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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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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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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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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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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경음성주(4)

DUMMY

※※※



모랫바람 위에 홀로 선 성은 생각보다도 거대했다. 도시 반절을 가로질러 내성에 드는데까지 꽤나 많은 걸음을 요했을 정도로.


그리고 내성(內城)의 안.


벽돌과 사암으로 이루어진 모랫빛 대전(大殿)이 높이 치솟는다. 비스듬히 내리깔린 햇살 아래 기둥이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안을 따라 널찍한 공간이 서늘한 공기와 함께 사방을 짓누른다.


오랜 세월동안 지어지고, 보수되고, 다시 지어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이곳의 기원을 짐작케 해주는 건축물.


그런 구전된 설화 속에서 나올 것 같은 빛바랜 모랫빛 풍경의 가운데였다.


거대한 석좌(石座)가 있었다.


인외의 물건이다.


당장 어떤 장정이라도 저 위에 올라가 앉으면 어린 아이가 다 큰 어른의 의자에 올라가 장난치는 모습으로 보일 정도인 크기.


그 위에 비스듬히 늘어진 그림자.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은 하나였다.


‘궁주......?’


수라궁주 맹무진. 그와 비슷할 정도의 거체다.


머리를 괴고 앉은 거한의 그림자가 길쭉하게 늘어져 모랫빛 바닥을 적셨고.


“중원인들. 그대들의 행적이 본왕의 관심을 끌었다.”


타오르는 듯한 목소리가 그림자 위에 불티처럼 얹어졌다. 흩날리는 음성에는 지극한 호전성과 자신감이 섞여 있었다. 일신의 무(武)로써 저 석좌에 오른 자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그에 악예린이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려는 순간, 기파가 반투명한 햇살처럼 아롱지며 귓가를 스쳤다. 훅 불어오르는 바람에 백연이 눈매를 좁혔다.


“그대들에게 예를 요구하지 않겠다. 물음에만 답하라.”

“......”

“본왕의 성에 들어 보인 일검(一劍)의 고강함. 그리고 살막과의 관계까지 구축한 중원인들이 세상 천지에 흔할리는 없겠지. 그만한 무위를 쥔 자들이 어찌하여, 중원인들의 말로 이르면 새외(塞外) 북방에 걸음했는지 고하라.”


쿠웅.


말과 동시였다. 허공을 따라 진기의 파문이 연이어 일어났다. 호흡에 딸려나온 진기가 사방의 모래먼지를 흩날리게 만든다.


“그 목적과 행보가 궁금하다.”


백연은 석좌 위를 응시했다.


‘적대적이진 않군.’


강렬한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동시에 그에게 향하는 적의는 찾을 수 없었다. 외려 기끼워하는 듯한 느낌까지 있다.


‘답해주는 것이 좋겠지.’


그로써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최선. 그 뒤 이자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나서 행동을 결정하면 될 일이었다.


“중원에서 이곳 북방으로 넘어온 자들이 있습니다.”

“흐음.”

“요사스러운 기운을 풍기는 무력대지요. 중원에서는 혈귀라 불리는 이들입니다. 그 행방을 쫓아 왔습니다.”

“허면 본왕의 성에 발을 들인 이유는?”

“살막에게 정보를 얻기 위해. 친분까진 아니나, 접점이 있다고 해야 하겠군요.”

“천살문 무인인가. 허나 살수로는 보이지 않는다.”

“천살문과 일시적으로 협력중입니다.”


백연이 태연히 답하자 그림자 아래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진실이다. 허나 전부 내보이지 않는군.”

“더 소상히 고해야 합니까?”

“입을 다문 결과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리해도 된다.”

“그럼 여기까지 하지요.”


백연의 말에 쿠웅-하고 웃음이 흘렀다. 대장간에서 망치를 내려치는 듯한 웃음소리에 연달아 귓가를 스치는 진기의 파문. 무엇이 즐거운지 웃어대는 경음성주다.


그러기를 잠깐.


“너희 중원과 이곳은 다르다. 힘으로 모든것이 결정되는 장소이지.”


웃음을 뚝 멈춘 경음성주가 말한다.


