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최근연재일 :
2024.06.22 18:10
연재수 :
294 회
조회수 :
1,529,397
추천수 :
30,566
글자수 :
2,242,906

작성
24.06.05 18:10
조회
1,157
추천
44
글자
15쪽

기련산(2)

DUMMY

※※※



마을에 발을 들인것은 부문주 월풍 혼자였다.


현실적인 이유였다.


먼곳에서 마을을 확인했을때, 안에 혈귀들이 보이지는 않았다. 평범한 민초들이 오가는 모습 뿐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혈귀들과 결탁하지 않았다는 법은 없다. 아니, 오히려 결탁했다고 상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 상황에서 세 사람이 동시에 마을에 대놓고 발을 들이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특히나 두자루 검을 패용한 백연이나, 등 뒤에 거대한 장창을 매고 있는 악예린이라면 더욱.


반면 월풍은 달랐다.


“확실히 인상이 흐리군요.”


백연이 중얼거렸다.


“바로 머리속에서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것이.”

“전 이미 다 잊어버렸어요.”

“......전 기억이 나긴 합니다만, 평소만큼 세세하진 않군요.”


백연이 눈매를 찌푸렸다. 그의 기억은 거의 새긴다고 해도 될만큼 세세한 편이다. 헌데 월풍의 얼굴이 곧바로 흐릿하게만 남아있는 것은, 애초부터 얼굴에 기억할만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없다는 소리다.


이질적이다. 보통의 사람은 무엇이라도 특징적인게 있기 마련이다. 당장 눈앞의 흑단같은 머리칼을 손으로 꼬는 악예린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다. 평범한 민초들도 코가 크거나, 귀가 짝짝이거나, 볼에 점이 있거나 하는 식의 특징이 있는 것이 정상인데.


월풍은 그런 것이 일절 없었다. 그 두 눈을 제외하면.


“타고난 것일까요, 아니면 나중에 얻어낸 것일까요?”

“역용술(易容術)도 있지 않습니까. 가짜라고 해서 이상할건 없지요.”

“그거 엄청 어렵지 않나요? 익히는 것도 그렇고, 전승자가 거의 없어서 배울 방도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아는데.”

“예? 그렇게 어려운건 아닙니다.”


바위에 걸터앉은 악예린이 백연을 힐끗 돌아본다. 눈에는 놀라움이 잔뜩 서려 있었다.


“할 줄 알아요?”

“그야 당연히......”


답하던 백연이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보니 당연하지는 않을 수도 있는 것인가. 당시 마도 무문에서는 개나소나 익히고 다니는 기술이었는데.


‘그래도 완전히 아무나 배운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잠시 몸담았던 곳에서 필요해 배웠다. 지금 당장이라도 쓸 수 있는 기술이다. 허나 그 무공을 쓰는것에 드는 노력에 비해 필요가 없어 쓰지 않을 뿐.


애초에 이번 생에 들어와 얼굴을 숨기고 다닐 일이 거의 없었던 탓이다. 기껏해야 안휘에서 금원방주를 기만했을때 정도나 필요했을까. 허나 역용술을 사용하면 반대급부로 여러가지 무뎌지는 부분들이 생겨 쓰지 않았었다.


애초에 전승자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효용성이 높은 기술은 아니라는 소리다. 얼굴을 숨길 일이 있다면 죄인이나, 아니면 암검 또는 도둑과 같이 남으로 변장해 드나들어야 하는 이들밖에 없으니까.


“할 줄은 압니다. 궁금합니까?”

“확실히 구미가 당기긴 하네요.”


미소지은 악예린이 덧붙였다.


“어디 나다닐때 좋을것 같아서요. 이렇게 말하면 뭐하지만, 제가 주루에만 걸음해도 사방 몇리에 소문이 한시진 내로 퍼지니......”


하긴 저 외모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리라. 악가의 자제이자 뇌룡이라는 사실을 제외하고서라도.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무공 자체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린이라면 반시진만 있어도 익히겠지만, 연습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중얼거린 백연이 서 있던 바위 위에서 훌쩍 뛰어내렸다. 절벽 아래 나무들 사이에 몸을 숨기고 있던 그들의 앞에 기척없이 솟아오른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확인하고 왔습니다. 저곳의 사람들은 확실히 평범한 이들이더군요.”


월풍이 말했다.


“안에 들어갔을때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헌데 조금......이상한 곳이긴 하더군요.”

“이상하다?”

“들어가보면 알겁니다. 가도록 하지요.”


일행은 걸음을 옮겼다.


마을은 평범했다. 발을 들이는 순간 느껴졌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사람들이 터덜터덜 오가며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다.


