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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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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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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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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15 16:45
조회
354
추천
6
글자
13쪽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

DUMMY

북쪽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잡고 주변을 경계한다. 혹시나 무언가 걸릴까 가끔 감정도 써보지만 역시나 특별한 것은 나타나질 않는다.


“그... 다니엘님은 대단하시네요.”


“응? 무슨 말이죠?”


그렇게 주변을 경계하기를 얼마나 지났을까 부단장인 알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변이 고요해서 그런지 작게 중얼거린 소리였지만 확실히 들린다.


“소환용사라고 하지만 직업이 상인이셨잖아요. 그런데도 그렇게나 강하시다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처음에는 나도 절망했지만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의 사기성과 행운이 겹쳐서 이렇게 까지 성장을 한 것이다.


“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인 것 같아요.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한들 무턱대고 휘두르기만 하면 그것만큼 꼴사나운 것도 없을 것이에요.”


“그런가요...?”


올바른 목적도 없이 휘두르는 힘은 최악이다. 힘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별로이긴 하지만 약육강식은 어떠한 곳에서든 적용된다.


‘꼭 물리적인 힘만이 힘이 아니지...’


오히려 물리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심할 때도 있는 법이다. 그렇기에 힘이라는 것은 사용법이 중요한 것이다.


약자는 강자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강자는 모두 약자였다. 그럼 강자는 약자를 이해할 수 있는가? 그것은 또 다르다. 왜냐 함은 강자는 강해졌기 때문이다. 약자를 보고 너도 노력하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삶이란 불공평 한 것이에요. 태어나서부터 주어진 것이 많은 사람이 있고 가지지 못한 사람이 있죠. 한계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어요.”


간단하게 생각을 해보면 10을 가진 부모에게 태어난 자식과 1을 가진 부모에게 태어난 자식은 평등한 것인가? 답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음... 알 것 같으면서 모르겠네요.”


“간단하게 말하면, 단장과 부단장은 태어날 때부터 같은 입장이었나요?”


“아...”


물론 행복의 가치는 그것으로 정해지지 않고 없으면 없는 대로 행복할 수도 있다. 가령 100을 가진 사람이 노력을 해서 10을 벌었다면 그 가치를 모르고 슬퍼할 것이다. 하지만 10을 가진 사람이 같은 노력을 해서 10을 벌었다면 그 가치는 엄청날 것이고 매우 행복할 것이다.


“잔인한 세상이에요. 출발점이 다른 것도 모자라 종착점이 이미 정해져 있는 곳이라니...”


“그것은... 무슨...?”


그래도 내가 있던 세상은 노력을 하면 어느 정도의 보상은 받는다. 하지만 이 세상은 어떠한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는 재능의 한계, 아무리 노력을 한들 재능이 없다면 더 이상 위로 올라갈 수가 없다.


이것은 출발점이 다른 것 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 재능이라는 것은 알 수 있는 방도가 없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사기적인 물건의 힘으로 레벨을 금방 올려서 한계가 온다고 하여도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지만 이 세계의 사람들은 평생 한 길을 목표로 달렸는데 막혀버리면 그 자리에서 끝장이라는 소리다.


“아닙니다. 밤이 되어서 잠시 감정적이 되었네요. 잊어주세요. 그보다 지금은 주변의 경계를 하도록 하죠.”


“아, 넷! 그렇죠. 언제 습격이 올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렇게 잠시 감정적이었던 생각을 멈추고 주변을 다시 한 번 둘러보며 전체적으로 감정을 해본다.


“음...?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라니... 스몰 포이즌 엔트보다 강력한 독을 가진 몬스터입니다.”


나의 중얼거림에 옆에 있던 알트가 대답을 해준다. 나는 전체적으로 감정을 했더니 메시지가 떠올라서 정확한 위치를 모르기에 다시금 집중하여 위치를 대략적으로 짐작하고 그곳을 알트에게 알려주며 잘 보고 있으라고 말을 하고 다른 곳도 감정을 해본다.


‘큭... 조련사를 찾으면 빠르게 처리 할 수 있겠는데...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 점차 늘어나기만 하고 있잖아...!’


“조련사는 찾지 못하겠습니다. 점차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 늘어나는 것이 습격을 준비하는 모양이니 선수를 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렇죠. 독이 엄청 위험한 녀석이니까 조심해야합니다.”


저쪽은 아직 이쪽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쪽에서 선수를 치는 것이 적의 혼란을 유도할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


‘음... 그래도 가능하면 조련사를 끌어내고 싶은데...’


“제가 연기를 하겠습니다.”


“그런... 위험합니다!”


나의 말에 놀라서 큰 소리를 낼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은 것 같은 알트의 목소리가 들린다.


“괜찮아요. 저것들은 저에게 상처조차 내질 못하니까요.”


이스의 방어력을 믿으면서 말리는 알트를 놔둔 채 야영지 쪽으로 조심스럽게 이동을 했다가 발정 맞은 발걸음으로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간다.


“우오오... 싸겠다! 싸겠어!”


