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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게임의 모험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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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삼
작품등록일 :
2024.02.28 11:48
최근연재일 :
2024.04.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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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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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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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필수적인 만남

DUMMY

어둠 추종자가 10일 뒤에 날 죽이러 오지만.

꼭 부정적으로만 볼 상황은 아니었다.

10일 뒤에 내가 어둠 추종자에게서 도망치거나,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해지면 되니까.


“모험을 꾸준히 돌아야 해. 많은 장비 아이템을 얻고, 레벨도 올려야겠어.”


환상인지 선전포고인지 모를 이상한 공간에서.

나는 어둠 추종자의 검을 피하지 못했다.

5성 부츠를 신어 민첩이 12나 올랐음에도 어림도 없었지.

최소한 어둠 추종자의 공격을 피할 수 있을 만큼은 성장해야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6성 스킬은 마검 소환이 있어. 비장의 무기 하나는 있다는 거지.”


오래 사용할 순 없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위기를 넘길 비장의 한 수.

그래, 마검 소환이 그 역할을 해주겠지.


“좋아. 일단 정리 좀 해볼까?”


저번 모험에서 얻은 아이템을 정리하고.

착용할 수 있는 장비도 확인해야 한다.

그렇게 파밍하고탈출하라를 실행.

들어가자마자 뜨는 알림창.


[상점에 구매 가능목록이 추가되었습니다.]


“구매 가능목록 추가?”


자연스럽게 [상점] 아이콘을 선택.

여전히 아름답고 야한 옷을 입고 있는 붉은색 드레스의 여자.


“안녕하세요. 소피아님.”


[어서와 강민철. 뭔가를 구매하려고?]


“새로 구매할 수 있는 목록이 있다고 해서 와봤어요.”


[추가된 물품이 있지. 확인해봐.]


소피아의 양옆에 보이는 인터페이스.

그곳에서 구매 가능목록을 확인.


[구매 가능목록]

[★(1성)체력회복 물약] : 20골드

[★(1성)마나회복 물약] : 35골드

[★(1성)투명 물약] : 100골드

[★(1성)소음차단물약] : 110골드

[★★(2성) 2성 단계상승비약] : 200골드

[★★★(3성) 3성 단계상승비약] : 700골드

[무작위 무기 뽑기] : 100골드

[무작위 방어구 뽑기] : 100골드

[무작위 악세사리 뽑기] : 1,000골드

[무작위 소모품 뽑기] : 50골드

[무작위 4성 무기 뽑기] : 1,500골드

[무작위 4성 방어구 뽑기] : 1,500골드


“와! 진짜 물품이 많이 늘어났네요?”


[오랜만에 일좀 했어. 물품은 충분하니까, 잔득 사라가고. 돈이 있다면 말이지만.]


확실히 많이 추가되긴 했다.

대부분 명칭을 보면 효과를 알 수 있었지만.

그중 명칭을 보고도 이해가 가지 않는 물건.

단계 상승의 비약.

이것에 대한 설명을 확인.


[★★★(3성) 3성 단계상승비약

설명 : 2단계 장비에 쏟으면, 같은 부위의 3단계 장비로 단계가 상승한다. 이때 옵션은 무작위로 결정된다.]


장비의 단계를 상승시켜주는 비약.

내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만약, 다른 부위의 장비가 모두 3성 이상인데.

유독 부츠만 2성이라면, 저 비약을 바름으로써 단계를 한단계 높일 수 있겠지.

자, 그렇다면 뭘 구입해볼까?

일단 내가 얻은 보물을 판매하고, 골드가 얼마나 나오는지부터 봐야겠지.

인터페이스의 판매목록을 확인


[판매 가능 목록]

[★★★★(4성) 영롱한 루비] : 420골드

[★★★(3성) 온전한 사파이어] : 152골드

[★★★(3성) 금접시] : 147골드

.

..

...

[★(1성) 얇은 금반지] : 2골드

[★(1성) 낡고 부서진 금팔지] : 3골드

[★(1성) 오래된 은촛대] : 1골드


창고에 있는 아이템을 하나씩 판매.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감정.

아깝다. 정말 많이 아까웠다.

종로 금은방에 달려가서 이것들을 판다면, 전세사기로 당한 2억은 금방 갚았을테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장 10일 뒤에 올 어둠 추종자를 막는데 어려움이 생기겠지.

그렇게 장비 아이템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보물만 팔았을 때 얻은 금액.

1185골드.


[와! 강민철 제법인데? 초짜 모험가치고 보물을 꽤 많이 가져왔네?]


“많이 가져오긴 했는데, 금액이 기대만큼 크진 않네요.”


[대부분 1성 혹은 2성 보물이니까 그렇지.]


1성 보물의 판매 가격은 평균 3골드다.

20개를 팔아도 60골드 남짓.

반면에 4성 보물은 1개에 420골드.

다음번에는 많이 가져오기보단 등급 높은 보물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구매목록을 확인.


