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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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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4,667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16 17:49
조회
353
추천
6
글자
13쪽

드워프의 의뢰 2

DUMMY

다음날 저택에서 오전의 일과를 끝내고 루인과 왕국으로 이동, 루인을 길드에 보내고 나는 상점에 들려 물건을 채워둔다.


“당분간 해결해야 할 것이 있으니까 재료는 넉넉하게 준비해 둘게.”


“또 뭔가 일이 있나요?”


“드랄차씨가 도움을 요청했거든.”


“사장님은 매일 바쁘네요?”


“그런가? 보통 아냐?”


오전에 틈틈이 구매해둔 재료를 창고에서 꺼내어 앞에 두면 그리샤가 옆에서 재잘거리면서 보존마법을 걸어준다.


“음... 날씨가 풀렸으니 상하진 않으려나?”


“보존마법을 걸어두었으니 괜찮아요.”


이런 점에서 역시 마법의 편리함을 느낀다. 원래 세계였다면 냉장고에 넣어도 오래 지나다보면 상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마법은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 보이니 말이다.


‘마법은... 마법이구나...’


사람은 언제나 길을 찾을 것이다. 원래 세계에서는 과학이 그랬다면 이곳은 마법으로 하는 것처럼 어떻게든 길을 찾는 것이다.


“그럼, 잭슨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다시 부탁해.”


“알겠어요! 이번에야 말로 해내겠어요!”


켄터킹의 일이 있어서 그런지 의욕을 불태우는 잭슨을 보고 조금 위태로워 보였지만 그래도 겉보기와 다르게 믿음직하니 마음 편하게 드랄차의 상점으로 이동한다.


“계십니까?”


“오오, 다니엘 바로 와주었는가?”


“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려고요.”


“그런가! 다행이로군!”


준비되는 대로 출발을 하자고 하는 드랄차에게 나는 준비가 되었다고 말을 하니 그럼 바로 출발을 하자고 말을 하더니 드랄차는 상점을 닫고 밖으로 나온다.


“드워프의 광산에 가려면 얼마나 걸리나요?”


“음...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리겠군.”


“엑? 그렇게 멀어요?”


“흠... 마차로 이동하면 일주일정도 걸리겠지만 아무래도 멀미 때문에...”


드워프는 말을 타지 못한다고 한다. 말이 모는 마차 역시 타면 멀미 증상으로 엄청나게 고생을 하여 도보로 이동을 한다고 말을 해준다.


‘음... 너무 오래 걸리는데...’


잠시 생각을 해보니 멀미는 탈것을 타면 흔들리는 진동으로 인한 것이 많으니 혹시나 하고 사람이 보지 않는 외곽으로 이동했을 때 붕붕이를 꺼내본다.


“이 탈것으로 이동하면 좀 빠를 것 같은데... 도중에 힘들다면 내리도록 하죠.”


붕붕이는 진동이 없으니 괜찮을 것 같아서 말을 해본다. 드랄차는 이것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지만 시간이 없으니 일단 타라고 해서 의자에 앉게 하고서 바닥에 붙은 듯이 날아 이동한다.


“오오...? 무엇인가 이것은? 진동이 전혀 없군!”


“아티팩트에요. 고대의 마법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죠.”


“호오... 이것이... 신기하군!”


설명을 하려고 해도 잘 모르기 때문에 고대의 아티팩트라고 대충 둘러대니 믿는 눈치였다. 역시 멀미는 진동 등에 의한 것이었는지 한참을 타고 이동하여도 드랄차는 멀쩡했다. 나는 길을 모르니 안내는 드랄차에게 부탁하며 이동을 한다.


‘나도 차멀미는 심한데 붕붕이는 괜찮으니까...’


중간에 이스의 마력이 다하면 쉬어가면서 이동을 하여 해가 떨어지기 전 야영을 준비하며 드랄차에게 들은 소리는 이 속도라면 2 ~ 3일 안에 도착을 할 것 같다는 말이었다.


