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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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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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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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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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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일보(一步)(4)

DUMMY

빛살같은 발검식.


뇌인의 궤적이 올려치는 종격으로 대기를 가른다. 동시에 내뻗은 결백의 장포가 큼직하게 휘어지더니, 검격 투로에 강맹하게 얽혀든다. 도통 어디서 온 무공인지 알기 어려운 손의 궤적이 큼직하게 휘적이더니, 장법 초식을 단박에 엮어내며 그와 충돌.


콰아아아아아아앙!


곧장 두 무인이 발디딘 땅거죽이 뒤집혔다. 검면을 후려친 장법 여파로 인해 백연은 한발을 길게 끌며 돌아야 했는데, 그 발끝에 걸린 돌바닥이 쩌적-갈라지며 파편들이 위로 튀어올랐다.


이미 뇌기를 휘감은 참이다. 백연은 그 회전을 멈추지 않았다. 외려 반바퀴 더 돌더니, 그대로 진각을 내리찍으며 보법 구결로 연계. 발치의 땅이 다시금 거미줄마냥 갈라진다. 사방으로 튀어오르는 벼락 줄기에 결백의 신형이 유령처럼 뒤로 반보 움직였다.


[성가신 보법을......]


백연은 곧장 따라붙었다. 소년이 더 빨랐다. 어느새 찰나를 격하고 돌아온 검끝은 달빛마냥 구붓하게 휘어지며 낙하중이었다. 눈 깜빡일 새에 일곱갈래의 빛살이 검신에 깃들었는데, 그때쯤 결백은 내뱉던 말을 마무리 짓지도 않은채 장법을 내친 손을 여상히 쳐올렸다.


쩌저저저저정!


빛살이 찢겨나갔다. 칠성섬뢰의 초식 투로를 모조리 끊어낸 것은 결백의 손아귀에 쥐어진 길다란 면승투삭이었다. 찰나지간 얽혀들며 길다란 편(鞭:채찍)마냥 휘둘러졌는데, 일순 여휘를 막아낼 정도로 단단하기 그지없었다.


허나 정작 검법을 막아낸 결백은 헛웃음을 흘린다. 손아귀에 쥐어진 면승투삭이 갈기갈기 잘려나간 탓이었다.


[방어 불능입니까? 애초부터 그 날에 맞으면 안되겠군요. 그게 아니면 진기의 밀도를 높여 밀어내거나.]


단박에 검법 공능을 꿰뚫어본다. 백연은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공능을 알아도 못 막는다. 천하 구파의 신공이 그렇듯이.


그리고 그것이 신호였다.


우우우우우웅-!


귀곡성이 한층 강렬해지며 몸을 짓누른다. 그것을 펼치는 쇄혼노군은 한발 물러선채로 관망하는 듯한 자세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외려 저게 나을지도 모른다.’


저 강대한 노인이 진심으로 뛰어들어 전투에 임하면 이 정도로 끝나진 않는다.


한편 사방을 에워싸고 있던 인영들이 곧장 뛰어들기 시작했다. 혈귀들의 신형이 삽시간에 이곳까지 죽 이어지더니, 악예린을 향해 손을 길게 찔러넣는다. 곧장 떨어지는 검격도 서넛에 달했다.


한눈에 보아 알 수 있다. 난영대 소속의 혈귀들. 개개인이 강하다 할 수 있는 전력이나-


투쾅!


악예린은 훨씬 강했다.


단박에 각법으로 짓쳐오던 검격을 차올리더니, 그대로 휩쓸듯 몸을 낮췄다가 솟구친다. 흑단같은 머리칼이 일순 거꾸로 뒤집힌 그녀의 신형을 따라 비처럼 쏟아진다. 동시에 허공에 날아오른 검을 찰나 쥐어채고 회전. 검을 투창마냥 집어던져 혈귀들의 육신을 단박에 꿰뚫는다.


