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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님의 서재입니다.

그랜드 마스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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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moos_
작품등록일 :
2024.05.11 14:13
최근연재일 :
2024.06.25 16:3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7,999
추천수 :
513
글자수 :
240,136

작성
24.06.23 16:30
조회
137
추천
4
글자
10쪽

그랜드 마스터는 정리했다.

DUMMY


대충 길드 내부의 서열정리는 끝났다.

할거 다 보여줬으니, 당분간 특채니 뭐니 하는 헌터들은 없을 것이었다.

소라와 오우거 공략에 나선 헌터들이 아무리 예준이 뛰어나다고 말해도,

결국에는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을 것이었다.


“역시 스승님.”


소라는 흐뭇한 미소로 예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예준은 그녀의 앞을 지나치며 얘기했다.


“그나저나 다른 파티원들은 어디갔어?”


기왕이면 그들도 이 결투를 보고 있는 것이 좋았다.

파티장이 이정도까지 한다라는 실력을 미리 선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라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민혁씨는 개인적으로 바빠서 오늘 길드에 안 나오셨고, 준호씨는...”


어차피 예준이 이긴다면서 오히려 훈련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궁금하면 올만도 한데.’


“어차피 뻔한 결과라서, 볼 필요도 없다네요. 자신이 못이긴 상대를 다른 사람들이 이길 리가 없다면서요.”


“자신감은 넘쳐서 좋네.”


예준은 천천히 훈련시설로 걸어갔다.

그런 그의 뒤에는 다시금 헌터들이 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 외견과는 다르게 다른 이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그에 따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길드장님은 뭐를 들여보낸거야?”


이현정 헌터는 예준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최민수 헌터 역시 쓰러져있는 영훈을 부축하며 대답했다.


“괴물같은 신입. 그런 녀석들 있잖아.”


“마나도 안 느껴졌어. 단순하게 힘으로만...”


“그럴 리가, 마나 없이 그 정도의 속력을 낼 수 있어?”


현정은 결투장이 된 모래 바닥을 바라보았다.

각 헌터의 기량 차이, 그리고 사용한 마나의 차이가 보여지기 때문이다.


예준이 서 있던 곳의 모래는 잘 움직이지도 않았고, 깔끔하게 정렬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영훈이 서 있던 곳의 모래는 이리저리 뒤짚어져 있었다.

또한 마나의 흐름에 따른 알갱이의 모양 변화가 없는 것을 보아,

예준은 마나를 사용하지 않고 영훈을 상대했음을 알 수 있었다.


“비 각성자인가?”


각성자는 마나를 통해 신체가 강화된 사람이다.

즉 체내의 마나를 계속해서 두르고 있으며, 그에 따른 영향이 주변이 미친다.

이 모래 바닥 역시 그 마나의 영향을 체크해보는 것으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나의 출력을 확인하는데 쓸 수 있었다.


“비 각성자면 더 말이 안되지.”


민수는 고개를 저으며 정현의 말을 부정했다.

비각성자에게 털린 헌터라니, 그런 오명을 영훈에게 안겨다 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저렇게 어린데, 비각성자가 헌터가 되려면 적어도 그게 있어야 하잖아.”


“갈고 닦은 무술, 혹은 무공이라고 불리는 무언가.”


마나에 통한 기를 통해 단련하고 또 단련한다면 비각성자도 각성자와 유사한 힘을 낼수는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게 대다수였다.


“그러면 도대체 정체가 뭐야?”


정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묻자, 그 자리에 있던 헌터들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정체를 알 수 없기에, 무서운 것. 그것이 인간이 가진 공포중 하나였다.


그렇게 서로 얘기를 나누던 와중,

한 헌터가 무리에 빠져나와 주머니 속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더니 통화를 걸었다.


“특이한 놈 발견했습니다.”


“이번 실험 대상인가?”


“네, 그것도 아주 좋은 샘플입니다.”


그 대답에 통화 너머에서는 아주 비열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찢어질 듯한 목청소리를 내며 말했다.


“좋아 계속해서 조사해봐, 우리 쪽으로 데려올 수 있으면 다 좋고.”


그의 말에 빠져나온 헌터 역시 씨익 웃었다.


*


다음날


예준은 훈련시설에 도착해 민혁과 준호를 찾아보았다. 민혁은 근력 훈련 중이었고,

준호는 민첩성을 기르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집중력은 대단했기에 예준이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예준은 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훈련 열심히 하고 있네.”


민혁은 고개를 들어 예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도 마찬가지 아닌가, 어제 화려하게 일을 벌여 놨던데. 김영훈과의 결투.”


준호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난 안 봐도 알았어요. 당신이 이길 거라는 걸.”


“뭐... 그쪽은 걱정도 안한 눈치였지만.”


예준은 준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이제 할 일이 뭐죠? 파티가 구성되었으니 이제 슬슬 공격대로서 움직여하지 않나요?”


예준은 잠시 고민했다.

일단 헌터로 데뷔한다는 이야기는 집에는 비밀로 부쳐둔 상황이었다.

아직 헌터증이 나오지 않기도 했고, 하연이의 아카데미 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숨겨두는 편이 좋았다.


