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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8 19:20
연재수 :
5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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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54,577

작성
24.04.0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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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15. 전면전

DUMMY





이 현실이 게임과 같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빈 도화지에 은하를 그려 넣고 두 사람이 장난치듯 멸망시키는 전쟁 게임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아직도 대형 길드들에게 시험받는 중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었다.

“ 피렌! 제르 미틴 길드에 지원은 보냈어?! “

“ 이미 보냈어. 소식이 들릴 때인데.. 거기는 어떻지? “

“ 여긴... 아.. 이미 전멸이야. 여기에 지원 보낸 셈티멜딘크른 길드랑 울리 길드를 다른 곳으로 배치할게. “

갑작스러운 레베른의 총공격.

천천히 싸우기 위해 다가오고 있던 것을 확인했지만

수비진영을 짜고 오는 것이 아닌

불리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깨부숴버리겠다는 듯한 느낌으로 한순간에 퍼져나가 공격해버리는 바람에 피렌과 라라케니아는 다른 길드들을 뒤로 물리며 전쟁 개시 시점으로 정한 네이렌이 복귀하는 시간을 벌지 못했다.

지금 네이렌은 오고 있는 도중이며

결국, 전쟁이 시작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주위의 길드들을 총동원해 지원을 흩뿌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상대가 정렬해서 오지 않고 있는 만큼 승전보가 들리는 곳도 있었으며

다행이랄까.

상대는 레베른이라는 길드 하나.

우리는 은하에서 자원한 수많은 길드였기에 쪽수로는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다만.

좋지 않은 점이라고 한다면..

레베른 한 명 한 명은 웬만한 소형 길드 하나쯤은 가볍게 씹어먹을 수 있을 만큼 강했으며

피아슈페르 레베른같이 강렬한 녀석은 아무리 대형 길드라고 해도 우주선 통째로 터트려버릴지도 모르기에 이 전쟁 와중에도 최대한 강력한 녀석들의 배치를 파악해 피해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불길하다면 불길하다는 점인데.

그렇게 강력한 피아슈페르 레베른이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티케리 레베른 같은 존재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마치..

마치.. 우리가 네이렌과 앨리스, 아디나를 숨겨두듯이 말이다.

“ 라라. 여기 목록에 적힌 길드들 그쪽으로 보낼게. “

“ 휴우.. 안 그래도 전력 부족했는데.. 금방 오는 거지? “

“ 아니.. 시간은 조금 걸릴 거야. “

“ 이런. “

..좋은 소식만 들렸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실제 전쟁은 15초 카운트가 지난 뒤 서로의 숫자를 대조해보던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 만큼 어디에서 패배하고 어디에서 승리할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이겨야 하는 곳에서 지는 경우도 있고

질만 한 상황에서도 극적인 지원으로 승리하는 경우도 있다.

“ ..이미 죽은 곳은.. .. .. .. 아니야.. 아직 아니야.. “

아직.. 앨리스를 투입할 시점이 아니다.

지금 앨리스를 보냈다가 거물급 적들이 앨리스를 노리고 와버린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아디나가 있기는 했지만..

...

가능할까..?

“ 아디나. 버틸 수 있겠어? “

안타깝게도 아디나는 고개를 젓는다.

“ 장담 못 해. 웬만해서는 앨리스를 지켜낼 수 있겠지만.. 앨리스도 전투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수준이지만.. 상대는 레베른이야. 어떤 녀석이 숨어있을지 몰라. “

역시..

안 되겠지.

그러나 전황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순간순간에도 계속 변한다.

그리고 점점 좋지 않은 쪽으로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딱.. 지금이 패를 쓸 타이밍이긴 한데..

안타깝게도 더욱 깊게 고민할 시간은 없다.

망설이고 있다간 몇 명이나 더 죽을지 모른다.

끝없이 손을 움직이고

끝없이 지시를 내려야 한다.

그때.

앨리스가 조심스레 다가와 은하 지도 안으로 들어간다.

물론 지도 자체도 크기 때문에 들어가도 상관은 없었으며

절묘하게 전장과는 조금 다른 곳으로 들어갔기에 지시하는 데 있어서 방해되지는 않는다.

