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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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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4,679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17 21:22
조회
341
추천
6
글자
13쪽

새로운 곳을 위하여

DUMMY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잠에서 깨어나니 온몸이 쑤셔왔기에 일어나자마자 이온음료를 하나 마신다.


“으... 조사하러 왔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야...”


뼈가 어긋나는 느낌을 받으며 스트레칭을 하여 몸을 풀고 텐트를 정리한다. 드워프들은 아침이 빠른 것인지 여기저기 부산한 소리가 들려온다.


‘연기가 나지 않는 것은 신의 한수란 말이지...’


언제인가 언뜻 들은 적이 있었지만 보통의 화력으로는 단단한 광물을 단련할 수 없기 때문에 불의 기운이 담겨 있는 돌을 이용한다고 한다.


‘화석... 이랬나? 불화에 돌석이겠지만 꼭 공룡의 그것 같은 이름이었지...’


간단히 상점에서 샌드위치를 구매해 먹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다.


“다니엘씨 일어났어?”


멍 때리며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고 있으니 어디선가 드로자가 나타나 말을 걸어온다.


“네. 드로자씨는 족장님에게 말 들으셨나요?”


“어, 방금 듣고 다니엘씨를 찾은 거야.”


“드로자씨는 괜찮나요?”


“뭐? 거처를 옮기는 것? 뭐... 이곳에 정이 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겠지만... 우린 워낙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으니까...”


드워프는 광산이 고갈되면 새로운 장소를 찾아 떠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기에 마을에 큰 애착이 없다고 하지만 예외로 이곳의 거대 광산은 엄청난 매장량을 자랑해서 벌써 수십 년간 정착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만일 광맥이 발견되면 잘 부탁 한다고 영주님?”


“하하... 그냥 다니엘이라고 불러주세요. 드랄차씨는 어디에 계신가요? 빠르게 출발을 하고 싶은데...”


“아, 그이라면 짐 좀 정리하라고 했어.”


아직 완벽하게 이주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한동안 생활을 해야 하기 위해서 짐을 적당히 가져가려고 쌓아두라고 했다고 한다.


“그럼 주변에 인사를 좀 하고 출발하도록 하죠.”


“그래 그럼 나도 그이를 도와 좀 정리 좀 하고 있을 테니 끝나면 찾아와.”


알겠다고 말을 하고 주변에 인사를 하러 다닌다.


‘혹시라도 이주를 하면 얼굴을 맞대야 하니까... 좋은 인상을 심어둬야지...’


“오늘 떠난다며?”


“네. 저... 이거 약소한 것이지만...”


“어? 뭐 이런 걸 다... 괜찮네.”


“하하, 아닙니다. 넣어두세요.”


“그래? 그럼... 흐흐...”


소소하게 소주나 맥주를 조금씩 넣어두라고 하며 왠지 고향에 들릴 때 이웃에 선물을 돌릴 때와 같은 반응에 묘한 느낌을 받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드워프 마을의 대부분에 인사를 하고서 드랄차와 드로자를 데리고 복귀한다. 조금 조급함을 느꼈기에 붕붕이의 속도를 빠르게 해서 그런지 드워프 마을에 올 때 보다 하루나 단축했다.


저녁이 되면 텐트를 두 개 쳐서 드로자와 드랄차가 하나를 이용하게 하고 나도 하나를 사용했고 배가고프면 상점에서 먹을 것을 구매해 먹으니 비교적 익숙한 드랄차보다 드로자가 많이 신기해했다.


“다니엘씨는 엄청난 아티팩트가 잔뜩 있네.”


“용사이긴 하지만 직업이 상인이라서 그런 힘이라고 할까요.”


“그렇지. 많이 버니까... 이해하네. 으휴... 당신도 좀 배워!”


“악! 왜 가만있는 드워프를 때리고 그래!”


