 거 아닌가?

평소 시세보다 1000골드나 비싸게 파는 건데..

지금 있는 거 다 만들면 스크롤 5300장 정도 나올 텐데..

다 합치면 318만 골드나 되는데..

분명 큰 이득인데...

반응이 밋밋하니 조금 시무룩해진달까..


“ 난 그럼 사냥하러 간다? 열심히 해봐. “

“ 어 어어 응 그래 응. 내일 보자. “


...진짜 흥미가 없었나 보다.

도와주면 조금 떼 줄 생각도 있었는데 말이지.


문어빵은 문어빵이고

나는 나니까.

일단 내 할 일을 해야지.


“ 자 그럼 시작해볼까..? “


우선 [양의 가죽]을 열심히 가공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양피지를 만들고

연금술 솥에 말린 [덩굴 갈퀴 꽃]과 [황혼의 이슬]을 넣어 끓인다.

그동안에 [마력석]을 빻아 가루로 만들고 완성된 수상한 액체에 넣어 뒤섞었다.

이제 이 액체를 양피지에 알맞은 모양대로 그려 넣기만 하면 제대로 활용이 가능한 스크롤이 되는 것이다.


뭐랄까.

보통 게임에서는 재료만 모아서 딸깍 누르면 일정 시간 뒤에 만들어지는데 LLF에서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진짜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정성 값을 더 얹어 한 장당 1450골드를 받아야 할 것 같다.


“ 후우.. 이렇게 한 장씩.. 약 5300장을 그려야 한다 이거지? “


잠깐.

이거 좀 생각보다 막막한데?

...

하지만 뭐어.. 어쩌겠는가.

다 돈이니까 기쁜 마음으로 해야지.

그래 다 돈이야.

다 돈이고.

나는 지금부터 기계야.


“ 나는 기계다. 나는 1인 공장이다. 나는 이제부터 스크롤을 찍어내는 노예다. “


...이런 현실적인 공정을 거치지 않고 그냥 딸깍 한 번으로 만들어지는 게 좋았던 거였구나...




지금..

시간은..

오후 7시 40분..

하아.. 진짜 !@#$힘들었다...


게임 내에서 육체적인 보호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신력 소모가 큰데 이걸 만약 현실에서 했었다면 우선 병원을 예약하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정말 게임이라 다행이지...


크게 어려운 그림은 아니었던지라 빨리 그린 것도 있긴 하지만..

으으.. 다시는 하기 싫다.


“ 보자.. 7시 41분. 어쩌면 적당할지도..? “


아침부터 죽어라 만들기 시작해서 이 시간대쯤에 완성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사람들이 한참 게임을 하는 시간.

피크타임에 맞춰 스크롤 제작이 끝났다.


“ 와.. 이걸 다 했어? 엄청나네.. “


지쳐서 쓰러져 있는 와중에 문어빵이 사냥을 끝마쳤는지 잠깐 놀러 왔다.

나는 그런 그녀를 향해 활짝 웃으며 피스 사인을 보낸다.


“ 이제 날 대부호라고 불러줘. “

“ 빨리 팔기나 하지? 얼마 모이는지 궁금하다 야. “

“ 그럴까? “


나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하게 웃으며 경매장에 들어갔다.

그리고 ‘ 강인한 힘 ‘ 까지만 검색해 나오는 [강인한 힘이 담긴 스크롤]을 눌러 시세를 확인했다.


“ ...어? “


한 묶음에... 4800골?

...별로.. 안 올랐네?

사장님들이 출근을 안 하셨나?

아니면..


“ 나랑 같은 생각을 한 녀석들이 많은 건가... “


낭패다.

분명 수요가 많아져서 너무 많이 팔리는 바람에 가격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이 타이밍을 노리는 사람이 더 있었나 보다.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조금 더 기다려볼까?

그러다 밤이 늦어지면 어떡하지?

내일 일요일이니까 싸장님들께서 더 오래 해주시려나?


“ 야. 시드머니 다 내놔봐. “

“ 어? “

“ 다 줘봐 얼른. 빨리 끝내고 사냥 가게. “


..?


“ 시드.. 머니? 내 돈? “

“ 응. 돈. 아오 답답해. 빨리 줘봐. “

“ 어.. 얼마나? “

“ 전부. “


갑자기 얘가 왜 이런담.


“ 내가 니 돈 먹고 나르길 하겠냐? 얼른 줘봐. 스크롤도 다 줘. “


그.. 그래 뭐..

사기 칠 녀석은 아니니까..

이 순간만을 위해서 지금까지 함께 사냥하면서 친분을 쌓아왔다는 건 말이 안 되지.


“ 자.. 자 여기. “


나는 돈과 함께 스크롤을 전부 문어빵에게 건네주자

문어빵은 나에게 다가와 자신의 경매장 패널을 공유해 보여준다.


“ 자. 잘 봐.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야. “


문어빵은 그렇게 받은 내 돈으로.. 어..? 어? 갑자기 [강인한 힘이 담긴 스크롤]을 전부 사들인다..?


“ 너.. 너 뭐해?! “

“ 아 거 참. 그냥 좀 봐 멍청아! “


그렇게 내가 가진 돈 700만 골드를 거의 다 소모해 모든 매물을..

에?

모든 매물을 다 쓸어 담았다고?