다만..

갑자기 앨리스가 움직인 것에 의아하달까.

자꾸 시선이 간다.

“ ..왜 앨리스? “



앨리스는 피렌의 말을 들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전장을 바라본다.

자기도 모르게 입술이 살짝 삐져나오고

팔짱을 낀 손의 손가락이 까딱까딱 움직인다.

아무도 몰랐겠지.

사실 앨리스는 아주 머나먼 과거. 지구에서 마나를 받아들인 최초의 인간이자

지구 최고의 군사시설에서 지구 기술을 총동원한 최고급 군사 교육을 받았었다는 것을.

물론 과거의 지식이었기에 수많은 기억 속에서 꺼내는 것도 힘들고

그런 지구 전투의 지식을 우주에 접목하는 것도 불가능의 수준에 가깝겠지만

적어도 전황 정도는 읽을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변하는 전장.

아군의 전력은 어느 정도 계산할 수 있으니

아군 길드들의 전력을 수치화시켜 머릿속에 그려 넣고

그들이 얼마나 빠르게 상대를 이기는지.

혹은 패배하는지를 계산해 그 정보를 토대로 역으로 상대의 전력치를 예측해 머릿속에 그려 넣는다.

그런 수치 계산을 한 전투에서 주위의 다른 전투로.

그 전투를 은하 전쟁 전체로 확장해 주위를 둘러보고 포기하는 부분은 포기하되 역전의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상대방의 전력이 상당한 곳.

그중에서도 이곳에서부터 출발해 도착했을 때쯤에는 우리가 애매하게 지고 있을 만한 곳들을 확률적으로 계산해본다.

“ ...아디나. “

“ 응? “

앨리스가 아디나를 부르면서 은하의 한 지점을 확대한다.

“ 여기.. 가자. “

아직 전투가 벌어지지 않은 곳.

24대의 우주선이 후퇴하고 있는 곳.

패배하고 후퇴하는 것이 아닌 전략상 후퇴였지만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레베른에게 맞부딪칠 곳이기도 하다.

앨리스의 의도는..

싸우겠다는 것이다.

“ 괜찮겠어? 가장 위험해지는 건 앨리스. 너야. “

“ ..안 괜찮아. 하지만.. 지금이 나설 때. “

평소 괜찮다는 말만 해대던 앨리스마저도 안 괜찮다고 말할 정도라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는 건 사실인가보다.

하지만..

그런 앨리스의 부활이라는 패를 조커 패로서 활용하기로 했으며

그 때는 바로 지금이 적절하다는 것은 피렌도, 라라도, 아디나도, 앨리스도 부정할 수 없다.

네이렌의 보호를 받지 않는 앨리스.

분명 앨리스와 함께 표적으로서 경계 당하고 있을 아디나.

그런 앨리스와 아디나를 잡아먹겠다는 듯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강력한 레베른의 전투 전력들.

모든 것이 불안한 상황이었기에 피렌의 머릿속에도 이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앨리스의 시선은 이들과 아주 미묘하게 달랐다.

피렌과 라라는 앨리스를 조커 카드로서 어디에든 붙여 어디든 강력하게 만들려고 했다면

앨리스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조커인 순간 아디나는 에이스 카드.

그리고 네이렌은 그런 에이스와 조커를 활용해 가장 최강의 패가 되는 J , Q , K 가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가자. “






상대를 부수는 건 좋다.

이기는 것도 좋다.

패배는... ... ... 정말.. 정말 싫지만...

어쩌겠는가.

전쟁이란 그런 것을.

가족을 떠나보내는 슬픈 감정까지도 모조리 담아 이번 전쟁은 무조건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 크릭.. 또.. 하나... 부서져 버렸어... “

특유의 큰 눈으로 은하에서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별의 소리를 듣는 또 다른 가족. 엘리 레베른은 별을 보다 눈물을 흘린다.

가족들이 한 길드를 공격했지만

완벽하게 이겨냈지만

상대의 반항도 거센 바람에 마나와 에테르가 충돌하고 거대한 폭풍으로 인해 우주선이 폭발.