나는 상점에서 구매를 한다는 뜻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지만 드로자는 많이 번 것으로 구매를 했다는 느낌으로 알아먹은 것 같지만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정정하지는 않는다. 그저 옆에 가만히 있던 드랄차의 등을 팡팡 때렸을 뿐이다.


도착한 것은 오전이었기 때문에 먼저 왕국에 들러 상점에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혹시나 몰라서 꽤 많은 양의 재료를 준비해 두었기에 재료는 며칠은 들르지 않을 정도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인사만 하고 나와 길드에 들러 루인을 만나러 간다.


“그럼 우린 잠시 정리 좀 하고 있겠으니 용무가 끝나면 찾아오게나.”


내가 길드로 향한다고 말을 하니 드랄차 부부는 자신의 상점에서 짐을 풀겠다고 말을 하고 용무가 끝나면 오라고 말을 한다. 길드에 들러 루인을 찾으려는 찰나 레위시아가 보였기에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레위시아씨.”


“어머... 호칭이 그게 뭐니. 친근하게 레위시아 누나~라고 부르렴.”


솔직히 조금 상대하기 힘들다. 항상 미소를 짓고 있지만 디드와 같이 대놓고 무서운 것이 아닌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왕보다 더욱 최종보스의 느낌이야...’


“이상한 생각했지?”


“아...아뇨! 오늘도 참 아름다우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나... 그럼 그런 걸로 해둘게. 의뢰를 받고 드워프의 마을에 갔다고 하던데 무사히 끝냈어?”


“음... 제대로 해결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원인은 밝혔어요. 오늘은 그것에 관해서 이야기 할 것이 있어서 찾아온 겁니다.”


“그래? 그럼 귀여운 동생을 불러올까?”


“루인에게도 말을 해야 하지만 디드 형님에게도 할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죠.”


“어머어머...! 그럼 가족회의를 할까?”


“가...가족...?”


당황하는 나의 팔을 잡고 끌고 가는 레위시아. 거침없이 이동하여 어딘가의 창고 같은 곳에 이동하였는데 그곳엔 루인이 떡하니 있었다.


“어? 언니? 다니엘?”


무언가의 자료를 찾고 있었는지 품에 양피지가 잔뜩 들려 있었고 레위시아는 그런 루인의 모습에 개의치 않고 한쪽 팔을 잡는다.


“어...언니? 응? 뭐...뭐야?”


“지금 찾고 있는 자료는 내가 준비해 줄 테니까 따라오렴.”


양피지를 슥 훑어보더니 알았다는 표정으로 말을 하는 레위시아에 루인은 들고 있던 자료들을 내려놓고 나와 함께 끌려간다.


“다니엘, 무슨 이게 무슨 일이야?”


“어... 보고...?”


무엇이라고 딱히 말을 할 수 없어서 한참 머릿속에서 로딩을 하여 나온 것은 그 말이었고 레위시아가 나의 말에 멈춘다.


“가.족.회.의!”


“가...가족?”


“응... 그렇대...”


레위시아의 말에 당황하는 루인과 체념한 나는 강력한 힘으로 질질 끌려간다.


“오라버니? 계시죠?”


디드의 방문을 두드리고 거침없이 열고 들어간다.


“음? 레위시아? 루인? 다니엘?”


업무를 보고 있었는지 책상에 앉아있던 디드는 셋을 보고 눈을 살짝 크게 뜬다.


“자, 다들 착석~ 오라버니는 이쪽 루인은 저쪽 다니엘은 여기 나는 이곳! 그럼 제 1회 가족회의를 시작 합니다~!”


“가...가족...?”


“으음...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지 않지만 그것은 전체 가족회의로 하고 자 시작~! 다니엘,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놀라는 디드를 상큼하게 웃으며 무시하는 레위시아는 회의를 진행한다. 나는 포기하고 흐름에 맞춰서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이번에 드워프의 마을에 정체불명의 몬스터가 나타났다고 하여 정체를 확인하러 향하였습니다...”