낡았지만 나름 번듯한 집들과 의복. 마을을 거니는 사람들의 수는 어림잡아 마흔명은 넘었다. 아이들의 수도 열명즈음 되었다.


자그마한 마을임에도 아이들이 좀 많았으나 백연이 먼저 알아차린 이질점은 다른 것이었다.


‘아무도 관심이 없군.’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사람도, 그 무엇도 없다. 그저 길을 지나가듯 발을 들였는데, 문제는 길을 오가는 사람중 누구도 백연과 악예린을 돌아보지 않는다.


무릇 민초란 항시 무림인에 대해서 경계를 지니기 마련인데.


등 뒤에 자신의 키보다 큰 창을 짊어진 악예린. 창을 떼어놓고 봐도 어딜가나 사람들의 이목을 끌 외양이다. 칠흑같은 무복 위로 그보다 더 검은 머리칼이 파도처럼 흘러내리는데, 무릇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눈길을 줄 수 밖에 없다. 한둘이 무시하는 일은 있어도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이쪽에 시선을 주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 맞다.


“우선 가시죠. 한번 둘러보며 구경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안쪽까지 가본건 아니라.”


월풍은 자연스레 걸음을 내딛었다. 미간을 좁힌 백연은 그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악예린도 곧바로 따라붙으며 중얼거렸다.


“피 냄새는 별로 안나네요.”

“바깥보단 확실히 적습니다.”

“이곳은 아직 횡액이 미치지 못한 모양이지요.”


월풍이 답했다.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더 이상의 말은 오가지 않았다. 세 사람도 상황이 어찌 되어가는 것인지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으니까.


‘혈교(血敎).’


극악무도한 이들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허나 이런 규모로 움직이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당장 무엇보다 그의 머릿속 한구석에서 맴도는 생각은 하나였다.


‘중원 무림은 대체 무엇을.’


정도 무문들의 수가 많다. 혈교의 세가 강성하다 하나 천하 구파중 둘 또는 셋이 거동하면 제압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저들은 그리하지 않았다.


명분과 이유야 차고 넘칠 것이다. 기련산에 숨어든 이들을 말살하긴 어려우며, 그들이 움직이는 순간부터 사마외도의 세력이 호시탐탐 움직일 준비를 할 것이다. 마교의 동태도 조심해야 하겠지.


하지만 그런 현실적인 면만을 감안하여 움직인다면 그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황실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던 백연은 고개를 저었다.


황실은 아예 논외다. 저들은 난세에도 북방 하나만을 제외하면 어디에도 개입하지 않는 이들이다. 군문 전력이 강하다 하나 황실은 이미 지배력을 잃었다. 지배력을 쥐고 있으려 하는지도 의문이고.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움직이게 되어 있어. 무림맹의 조직도 그러하고.’


정도 무림이 뭉쳤다. 거대한 힘을 들어올린 순간부터 그것은 구르기 시작한다. 무림맹이라는 것이 창설된 순간 정세는 격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함부로 멈출 수 없을 것이다.


그 과정에 무림맹의 앞에 혈교라는 벌집을 툭 쳐서 풀어놓으면 마찬가지로 제거할 대상이 된다. 적어도 백연은 여태까지처럼 이들을 놔둘 생각이 없었다.


“확실히 이상하군요. 저들은 우리를 의식하고 있는데, 겉으로는 그런 기색을 드러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월풍이었다.


마을의 끝까지 산책하듯 거닌 세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한 나무 밑에 기대어 섰다. 잎사귀 하나 없는 나뭇가지를 드리운 거목(巨木)이 을씨년스러운 풍광이었다.


“두려움.”


악예린이 덧붙였다.


“저들은 두려워하고 있어요.”

“무엇을 두려워 하는지가 중점이겠군요. 단순히 무림인을 무서워하는 것은 아닌듯 보입니다만.”

“혈귀 아닐까요?”

“그리 단순한 일은 아닐겁니다. 애초에 저희랑 별개로 저들은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인데......”


중얼거리던 백연. 그 순간이었다.


사박.


옅은 발소리가 일었다. 동시에 월풍의 기척이 사라졌다가, 이내 지근거리에서 솟아오르듯 나타났다.


“엿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저렇게 무서운 검창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 앞에서는 말이죠.”


직후 태연하게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린 백연의 눈에는 누군가의 손목을 붙잡은 월풍의 모습이 보였다.


“놔......놔주세요!”


자그마한 기척.


그것은 어린아이였다. 성별을 구분키 어려운 외양에 덥수룩한 머리칼. 잘 먹지는 못했는지 부러질 것 같은 팔목을 붙잡힌채로 몸을 버둥거리는 모습이었다.


작은 인기척이 주변을 맴돌고 있었는데 그게 저 아이였나. 백연은 가만히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놔주십시오, 월풍. 고작 아이 하나에.”