그 안에 있던 길드의 사람들과 레베른은 모조리 우주로 날려지고 터져서 죽어버렸다.

이렇듯 우주에서 전투를 벌이는 건 너무나도 위험하다.

하지만..

전쟁은 전쟁.

싸워야만 한다.

“ 아아.. 크릭.. 티케리가.. 또 난리 치려고 해.. 참기 힘들대.. 신의 대리인을.. 찾으러 가고 싶대... “

아무래도 티케리는 엘리에게도 굉장히 까다로운 존재인지 눈물이 흐르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

“ ...크릭... 상대가.. 움직임이 없어... 피아슈페르가 자신이 나설까 묻는데...? “

항상 차분해 보여도 의외의 부분에서 성격이 급한 피아슈페르도 더이상 가족들이 죽는 것을 바라보고 있기는 힘든가 보다.

“ ...크릭... 다프트가.. 일을 끝마쳤지만, 가족들이 많이 죽었대... 에테르를 회수해서 잠시 복귀하겠대... “

...다프트는 꽤 어려운 상대와 싸웠던 건가.

이기기는 했지만.. 가족들이 죽은 시점에서는 패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 전쟁이라.. 정말.. 참혹하군. “

전투는 정말 질리도록 해왔다.

우리 가족들을 무시한 녀석들을 학살하는 것도 정말 질리도록 해왔다.

그렇기에 쉬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상대의 방어가 튼튼하다.

아니..

지휘가 뛰어난 건가.

분명 셀 수 없이 많은 수의 길드가 있는데도 마치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적절한 곳에 적절한 지원이 계속 들어온다.

물론 그래도 점점 밀어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들의 수가 많은 만큼 우리 쪽에서 한 명의 가족이라도 희생되는 순간 가족인 것을 둘째 치더라도 전력에서 손해가 굉장히 크다.

슬슬..

나설 때가 된 것 같은데..

더이상 가족들이 죽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가장 냉정해야 할 크릭마저도 참지 못하겠다.

“ 다프트가 복귀하면 그대로 피아슈페르와 함께 적들의 중심을 공격하라고 전해줘. 엘리. “

“ ...응... 알았... 음.. “

말이 참 느리고

차분하고

조용한 엘리여도

그래도 자신이 그런 성격인 것을 알고 있기에 최대한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하는 아이였지만

이번에는 말끝을 살짝 흩뜨렸다.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것이다.

“ 엘리. 무슨 일이지? “

“ ...크릭... “

엘리의 큰 눈이 천천히 크릭을 바라본다.

“ ...저들이... 움직였어. “

드디어.

그들이 움직였다는 뜻이다.

네이렌.

“ 드디어 시작인가.. “

그들이 먼저 움직이는 덕분에 우리는 위치를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현재 밀고 있는 쪽은 레베른이기에 그들이 먼저 패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아니.. 네이렌이 아니야.. 신의 대리인.. 그리고.. 네이렌 앨리스.. 이 둘이야.. “

“ ...음? “

...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네이렌이 도착하지 못할 거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상대는 신의 대리인인 만큼 [VII. 전차(The Chariot)]를 타고 온다면 압도적인 속도로 지원을 올 수 있기에 금세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 ..아직.. 네이렌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건가? “

아니..

네이렌은 마치 레베른처럼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살아간다.

심지어 부활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활용해 서로가 조금이라도 삐끗한다면 자기들끼리 죽일지도 모르는 아슬한 연계까지도 해내는 무식하리만큼 강한 녀석들이다.

크릭은 그런 녀석들을 먼저 공격했었다.

그러나.

신의 대리인과 네이렌 앨리스는 공격당한 네이렌을 지키러 가지 않았다.

라는 것이.. 된다.

“ 그런 선택을 했다니.. 놀랍군.. “

아무리 신의 대리인이라지만

분명 신의 대리인은 네이렌 아디나로 네이렌 길드에 속해있는 만큼 자신의 가족들을 지켜줄 거라 생각했는데..

크릭의 공격 정도로는 아디나가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아니면..