광산에서 있었던 정체불명의 몬스터는 부정의 기운으로 만들어진 것과 마왕과 싸웠던 일을 이야기 한다.


“어머나... 마왕이라니... 속이 엉망이었던 것은 그것 때문이었구나.”


“다니엘, 다친 거야?”


나의 이야기에 디드는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였고 레위시아는 역시나 치료사의 직업이라서 그런지 나의 몸 상태를 제대로 보고 있었고 그녀의 말에 루인이 나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보고 있다.


“아... 회복은 했지만 조금 남았나봐. 괜찮아.”


“우리 동생을 울리면 혼나~ 자신의 몸을 아끼도록!”


“넵, 죄송합니다!”


“좋아~ 뭐 내가 보기엔 엉망이지만 다니엘 말처럼 치료는 되어 있고 놔두면 금방 나을 거니까 걱정하지 너무 걱정하지 말아 우리 동생.”


“그래...? 언니의 말이 그렇다면...”


레위시아는 나의 몸이 다치면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주의를 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갑자기 마왕이... 음... 이건 핑계인가...’


격투가 직업과 이스를 장비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나의 자만이었다. 정보를 더 찾아 더욱 강해졌으면 마왕에게 당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흠... 이번의 마왕은 꽤나 강한가보군. 마지막에 본 용사와 현자정도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니엘이 고전을 했다니...”


디드는 나를 꽤나 고평가 해주고 있는지 그렇게 말을 한다. 용사와 현자, 즉 인한과 수진은 특수학교로 떠나기 전에 각 100레벨 근처였다. 즉, 모든 능력치가 약 200 거기에 인한은 무기와 갑옷으로 근력과 체력이 두 배 즉 400 정도이고 수진도 역시 비슷하다.


‘예전에 엘리자씨가 이스를 보고 약한 마왕과 비슷하다고 했었지? 그때 이스의 능력이... 200? 300? 그쯤이었던 것 같은데... 보통 마왕의 능력치는 그 정도일까?’


마왕을 감정했을 때 방해되어서 확인은 못했지만 이스를 장비한 나와 비슷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것으로 보아 500정도로 예상된다.


“네, 그래서 디드 형님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단련을 부탁한다는 거겠지?”


“네.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오빠! 나도...! 다니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매번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싫어...”


“흐음... 상관은 없지만... 한창 바빠질 길드의 일에 차질이 생길...”


“오라버니, 길드는 제가 잘 돌아가게 할 테니 둘을 돌봐주세요.”


“음...? 네가 그렇게 하면 괜찮지만... 앞으로 나서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나?”


“귀여운 동생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해야겠죠?”


레위시아는 살포시 웃으면서 루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행동에는 동생을 위하는 언니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어서 루인 역시 감동을 한 모양이다.


“그럼, 최대한 빠르게 해보도록 하지.”


“후후... 의욕이 넘치는 오라버니는 오랜만에 보네요.”


“너 역시 마찬가지야.”


뭔가를 건드린 모양인지 디드와 레위시아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괘...괜찮을까?”


“응! 언니와 오빠를 믿자!”


회의는 좀 더 진행되어서 결론은 나의 몸이 완전하게 낫고 난 뒤 디드, 루인, 나는 단련을 하기로 했고 레위시아는 길드의 전체적인 일을 보도록 하게 되었다.


“두 분은 정말 대단하네.”


“응. 자랑스러운 오빠와 언니니까.”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레위시아는 정말 대단한 엘프였다는 것이다. 무력을 대표하는 디드와 다르게 평소에도 길드의 전반적인 부분을 관리하고 있었고 심심하다고 배운 일들은 다양했다.


예를 들면 디드, 레위시아, 루인의 네 왕국에 있는 저택들의 고용인의 교육은 레위시아가 전부 담당했다고 한다. 오올과 시아를 보기만 해도 엄청난 몸가짐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고용인이 더욱 많다고 하니 상상도 되질 않는다.