“질문은 강자가, 답은 약자가 하는 것이다. 본왕의 질문에 답하지 않는 자들이라면 그만한 힘을 지녔어야 할 터인데.”

“그럼 제가 하나 물어도 되겠습니까?”


백연은 태연히 답했다. 그에 잠시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짙은 흥미가 담긴 목소리가 돌아왔다.


“참으로......재미있군. 들어보겠다.”

“혈귀들이 대막을 가로질러 지나갔다 알고 있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살막주가 알려준 내용인가.”

“예.”

“질문의 대상을 잘 골랐군. 혈귀들이 대막을 가로지른 것은 사실이며, 그 과정에서 이곳 경음성에도 들렀다.”


이건 희소식이다. 백연의 눈이 찰나 빛났다. 허나 아직 경음성주의 말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또한 본왕은 그들과 대담을 나누었으며 그 행방과 행선지까지 전부 알고 있다.”


툭 내던지는 어투에 즐거움이 실려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이것만큼은 백연도 예상하지 못한 발언이었으니까.


‘행선지를 알고 있다고?’


그렇다는 말은 적혈보의의 위치로 곧장 향할 수 있다는 것과도 같다. 혈귀들이 향할 행선지가 바로 적혈보의가 잠들어 있는 곳일테니까.


허나 동시에 백연은 입술을 베어물 수 밖에 없었다. 경음성주가 저런 내용을 알려준다는 것의 의미가 간단했기에.


“물론, 그런 정보를 그냥 알려줄 수는 없지.”

“......원하는 대가가 있습니까?”

“그러하다. 처음부터 그대들을 눈여겨본 이유이기도 하니.”


백연은 옅은 한숨을 삼켰다. 애초부터 이런 이유로 그들을 초청한 것인가. 처음부터 원하는 것이 있었다는 소리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군.’


허나 그렇다고 지금 자리를 등지고 떠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혈귀들의 행방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를 찾아낸 이상에는.


일단은 조건을 들어보기라도 해야할 일이었다.


“무엇입니까?”

“이곳, 대막의 땅에는 몇개의 성과 성주들이 존재한다. 이 넓고 메마른 땅에서 물을 구하는 이들이 모여 도시를 만들고 그것을 지배하며 각자를 왕이라 칭하지. 허나 그런 통치구조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

“남방의 중원과, 북방의 말 타는 무인들. 서방의 눈 푸른 것들과 북해의 얼어붙은 왕국 군세가 날로 고강해진다. 적어도 균형을 이루지 않으면 금새 멸절당하고 말 터. 하여 우리는 오랜 견제와 다툼을 멈추고 한가지 합의에 다다르게 되었다.”


백연이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그러니까 지금, 이 자가 말하는 것은.


“모래 위의 왕들을 모아, 하나된 세력을 구축하자고.”


연합국가에 대한 논의.


‘무슨.’


생각보다 큰 일에 휘말렸다. 대막의 세력이 결집하는 것은 생각 외의 변수였다. 물론 그것이 직접적으로 당장 중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테지만, 적어도 황실에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겠지.


허나 당장 백연으로써는 어찌 할수도 없는 일이다. 그가 신경쓸 내용은 아니기도 했고.


저리 연합한 뒤 언젠가 미래에 중원에 쳐들어오는 일이 있을수도 있지만, 쉽지는 않다. 당장 바로 아래는 기련산이라는 거대한 산맥이 있고 더 동쪽으로 가면 장성이다.


‘......그거 지금 뚫린거 아닌가?’


스치는 생각을 치운 백연이 석좌 위를 향해 시선을 던졌다.


“이해했습니다. 헌데 그 논의와 제게 요구할 것의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물론. 우리 다섯 왕은 연합을 구축하는 것에 동의했으나, 누가 가장 위에 오를지는 정하지 않았다. 못했다고 보는 것이 옳겠지.”

“가장 강한자가 오르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게 문제다. 이곳의 싸움은 생사결이 아니면 결과가 나지 않는 것이 부지기수. 당장 본왕이 누군가와 싸웠을 때 목숨이 붙어있다면 그것 자체로 계속되는 싸움이다.”


백연이 미간을 좁혔다.


승패를 죽음으로 가린다. 허나 그렇다면.


