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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어째서 나만 로그아웃이 없는걸까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4.02.05 18:10
최근연재일 :
2024.06.28 18:20
연재수 :
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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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39,528

작성
24.06.2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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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01. 이벤트

DUMMY




“ 갓겜!!!!! “


오랜만에 보네 갓겜무새들.

저런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는 조금만 게임이 지루해지거나 잘못을 했다면 곧바로 ‘ 갓겜!! ‘ 에서 ‘ 망겜!! ‘ 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간담회를 통해 여름 업데이트 내용을 듣고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기 위해 힘쓰는 것을 보니 나조차도 갓겜!~! 을 외치고 싶기는 했지만


적어도 나는 망겜!! 을 외칠 수는 없기에 저들과 함께하지는 않기로 한다.


게다가..

직접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도와달라고.


“ 흐음.. “


심각하리만치 걱정되는 단어였지만

그래도 이번에 비키니를 출시했잖은가.

판매 보증수표인 치트키를 사용했으니 어느 정도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는 걱정거리를 이 마법의 대륙에 잠시 내버려 두고

배를 타고 [이벤트 섬]으로 향했다.



약간의 구토와 함께 뱃멀미를 견디며 사방이 모래사장으로 가득한 섬에 도착했다.


해변에 접근하자 이벤트 페이지에 넘어온 것처럼 다른 배들을 무시해서 지나갈 수 있었으며

그대로 배에서 뛰어내리자 갈매기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었다.


어라..

눈물이 난다.


“ 이야... 어렸을 때 말고는 다시는 해변에 올 수 있을지 몰랐는데... “


시꺼먼 남자놈들끼리 해변을 갈 수도 있기는 했지만

괜히 거울을 보며 비참해질 것만 같은 기분 때문에 여름에 해변만큼은 피해왔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었더라면 남자놈들끼리라도 놀러와 보는 것이 좋았을 듯싶다.


그렇게 군대에 갔다 오고 난 뒤에는 취업이니 뭐니 하면서 결국 해변은 꿈과 같은 일이 됐었는데..


아이고.. 자꾸 눈물이 흐르네..


“ 아하하! “

“ 얼른 잡아달라고! “

“ 알았어 알았어~ 얍! “


수많은 사람이 이미 해변에서 놀고 있었으며

특히나 커플들이 조개에 잡아 먹... 저건 좀 게임 같네.

아무튼, 사냥하다 잡아먹히고 구해주기를 반복하며 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지만

참아야지. 그래. 참아야지.

커플이 죄가 아닌 커플이 아닌 내 죄다.


남자의 본능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눈이 가는 화려한 모습의 비키니들을 눈으로 자연스레 스캔해버린 뒤 나는 해변 안쪽으로 향했다.


“ 끽! 끼끽! “


음.. <해변 바나나 사냥꾼>이라..

그냥 원숭이인데?


-팍!


“ 끼이이이익!... “


원숭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나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질까 말까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원숭이의 머리에 꽂혔으며

그대로 죽어버린다.


“ ..조금 잔인한데. “


아무튼, 아까 본 거대한 조개와 함께 이 녀석도 바로 하루에 300마리를 잡을 수 있는 맛있는 몹이라는 것 같다.


300마리.

생각보다 많은 수가 아닌가 싶었지만 한 방에 죽는 몹들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는달까.

그래도 귀찮은 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 끼이이익! “

“ 177..! “


“ 케엑..! 켁! “

“ 178..!! “


타꼬야끼맛있다 : 바쁨?


에?

바쁘긴 한데.


이춘배 : 왜?

타꼬야끼맛있다 : 인어 찾음?


인어?

아. [인어를 찾아라]이벤트 말하는 건가.

예쁜 인어 누나와 사진 찍어다가 음흉한 암상인이랑 템 거래 할 수 있다던.


이춘배 : ㄴㄴ

타꼬야끼맛있다 : 좌표 줌


오.

역시 내 최고의 사냥 파트너라니깐.


타꼬야끼맛있다 : 공성전 했음?


엥?

길드 공성전이라면.. 나중에 나온다고 하지 않았나?


