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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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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5 19:24
연재수 :
5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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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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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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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581. 뜬금없는 공격

DUMMY





“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람... “

“ 어떻게 하죠? “


이곳에서 벗어나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다만

지금 공격이 우리를 노리고 한 공격인지 아닌지를 모르겠다.


“ ...바깥이 소란스러운데. “


잔해 속에서 공기의 흐름을 읽어가며 바깥의 상황을 알아보려던 피렌은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인원이 없다고 판단했다.


분명..

우릴 노리고 공격한 거라면 바깥에서도 대기하고 있었을 텐데...

왠지 그런 느낌은 아니란 말이지.


“ ...엄청난 능력이군...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


고작 바람을 계속 순환시켜 무너지는 잔해들을 떠받치고 있을 뿐인데도 이드에게는 존재할 수 없는 힘처럼 느껴졌는지 무너질 뻔한 천장만 계속 바라보며 손을 뻗어볼지 말지 망설이고 있었다.


“ 어이. 계속 구경하지 말고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너희 측 입장에서 이만한 일을 벌이면서까지 너를 죽일 가치가 있나? “


피렌의 말에 현실로 돌아오듯 이드의 눈이 점점 아래로 내려온다.


“ ...없다. 평범한 투석기의 공격이야. 노예 놈들이 최근 개발해낸.. 아니. 개발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수준으로 그저 뾰족하게 깎은 바위를 날려버릴 뿐인 공격이지. “


사선으로 내려꽂힌 뾰족한 바위.

그 튀어나온 끝부분을 이드가 조심스레 손을 뻗어 바람의 흐름과 함께 만져본다.


팔을 올리는 게 힘들어 살짝 얼굴이 찌푸려졌으며

바위의 끝을 만져보고서는 한 번 더 찌푸려졌다.


“ ...이 안에는 루빈으로 감쌌군. 그래서 조금도 부서지지 않고 이 건물을 부술 수 있던 거야. “


이드의 말을 듣고 자세히 보니

그저 건물을 폭발시켰다기보다 이 거대한 돌이 파고들면서 돌로 만들어진 건물이 깨지고 부서져 폭발음과 같은 소리가 들렸던 거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마나가 없기에 더 빨리 볼 수 있는 점이었달까.

약간은 반성하게 되네.


“ 항상 이런 식으로 자주 싸워왔나? “

“ 아니.. 그것도 변수다. 이렇게 자주 전쟁을 치르지 않았어. 연속으로 세 번이나 이어서 싸우는 건 이해하지 못하겠군. “


그렇다면..


“ 우리가 하이른이라는 녀석을 죽은 것과 관계있을지도 모르겠군. “


우리에게 보여준 하이른의 패기로 보았을 때 그자는 분명 지휘관급의 인물이 분명하다.

그런 하이른을 죽여버렸으니 지휘관을 잃은 병사들은 감정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지.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공격일지도.


“ ...우린 관여할 필요 없겠어. 벗어나자. “

“ 어.. 저기 이분은 어떻게 하죠? “


이드는 느낌이 왔다.

이거 분명 죽이고 갈 생각이다.


“ 자.. 잠깐 잠깐..! 너희들. 진짜 후회할 거다. 루빈을 그저 평범한 광물로 생각해서는 안 돼.

그래. 인정할게. 너희 외계인들은 진짜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루빈도 그에 못지않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너희도.. 믿기지는 않지만.. 인간.. 인 거잖아? 우리랑 대화도 하고 있잖나? 칼에 찔리면 죽는 것이 아닌가?

분명 위협적일 거다.

나를 데려가라. 신식 루빈 생체 분열기를 보여주지. 직접 보고 판단해. “


“ ..그.. 그렇다는데요? “


스스로 판단할 줄도 아는 미야가 이렇게 되묻는 것은 아마 본인이 생각해도 지금 당장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지.


피렌의 판단도 마찬가지다.

저렇게까지 강조해서 말하는 것을 보면..

루빈..

이 광물 대체 뭘까.


“ 라티안. 이드를 들고 이동할 수 있겠지? “

“ 가볍지. “


남자에게 들춰 업혀진다는 것이 조금 어색했는지 이드가 살짝 뒤로 뺐지만

라티안은 입고 있던 망토를 벗어 이드의 눈을 가리고 가볍게 업어버렸다.


“ 읏..!? 이게 뭐 하는..?! “

“ 가만히 있어. 니가 감당 못할 속도일 테니까 꽉 붙잡으라고! “


라티안이 준비된 것을 보고 피렌이 한 손에 바람을 모은다.


-콰쾅!!!!!!


한순간에 무너진 잔해들을 터트려 밖으로 나갈 통로를 만들고

동시에 라티안이 빛을, 피렌이 바람을, 미야가 스파크를 튀기며 공중으로 도약하듯 달린다.