‘이름하야, 아따~ 지리것소~ 작전!’


일부러 발을 동동 구르며 주변을 확인하는 척 하면서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바지를 살짝 내리고 이스에게 물을 조금 흐르게 해달라고 속삭인다.


‘이놈들이 조련된 몬스터라면 주변에 조련사가 보고 있을 것이다.’


근처에 왔는데 공격이 없는 것을 보면 확실히 야생의 몬스터는 아닌 것 같고 조련된 것으로 보이니 주변을 확인하며 손가락 끝으로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을 일부러 조준하여 물을 졸졸 흘려보낸다.


‘쳇... 용의주도한 녀석이군. 반응이 없잖아?’


“으흐... 살았다.”


작전은 실패한 것으로 생각하고 일부러 몸을 부르르 떨고 돌아서려고 하는 찰나에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 한 마리가 움직인다.


‘좋아, 내가 보이는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이쿠!”


그렇게 야영지로 돌아가는 척을 하다가 뒤에 따라오는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을 확인하고 잠깐 발이 꼬인 척을 하며 밟아 버린다.


“으억? 뭐야? 어... 전갈?”


그리고 깜짝 놀란 연기를 하며 발밑의 시체를 확인하고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우 물리면 큰일 날 뻔 했네...!”


괜히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고 야영지로 돌아가는 척을 하다가 다시 알트가 있는 장소로 몰래 이동을 한다.


“주변에 조련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습니까? 하지만 저희 교대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알트는 품에서 위의 모래가 거의 떨어진 모래시계를 나에게 보여준다. 정확한 시간을 확인 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모래시계로 시간을 정하고 교대를 하는 것 같다.


“뭐... 추가근무를 해야 하는 느낌이죠.”


불침번의 후발주자는 야영지 내부를 순찰하는 불침번이 깨워서 보내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복귀하지 않고 조금 범위를 넓혀 찾을 생각이다.


계속해서 오는 위치가 같은 곳이기에 대략적으로 어느 쪽인지는 감은 잡고 있었으니 후발 주자를 기다리면 될 뿐이다.


“부단장님은 교대하면 돌아가서 쉬도록 하세요.”


“아닙니다. 다니엘님이 고생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쉬겠습니까?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움직이는 편이 더 자유롭긴 하겠지만 알트의 얼굴을 보아하니 쉽게 물러날 것 같진 않았다. 설득하는 것도 귀찮고 행동은 내가 할 테니 뒤에서 무슨 일이 있을 때 행동하라고 미리 말을 하고서 후발 주자를 기다린다.


조금 뒤 모래시계는 전부 떨어졌고 더 기다리자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곧이어 알트가 암구호를 말하고 후발주자는 정해진 대답을 한다.


‘아니... 무슨 군대냐고...’


이 시스템은 인한이 최근에 전역해서 그런지 밖에서 몬스터 사냥을 하며 야영 할 때 전파했다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한 채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려 속으로 욕을 하고 후발 주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언제라도 이쪽에서 신호를 주면 호각을 불라는 말을 해두고 이동한다.


“우선은 다른 장소에도 몬스터가 모여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네요. 이곳만이 아닌 전 방위라면 지금 당장 모두를 깨워 요격해야죠.”


그렇게 말을 하고 북쪽을 제외한 다른 위치에 이동을 해서 감정을 해보았지만 조련사는 한 명인 것인지 몬스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행히 조련사는 한 명 뿐인가 봅니다. 얼추 위치는 짐작 가니까 그쪽으로 다시 가서 녀석을 잡도록 하죠.”


여러모로 부단장을 굴리는 느낌이 들지만 알트는 군소리 없이 나의 말에 따라주었고 우리는 다시 북쪽에 몬스터가 있던 장소의 근처로 오게 되었다.


“이제... 10마리 정도 모였군요.”


몇 마리가 모여야 습격을 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기사의 절반 수가 넘는 20마리 정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 몬스터가 오는 것인지 짐작을 했던 장소 쪽을 본다.


‘음... 역시 저 위치에서 몬스터가 오고 있어...’


계속 한 곳에서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 계속 왔었으니 그곳이 아마도 조련사가 있는 장소일 것이다.


‘몬스터는 조련은 해보았지만 명령을 내리거나 한 적은 없었으니까... 미리 엘리자씨에게 물어보거나 직접 실험을 해볼걸...’


조련사의 레벨이나 등급에 따라서 몬스터의 개체 수나 명령이 좀 더 세밀해지거나 할 것 같지만 지금 보이는 조련사의 느낌으로는 몬스터 한 마리씩 명령을 하는 모양이다.


‘아니지... 분명 전의 습격은 스몰 포이즌 엔트가 동시에 여럿이 공격을 했어... 은밀 행동을 위해서 하나 씩 움직이게 하는 건가...?’


잘 모르겠지만 조심스러워서 나쁠 것은 없기에 알트에게 눈짓으로 이동하자고 표현하고 조심스럽게 우회하여 스몰 포이즌 스콜피온이 오는 장소 쪽으로 접근한다.