이춘배 : 공성전? 그게 뭔데?

타꼬야끼맛있다 : 모래성 공성전 어휴. 이벤트도 다 안 읽어봄?


아.

아아 맞네. 그것도 있었지.


타꼬야끼맛있다 : 암튼 이제 곧 시작해. 얼른 와.


[모래성 공성전]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공성전이라는 이름답게 사람들이 많이 필요하다.

또, 한번 성이 무너지면 게임이 끝나버리는 형식이기에 정각마다 한 게임씩 시작이 되며

참여 인원을 불가사리 팀과 조개 팀으로 나누어 상대의 성을 부수면 되는 간단한 룰이다.

물론.

모래성을 방어하기 위한 PVP도 허용이다.


“ 오 문어빵! “

“ 타꼬야끼.. 그래. 파티나 받아. “


자연스럽게 파티를 받고 나는 문어빵을 빤히 바라본다.

진짜 빤히 바라보았다.


“ 왜? “

“ ...안 샀어? “


한순간 나를 쓰레기처럼 바라보는 시선이었지만

뭐. 기대할 순 있잖아.

캐릭터잖아.

실제도 아니잖아!

아니 실제로 입는 것도 뭐 어때서!!

해변에선 당연하잖아!!!


“ 게임에 돈 안 질러. “

“ 아 왜!!!!!!!!!!! “

“ ..얘 왜 이래? 그게 그렇게도 좋냐? “

“ 응!!!!!!!!!! “


아니 당연한 걸 묻네?


“ 야 솔직히 말해서 근육 지리고 잘생기고 키 큰 남자가 너 앞에서 수영복 입고 웃어주는데 기분 안 좋냐? “

“ .. .. .. .. “


좋겠지.

좋을 수밖에 없지.

이건 남자의 본능이 아닌 인간의 본능이 아니겠는가.

남자는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고!

뭐 가끔 다른 사람도 있으며 나는 그걸 존중하기는 하지만

일단 난 여자를 좋아하고! 얘는 남자를 좋아할 테니까!!


“ 좋긴 하지만 날 보고 웃을 리도 없고 비키니 입은 여자가 너를 보고 웃을 리도 없어. 정신 차리고 전투에나 집중해. “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팩트로 때려버리네..


뭐 어찌 됐든 간에

남은 시간은 5초.


시작하자마자 30대 30이라는 어마무시한 인원들이 서로 부딪치고 무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으며

살짝 빠져나와 모래성을 공격해보는 사람,

저~~~ 멀리서 치사하게 화살이랑 마법으로 성을 공격해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딱.

공성전을 정리하자면.

개판이라고 표현하면 되겠다.


나도 물론 낫을 크게 크게 휘둘러대면서 여러 명을 타격하며 즐겼지만

메테오 한방에 다시 죽어버린다든지

아군과 적군의 구분이 어렵다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쌓이고 쌓여 결국 마지막에는 ‘ 언제 끝나냐 ‘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왔다.


“ 고생했어. “

“ 그래 너도... 어.. 벌써 가? “

“ 가긴 어딜 가. 비치발리볼이랑 필보 잡아야지. 보상은 다 떙기고 사냥 가자. “


...

괜히 물어봤나.

또 사냥에 끌려갈 것 같다.


안타깝게도 공성전은 15분이 소요되었으며

필드 보스는 매시간 30분에 출몰하니 15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그 안에 비치발리볼은 조금 무리일 테니 나는 해변가에서 바다(비키니)나 구경하면서 쉴..


“ 지금 인어 찍어와. 끝나면 바로 사냥하게. “


...

인어 누나가 궁금하니까 봐준다.



화려한 몸매에 19세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듯한 엄청난 조개껍데기 옷.

비현실적인 비늘과 함께 생선의 꼬리가 달려있으며 뾰족한 귀도 굉장히 예쁜 인어가 나를 보고 꼬리 친다.

아니 진짜 꼬리를 칠 뿐이지 뭐 꼬신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흠..

이 누나는.. 음..

저.. 점검 시간에 다시 와서 이야기 좀 해볼까.. ㅎ..