‘저 웃음 뒤에는 얼마의 노력이 있는 것일까...’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레위시아, 언뜻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재능이 없어서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하였지만 솔직히 직업의 재능만 없을 뿐이고 노력으로 그 없는 재능을 넘어서는 멋진 인물로 보인다.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그 밖에도 중요한 것은 훨씬 많아... 잊지 말도록 하자.’


그렇게 다짐을 하고 길드의 일을 계속 하겠다고 하는 루인에게 인사를 하고서 나는 드랄차의 상점으로 발길을 옮긴다.


“정리는 하셨나요?”


“물론이지.”


상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느긋하게 쉬고 있는 두 드워프의 모습이 보인다. 저택 근처에서 광맥을 찾아보아야 하기에 둘과 저택으로 돌아간다.


“그 사이에 꽃들이 꽤나 피었네.”


저택으로 가는 길, 루인과 꾸미었던 길 주변에 꽃봉오리가 하나 둘 피어나기 시작하였고 좋은 향기가 은은히 나고 있었다.


‘루인이 하스의 능력으로 생성한 씨앗들이었지만... 걱정은 기우였네.’


향이 나지 않으면 어쩔까하는 고민을 싹 날려버리는 향긋한 향기에 기분 좋게 저택으로 들어간다. 물론 양 옆의 드워프는 꽃과 나무에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지만 말이다.


“오셨습니까. 주인님.”


그 사이 공용어가 익숙해진 것인지 더듬지 않고 평범하게 말하며 배움도 확실했는지 제법 우아한 동작으로 인사를 해오는 소냐를 칭찬해주고 차를 부탁한다.


“그럼... 탐색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알아서 해야지, 뒤쪽의 거대한 암벽 쪽이 좋아 보이더군. 바로 조사하고 싶어.”


드로자는 나의 저택에 오는 것은 처음이었고 딱 오자마자 뒤쪽에 있는 절벽에 신경 쓰였는지 조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절벽을 오르거나 하는 것은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래? 어떻게 오를까 고민했었는데 다행이군.”


해돋이를 볼 때 올라갔던 경험이 있었기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을 하였고 소냐가 타준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한 뒤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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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드워프의 의뢰 3 20.12.16 346 7 13쪽
142 드워프의 의뢰 2 20.12.16 354 6 13쪽
141 드워프의 의뢰 20.12.16 359 6 14쪽
140 묘인 마무리 20.12.16 349 6 12쪽
139 묘인 2 20.12.16 354 8 14쪽
138 묘인 20.12.16 349 8 13쪽
137 결투 2 20.12.16 345 7 14쪽
136 결투 20.12.16 347 7 12쪽
135 포상 20.12.16 357 6 15쪽
134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마무리 20.12.15 358 7 14쪽
133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3 20.12.15 356 7 14쪽
132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 20.12.15 358 6 13쪽
131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0.12.15 349 6 14쪽
130 출정 20.12.15 371 7 13쪽
129 새롭게 다시 20.12.15 381 7 14쪽
128 유행 마무리 20.12.15 383 7 13쪽
127 유행 2 20.12.15 397 7 14쪽
126 유행 20.12.15 393 6 13쪽
125 켄 가문 마무리 20.12.14 386 7 14쪽
124 켄 가문7 20.12.14 377 7 13쪽
123 켄 가문6 20.12.14 384 7 13쪽
122 켄 가문5 20.12.14 391 7 14쪽
121 켄 가문4 20.12.14 387 6 13쪽
120 켄 가문3 20.12.14 389 8 14쪽
119 켄 가문2 20.12.14 382 6 14쪽
118 켄 가문 20.12.14 391 7 13쪽
117 켄터킹4 20.12.14 393 7 13쪽
116 켄터킹3 20.12.14 385 7 14쪽
115 켄터킹2 20.12.14 403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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