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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그랜드 마스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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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os_
작품등록일 :
2024.05.11 14:13
최근연재일 :
2024.06.25 16:3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7,997
추천수 :
513
글자수 :
240,136

작성
24.06.25 16:30
조회
107
추천
3
글자
10쪽

그랜드 마스터는 재회했다.

DUMMY

게이트 내부는 예상대로 어둡고 불길한 기운이 감돌았다.

예준과 그의 파티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앞으로 나아갔다. 무언가 잘못된 것 같았다. 몬스터들의 수는 끝이 없었고, 안전구역은 파괴되어 있었다.

마치 이곳에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 것처럼.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민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긴장한 목소리에 다들 침을 꿀꺽 삼켰다.

이에 예준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아마도 최근에 생긴 새로운 몬스터들과 관련이 있을 거야,”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지 않나요?”


소라가 덧붙였다.

그녀는 저 벽에 새겨진 문양을 바라보았다.

예준 역시 그녀의 말이 어느정도 맞다고 판단했다.


‘마르코, 혹시 마족이 느껴지나?’


그의 물음에 마르코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느껴지지 또 그 녀석이야.’


‘라비나?’


‘맞아, 그 녀석 완벽히 계약 위반 아니야? 인간은 건들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그의 말대로 예준과 마족은 거래를 했다.

서로 신경쓰지 않는 대신, 신의 피조물을 상대로 협력하기로 말이다.

거기에 예준이 건 조건은 인간을 해치치 않는 것.

마족들은 그것을 받아들여줬다.


‘그놈들이 교활하긴 해도, 비열하진 않아, 내 거래를 바로 파토낼 정도로 멍청한 놈들은 더더욱 아니고.’


‘그러면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건데? 마족의 문양이 있고, 그 마나가 느껴진다는 건...’


예준은 고개를 저었다.

만약에 대놓고 마족들이 예준을 배신하려고 한다면 몰래 몰래 작업을 했을 것이다.

저 문양을 일부러 새겨가면서 까지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지는 않는다.


‘할말이 있나 보지.’


예준은 한숨을 내쉬며 문양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파티원들에게 얘기했다.


“나는 잠시 이탈하지.”


“뭐?”


민혁은 그 말에 당황했다.

이렇게 칙칙하고 스산한 곳에서 단독행동을 하겠다는 예준의 발언에,

다들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봐, 당신이 강한 건 알겠는데...”


플렉스 길드에서 나온 또다른 파티장이 예준에게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전력은 총 5개의 파티.

예준쪽을 포함해서 상당한 규모의 전력이 꾸려진 상태였다.


물론 다들 등급은 현격하게 낮았지만,

애초에 길드에서 보낸 정찰조였기에, 딱히 상관은 없었다.


“잠깐이면 됩니다, 한 십분 정도. 주변 정찰에 나서는데 굳이 여러명이 몰려서 다닐 필요는 없죠, 위협만 감지하고 돌아올 겁니다.”


“... 뭐, 그쪽이 가장 강한 것 같으니... 딱히 말리지는 못하지만.”


예준은 대충 시간을 어림잡았다.

라비나가 있는 곳에 도달하는 시간, 그리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

혹은 교전까지 감행하고 돌아올 시간까지 말이다.


“그 동안 파티장 권한은 소라에게 위임할테니깐, 당분간 이곳 안전구역을 다시 꾸려줘.”


“네?”


“지금 게이트 내부야,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최대한 이 구역을 거점으로 요새화를 시켜놔야 다음 지원이 편안하게 들어올 것 아니야.”


예준의 빠른 판단에 소라는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파티장들 역시 예준의 말에 인정했다.

지금 당황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최대한 거점을 두고 정보를 수집하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알아내야만 했다.


민혁은 한숨을 내쉬고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단순하게 몬스터만 때려잡는 줄 알았는데...”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으면 좋지 않나요?”


그런 그에게 준호가 천진하게 다가와 말했다.

이에 민혁은 소름이 끼치며 소리를 외쳤다.


“깜짝 놀라게 하지마! 인기척이 없어서 더 무서워!”


“덩치는 크신데 겁은 많네요.”

소라는 만담을 나누고 있는 둘에게 다가가 바로 거점의 재건을 지시했고.

준호는 웃으면서 알겠다고 대답했다.