“흐음. 그럴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월풍이 고개를 숙였다. 아이를 내려다보는 평범한 남자의 무감한 시선이 저릿했다.


“어른들보단 아이가 입을 쉽게 열지요. 그렇잖아도 사람들에게 슬슬 무언가 물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월풍.”

“보십시오. 이상하지 않습니까? 아직도 여기를 힐끔거리기만 하지 도와주러 오는 사람은 없군요.”


그의 말대로였다. 아이가 붙잡혀 발버둥거리자 사람들의 시선이 순간 이쪽으로 쏠렸다가 황급히 사라진다. 부러 이곳을 의식하지 않으려 하기라도 하듯이.


없는 사람 취급하려는 태도들.


“그냥 간단한 질문입니다. 당신은 여기 사람들이 왜 죽을날을 받아놓고 기다리는 도축장의 소떼마냥 행동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제, 제발 놔주세요!”

“월풍.”

“상황은 대충 알겠습니다만, 정확한 내용이 궁금합니다. 혈귀들 때문입니까?”

“거기까지 하는게......”

“안돼요. 말하면, 저부터......!”


백연이 미간을 좁혔고, 월풍이 눈을 가늘게 떴다. 잠시간 눈빛을 일렁인 부문주가 이윽고 아이의 손목을 탁 놓았다.


“역시 이렇게는 안되는군요. 나름 상냥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무슨 망언을.”

“거기 당신. 도망가지 말고. 혹시 당과 먹어봤습니까?”


그 말에 막 도망가려 움직이던 아이가 멈춰섰다. 침을 꿀꺽 삼키고 돌아보는 모습에 백연은 쓴웃음을 삼켰다. 어딜가나 아이는 아이였다. 과거의 자신이 그랬듯이.


“당......과요?”

“예. 저기 예쁜 여인한테 가면 줄겁니다.”


그리 말하며 악예린을 가리킨다. 그에 악예린이 곧바로 자신이 할 일을 알아차리고 품을 뒤적여 주머니를 꺼내었다. 달큰한 냄새가 흘러나오는 주머니에 백연이 눈을 깜빡였다.


저런건 대체 언제 가져온거고 왜 있는거람.


“여기요. 하나 먹어보지 않을래요? 나름 맛있는 물건인데.”

“하, 하지만......”

“질문이랑은 별개로 그냥 주는거에요. 먹어도 괜찮아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당과를 내미는 악예린이었다. 그에 경계하면서도 슬금슬금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에 월풍이 흠, 하는 소리를 내었다.


“제 방식은 아니긴 합니다만, 효과적이군요.”

“살문의 방식은 자제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아이에게 날붙이를 들이대면 제가 당신의 목을 칠텐데.”

“무슨 망발을. 저는 대화로 처리합니다. 사람을 뭘로보고.”

“천살문 부문주로 보지요.”


그 사이 악예린의 손에서 당과를 건네받은 아이. 한입 깨무는 순간 나타나는 표정이 다채로웠다. 괜히 그 모습에 시선이 이끌리는 기분에 백연은 고개를 돌렸다.


“여하간 대충 알겠습니다. 혈귀들이 이곳에 오가긴 하나보군요. 당연한 바겠지만.”


백연의 곁에 선 월풍이 중얼거렸다. 마을을 훑는 시선이 예리했다.


“놈들은 피를 먹고 사는건 아니지만, 피가 필요한 이들이지요.”

“혈공의 특징이니까요.”

“암화 당신은 혈공을 상대해봤습니까?”

“몇번은 해봤습니다. 많지는 않군요.”


혈교와 마주칠 일도 그리 많지 않았다. 검귀의 삶 대부분은 신교와의 싸움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정사의 무인들과 검으로 대화를 나누었거나.


“그렇다면 조심하는게 좋을겁니다. 술법무공만큼이나 난해한게 놈들의 무공이니.”

“새겨두지요. 월풍은 경험이 많나 봅니다.”

“살문 위치가 위치니 혈귀들과 다툴 일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태연히 답하고는 손끝을 매만진다. 옅은 침묵이 흐른 뒤 그가 덧붙였다.


“이곳 마을들. 오는길에 전부 비어있는 것을 보아 근래 사람들을 많이 죽인 것이 확실해보이는데. 피가 필요할 일이 있었나보군요. 암화 당신은 어찌 생각하는지.”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의 흔적이 너무 많은 것이.”


점차로 흔적이 근래의 것이었다. 지나쳐온 마을들에는 채 다 말라붙지 않은 핏물들이 가득했다. 그말인즉슨, 가까운 시일 안에 피가 많이 필요할 일이 있었다는 사실.


“역시 이곳은......”