뒤이어 곧바로 착지하며 단창을 휘어잡고 혈귀 하나의 검격을 쳐내며 짓쳐온 권격의 팔뚝을 꿰뚫고, 이어 등허리를 노리며 덤벼들던 혈귀의 목에 팔꿈치를 꽂아넣었다.


우득.


즉사였다. 제아무리 혈공을 익힌 자들이 목숨줄이 질기다지만 단박에 목이 꺾이면 살아남기 힘들었다.


그와 동시에 다가오기 시작한 모산파 무인들. 하지만 그들은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지 못했다. 별안간 솟아난 참월대주가 검을 휘두를때마다 팔다리가 허공으로 날아오른다. 어느새 또 검을 주웠는지 이제는 두자루 검을 든 천살문의 대주는 춤추듯 움직이며 모산파의 무인들 사이를 누볐다.


“술법은 다 좋은데, 느리단 말이죠.”


태연하게 뱉는 행색.


동시에 핏물이 사방으로 비산한다. 지천을 뒤흔드는 진동이 귀를 먹먹하게 만든다.


시야 저편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흑뢰와, 끝없이 쏟아지는 혈우가 그야말로 지옥도를 방불케하는 전장을 형성한다. 마치 인세를 벗어난 괴이들이 맞붙는 것만 같은 광경이었으나, 백연은 그런 것을 인지할 틈도 없었다.


찰나지간 소년의 신형이 흐릿해진다. 결백과 백연의 신형이 찰나동안 수차례 얽혀들기를 반복. 두 무인이 발디디는 곳마다 땅거죽이 쿠궁-흔들리며 내려앉는다.


콰앙! 쩌저저정!


일순 폭발하듯 전진한 검로. 선운비뢰의 초식이 음공 여파를 이끌고 전진하는 순간, 결백의 소매가 구름처럼 부풀어 올랐다. 그와 함께 크게 박수를 치듯 양손을 맞부딪히는 결백. 동시에 터져나오던 진기 여파가 그 손아귀에 갇히듯 소멸한다. 직후 결백의 신형이 흔들리듯 이지러졌고.


‘이형환위(移形換位)?’


한순간 둘로 늘어난 결백의 잔영이 백연에게 쇄도했다. 각각 손아귀에 맹렬한 장법 진기를 휘감은 채였다.


이전과 달리 분신이 아니었다. 그저 눈을 현혹하는 이형환위의 잔상. 허나 둘 모두 어느것이 진짜인지 모를 만큼 선명했다.


‘환술을 다룬다 했나.’


백연은 생각했고.


쩌어어어어엉!


검을 뒤로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앞에서 짓쳐오던 두명의 결백이 바람결에 흩어져 사라졌다.


[아하핫. 어떻게 되먹은 기감입니까? 절대 알아봤을 리가 없을텐데?]


등 뒤에서 백연을 향해 장법을 내뻗던 결백. 소년의 검격을 날을 피해 쳐내고는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백연은 구태여 답하지 않았다.


퉁-


곧장 검격 궤적이 꺾였다. 장법에 튕겨나간 횡격 초식의 힘을 그대로 추진력으로 엮어 올려친다. 승천하는 용(龍)마냥 상승하는 하단세 일격이 거침없이 치솟아 올라갔다. 새하얀 백색으로 물든 검극은 결백의 턱을 쪼개버릴듯 움직였다.


[......!]


일순 결백의 몸이 분절되듯 움직였다. 철판교(鐵板橋)의 수법을 이용해 즉각 몸을 뒤로 꺾는 움직임. 동시에 각법을 차올리는데, 가죽신 끝에 걸려 올라오는 것은 툭 튀어나온 칼날이었다.


카가가강!


시퍼런 별빛이 흩날렸다. 동시에 두 사람의 신형이 훌쩍 멀어졌다. 그 사이에 남은것은 푸르게 흩어지는 경파 조각과 실타래처럼 잘려 흩어지는 결백의 머리카락 몇 가닥이었다.


[그토록 고절한 호신강기까지 익혔을 줄이야. 극히 까다로워졌군요. 당신은.]