“음...”


뭘 구매해야 할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총 세 가지.

첫 번째는 무작위 뽑기 11번을 구매.

두 번째는 3성 단계 상승 비약 구매 후 무작위 뽑기.

세 번째는 무작위 액세서리 뽑은 후 1번 무작위 뽑기.

이 선택지 중에서 궁금한 것.


“소피아님 액세서리 뽑기는 다른 뽑기보다 비싸네요?”


일반 장비보다 10배나 비싼 액세서리.

이건 왜 이렇게 비싼 걸까?

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소피아가 말했다.


[너도 알겠지만, 장비 구하는 게 쉽지 않잖아?]


“네. 그렇긴 하죠.”


모험을 해도 장비는 잘 안 나온다.

구매할 수 있는것도 무작위 뽑기 뿐이지.

소피아가 말을 이어갔다.


[그 구하기 힘든 장비 중에서 액세서리는 더 희귀한 편이야. 그리고 액세서리는 마법이 걸린 것들이 많아.]


“마법이요?”


[예를 들면 투사체 보호막, 투명, 마법 공격 같은 것들.]


“그런 마법이 걸린 액세서리면 엄청난 거 아닌가요?”


[물론, 액세서리를 뽑는다고 무조건 마법 걸린 물품이 나오는 게 아니야. 다른 물품에 비해 마법 걸린 물품의 비율이 높다는 거지.]


잠시 고민하며 선택지를 확인.

소피아의 설명을 들으니, 내 결정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갔다.


“그럼, 액세서리를 뽑아야겠네요.”


일단 모든 부위의 아이템을 맞춰야 한다.

그 이후 성능이 떨어지는 아이템을 교체.

하나씩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아이템을 맞추는 것이 안정적으로 능력치를 높이는 방법이겠지.

다른 부위는 낮은 등급이라도 구할 수는 있다.

근데, 액세서리는 소피아의 말대로 희귀해서 구하기 힘드니.

희귀한 악세서리부터 맞추는 게 맞았다.


[액세서리는 1성부터 6성까지 목걸이, 반지, 벨트, 팔찌가 나와. 행운을 빌어 강민철.]


“감사합니다.”


무작위 뽑기 장신구를 선택.

[구매하기] 인터페이스가 활성화된 순간.

나는 긴장되는 표정으로 [구매하기]를 터치.


[★★(2성) 빛이 잠든 반지 획득]


“앗!? 아...”


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 등급은 일단 조금 아쉬웠으니까.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확인.


[★★(2성) 빛이 잠든 반지

능력치 : 마력+2, 빛의 구 소환 가능

설명 : 마력을 소모하여 주변에 밝은 빛을 뿌리는 빛의 구를 소환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이 반지는 횃불 같은 거라는 것.

실망한 내 반응에 소피아가 말했다.


[등급은 낮지만, 마법 걸린 액세서리잖아. 이정도면 본전은 했다고 봐.]


“그런가요?”


[그렇지. 1성이 안 나온 게 어디야?]


“돈이 남는데, 방어구도 한번 뽑아볼게요.”


[얼마든지!]


저번에 운이 좋아 5성 부츠를 뽑았다.

이번에도 뭔가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무작위 방어구 뽑기를 선택.

[구매하기] 인터페이스를 누른 순간


[★(1성) 녹이 슨 강철 다리 보호대 획득]


“아...”


[아쉽겠네. 강민철.]


다시 한번 치솟는 실망감.

다리 부위는 현재 착용한 아이템이 없어서 부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1성은 좀 아주 아쉬웠다.

아이템 설명을 확인.


[★(1성) 녹이 슨 강철 다리 보호대

능력치 : 방어력+10, 이동속도-50

설명 : 강철로 만들어진 다리 보호대이다. 튼튼하긴 하지만 오래 사용하지 않아 소리가 나고, 녹이 슬었다.]


5성 부츠의 방어력이+15이다.

1성이 방어력이 10이면 엄청난 수치였지만.

이동속도 감소 50도 엄청난 수치지.


“네. 이건, 쓰기 힘들겠네요.”


단순히 방어력 10 때문에 생존에 가장 중요한 이동속도 감소를 50이나 감소할 수 없다.

그래, 이건 못쓴다고 봐야지.

이제 더 이상 상점에 볼일은 없다.

남은 돈도 85골드밖에 없으니까.

나는 소피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저는 그만 가볼게요.”


[잘 가. 다음에 또 오라고 초보 모험가]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상점을 나와서 [창고] 아이콘을 선택.

이전 모험에서 얻었던 장비를 확인.


[★(1성) 녹이 슨 짧은 검

능력치 : 공격력+2

설명 : 금속으로 만들어진 짧은 검이다. 녹이 슬어 잘 베이지 않는다. 적을 공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3성) 열기 발산의 한손검

능력치 : 공격력+6, 화염 공격력+5

설명 :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한손검이다. 적에게 공격 시 화염 피해를 줄 수 있다.]