불을 피우고 노숙을 하려는지 망토를 바닥에 까는 드랄차에게 창고에서 1인용 텐트를 꺼내 설치하여 잠자리를 준비해주고 음식은 나의 상점에서 구매하여 먹는다.


“후... 자네와 있으면 정말 편리하군!”


“그런가요?”


“이동 속도는 빠르고 잠자리도 편하고 음식은 맛있지... 이제껏 이렇게 편하게 이동한 적은 처음이네.”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드랄차의 말을 들어보니 그런 것 같다. 물건의 차이를 새삼 느끼며 잠을 청하고 일어나면 이동하는 것을 반복해 3일 만에 드워프의 마을에 도착하였다.


드워프의 마을은 엄청나게 험한 산의 중턱에 있었고 외관은 탄광 마을의 그것과 흡사하게 생겼다. 즉, 칙칙했다.


‘으음... 장인들의 도시여서 기대를 했는데... 어두운 느낌이네...’


무미건조한 색의 건물을 보며 그렇게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은 드워프의 신장에 맞게 지어서 그런지 인간이 사는 곳보다 한층 낮았다.


‘아, 이거 나는 차라리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이 편하겠는데?’


“이곳이 나의 집일세.”


“어머나 다니엘씨!”


자신의 집부터 보여주는 드랄차와 마침 밖으로 나오는 드로자가 나를 보고 반겨준다. 역시 저 귀여운 외견에 폭력적인 가슴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드랄차를 완전히 무시하는 드로자에 드랄차는 구석에 짱 박혀 우울함을 나타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동네 여러분~ 다니엘씨가 왔어요!”


“뭐? 그 소주와 맥주를 판다는 인간?”


“우오오! 술! 술을 내놓아라!”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두었는지 드로자의 외침에 그야말로 굶주린 짐승처럼 드워프들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나를 둘러싸기 시작했고 어느새 나의 주변은 나의 허리나 가슴께 정도의 키를 가진 드워프들이 가득했다.


“으아아, 잠시! 앗! 들지 말아주세요! 억? 엉덩이를 주무르지 말아주세요!”


둘러싼 드워프들은 나의 팔과 다리를 잡더니 들어 올려 이동을 시작했고 그 혼잡한 틈에 누군가가 나의 엉덩이를 주물렀기에 더욱 당황한다.


“호호호, 탄력이 죽여주네!”


범인은 아줌마 같은 말투로 말을 했지만 역시나 드로자와 같은 귀여운 외모에 폭력적인 가슴을 가진 드워프 여성이었고 외모에 걸맞은 귀여운 목소리로 아줌마 특유의 소리를 하니 엄청난 괴리감을 느낀다.


‘으어어, 혼란하다! 혼란해!’


그렇게 옮겨진 곳은 유독 커다란 건물이었는데 엄청나게 거대한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붉은 빛이 강렬했으며 이스를 장비하고 있지 않았다면 뜨거운 기운이 화악하고 몰아쳤을 분위기였다.


‘대장간... 인가?’


화르륵하고 거세게 타오르는 정열의 불꽃, 그리고 일정하게 쇠를 두드리는 망치소리, 이 장면을 그냥 보았다면 꽤나 멋있다고 느꼈을 것이지만 지금 나의 모습은 여럿의 드워프에게 들려져 어디 제단에 제물을 바치는 원시인에게 납치되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족장! 드랄차와 드로자가 말을 했던 맥주와 소주를 인간이네!”


“뭣이? 천상의 맛이라는 그 술을 파는 인간!?”


대장간의 중앙에서 무언가를 만드는지 망치를 들고 두드리고 있던 한 드워프가 몰려든 드워프의 말에 반응하여 망치를 던지더니 짧은 다리를 호다닥 움직여 나에게 다가온다.


“저기... 좀 내려주시지 않겠습니까...?”


“아, 그렇군. 우리들이 흥분했네.”