“......세력 약화군요.”

“힘의 고하가 명확하지 않은 다섯 왕(王)끼리 피의 축제를 벌여 일국의 통치자를 정한다 해도, 남는것이 없다.”


의외로 합리적인 소리였다.


“각 왕들의 죽음은 큰 손해다. 때문에 우리는 합의했다. 각자의 대전사(代戰士)를 뽑아, 그들의 싸움으로 하여금 누가 통치자의 위(位)에 설 것인지 가려내자는 것이다.”

“전부 그것에 승복하겠습니까? 본인이 진것이 아닌데도?”

“그렇다. 일국의 통치자라면 마땅히 자신을 대신할 자를 고를 안목도 있어야 하는 것이니. 대전사의 명예는 곧 본왕의 명예와 같다. 존중받아야 할 일.”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백연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모로 타당한 소리다.


그리고 저런 상황이라면 눈앞의 경음성주가 원하는 것은 당연히.


“대전사를 원하고 있군요.”

“그렇다. 중원인. 네가 본왕의 대전사가 되어 다섯 왕의 회합에서 우승을 거머쥔다면 혈귀들의 행방과 행선지는 물론이요, 네가 이곳에서 거니는 걸음에 본왕의 힘을 더해주겠다.”


백연이 입매를 비틀었다.


실로 어려운 요구임과 동시에 파격적인 조건이다. 지금 이 순간 백연의 눈앞에 있는 경음성주의 무력.


드높다 말할 수 있다.


마주보고 있는 찰나에도 쉬이 가늠이 어려울 만큼. 적어도 대막이라는 이 넓은 땅에 있는 다섯 왕은 그에 걸맞는 힘을 지니고 있을 터이다. 그런데 만약 이 요구를 들어주는 것에 성공하고, 경음성주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다.’


신생 연합국가라 해도 일국의 힘을 등에 업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특히 지금의 그처럼 북방에 쳐들어가 검왕의 행방을 알아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때문에 잠시간 석좌 위를 쳐다보던 백연은 툭 내뱉듯 답했다.


“어찌하면 됩니까?”

“본왕의 전사들과 치르는 대련에서 우승하면 된다. 대전사를 뽑기 위한 싸움이 칠주야 전부터 벌어지고 있으니.”

“왕들의 회합은 언제입니까?”

“나흘 뒤다.”


백연이 고개를 살풋 기울였다. 소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깃들었다. 곁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악예린이 그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렸지만, 백연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귀찮군요.”

“......뭐라?”


처음으로 당황과 옅은 분노마저 섞인 목소리. 그러나 백연의 말은 멈추지 않았다.


“꽤나 먼길을 와 지친터라 일일이 싸우기는 싫습니다만.”


중얼거린 소년이 천천히 검파에 손을 올렸다. 그 순간이었다.


화아아아아악-!


여태껏 갈무리하고 있던 진기 파동이 찰나지간에 터져나왔다. 백연의 발치를 따라 흰 번갯불이 불티처럼 타닥 튀어올랐다. 동시에 길다란 옷자락이 펄럭이며 흔들렸다. 어느새 흑발을 파도처럼 흩날리며 눈을 투명한 자색으로 물들인 소년이 말했다.


“그냥 이곳에서 당신과 싸워 자격을 증명하면 안되겠습니까?”


직후였다.


“하, 하하......”


석좌 위에서 불꽃같은 웃음이 흘러내렸다. 여태껏 머리를 괴고 앉아있던 그림자가 천천히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다.


쿠웅.


둔중한 울림이 지진처럼 발치를 뒤흔든다. 우뚝 일어선 거한이 석좌의 양 옆을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그림자를 손에 쥐었다. 여태껏 석좌의 일부로 착각하고 있던 압도적인 크기의 그것은, 두자루 태도(太刀)였다.


“좋다, 중원인.”


흐르는 음성에 깃든 것은 한없이 즐거워 참을 수가 없다는 듯한 음색.


그와 함께 한걸음을 내딛는다. 비스듬히 기울어진 햇살 아래 그림자가 흩어지며 거한의 모습이 점차로 드러난다.