[★★★(3성) 늑대가죽 어깨 보호구

능력치 : 방어력+5, 민첩+3

설명 : 늑대가죽으로 만들어진 어깨 보호구다.]


당장 사용할 수 있는 3성 장비를 두 개나 얻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

무기는 석궁이 있지만, 저번에 확인했듯 너무 단발성이니, 3성 열기발산의 한손검을 같이 들고 다니면 더욱 편하겠지.

추가로 1성 장비 팔아버릴 수도 있었지만...


“1성 장비라도 장비는 모아놔야지. 이 게임은 장비가 귀하니까.”


죽어서 모든 아이템을 잃는다면.

저 1성 검이라도 들고 모험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일단, 장비는 다 보관해놔야지.


“그리고, 스킬북이 하나 있었지?”


창고에 있는 스킬북.

스킬북을 터치하여 상세 정보를 확인.


[★★(2성) 스킬북-냉기칼날]

습득 조건 : 마력 5 이상.

사용 제한 : 날이 있는 무기에 사용가능

설명 : 사용 시 날에 냉기 에너지로 이루어진 칼날을 덧씌울 수 있다. 적에게 타격 시 냉기로 인한 추가 피해를 준다.]


마력이 5나 필요한 스킬북.

이번에 얻은 빛이 잠든 반지를 착용하더라도 내 마력은 2밖에 안 된다.

레벨업 능력치를 3이나 올려야 배울 수 있는 상황.


“음...이건 일단 보관만 해두자.”


나중에 쓴 곳이 있을지 모르지.

창고에 두고, 추가로 정리할 것이 있나 확인하려던 그때.


지이잉! 지이잉!


핸드폰 진동.

번호를 보니, 내가 등록하지 않은 모르는 번호다.

누구지? 의문 가득한 표정으로 통화버튼을 누르며 말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아까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잘 탈출했어요.]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아까 모험에서 만났던 그 여자.


“아까 모험에서 몬스터랑 싸우던 분이시구나.”


[네네! 맞아요. 제가 전화가 늦었죠? 원래 탈출하자마자 연락드릴려고 했는데, 그...어둠추종자가...]


통화 중이라 보이지 않겠지만.

나는 격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한테도 나타났어요. 어둠 속에서 등장한 검은 기사요.”


[헐! 저만 당한 게 아니었네요. 혹시 칼에 찔리셨나요?]


“네. 근데 진짜 칼에 찔린 상처가 남은 건 아니고, 멍 자국만 남았어요.”


[전 기절했어요!]


“기절이요?”


내가 놀란 말투로 물어보자, 들려오는 여자의 목소리.


[네. 그 개자식이...아니, 어둠 추종자가 절 찌르고, 검을 비틀더라니까요?]


“고통 때문에 기절하신 거군요?”


[네. 저도 그냥 멍만 남았지만, 그 고통은 진짜였어요.]


그래 알 것 같았다.

나도 겪었던 고통이었으니까.

차가운 칼날이 날 뚫고 들어오는 느낌.


[일단, 이 게임의 정체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한번 찔려보고 나니까 알겠어요. 당장 다음 주에 제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걸요.]


다음 주에 죽을 수 있다는 의미.

아마 나랑 똑같이 10일이나, 그와 비슷한 시간으로 어둠 추종자가 찾아온다는 뜻이겠지.

저 여자는 며칠 후에 어둠 추종자가 오는 걸까?

그리고, 이 게임을 얼마큼 진행했을까?

그런 수많은 궁금증에 나는 여자에게 말했다.


“혹시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할까요?”


[앗!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어요. 저희 만나서 이야기할까요?]


“네. 저도 어둠 추종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서, 빨리 만나고 싶은데...”


[내일! 내일 아침에 만나는 거 어떤가요?]


“네. 그렇게 하시죠.”


파밍하고탈출하라의 다른 플레이어.

다른 플레이어의 상황과 정보는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비교를 할 수 있으니까.

게다가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래, 그걸 위해서, 이 만남은 필수적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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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법형 고블린 보스 +2 24.04.02 2,989 104 13쪽
15 보물방의 안에 +6 24.03.31 3,091 121 15쪽
14 보물방 키 +6 24.03.30 3,222 104 15쪽
13 붉은색 고블린 +2 24.03.29 3,207 114 14쪽
12 몬스터 동굴 +5 24.03.28 3,317 114 14쪽
11 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미래 +2 24.03.27 3,406 116 15쪽
10 다른 모험가의 습격 +6 24.03.26 3,517 1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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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모험가 파티 +5 24.03.23 4,018 128 13쪽
6 어둠 추종자를 대처하는 법 +12 24.03.22 4,301 129 14쪽
» 필수적인 만남 +7 24.03.21 4,502 1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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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성 스킬북 +7 24.03.19 5,108 190 15쪽
2 모험 준비 +6 24.03.18 5,490 19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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