민혁은 궁시렁 거리면서도 떨어진 나무 판자를 주워 모으며 소라의 명령에 따랐다.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네.’


예준은 그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발걸음을 옮겼다.


*


예준은 문양이 새겨진 벽을 따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길드의 다른 파티원들이 안전구역을 재건하는 동안 그는 라비나를 만나기 위해 서둘렀다. 몇 분 동안 걸어가자, 어둠 속에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어느 순간, 그는 어둠 속에서 날렵한 실루엣을 보았다. 그 실루엣은 그에게 익숙한 인물, 라비나였다. 그녀는 무언가를 주시하며 서 있었다. 예준은 천천히 다가가며 그녀를 불렀다.


“라비나.”


라비나는 예준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이 반짝이며 그를 알아보았다.

“그랜드 마스터?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군.”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예준의 등장은 그녀에게 있어서 최악인 모양이었다.


“너도 여기에 온 이유가 있을 텐데, 이건 거래 위반 아니야? 마족이 인간을 해치지 않겠다고 했잖아.”


예준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만약에 이 짓을 마족이 한 것이라면,

그는 바로 라비나의 사지를 잘라버릴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한숨을 깊게 들이쉬며 말했다.


“우리도 모르는 일이야, 그래서 조사해보려고 이쪽으로 왔고, 우리도 모르는 몬스터들이 있는데 조사는 해야 할 것 아니야?”


그녀의 말에 예준은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일단 마족, 근본적으로 적이기 때문이다.

그러자 라비나는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그러면 시발 지난 번처럼 대가리 속을 들어갔다가 나와보던가, 지금 도어 락도 안걸어놨으니깐.”


“...”


그녀의 말에 예준은 일단 의심을 거두었다.

굳이 마나를 소모하면서까지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마족은 이 일과 관련이 없다?”


“그렇지, 우리는 철저하게 너와의 거래를 지키고 있어, 세력 확장은 고사하고 몬스터 군대를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도 힘들다고. 심지어 몇몇 녀석들은 지루하다고 지들끼리 죽이고 있는데. 뭘.”


라비나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예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라비나의 말이 진실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녀는 예전에도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었다. 아무리 예준이 적이라도 해도 말이다.

그 점에서 참 이용해 먹기 좋았지만 말이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혹시 합류할래?”


“...뭐?”


라비나는 표정이 일그러지다 못해 아주 찌그러질 정도로 당황했다.

예준의 입에서 합류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그녀의 입술이 뭉개지는 모습을 아주 볼만했다.


“일단 협력 관계면 임시동맹이기도 하고. 그쪽 전력이면 쓸만 하거든.”


“장난해? 내가 인간들이랑...”


“어차피 게이트 조사를 마칠려면 너도 내가 필요할텐데.”


“누가 너 따위랑 조사를 하겠다는거야?”


“어차피 인간들이 근처에 있으면 제약사안이 많을 것 아니야?”


그의 말에 라비나는 잠시 움츠러들었다.

그녀는 예준과의 계약 때문에 인간을 해치지 못한다.

해치는 순간 예준에게 참격을 맞고 모가지가 날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즉 예준의 일행과 플렉스 길드의 파티들.

그들과 조우할시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도망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괜한 오해를 사게 될 것이고, 그녀는 그녀대로 원하는 조사를 못하고.

예준과 플렉스 길드의 파티들은 라비나를 잡겠답시고 여러 시간을 소모 할 것이다.


그렇기에 예준은 빠르게 머리를 굴려 그녀를 자신의 파티에 임시로 넣기로 했다.


“...하 시발.”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별다는 선택지가 없고, 그녀 역시 가진 정보가 너무 없었기에 예준의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번만이야.”


“나도 별로 손 잡고 싶지는 않지만.”


“...”


“아 그리고 기왕이면 불의 술식에 대해서 좀 알려줄 수 있어?”

“미쳤구나? 너?”


“잠시 동료라면 알려줄만도 하다고 생각했는데.”


라비나는 당당하게 나오는 예준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몰리고 당하는 느낌, 그녀가 제일로 느끼고 싶지 않는 감정이었다.


“가자, 그냥.”


그녀의 말에 예준은 웃으며 안전구역을 향해 나아갔다.