화천귀제를 연상케 하지만 그보다 훨씬 짙은 적발이 사자의 갈기처럼 흩날린다. 우뚝 선 신형의 그림자가 태산처럼 드리운다. 굵은 눈썹 아래로 흉이 새겨진 얼굴에 불꽃같은 미소가 깃들었다.


“이 얼마나 즐겁고 당돌한 자인가.”

“예린. 물러나십시오.”

“제가 백연을 믿긴 하지만, 저자는 강한 사람이니 조심해요.”


그리 말하며 바람처럼 뒤로 훌쩍 물러나는 악예린. 그와 함께 경음성주가 쌍태도를 천천히 들어올리며 씩 웃었다.


“본왕에게서 그대의 검이 무엇이든 취할 수 있다면 그 자격을 인정하겠으니.”


쿠구구구구구구-!


기파가 태풍처럼 휘몰아친다. 삽시간에 검에 깃드는 것은 붉은 기운이 섞인 강대한 경파의 조각들.


“본왕의 이명은 분쇄자 나단.”


찰나였다. 신호도 전조도 없이 별안간 나단의 신형이 훅 사라졌다. 한순간 시야가 꺼지듯 일렁이더니, 백연의 코앞에 우뚝 선 거한이 쌍태도를 치켜들며 이를 드러내었다.


“이 자리에 오르기 전, 다섯에 달하는 성(城)을 단신으로 무너뜨려 얻은 이름이다. 받아보거라. 그 힘을.”


후욱.


소리가 찢겨나갔다. 떨어지는 쌍태도의 궤적이 마치 별이 떨어지는 것과 같았다. 찰나지간 권마 맹무진의 일권이 다시 눈앞에 현현했다 느껴질 정도로.


그러나.


‘이제는.’


정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소년은 옅은 숨을 머금었다. 방어를 위한 발검은 없었다. 다만 깃털처럼 눈꺼풀을 깔아내리며 비스듬히 한걸음을 내딛었을 뿐.


찰나였다.


투웅-!


백연의 발끝이 퉁기듯 바닥을 두들겼다. 그와 함께 별안간 발끝에서 검풍마냥 휘몰아치는 바람이 뻗어나갔다. 보신경 경파를 이제는 한자루의 검(劍)마냥 운용하는 작태. 그와 동시에 주욱 뻗어나간 바람결이 검기처럼 두 자루 태도의 궤적을 미묘하게 비틀었다.


그렇게 비틀린 태도의 궤적 앞에는 이미 백연이 없었다.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도법 궤적이 백연의 옷자락을 스치듯 떨어지며 바닥을 내리쳤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대지가 쪼개졌다. 대전의 바닥 위로 깊이가 삼척(三尺)이 넘는 도흔(刀痕)이 새겨진다. 허나 그 폭은 주먹 하나도 겨우 들어갈 정도의 너비. 힘을 조율하는 방식이 이미 경지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직접 맞는다면 백연은 단숨에 찢겨나갈 위력이었다. 도격의 여파로 바닥마저 둔중하게 흔들리며 지진이 일어난 것 마냥 비틀린다. 허나 백연은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이명이라.”

“호오!”


동시에 기쁘다는 듯이 탄성을 지른 나단이 찰나 몸을 뒤튼다. 어느새 등 뒤에 나타나 무심히 중얼거리는 소년.


“저도 하나 있긴 하더군요.”


아니, 이제 두개인가-하며 나직히 중얼거린 백연의 손에는 어느새 뽑혀나온 여휘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가공할 속도로 검신에 쌓여가는 태청신공의 뇌기. 쪼개진 간극 속에서, 반 호흡도 채 흐르지 않은 시간이었다.


“중원에서 근래 백락섬요(白落閃燿)라 한다기에.”

“번갯불?”

“예. 받아보시지요.”


그와 함께였다. 막 쌍태도를 회수하며 몸을 뒤튼 나단의 머리를 향해 백연이 검을 휘둘렀다. 상단세 종격이었다. 별빛처럼 엮여진 진기를 두른채로 여휘가 거침없이 낙하했고.


쩌저저저저저저저저정!


희게 떨어지는 번갯불이, 내성 대전을 반으로 갈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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