“잠시... 저 쪽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이동하다 드디어 무언가의 모습이 보인다. 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사람의 실루엣이었고 감정을 해보고 싶지만 도적단이라면 혹시 감정을 탐지하는 가능성이 있기에 도망치지 못하도록 최대한 근처까지 접근한다.


‘뭐...뭣이?!’


달빛에 어렴풋이 비치는 검은색의 보드라와 보이고 유혹하는 듯 살랑거리는 꼬리, 그리고 머리 위에도 쫑긋 서있는 동일한 색의 고양이의 귀를 한 실루엣이 서 있었다.


수인! 그렇다 고양이의 수인인 묘인 그야 말로 상상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특히 고양이를 매우, 아주, 엄청 많이 좋아하는 나로서는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 눈앞에...!


“장난 하냐!!!!”


“냣!?”


그렇다. 매우 요염한 고양이 수인의 여성이 아닌 남성, 그것도 수염이 매우 덥수룩하게 난 남성의 고양이 수인이 피리를 들고서 달빛을 받고 서 있었다.


“다니엘님, 갑자기 그렇게 소리를 지르시면...”


“꿈을... 나의 꿈을...! 짓밟다니! 용서할 수 없다!”


“뭐...뭐냥!”


녀석은 나의 분노에 냥이라는 어미를 붙여서 말을 하였지만 다 큰 남성, 그것도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있는 아저씨가 그렇게 말을 하니 나의 머리는 생각하는 것을 포기 그대로 달려 나가서 그 고양이 귀를 한 아저씨의 얼굴에 드롭킥을 먹인다.


“으아아아아 분노의 일겨어어어어억!!!!”


“냣!? 나를 보호해냥!”


녀석은 나의 날아 차기를 보고 그렇게 말을 하더니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피리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것인지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았지만 주위의 땅속에 숨어 있었는지 커다란 전갈이 튀어 나오더니 앞을 막아선다.


“크오오오옷!”


나는 그 전갈을 보고 평소라면 조금 징그러워서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분노로 눈이 뒤집혀서 그대로 발차기를 먹였고 전갈은 공중에서 산산조각이 나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냣...?! 냐의 귀여운 스콜피온이 한 방에 죽었다냐!”


“냐! 냐! 시끄러워! 이 아저씨가아아아악!!”


스콜피온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고 조금 정신이 들어서 땅에 착지한 상태로 손에 살짝 힘을 빼서 죽지 않을 정도로 고양이 귀를 한 아저씨의 얼굴에 펀치를 먹인다.


“무...무스으냐아아악!!!”


그 아저씨는 나의 주먹을 맞고 그대로 공중에서 3회전을 하며 땅에 털썩하고 쓰러졌고 조금 경련을 하더니 축 늘어진다.


“후... 정의는 승리한다...!”


“다니엘님... 무슨...?”


나는 한 손을 들어 올려 파이팅 포즈를 취했고 알트는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다는 듯이 나와 그 고양이 귀를 한 아저씨를 번갈아 보면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고양이 귀를 한 아저씨가 기절하니 조련이 되었던 몬스터에 뭔가의 일이 있었는지 사방에서 거대한 스콜피온들이 튀어 오른다.


“다 뒤져쓰...!”


아직도 조금 남은 분노의 화살을 스콜피온에 돌리고 나는 어림잡아도 수십은 되어 보이는 스콜피온 사이로 돌진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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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드워프의 의뢰 2 20.12.16 349 6 13쪽
141 드워프의 의뢰 20.12.16 355 6 14쪽
140 묘인 마무리 20.12.16 344 6 12쪽
139 묘인 2 20.12.16 351 8 14쪽
138 묘인 20.12.16 346 8 13쪽
137 결투 2 20.12.16 342 7 14쪽
136 결투 20.12.16 342 7 12쪽
135 포상 20.12.16 354 6 15쪽
134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마무리 20.12.15 355 7 14쪽
133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3 20.12.15 351 7 14쪽
»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 20.12.15 355 6 13쪽
131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0.12.15 345 6 14쪽
130 출정 20.12.15 367 7 13쪽
129 새롭게 다시 20.12.15 375 7 14쪽
128 유행 마무리 20.12.15 381 7 13쪽
127 유행 2 20.12.15 392 7 14쪽
126 유행 20.12.15 389 6 13쪽
125 켄 가문 마무리 20.12.14 382 7 14쪽
124 켄 가문7 20.12.14 375 7 13쪽
123 켄 가문6 20.12.14 382 7 13쪽
122 켄 가문5 20.12.14 386 7 14쪽
121 켄 가문4 20.12.14 382 6 13쪽
120 켄 가문3 20.12.14 385 8 14쪽
119 켄 가문2 20.12.14 379 6 14쪽
118 켄 가문 20.12.14 385 7 13쪽
117 켄터킹4 20.12.14 389 7 13쪽
116 켄터킹3 20.12.14 381 7 14쪽
115 켄터킹2 20.12.14 399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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