*


예준과 라비나는 안전구역으로 돌아왔다. 예준이 돌아오자 소라와 파티원들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나 그들이 데려온 라비나를 보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 사람은 누구에요?”


민혁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라비나. 이 게이트의 생존자야. 이번 게이트 조사를 위해 잠시 합류하기로 했어.”


예준이 간단히 설명했다.

이에 소라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어... 그때 봤던 사람...”


임시로 소라가 포션을 판매했을 때 봤던 사람.

그녀는 예준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맞아, 그 녀석이야. 이번 게이트에 들어갔다가 봉변이라도 당한 모양이고.”


예준의 말에 소라는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괜찮아요? 스트레스도 장난 아니실 것 같은데...”


“괜찮아 괜찮아, 혼자서 다니다가 안전구역이 전멸한지도 몰랐던 녀석인데 뭘.”


“와 보통 멍청한 게 아니네요.”


준호가 라비나의 속을 긁자 그녀는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인간들에게 조리돌림당하는 것이 매우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이곳 게이트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생존자의 발견이라니, 이건 크게 한 건을 했네요.”


파티장들은 예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예준은 그동안 라비나가 수집한 정보에 대해서 물었다.


“혹시 알고 있는 건 있나?”


“이곳의 몬스터 정도는, 일단 다른 몬스터랑 다르게 이 녀석들은 마석이 없어.”


그 말에 모두가 놀랐다.


“잠깐만 마석이 없다고?”


특히 헌터들은 충격을 받다 못해 얼굴이 일그러졌다.

자신들의 주 수입원이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오면서 몬스터와 교전하지 않았어? 아무도 마석을 체크해보지 않은 거야?”


“원칙상 마석은 가장 마지막에 회수하게 되어있어서, 아마 이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지.”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라비나는 두 번째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그 몬스터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거지.”


그녀의 말에 예준도 살짝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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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마스터는 재회했다. 24.06.25 108 3 10쪽
47 그랜드 마스터는 다른 게이트에 도착했다. 24.06.24 105 4 10쪽
46 그랜드 마스터는 정리했다. 24.06.23 137 4 10쪽
45 그랜드 마스터는 행사했다. 24.06.22 124 4 11쪽
44 그랜드 마스터는 모집했다. 24.06.21 131 4 11쪽
43 그랜드 마스터는 부여했다. 24.06.20 146 5 10쪽
42 그랜드 마스터는 들어보았다. 24.06.19 156 6 11쪽
41 그랜드 마스터는 대화를 나누었다. 24.06.18 166 6 10쪽
40 그랜드 마스터는 계약했다. 24.06.17 173 6 11쪽
39 그랜드 마스터는 쫓아갔다. 24.06.16 182 6 11쪽
38 그랜드 마스터는 다시 교육했다. 24.06.15 195 7 10쪽
37 그랜드 마스터는 추적했다. 24.06.14 200 7 10쪽
36 그랜드 마스터는 추천했다. 24.06.13 200 7 10쪽
35 그랜드 마스터는 등교했다. 24.06.12 217 7 10쪽
34 그랜드 마스터는 알아냈다. 24.06.11 212 7 10쪽
33 그랜드 마스터는 구입했다. +1 24.06.10 232 8 12쪽
32 그랜드마스터는 알아봤다. +1 24.06.09 256 7 10쪽
31 그랜드 마스터는 가르쳤다! 24.06.08 259 7 11쪽
30 그랜드 마스터는 받아들었다. 24.06.07 295 9 11쪽
29 그랜드 마스터는 갖추었다. 24.06.06 304 9 11쪽
28 그랜드 마스터는 수습했다. +1 24.06.05 339 11 11쪽
27 그랜드 마스터는 해결했다. +1 24.06.04 343 10 11쪽
26 그랜드 마스터가 등장했다. +1 24.06.03 366 9 12쪽
25 교전 +1 24.06.02 396 10 11쪽
24 그랜드 마스터는 일깨웠다! 24.06.01 417 15 11쪽
23 그랜드 마스터는 깨달았다. +1 24.05.31 463 13 11쪽
22 그랜드 마스터는 돌아왔다! 24.05.30 500 13 10쪽
21 개화 24.05.29 510 12 12쪽
20 그랜드 마스터는 조우했다. 24.05.28 537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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