그때가 돼서야 나를 내려주는 드워프들 그리고 앞에 달려왔던 족장이라고 불린 드워프가 인사를 해온다.


“하하, 술에 관련되면 앞이 보이지 않으니 이해해 주시게. 나는 드워프의 족장을 맡고 있는 도라만이라고 하네.”


조금은 느긋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속도였기에 무엇인가 했더니 드랄차가 옆에서 거들어준다.


“아, 족장 이 인간 드워프어를 할 줄 아니까 편히 말해도 괜찮아.”


“그런가? 그럼 다시 소개하지 열렬히 망치를 두드리는 자라고 하네.”


나를 신경 써서 공용어로 말을 해서 그런지 좀 느렸던 것 같았다.


“안녕하십니까. 다니엘이라고 합니다.”


“오오 정말 유창하게 잘하는군. 아무래도 공용어는 서툴러서 말이지. 그래서 그대는 드디어 술을 팔러 왔나?”


“어이, 족장 다니엘은 광산의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서 내가 부른 인간이야.”


“아아, 그런가... 그건... 아쉽군... 몬스터를... 그래... 그것도 중요하지...”


아직 얼떨떨한 느낌에 인사만을 하고 멍하니 있으니 드랄차와 족장이 얘기를 하였고 족장은 내가 술이 아닌 몬스터 처리를 위해 왔다는 것에 아주 엄청나게 실망한 표정을 보여주었다.


“어, 술도 조금 있으니...”


“그런가! 술이 있는가! 하하핫! 자네는 드워프의 친구네!”


‘엇... 그거로 괜찮은 겁니까?’


나의 가슴께 정도의 키를 가진 족장이 나의 등을 호쾌하게 두드렸지만 키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손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이 조금 안쓰러웠다.


술을 꺼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것 같기에 상점에서 맥주 한통을 구매해서 족장에게 준다. 족장은 주변의 부러움이 한가득 담긴 시선을 받으며 컵을 가져와 따라 마셨고 눈물을 주륵 하고 흘린다.


“허... 내 생에 이런 맥주는 처음이야... 이젠... 여한이 없어...”


“어이, 여한이 없으면 내놔!”


그 소리에 주변의 드워프들이 맥주가 담긴 통을 뺏으려고 난리가 났고 족장은 필사적인 몸짓으로 맥주통을 끌어 안고 사수했다.


“좀 더 있으니까 진정해 주시죠.”


열통을 구매해서 넘겨주었고 드워프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이거 괜찮을까...’


아직 광산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지치는 느낌을 받으며 몰래 한숨을 쉰다. 조금 뒤 진정이 되었는지 족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보았고 나도 이야기를 들을 자세를 취한다.


“흠... 그래. 우선은 도움을 주러 와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군.”


그렇게 엄격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주변은 맥주를 마시며 그야 말로 축제란 느낌으로 떠들썩했기에 도저히 집중이 되질 않는다.


“그...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 분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조금 자리를 피하고 싶기도 했기에 드랄차에게 들었던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 드워프들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본다.


“그건 왜 물어보는가?”


“치료가 되는 물건이 있습니다. 도움을 주러 왔으니 확실히 해야죠.”


“그런가? 크윽... 아깝지만... 나를 따라오게.”


자꾸 맥주에 시선을 돌리는 족장을 뜯어 말려 그렇게 겨우 맥주로 인해 혼돈의 카오스가 되어버린 대장간에서 빠져나와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 드워프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제야 조금 조용해졌네...’


나에게는 조금 낮은 천장에 구부정한 자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편해졌기에 한숨 돌리며 부상을 입은 드워프들을 확인한다.


중상인 드워프 빼고는 모두 털고 일어난 것인지 중상을 입었다고 했던 드워프 3명만 붕대를 감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들마저도 상처가 많이 나아 있는 모습이었다.


‘치료 능력이 좋은 걸까? 기초 체력이 좋아서 그럴까?’