주욱 물러난 백연. 찰나지간 전개한 성라청휘극의 자락이 물결처럼 뒤편으로 흩날렸다. 검을 쥔 소년이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렸다.


“네가 이 육신을 만들었나?”


백연은 대뜸 물음을 던졌지만, 결백은 고고히 선 채로 갈라진 가면 윗부분을 매만지곤 고개를 갸웃 기울일 뿐이었다.


[그리 쉽게 답해주면 재미가 없지 않겠습니까? 잡아서 알아보면 되는 것을. 하지만 쉽지는 않겠습니다.]


비웃음을 흘린 결백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그 끝자락이었다.


사방을 따라 점차로 조여오는 혈귀들. 온몸에서 혈기를 줄기줄기 흘리는 기세가 날카로웠다. 거대한 박쥐라도 되는 양, 장포를 늘어뜨리고 다가온다. 그 수는 수라궁의 일전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적었지만, 한명 한명의 힘은 훨씬 강했다.


홍예가 그와 악예린의 기습을 한번정도 막아낼 수 있는 강자였으니.


‘밀린다.’


광역 절기가 없는 무인들은 숫자에 약해진다. 군문의 장수들과, 무림의 고수들이 각기 다른 방면에서 강한 이유다. 그런 것 마저 초월해버린 괴물들이 아닌 이상에야. 광역 절기가 있는 고수들이 다수의 전투에서 힘을 발휘하기가 훨씬 쉽다.


당장 이 자리에서는 악예린이다.


군문 악가의 무공은 초식에 광역 절기 또한 포함되어 있다. 무신 악비가 단신으로 전장을 평정하고 다닌 괴물이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지금 악예린에게는 창이 없었다.


단창 한자루로 절기를 펼쳐라? 어불성설이다. 백연보고 갈대로 검격을 펼치라 하는 꼴인데, 그 경지였으면 지금 고민하고 있을 필요도 없을 일이었다.


동시에.


고오오오오오-


머리 위로 희끄무레한 혼백들이 점차로 크게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폭풍처럼 휩쓰는 귀곡성이 불길한 붉은 하늘 아래로 섬뜩한 광경을 만들어낸다.


보인다. 저편에서 무언가 구결을 짜내고 있는 쇄혼노군의 모습이.


‘싸우기 싫다더니.’


백연은 입매를 비틀었다.


“예린.”


쩌저저저정!


창격을 발치에 찔러넣으며 진각을 내리찍은 악예린이 달려들던 혈귀 둘의 가슴팍을 찢어버리고 물러났다. 유려한 후퇴보법을 밟은 그녀가 백연의 등 뒤로 훅 떨어져 내렸다.


“네?”

“준비하십시오. 제가 한번 주변을 정리할테니......”


찰나지간 소년의 눈에 빛이 깃들었다. 그에 결백이 손을 즉각적으로 뻗는 모습이 보였다.


[어딜 도망가려는 겁니까?]


화아아아아악!


찰나가 쪼개졌다. 결백의 손아귀에서 막대한 진기가 휘몰아치더니, 단숨에 응축. 거대한 절기를 쪼개진 간극 속에서 삽시간에 엮어낸다. 몸을 반쯤 비튼 백연이 자령안을 극성으로 일으키며 검끝을 하단세로 내린것도 동시였다.


쩌적.


태청신공의 뇌기가 검신에 켜켜이 쌓였다. 몸에 있는 진기를 단숨에 소진시키기라도 할 듯한 막대한 내력의 투사를 소년이 준비하던 그 순간-


피이이이이이잇-!


강대한 파공음과 함께 하늘이 찢어졌다.


찰나지간 백연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길쭉한 광채였다. 흐리게 빛나는 백철(白鐵)이 핏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에서도 한줄기 벼락처럼 떨어져 내렸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벽력탄 같은 굉음과 함께 진기가 파문을 그리며 퍼져나갔다. 후욱-치솟는 분진이 시야를 일순 가리고, 뒤이어 불어온 여파에 그 분진이 다시 싹 흩어지며 눈 앞을 맑게 만든다.


