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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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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6.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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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4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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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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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71. 신이 없는 세계의 신

DUMMY





아아.. 렌님..

우리의 구원자.

우리의 신.

우리의 희망.

너무나도 감사한 분들에게는 이 몸 하나를 바쳐도 오히려 오점으로 남을 만큼 아름답고 깨끗하신 분들이다.


고작 인간의 몸으로는 그 어떠한 도움도 안 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니아는 절망할 수밖에 없다.


너무나도 좋은데

너무나도 사랑하는데

그렇게나 완벽한 신을 우러러보는 것조차도 그분들에게는 실례라고 생각하니 차마 두 눈을 뜨고 살아가고 싶지도 않다.


그런 신께서 하신 마지막 말.


자신들을 잊고 살아가라.


“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


이미 그들이 떠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니아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아직도 흐르고 있었다.

오직.

그들이 남기고 간 천체 망원경만을 바라보며 어떻게든 우주에서 신을 찾고만 있었다.


수십 번.

아니.

수천억 번 죽을까 고민도 했다.

자신이 이렇게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네이분들이 해 준 마지막 지시를 듣지도 못하는 쓰레기 같은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


잊어버리려 해도 잊히지 않는 그분들의 모습에 머리를 바닥에 처박아볼까 생각해도

그렇게 네이분들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워 그러지 못했다.


...

사람을.. 만나지 않은 지도 1년째..

이미 엘님, 렌님, 켄님의 온기는 사라져 차갑게 식어버린 신전에서 니아는 그분들의 추억에 빠진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2년째.

여전히 우주만 바라보고 있었지만

점점 주위가 밝아지고 사람의 소리가 들려와 스트레스가 쌓였다.

네이 분들의 추억이 흐트러지잖아..


5년째.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몇 년째일까.

몸이 이상하다.

아니.. 이 전부터 이렇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세포 하나하나에서 그들을 만나고 싶다는 갈망이 샘솟아 오르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다.


생각해보면...

이제는 맨눈으로도 우주를 관찰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지..


어째서 그런 건가.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어느새 머리카락과 눈은 새하얗게 변했고

원한다면...

...

이 신전의 벽을 ‘ 투시 ‘ 해서 바깥을 볼 수도 있었다.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것.

그러나 자연스럽게 해내 버린 것.


이것이..

이것이 우리 네이분들께서 가지고 있던 힘인 것 같은 느낌.

그렇다면.

...

그렇다면...


“ 아아.. 보고 계셔.. 나를.. 나를 보고 계셔... “


분명 그분들은 니아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니아도 이렇게까지 세상이 잘 보이는데

그분들은 행성 따위야 한눈에 담고 계시겠지.

그렇다는 건 저 멀리서도 이곳을 바라보고 계시겠지.

지켜봐 주고 계시는 거겠지.


아아..

이 얼마나 한심한가.

그렇게 항상 지켜봐 주시는지도 모르고 몇 년 동안 그저 우주만 바라보고 있다니.

역시 자신은 쓰레기 같은 인간이다.

필요 없는 인간이다.

벌레보다 못한 인간이다.


“ 이러니까.. 그분들이 떠났지.. “


더이상 그분들을 향해 걸어갈 수 없어서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다리를 움직여본다.


역시나 잘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그분들을 위해 억지로 일어났다.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일어나졌다.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걸을 수 있었다.


그렇게 천천히 신전 밖으로 나가자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 ....?! 누.. 누구...?! “


아까부터 신전 근처에 있던 사람이 니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동자.

처음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모르겠다.

그저 니아가 아는 사람은 엘님, 렌님, 켄님. 그 외에 이름 모르는 네이분들 뿐이다.

그 외의 기억은 죄다 지워버렸다.


니아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자신의 목소리가 네이 분들에게 닿기를 원했었던 니아의 목소리는

그들이 목소리를 듣고 귀가 썩지 않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를 원했던 니아는


자신의 몸에 흐르는 마나와 감응해 천상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누구? “


그 순간 니아는 확실하게 알았다.

이 몸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닌 네이분들이 가진 힘 그 자체라고.