그렇게 생각하고 이온음료를 구매해서 부상을 입은 드워프에게 먹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마실 수 있지... 이왕이면 술을 마시고 싶지만 말일세... 대장간의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와... 크윽... 다쳐버린 내 몸이 너무나도 밉군...!”


환자가 술을 마시면 큰일 난다는 나의 말에 세상이 무너지는 표정을 지으며 이온음료를 마시는 드워프 그래도 맛있었는지 표정이 좋다.


“오오... 몸이 한결 편해졌어. 맛도 있고 고맙네.”


드워프는 터프한 것인지 몸이 괜찮아졌다고 붕대를 훅 풀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후후... 그럼 이제 나도 환자가 아니니...! 술...! 술을 찾아 간다!”


그렇게 말을 하고서 짧은 다리를 화려하게 놀리며 대장간의 방향으로 뛰어가 버린다.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 종족인거야...’


술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할거 같은 이 종족에게 조금 질린 느낌을 받으며 드디어 조용해진 장소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럼, 탐색에 나갈 분들을 모집하죠. 길을 잘 알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럼 역시 드워프 전사겠지... 그중 뛰어난 인원을 선발해 보겠네.”


안절부절 못하는 족장의 모습을 보아하니 맥주를 마시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인원의 선별은 맡기겠습니다.”


“그래, 그럼 가서 선별을 하겠네!”


아마 맥주를 다 마실 동안은 의미 없겠지만 맡기겠다고 말을 하니 재빨리 대장간으로 향하는 족장. 바로 광산으로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와 기다린다.


‘맥주를 괜히 줬나...? 아니지... 안줬으면 그건 그것대로 힘들었을 거야.’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며 산의 맑은 공기라도 마셔볼까 하고 숨을 크게 들이 쉬어 봤지만 이스가 공기마저 필터링을 하는 것인지 평소랑 같은 느낌이었다.


“이스야, 잠시 장비를 해제해줄래?”


신선한 공기를 쐬기 위해 이스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장비가 해제 된 상태에서 숨을 크게 쉬었지만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광산 및 대장간의 연기 등으로 인해 매캐한 공기에 조용히 이스에게 다시 장비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아아... 드워프의 마을... 다신 오고 싶지 않아...’


새로운 곳, 새로운 문화는 개뿔 술에 영혼을 팔 것 같은 술 귀신들의 마을에 한숨을 쉬고 그저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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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워프의 의뢰 2 20.12.16 354 6 13쪽
141 드워프의 의뢰 20.12.16 358 6 14쪽
140 묘인 마무리 20.12.16 347 6 12쪽
139 묘인 2 20.12.16 353 8 14쪽
138 묘인 20.12.16 349 8 13쪽
137 결투 2 20.12.16 345 7 14쪽
136 결투 20.12.16 347 7 12쪽
135 포상 20.12.16 357 6 15쪽
134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마무리 20.12.15 358 7 14쪽
133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3 20.12.15 355 7 14쪽
132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 20.12.15 358 6 13쪽
131 아르바바와 101마리의 스콜피온단 20.12.15 349 6 14쪽
130 출정 20.12.15 371 7 13쪽
129 새롭게 다시 20.12.15 381 7 14쪽
128 유행 마무리 20.12.15 383 7 13쪽
127 유행 2 20.12.15 397 7 14쪽
126 유행 20.12.15 392 6 13쪽
125 켄 가문 마무리 20.12.14 386 7 14쪽
124 켄 가문7 20.12.14 377 7 13쪽
123 켄 가문6 20.12.14 384 7 13쪽
122 켄 가문5 20.12.14 390 7 14쪽
121 켄 가문4 20.12.14 387 6 13쪽
120 켄 가문3 20.12.14 389 8 14쪽
119 켄 가문2 20.12.14 382 6 14쪽
118 켄 가문 20.12.14 390 7 13쪽
117 켄터킹4 20.12.14 393 7 13쪽
116 켄터킹3 20.12.14 384 7 14쪽
115 켄터킹2 20.12.14 403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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