돌바닥마저 꿰뚫으며 틀어박혔다. 그 여파로 바닥이 쩌적-갈라지다가 반뼘쯤 내려앉았는데, 개세적인 발경력 여파가 바닥을 뚫고도 한참을 내려간다. 그로 인해 재차 둔중하게 울려오는 진동이 느껴진다.


일순 전장의 모두가 굳어들었다.


별안간 날아와 바닥에 우뚝 꽂힌 창 한자루 때문에.


“......어?”


길다란 장창이 내리꽂힌 자리는 악예린의 바로 앞이었다.


찰나 멍하니 눈을 깜빡인 그녀가 삽시간에 봉황비상보로 전진. 창을 붙잡고 쑤욱 뽑아드는 것까지가 전부 같은 호흡에 일어났다. 동시에 악예린은 몸을 낭창하게 휘며 회전. 찰나지간 그녀의 창이 흐린 빛살에 휘감기더니 주변의 모든 빛을 앗아갈듯 시리게 빛나기 시작했다.


암천화광창 초식. 엮어내는 속도가 경이에 달해 있었다. 백연조차 놀라 눈을 크게 뜰 정도로.


그렇게 모두의 눈길이 악가 기재의 창격에 쏠린 그 순간이었다.


서걱.


옅은 피륙음이 귓가를 물들였다.


쇄혼노군이 서 있던 자리였다.


“......쿨럭.”


쇄혼노군이 옅은 기침을 내뱉는 순간, 그의 머리통이 스륵 미끄러졌다. 노인의 머리가 바닥에 철퍽 떨어져 내렸다. 그 옆에 선 평범한 얼굴의 사내가 단검을 가볍게 흔들며 백연을 힐끗 보았다.


“늦진 않았군요.”


부문주 월풍이었다. 백연은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기감에 안잡혔는데.’


신출귀몰하다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당장 지금 전장의 상황이 어지럽다곤 하나 쇄혼노군을 상대로 저런 기습을 성공하다니.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암습의 대가.


기척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느껴진다. 지금 이 순간도 눈으로 보고 있건만 끊임없이 시야에서 벗어나 흐려지려 하는 느낌이었다. 금새 흩어져버릴 달바람처럼.


허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찰나지간 시야 가장자리가 번뜩였다. 그와 함께 일순 눈을 아리게 만드는 금빛 광채가 곧장 코앞에 현현. 창이 날아온 자리와 비슷한 형태를 그리며 도달했다.


허나 그럼에도 착지 여파는 없었다. 신묘한 발걸음 탓이었다.


다라법왕공의 웅혼한 불법 진기를 온몸에 두른 여인. 곳곳에 새겨진 상처에도 불구하고 그 인상은 여전했다. 달라진 것은 하나였다. 항시 눈에 두르고 있던 검은 천이 사라지고, 지그시 눈을 내려감고 있는 모습.


우우우우웅-


그녀가 내려앉음과 동시에, 처음부터 준비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장법 일격초가 발현되었고.


금빛 광채를 두른 비구니가 양손을 위로 가볍게 올려쳤다.


쩌어어어어어어엉!


천수장(千手掌)의 진기가 용오름처럼 상승. 두갈래 장법이 전진하며 결백이 이끌어내던 거대한 진기 파문을 단박에 박살내었다. 흰 가면의 남자가 충격을 먹은듯 크게 비틀거리고, 백연의 시야 사방으로 금빛 장법의 경파 조각들이 흩날리며 내려앉았다.


한순간 쏟아지는 혈우마저 흩어버리는 여파. 비처럼 흩어지는 법력 경파가 물결처럼 사방을 휩쓴다. 그 속에 우뚝 선 화율의 기세가 강대했다.


백연은 문득 생각했다.


‘강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기세.


그렇게 화려한 광경 속에서 화율이 백연을 돌아보았다. 달리 심각한 표정이었다.


“간만입니다, 암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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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혈귀궁 +4 24.06.07 1,276 46 17쪽
280 기련산(3) +2 24.06.06 1,299 4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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