크릭의 의도를 파악해 아디나를 전선에서 잠시라도 이탈시키려는 것을 눈치챘을지도.

“ 엘리. “

“ ...응. 크릭.. “

“ 피아슈페르와 티케리를 신의 대리인에게 보내라. 그리고 주라그를 불러 네이렌 앨리스에게, 다프트도 복귀하면 주라그에게 합류하라고 전해. “

엘리 레베른은 머릿속으로 전황을 그려보는 것인지 천천히 움직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 ...알았어. 조심해.. “

이미 크릭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해낸 건가.

어쩌면 엘리 레베른이 미래의 케리니 레베른과 같은 역할을 해줄지도 모르겠다.

물론..

케리니 같은 인재는 다시는 나오지 않겠지만

엘리는 엘리 나름의 일을 해주겠지.

“ 고맙다 엘리. “

“ ...응.. 크릭... “




이 전투에서 이긴다.

이겨내야 한다.

지면 죽는다.

은하의 안전을 위해.

각자의 정의를 위해 이 전쟁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한다.

승리하기 위해 길드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싸우게 하고

죽게 하고

승리하기 위해 레베른 가족들을 던져넣고

싸우게 하고

죽게 하고

피렌은 쌓여가는 죽음 속에 이것은 레베른을 이긴다고 해도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크릭은 늘어나는 희생 속에 이것은 길드를 전부 부숴버린다 해도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쟁의 승리자.

그것은 누구일까.

분명 먼 미래에는 남아있는 자들이 승리라고 말하며

그날의 일을 회상하며 미화되고 패배한 쪽은 악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전투하는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승자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앨리스와 아디나 쪽에 병력을 더 배치하자. 상대도 움직일 거야. 확실하게 제거해야 해. “

“ 저들이 부활한다. 또 부활하지 못하도록 다 죽여버려야 해. “






작가의말

나도 이제 전장 한가운데서 글 써야 하는거지?

더 미룰 순 없는거지?

아씨 무섭네..

가기싫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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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533. 기다렸던 호위 24.04.25 18 0 14쪽
541 532. 위험한 작전 24.04.24 17 0 13쪽
540 531. 돌아갈 집 24.04.23 1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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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 529. 놓쳐버린 손 24.04.21 12 0 13쪽
537 528. 체스판 위의 폰 24.04.20 13 0 14쪽
536 527. 피폐한 전장 속 마지막 희망 24.04.19 11 0 13쪽
535 526. 자리의 무게 24.04.18 8 0 17쪽
534 525. 승부는 다음으로 24.04.17 10 0 13쪽
533 524. 의외의 지원 24.04.16 8 0 14쪽
532 523. 춘향 찾기 24.04.15 7 0 15쪽
531 522. 협상 결렬 24.04.14 9 0 13쪽
530 521. 의심하라 24.04.13 8 0 12쪽
529 520. 몰래 온 손님 24.04.12 6 0 12쪽
528 519. 후퇴 24.04.11 12 0 14쪽
527 518. 예상하지 못한 숨겨둔 카드 24.04.10 9 0 13쪽
526 517. 무슨 수를 써서라도 24.04.09 8 0 14쪽
525 516. 표적이 된 이유 24.04.08 9 0 14쪽
» 515. 전면전 24.04.07 10 0 13쪽
523 514. 전쟁의 시작 24.04.06 11 0 15쪽
522 513. 오직 눈앞의 전투에만 24.04.05 14 0 13쪽
521 512. 감당하지 못할 만한 선택 24.04.04 13 0 14쪽
520 511. 압도적인 힘 24.04.03 17 0 14쪽
519 510. 축복 속의 저주 24.04.02 16 0 12쪽
518 509. 대담한 기습 24.04.01 22 0 12쪽
517 508. 생각 정리 24.03.31 23 0 16쪽
516 507. 우리의 문제 24.03.30 26 0 14쪽
515 506. 알던 레베른과는 다른 레베른 24.03.29 26 0 13쪽
514 505. 영원히 따르겠습니다 24.03.28 27 0 13쪽
513 504. 레베른의 공격 24.03.27 32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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