그때였다.


“......여기는 곳간이랬어요.”


뒤편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연과 월풍이 시선을 돌렸다. 당과를 쥔 아이의 표정에는 잔뜩 두려움이 서려 있었지만, 그럼에도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또렷했다.


“곳간이라고요?”


악예린이 되묻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른들이 그렇게 말했어요. 자꾸 자꾸 나쁜 놈들이 내려와서 사람들을 데려가는 곳이라고.”

“곳간이라.”


월풍이 무감하게 중얼거렸다.


“확실히 마을들은 사람들을 말 그대로 보관하는 장소였던 모양이군요.”

“여기에도 그런 나쁜놈들이 내려온 적이 있나요?”


악예린의 물음에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덧붙였다.


“오랫동안 안왔는데, 갑자기 다시 와요. 얼마 전에도 왔고 또 올거라고 했어요.”

“......”

“예전에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는데 이제는 별로 없대요. 그런데도 계속 와서 데려가요.”


백연의 눈이 가라앉았다.


아이의 말은 많은것을 담고 있었다.


‘예전에는 많았다라.’


혈교도 피가 필요한 이들. 마을의 사람들을 적당히 소모하며 유지해왔을 일이다. 특히나 곳간이라고까지 언급했으니. 헌데 이제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라니.


오는길에 보았던 흔적들이 괜히 그런것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소모해댈거라면 본래는 마을도 필요 없을텐데, 아무래도 불가피하게 피를 많이 소모할 일이 있었던 모양.


그리고 동시에.


“오랫동안 안왔다고 했잖아요. 혹시 그게 얼마 정도인지 알아요?”

“......눈이 올때는 어른들이 좋아했었어요.”

“그럼, 다시 오기 시작한건......”

“눈이 녹고 나서요.”


백연은 알아차렸다.


아이가 말하는 시기. 화율이 이곳에 왔을 시점과 얼추 겹친다. 그녀가 나타난 바람에 무언가가 멈췄다가 다시 진행되고 있는건가.


그런데 그게 다시 진행되고 있다는 소리는.


‘어쩌면 잡힌건가.’


최악의 가능성이지만, 염두에 두어야 했다. 검파를 매만진 백연의 귓가에 악예린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그러면 혹시 또 온다는 날이 언제인지 알아요?”

“......오늘이요.”


머뭇거린 아이가 말했고, 백연은 악예린과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빠르게 교환되었다.


“오늘 저녁에 온다고 했어요.”


기회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곤륜환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참대전 참여 공지-주 6회 연재 +2 23.12.04 743 0 -
공지 연재주기 변경 및 향후 작품 계획에 관한 공지 +8 23.07.31 2,267 0 -
공지 후원인명록(後援人名錄) 23.07.06 1,395 0 -
공지 연재주기 공지-주 6일 오후 18시 10분(12/04자로 변경)입니다 +1 23.05.11 24,059 0 -
294 북새풍(2) NEW +3 18시간 전 391 20 12쪽
293 북새풍 +6 24.06.21 668 35 16쪽
292 일보(一步)(6) +8 24.06.20 791 36 19쪽
291 일보(一步)(5) +7 24.06.19 822 29 19쪽
290 일보(一步)(4) +7 24.06.18 900 36 13쪽
289 일보(一步)(3) +6 24.06.17 940 38 17쪽
288 일보(一步)(2) +7 24.06.15 1,044 41 15쪽
287 일보(一步) +5 24.06.14 1,026 38 14쪽
286 교주(3) +5 24.06.13 1,047 38 17쪽
285 교주(2) +5 24.06.12 1,030 40 13쪽
284 교주 +8 24.06.11 1,038 38 18쪽
283 혈귀궁(3) +6 24.06.10 1,105 42 19쪽
282 혈귀궁(2) +4 24.06.08 1,156 41 14쪽
281 혈귀궁 +4 24.06.07 1,194 44 17쪽
280 기련산(3) +2 24.06.06 1,216 46 15쪽
» 기련산(2) +3 24.06.05 1,157 44 15쪽
278 기련산 +5 24.06.04 1,208 48 14쪽
277 천살문(2) +6 24.06.03 1,246 45 12쪽
276 천살문 +6 24.06.01 1,414 47 18쪽
275 떠나는 바람 +5 24.05.31 1,335 45 15쪽
274 휴식(3) +6 24.05.30 1,338 44 16쪽
273 휴식(2) +6 24.05.29 1,359 51 17쪽
272 휴식 +9 24.05.28 1,373 53 16쪽
271 검흔(3) +7 24.05.27 1,438 50 16쪽
270 검흔(2) +8 24.05.24 1,578 56 20쪽
269 검흔 +7 24.05.23 1,481 5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