다른 이들이 앞으로 걸어가기 위해 지면에서 발을 뗐을 때는 이미 성문을 벗어났으며

한 걸음을 내디뎠을 때는 이미 전장의 한가운데까지 파고들었다.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바람에 그 누구도 피렌과 라티안, 미야를 보지도 못하고 서로 싸우기에 정신이 없다.


아니.

없어야만 했다.


-텁.


그냥 지나칠 뻔한 사람을 피렌이 붙잡고

그 모습에 라티안과 미야가 깜짝 놀라 멈췄다.


그리고.. 피렌에게 붙잡힌 상대도 피렌의 팔을 붙잡으며 활짝 웃는다.


“ 와하~! 너네도 여기 있었어?! “

“ 너 왜 여기 있는 거냐? “


전혀 몰랐다.

노예들이 그저 하이른이라는 지휘관의 죽음에 분노하여 공격하고 있는 줄 알았다.


이것이..

이것이.. 춘향의 지휘였을 줄은..


“ 너가 왜 지휘를 하고 있는 거야? “

“ 글쎄 들어봐 들어봐! 이 노예들이 다 죽어버리면 결국 메르티도 죽는다는 것 아니겠어?

그런데 우리가 아는 미래에는 메르티가 살아있지?

심지어 그때도 자기들이 노예라고 했지?

바로 여기 있던 노예들이 전부 살아남아서 우주의 대장장이가 된다는 거겠지! “


세상에.


“ 그런데 어머나? 우리가 이 녀석들의 ‘ 유일한 지휘관’인 하이른을 죽여버렸네? 그럼 어째! 이기려면 내가 지휘해야지! “

“ ...하아... 우리가 가 아니라 내가 라고 해야 하지 않냐. “

“ 그것도 그런가? 아하하! 들춰 매고 있는 건 뭐야? 맘에 드는 여자라도 잡은 거야? “


...한참 바로 옆에서 루빈으로 만든 검을 휘두르고 있는데 이렇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처럼 대화하고 있는 게 어이없다.


피렌은 얼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춘향을 잡은 손 그대로 바람을 둘렀다.


“ 가자. “

“ 어? 나 지금 가면 안 되는데? 얘네 지금 이대로면 죽어! 적당히 치고 빠져야 하는데? “


...

본인이 이렇게 꼬아놓고서는...

이젠 어느 게 정답인지 모르겠다.


우린 그냥 얌전히 떠나고 싶었을 뿐인데..

그럼 뭐 어찌저찌 이리저리 잘 흘러가서 노예들이 이기든 하고 메르티는 우주 공방에서 대장장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 크으으윽..!! 역시 외계인놈들...!! 대화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들..!!! 죽어라..!!!!! “


어이고..

누가 봐도 곧바로 죽을만한 대사를 날린 병사가 루빈으로 만든 단검을 매단 채찍을 휘둘렀다.

그리고 너무나도 뻔하게 춘향의 낫에 의해 채찍이 힘없이 바닥에 늘어지고

그 병사의 목도 바닥에 뒹굴게 되었다.


“ 야.. “

“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우리 흐름에 맞춰서 이렇게 될 거라니깐?? 나답고 좋잖아! 오히려 내가 여기서 얻어맞는 게 나답지 않은 거지! “


피렌이 미야를 바라보자

미야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평범한 춘향이라고.

춘향은 원래 그런 녀석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느낌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거 참...

과거에도 이런 전투가 분명 있었을 텐데

그때는 하이른이 지휘를 했을 테고

그 전쟁의 승패가 어떻게 났는지 모르는 이상 함부로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방금 우리가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봐버렸으니..

관여하지 않은 채 얌전히 떠나겠다는 말도 거짓말로 취급하겠지.

아니 심지어 춘향이 실제로 지휘해버리고 있잖아?


“ ...대충 해결하고 몰래 빠져나와. 우리도 신식 루빈 생체 분열기만 확인하고 곧바로 함선에 복귀할 거니까. “

“ 에~? 메르티는 어쩌게? “

“ 알아서 하겠지. 우리가 개입하지 않고 메르티가 우주로 나가 대장장이가 된다는 가능성도 놓칠 순 없어. “


뭐 결국 피렌도 생각하기를 포기한 느낌이었지만

어쩌겠는가.

그대로 춘향을 내버려 둔 채로 제발 알아서 잘 복귀하기를 빌며 라티안과 피렌, 미야는 다시 달려나갔다.




“ 괜찮냐? 일어나 봐. “

“ 크윽... 크으으.. 괜찮.. 을리가..! 너희 대체.. 뭐냐...! “


뭐긴 뭐야.. 외계인이지.. 라고 말해줄 틈도 없다.

이곳. 이드와 대화를 진행했었던 이 구역은 이미 노예들이 점령한 상태였으며

갑작스럽게 나타난 우리를 당연하게도 경계하고 있다.