우주를 바라보던 눈도, 투시를 할 수 있던 것도, 걸을 수 있던 것도

전부 그분들의 힘이라고.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것이 아닌

그런 것이라고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 외.. 외계인이다..! 외계인이 또 왔다!!! “


“ ...외계인. “


외계인이 나타났다며 너무나도 기뻐하는 얼굴로 소리친다.

주위의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힌다.


...그래.

이게 맞지.


네이분들이 얼마나 우리를 위해 힘써 주셨는데.

그분들이 떠나고 나서야 우리 인류에는 그분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알게 된 것이다.


니아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생각한다.


자신을 보고 외계인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자신이 신이 되어 이들을 이끌기로.


그렇게 신이 된 니아는 진정한 신을.

네이를 만나러 가기로.


“ 나는.. 네이엘렌켄. 너희들을 ‘ 다시 ‘ 구원하러 이곳에 왔다. “







또 한 번..

새로운 외계인이 셀라나 행성에 왔습니다.

물론 저희는 네이라는 어마무시하신 분들이 죽어갔던 행성을 살려주신 적이 있었기에 네이엘레케라는 외계인분을 환영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어요.


그분은 네이분들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알려주시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만큼은 확실하게 정해주신 분이셨어요.


그렇게 다시 살아난 셀라나인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지하가 아닌 지상에서 살게 되었고

행성 자체의 온도를 올리는 것도 성공했답니다.


바로..

마나라는 힘 덕분이죠.


이 힘은 정말 신비해요.

그토록 진척되지 않던 연구가 착착 진행되면서 행성 자체의 온도 유지가 가능해지고

심지어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지하 세계에서 행성을 움직일 힘까지 만들어 낼 정도니까요.


다만..

문제가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아니. 문제라고 해야 할까요?


살 수 있게 된 저희는 점점 격차가 생기고 잘 사는 상류층 사람들과 평범한 소시민들로 나뉘게 되었죠.


뭐.. 이런 건 그럴 수 있다고 부모님께서도 그러셨어요.

인류를 살린 과학자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평등하다면 그 누구도 나서서 행동하려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들만 따로 신전 근처에서만 살 수 있게 된 것도 이해합니다.

현 인류가 줄 수 있는 것은 좋은 땅 말고는 없으니까요.

과학자들이 연구소와 가깝게 지내면 훨씬 더 좋기도 하고요.


다만...

모두의 의견을 묻지 않고 그들이 판단해 외계 행성과 꾸준히 접촉하려는 건 좋지 않았습니다.


다른 외계인들은 앞에서는 친절한 척하지만, 뒤에서는 저희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지 가축 이하의 취급을 하기도 했어요.


간혹 저에게는 접근해오는 외계인들이 있어 친절하게 대응했지만..

...

위험했던 적도 많았죠.


그렇게 위험한 순간들을 여러 번 겪고 나니..

제 부모님은 과거의 약속을 지킬 때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무슨 말인지는 몰랐으나 이제 나이 드신 부모님께서는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두 분께서는 자신들의 이름을 딴 엘덴케 저항군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잘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도 전혀 쓸모없는 전투 기술을 연마하던 부모님께서는 칼끝을 네이엘레케님에게 향했죠.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번 외계 행성만 해도 평범한 나라 네 군데가 무너져 버린 피해가 있었는데도 그들은 끝없이 다른 외계 행성을 찾아갔으니까요.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셀라나 행성의 반대편에서 검은 무언가가 샘솟아 오르고

그들은 우리를 공격했다고 해요.


점점 그 피해는 늘어만 갔지만..

네이엘레케님은 답해주지 않으셨죠.


아니.. 이젠 저희가 알던 네이엘레케님은 없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뭐랄까...

마치 무언가를 찾듯이.

무언가를 왜 찾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무언가를 원하듯이 계속 우주만 떠돌게끔 만들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네이엘레케님은 이미 돌아가신 것이 아닐까요?


직접 모습을 드러내 달라고 요청을 해도..

언제 어떻게 나타났는지 모를 넬, 인, 엘, 렌, 켄. 이 다섯 분께서 자신들이 네이엘레케님의 뜻을 대변한다고만 말할 뿐이었죠.


“ 니르. “

“ 네 아빠. “


오늘도 평소처럼 청소하던 저는 오늘따라 따뜻한 말이 아닌 무거운 분위기로 저를 부르는 모습에 살짝은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어요.