“ 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봤으면서 전체 매물 개수는 체크하지 않았나 봐? 오늘 온종일 늘어나는 숫자를 보니까 그렇게 많지 않던데. 확인 안 했지? “

“ ...어.. 어어.. “


전체 매물 개수..?

물론 그렇게 많은 양의 스크롤이 판매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

아니 근데..

그렇게 많이 사봤자 결국 또 팔면 수수료만 날아가는 거 아닌가..?

결국.. 손해 아냐..?


“ 잘 봐. “


마치 우리의 싸장님들처럼 한순간에 스크롤을 듬뿍 사버린 문어빵은

이제 다시 스크롤을 팔기 시작했다.


그런데..

파는 방식이 이상하다.


4800골드쯤에 사들였던 스크롤 중에

5묶음을 7500골드에 올리고

4묶음을 7400골드,

6묶음을 7300골드,

2묶음을 7200골드에 올리더니

이제는 30묶음을 7100골드에 올린다.


“ 왜.. 이렇게 파는 거야? “

“ 에휴... 너가 구매한다고 생각하고 스크롤 검색해봐. “


나는.. 일단 하라는 대로 경매장에 들어가 [강인한 힘이 담긴 스크롤]을 검색했다.


매물 자체가..

문어빵이 올린 30묶음짜리, 2묶음짜리, 6묶음짜리 .. ... .. 이렇게 보인다.


“ 그걸 보고 뭐라고 생각할 거 같아? “

“ ....왜 이리 비싸? “


그 순간 문어빵이 살며시 웃는 것은 착각일까.

저렇게 예쁘게 웃을 줄 아는 녀석이었는지 처음 알았다.


“ 그래. 비싸다고만 말하지 이상하다고는 생각 안 해. 즉, 지금이 [강인한 힘이 담긴 스크롤]의 시세가 7200골드로 굳어진 거야. 물론 점점 가격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우리는 일시적으로 한 철 장사하고 빠질 거잖아? “


...

...오?

그럴싸.. 한데..?


“ 7200골 보고 비싸다고 안 사는 거 아냐? “

“ 돈 많은 사장님이 그런 걸 신경 쓸 것 같아? 당장 눈앞에 트라이 중인데? “


...아.

와.

잠깐 어? 그런가?

아니 뭐 그렇다 치고.

그래그래. 뭐. 시드머니로 시장 경제를 멋대로 컨트롤 하는 건 좋다.

그래도 궁금한 게 남아있는데..


“ 그럼.. 왜 30묶음만 올린 거야? “

“ 지금 다시 봐봐. 어떻게 됐나. “


나는 다시 경매 창을 바라보자..

어라?

7100골에 120묶음이 올라왔다.

문어빵이 올리는 건 못 봤는데?


“ 우리가 가격을 올린 만큼 다른 사람들도 비싸다고 팔기 시작하거든. 여기다가 우리가 모든 스크롤을 다 때려 박았으면 가격이 묶여있기만 하는 거야. “


그렇게 말하더니 문어빵은 7100골에 다시 30묶음을 올렸다.


이런 식으로..

내가 원했던 6000골드까지 시세가 내려올 때까지 한참 동안 이득을 보았으며

6000골드까지 내려왔을 땐 이미 [강인한 힘이 담긴 스크롤]을 전부 팔고 난 후였다.


“ 너가 원래 318만 골드 정도 얻었을 테니까... 자. 350만 골드. 원래 목표치보단 많지? “

“ 어? 어어.. 어.. “

“ 남은 건 내가 가질게? “

“ 워.. 원금은? “

“ ...맞네! 어쩐지 돈이 너무 많더라. 자 여기. “


...

내 시드머니로, 내 재료로 장사한 것이지만..

이렇게나 장사 수완이 뛰어날 줄은..

...

뭐라 할 말이 없네.


“ 자자. 얼른 사냥 가자! 너 없으니까 자꾸 파티원 새로 구해야 하는 게 너무 짜증 나! “


오늘은..

좀 열심히 해줘야겠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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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소문 24.06.19 11 1 13쪽
97 97. 새로운 스펙업 24.06.18 15 1 13쪽
96 96. 마법의 대륙 24.06.17 11 1 12쪽
95 95. 모닥불 앞에서 춤을 24.06.14 13 1 12쪽
94 94. 현실의 도피처 24.06.13 13 1 13쪽
93 93. 균열 24.06.12 9 1 13쪽
92 92. 게임 속이라서 말할 수 있는 고민 24.06.11 12 1 14쪽
91 91. 게임에 돈을 지르는 방법 24.06.10 12 0 12쪽
90 90.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 24.06.07 12 1 13쪽
89 89. 발전하는 게임 24.06.06 15 1 12쪽
88 88. 나만의 공간 24.06.05 12 1 12쪽
87 87. 고인물의 위엄 24.06.04 13 1 13쪽
86 86. 지인팟 24.06.03 10 1 13쪽
85 85. 평범한 파티 24.05.31 13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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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 하나의 의견 열명의 시간 24.05.28 1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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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80. 인원 선별 24.05.24 12 1 13쪽
79 79. 벽 위의 벽 24.05.23 11 1 15쪽
78 78. 아바타 24.05.22 15 1 13쪽
77 77. 화려한 폭죽과 한 방울의 독 24.05.21 1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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