“ 자 브.. 브이~ .. “


-찰칵!


점검 끝나고 만날 땐 조금 붙어서 사진 찍어야지.




내가 인어 누나의 사진을 찍어오는 사이 문어빵의 노력으로 5인 파티가 만들어졌고

곧이어 나온 필드 보스. [오렌지 맛 슬러시]가 모래사장 한가운데 나타났다.


한 대 때릴 때마다 시원한 오렌지 맛 슬러시가 터져 나오고

입으로 들어올 때마다 맛은 있는데..

위생은.. 뭐 게임이니까 아무튼 깨끗하긴 하지만

조금 기분은 그렇네.


“ 우왓..!! “


여기까지만 되면 좋았는데.

이 거대한 슬러시 컵은 갑자기 나를 향해 머리에 꽂힌 빨대를 조준하더니 슬러시를 내뿜어서 날 공격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있던 경로 전체에 흩뿌린 것이지만..

아무튼, 슬러시에 파묻히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 이후로도 빨대 흩뿌리기라든지

모래사장을 슬러시 범벅으로 만든다든지

다양한 패턴들을 거쳐 가며 슬러시의 체력을 깎았으며


이번에도 점령전과 마찬가지로 15분이나 전투를 진행했다.


시원했다.

그리고 찝찝하다.

귀찮다.

보상은 달달하다.

딱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달까?


“ 하아..... “

“ 그렇게까지 한숨이 나오는 거야? “


나의 깊은 한숨이 불만이었던 걸까.

문어빵이 살짝 눈을 찌푸리며 나를 바라본다.

‘ 그깟 비키니가 뭐라고 변태!@#$ ‘ 라고 혼잣말을 한 것 같지만

아니 근데 어쩌겠는가.

비치발리볼에 수영복이 없으면 그냥 배구잖아.


“ 아냐.. 가자... “


비치발리볼은 3대3에서 5대5까지 매칭을 통해 펼쳐지는 경기이며

인원이 어떻든 보상은 똑같았기에 친구들끼리 즐기면 파티를 해서 하면 되고 아니면 랜덤 매칭을 해도 상관은 없다.


친구들끼리 사용자 설정 게임도 가능했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해변의 비치발리볼과는 다르게 5배 정도 넓은 범위에서 공을 향해 스킬을 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자 그럼.. 서브 갑니다?! “


나는 왼손으로 공을 하늘 높이 들고

동시에 함께 도약해 공과 같은 높이로 뛰어올랐다.


서브지만

스파이크처럼.


왜 있잖은가 서브 한 방으로 게임을 끝내는 그런 간지나는 거 그런 거.


그런 걸 생각하며 나는 있는 힘껏 낫을 휘둘렀다..!!!


“ 흐아아아압!!! “


-팅.


“ 에? “


나는 온 힘을 다해서 휘둘러 한 방의 결정타를 날리려 했다.

분명 내가 때린 공은 순식간에 상대진영으로 넘어갔지만

네트를 넘어가자마자 공의 위력이 팍 죽더니...

우리 쪽으로 넘어온다.


왜 그런가 싶었더니 저쪽에서는 두 명이서 활을 들고 화망을 구축하고 있었으며

나는 그 화망을 향해 공을 쐈던 것이었다.


뭐..

그 뒤로 어떻게든 문어빵이 채찍을 휘둘러 바닥에 닿기 전에 공을 띄웠지만

랜덤 매칭으로 잡혔던 망치가 홈런을 해버리는 바람에 점수를 빼앗겼다.


이대로 끝이면 다행이지.

그다음도.

그그다음도.

계속 활의 화망을 뚫지 못하고 계속 점수를 잃어버렸다.


“ ...활 망겜. “

“ 이거 겜 너무 불합리한데. 그냥 빨리 지고 끝낼까요? 보상은 이기나 지나 똑같으니까요. “


애초에 PVP도 아니고 무기 간 비치발리볼의 벨런스까지 맞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이긴 했다.

그렇기 때문인지 참여만 하면 보상을 주는 쪽이 되었으며

일부러 빠르게 패배해서 시간을 아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었다.