“ 우리를 신경 쓰지 말라고 해도.. 신경 쓸 수밖에 없겠지? “


지금도 쳐다보고 있는 저 사람들을 설득하거나 협박해서 우리를 건들지 못하게 막고

이드가 정신을 차리는 대로 신식 루빈 생체 분열기를 확인하러 가고 싶달까.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자

미야가 피렌을 막는다.


“ ...아뇨. 괜찮을지도 몰라요. 가만히 있어 보죠? “

“ 음? “

“ 춘향님이라면.. 그냥 무식하게 자! 가자! 하면서 싸우러 가시진 않았을 거예요. 분명 수를 써 두셨겠죠. 아마 우리를 건들지 않을 거예요.. 아마도요. “


물론.. 춘향의 생각은 피렌 자신보다 비슷하거나 더 앞서간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그럴지도 모르지만..

...미야가 말한 대로 자! 가자! 하면서 싸우러 갈 가능성도 얼마든 있지 않나..?


“ 그.. 저기.. 외계인들.. 맞소? “


마치 미야의 말이 정답이라는 것처럼 돌로 지어진 움집 같은 건물 위에 올라가 있던 피렌을 향해 지상에서 올려다보던 한 허름한 노예가 말을 건넨다.


“ ...그렇다만. “

“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신다 들었습니다만. 뭐.. 필요하신 거라도.. 있으신지요? “


그런 약속은 한 적 없는데.

이것도 다 춘향이 저지른 짓인가..

뒷감당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거지?


“ 신경 쓰지 마. 우리가 뭘 하든 관심 갖지 마. “

“ 알겠소.. 그렇게 하지요. “


우리와 대화한 남자가 다른 노예들에게 우리의 대화를 전하더니..

진짜로 물러나 버린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 음.. 춘향님이 저지르는 것도 쓸만하네요. “

“ 미야. 난 너의 그런 긍정적인 부분이 참 좋구나... “


진짜 좋아야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편해진 건가.


“ 크으으... 미안하군.. 이제 좀 괜찮은 느낌이야... 후우... “


이드는 주위를 둘러보며 이곳이 어디인지 파악하자마자 얼굴을 찌푸렸다.

몸이 분해되는 것만 같은 기분을 두 번이나 겪고 나자 분명 도시에 있었던 이드는 순식간에 자신이 관리하던 전선 구역으로 와버린 것이 당황스러웠다.


“ 안내해라 이드. 신식 루빈 생체 분열기는 어디 있지? “

“ ...따라와라. “



평범한 건물.

그러나 무언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길게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쭉 걸어갔다.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이 건물.

아마 외계인을 상대하는 병기이기에 노출하지 않은 거겠지.


“ 이 문 너머에 신식 루빈 생체 분열기가 있다. 다만 여길 들어가려면 ‘ 특수 루빈 열쇠 ‘ 가 필요하지.

루빈은 가공 방식에 따라서 다양한 성질을 띠는데 그중 서로가 맞는 극의 루빈끼리 서로 연결을 해야지만 반응해서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그런 특수 루빈 열쇠가 아니고서야 무슨 짓을 해도 열리지 않아. “


뭐랄까.

이 루빈이라는 광석은 에이아 은하의 케트라시움과 같은 존재인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 먹는듯하다.


“ ..그렇다면 지금 볼 수 없다는 건가. “

“ 아니. 그것은 ‘ 우리 인간 ‘ 의 기준으로 열지도, 부수지도 못할 뿐이지. “


이드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난다.


“ 너희라면... 가능할지도. “


외계의 힘이라면 부술 수 있다 라는 건가.

사실 피렌이 문을 만져봤을 때 이 정도는 얼마든지 부술 수 있다고 판단하기는 했다.


호들갑 떤 것에 비해서는..

매우 약한 느낌이랄까.


“ 부숴도 되겠나? 너가 난감한 게 아닌가 싶은데. “

“ 뭔 상관이야? 난 이미 여기서 죽은 목숨이라고. 너희 덕분에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 부서지든 터트려버리든 하고픈 대로 하라지. “


그거참.

고맙네.

솔직히 이드를 고려해서 안 부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는가.


“ 라티안. 부탁할게. “

“ ...써도 돼? “

“ 그래. 어차피 여기까지 왔는데 뭐. 숨길 게 있나. “


어차피 이드도 죽일 거고 말이지.


라티안은 자신보다 세 배는 높은 거대한 문 앞에 서서 오랜만에 마나를 응축해 하나의 검을 만들었다.


“ ..?! “


이드가 놀랐지만.. 뭐. 피렌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라티안은 그대로 문의 경도를 확인하기 위해 불꽃으로 만든 검을 살짝 찔러보았다.


“ ...뭐야. 너무 잘 썰리는데..? “

“ 최대한 깔끔하게 부탁할게. “


너무 쉽게 들어가는 것에 당황해 다시 살짝 뺀 라티안은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식빵 자르듯 가볍게 잘라냈다.







작가의말

이래도.. 되는거에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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