무슨 말을 하려고 하시는지.


“ 너를 여기에 두고 떠나는 우리를 용서하렴. “


오늘 부모님께서는.

아니.

엘덴케 저항군은 다른 나라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검은 망령들을 상대하기 위해 전선을 만들러 떠나십니다.


그 누가 우리 부모님을 말릴 수 있을까요?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아니에요. 저야말로 함께 가고 싶은데.. “

“ 그건 안된단다. 미안하다 니르. 너는..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니까. “


항상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언젠간..

결국, 제가 엘덴케 저항군을.

아니.

엘덴케 연합군을 이끌게 될 거라고.


그때를 위해 세상을 알아가라고.


“ ...조심히.. 다녀오세요. “


그것이.

부모님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제 친구들과 함께 부모님께서 만드신 엘덴케 연합군을 물려받고


제 친구 중에 리더십이 있는 레케엔이 1번대 대장을 맡아준 덕분에 리더가 되었습니다.


물론. 리더라지만 엘덴케 연합군은 제 부모님께서 만드신 조직인 만큼 레케엔도 저를 존중해 주었고

저는 제 친구들을 모두 존중하기에 우리는 누구 하나가 리더라는 것은 없이 잘 지내왔었습니다.


“ 또 외계 행성에 접근하는군.. “

“ 또? ...요즘 좀 잦네.. “


뭐.. 어찌 보면 이젠 당연한 거라고 봐도 되겠죠.


처음 외계 행성과 마주했을 때는 외계인들이 저에게만 관심을 가졌기에 제가 대화를 주도했었지만


이제는 누구든 대화할 수 있게 되었는데도 아마 레케엔은 저에게 맡길 것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매번 하던 일이니까요.

이번에도 잘할 수 있도록 해야죠.

..무섭긴 하지만요.



그렇게 외계 행성에 접근하자..

놀랍게도 그들이 먼저 우리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소수의 인원으로요.


하지만 그 소수의 인원은 우리보다 압도적으로 강했고..

신기하게도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검은 망령들을 휩쓸어버렸다고 합니다.


...대화가..

가능한 외계인들이라고 봐도 되겠죠?


“ 그.. 니르.. “


레케엔이 조심스럽게 저를 부릅니다.

네... 그렇겠죠... 하아...


“ ...또 내가 담당해야 하는 거야..? “

“ ..미안.. 너만큼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사람은 이곳에 없으니까... “


어쩔 수 없죠.. 레케엔은 항상 모두를 관리해야 하고..

로헨은 처음에는 잘하다가 분명 소홀해질 것이 뻔해요..

팔랑은... 네..

저밖에 없죠..


“ 정말 미안해 니르.. “


이렇게 미안하다고 느껴준다면 그거로 괜찮습니다.

어차피 모두가 일하는데 저만 놀고 있는 건 더욱 싫으니까요.


그렇게 저는..

이곳에 도착했을 외계인분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방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 어디서, 언제 오는지 왜 말 안 해준 거지..? “


전투까지 있었던 수호 임무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지 않은 탓인지 레케엔도 깜빡했나 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레케엔이라면 이곳으로 그들을 부르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다면..

거리에서 외계인분들을 찾아야 하는데..

어..

...


세상에.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서 태연하게 걸어오고 있는 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누가 봐도 ‘ 나 외계인이에요! ‘ 라는 모습을 한 네 분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아. 물론 인간의 형태였어요.


한 분은 레케엔이 말해준 그 모습 그대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셨는데..

처음 뵙는 세 분이 계시네요.

듣기로는 한 분 더 계셔야 했는데.. 음..


뭐.

첫인상으로는 매우 착해 보이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그래요..

우리는 저들을 이용해야 하니까요.


저는 양손으로 다시 한번 머리를 매만지고 표정을 푼 뒤 뺨을 살짝 때려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외계인분들을 향해 곧장 다가가서 말을 건네보았습니다.


“ 그... 말은 통하나요? “


오늘은 왠지.. 다른 날에 비해서 특별히 더 바쁠 것 같네요.






작가의말

정말... 우연히도 다시 만났는데..

드디어 만났는데..

이젠 행성 이름도 알았는데..

떠나기 싫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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