“ 콜. “


문어빵은 그저 빨리 끝내고 사냥 가는 게 좋은가보다.

뭐.

세 사람 중 두 명이 그렇다면 나도 따라야지.


그렇게 우리는 최대한 빠르게 패배하고

재미는 없지만, 보상은 재미있던 비치발리볼도 끝냈다.


“ 자. 이제 사냥 가자! “

“ ...너 오늘 만나고 난 뒤로 가장 기뻐 보인다? “


사냥이 그렇게도 좋나..?


“ 넌 이번 이벤트 별로였어? “

“ 응. “


와. 칼답이네..


“ 왜??? “

“ 귀찮아. “


흐음.. 귀찮다라..

뭐라고 반박할 수는 없네.


“ 너는 어땠는데? “


이벤트.

무언가 열심히 다양하게 준비한 이벤트는 언제나 환영이다.

평범하게 사냥하는 일상 속에서 이런 색다른 걸 할 수 있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지만 뭐랄까.

좀 더.. 단순하게 할 수 없나?


날마다 한 번씩 출석 체크를 하듯이 섬에 들러서 300마리 잡기, 공성전, 필드 보스에 비치발리볼. 그리고 인어 누나랑 사진찍기까지 할 생각을 하면 귀찮기도 하다.


하나당 15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퀘스트 진행 시간에

조금 빡빡하게 움직이면 한 시간 안에도 전부 클리어 가능하니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숙제화가 되어버린다면 오직 간단하게 눌러서 빨리 깨고 갈 수 있는 것이 가장 재밌고 좋은 이벤트가 아닐까?


뭐.

그래도 게임사에서는 여러 가지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인 이벤트이기도 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스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여름 이벤트가 그렇게도 재미없냐고 말한다면 그것도 아니기도 하고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면 이번 여름 이벤트로 게임사가 돈을 잔뜩 벌어서 개발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는 것인데...


여름 기념으로 판매하는 수영복이 그렇게까지 많이 팔린 것 같지는 않았달까.


물론 판매하기 시작한 지 아직 하루도 안 돼서 벌써 논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이 게임이 망하면 나도 큰일 나는 입장에서 하루하루가 피 말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역시..


“ ..비키니가.. 더 필요해... “


문어빵이 벌레를 보는듯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오늘 사냥은 딱 붙어서 중형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아닌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소형 몬스터를 몰이 사냥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저는 게임에서 여캐만 합니다.

예쁘잖아요.

그런데 비키니는 사실 별로 안좋아함.

오히려 하늘하늘 흩날리는 옷이나

한복 치마가 제일 좋은듯?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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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102. 보이지 않는 손 24.06.25 10 1 16쪽
» 101. 이벤트 24.06.24 10 1 13쪽
100 100. 유저 간담회 24.06.21 10 1 12쪽
99 99. 점점 줄어드는 유저 24.06.20 11 1 12쪽
98 98. 소문 24.06.19 12 1 13쪽
97 97. 새로운 스펙업 24.06.18 15 1 13쪽
96 96. 마법의 대륙 24.06.17 11 1 12쪽
95 95. 모닥불 앞에서 춤을 24.06.14 13 1 12쪽
94 94. 현실의 도피처 24.06.13 13 1 13쪽
93 93. 균열 24.06.12 9 1 13쪽
92 92. 게임 속이라서 말할 수 있는 고민 24.06.11 12 1 14쪽
91 91. 게임에 돈을 지르는 방법 24.06.10 12 0 12쪽
90 90.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 24.06.07 12 1 13쪽
89 89. 발전하는 게임 24.06.06 15 1 12쪽
88 88. 나만의 공간 24.06.05 12 1 12쪽
87 87. 고인물의 위엄 24.06.04 13 1 13쪽
86 86. 지인팟 24.06.03 10 1 13쪽
85 85. 평범한 파티 24.05.31 13 1 15쪽
84 84. 스트레스로 쌓아올린 탑 24.05.30 1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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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82. 하나의 의견 열명의 시간 24.05.28 1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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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벽 위의 벽 24.05.23 11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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