괜히 오빠가 헌터라고 얘기했다가는, 견습 헌터들의 또다른 몰매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는 언질이 아닌, 직접적으로 죽일 수도 있었기에, 최대한 예준이 배려하며 살려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소라는 어디에 갔죠?”


민혁의 물음에 예준은 뒤편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훈련용 인형과 함께 자신의 기술을 단련하는 소라가 있었다.


화르륵.


불의 술식을 활용한 공격.

빠르게 치고 빠지는 도검과 나이프.

다만 도검과 나이프는 불의 술식을 견디지 못하고 벌겋게 달아오른 모습을 보였다.


“흠... 역시 너무 뜨겁게 유지하는 건 무리인가?”


소라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불의 술식을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지 연구 중이었다.

예준은 민혁과 준호를 데리고 훈련시설로 향했다.

훈련장에서 소라가 불의 술식을 활용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민혁이 감탄했다.


“저런 기술은 처음 보는데,”


민혁이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있던 기술이 아니라, 없던 기술 같은데?”


준호가 덧붙였다.

그들의 말에 예준은 소라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소라, 열을 조금만 낮춰봐. 무기가 견디지 못하잖아.”


소라는 예준의 말을 듣고 불의 술식을 조절했다.

도검과 나이프가 더 이상 달아오르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했다. 그

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될까요?”


“그래, 그 정도면 충분해, 무기가 싸구려라 어떻게 할 수가 없네,”


그 둘의 대화에 민혁과 준호는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각성자와 통달자가 존재하는 만큼, 세상에는 신기한 상황이 자주 있었다.

그 둘이 보기에 소라가 만들어내는 불의 술식은 일종의 마술처럼 보인 것이다.


기술을 갈고 닦아 연마하면 저런 이펙트가 나오는구나.

라는 정도의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경지에 오르면 무기에 마나를 담아낼 수 있다고 하던데, 막 이상한 것도 쏴대고.”


“정말 재밌겠네.”


민혁의 말에 준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예준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본래 세계의 헌터들도 술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마나를 연소시켜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긴 마나의 기만을 이용해 몬스터를 잡을 수 있다고 들었으니.’


아직 기에 대해서는 깨달은 것도, 모르는 것도 많았기에 예준은 그들의 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였다.


그 순간, 길드장의 호출이 왔다. 예준은 민혁과 준호, 소라에게 길드장의 방으로 가자고 말했다.

길드장의 방에 도착한 예준 일행은 강태민의 심각한 표정을 보았다.

강태민은 서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중요한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8등급 게이트에 공략대 파견, 하위 등급 헌터들은 전원 집합이야..”


“갑자기?”


예준이 놀라며 물었다.


“최근 8등급 게이트 거울의 호수 구역에서 다량의 몬스터 발생, 하지만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하다는 군.”


강태민이 설명하자.

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다른 몬스터라고 하면, 최근에 오우거 같은 녀석들입니까?”

강태민은 깊은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새로 보는 몬스터들이야, 지금 협회에서도 이 사태를 깊게 보고 있거든.”


“또 하위 등급의 헌터들을 갈아넣어 정보를 캐내려고 하는군요?”


준호가 실실 웃으며 말하자,

민혁이 그의 어깨를 툭 하고 쳤다.


“어쩔 수 없지, 오우거 공략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니깐.”


‘마족들이 그곳에서 몬스터 군대를 양성한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예준은 라비나의 대화를 떠올리며, 그때 당시 마족들의 주요 거점을 파악해두었다.

그곳에는 8등급의 게이트 따위는 없었다.

그나마 9등급 게이트 잿더미의 숲은 실험용으로 라비나가 자주 들락날락 거린다고는 하지만,

이번 사태는 처음인 것이다.


‘마족들이 거짓말을 쳤나, 아니면 다른 게 있는 건가.’


그 순간 예준의 머릿속에 한 마디가 지나갔다.


“그리고, 인간도 그렇게 선한 녀석들은 아니야.”


그 말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있을 게 분명했다.

이에 예준은 민혁과 준호, 소라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이번 임무로 발생될 수익 역시 적지는 않다, 오우거 토벌보다 많으면 많았지.”


“얼마정도인데요?”


예준의 질문에 강태민이 손을 크게 피며 말했다.


“10억, 몬스터들의 수가 너무 많아서 그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 말에 예준은 대충 계산을 때려보았다.

아마 파티는 오우거 공략대와 마찬가지로 한 6파티 정도 구성할 것이고,

인원 자체는 그때와 비슷한 50~60명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중요임무인 만큼, 개인 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있을거야.”


강태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에 예준의 파티원 들 전부 수긍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


“가보자고요! 파티장!”


“스승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예준은 그들의 사기가 높다는 건 알았다.

다만 다들 실전의 실력을 어느정도 쌓고 있는지, 그걸 계산해야만 했다.


“뭐, 실전은 실전대로 하면 충분하긴 하지.”


그는 강태민이 건네준 서류를 책상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부탁하죠.”


강태민은 서글한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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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랜드 마스터는 재회했다. 24.06.25 108 3 10쪽
47 그랜드 마스터는 다른 게이트에 도착했다. 24.06.24 105 4 10쪽
» 그랜드 마스터는 정리했다. 24.06.23 138 4 10쪽
45 그랜드 마스터는 행사했다. 24.06.22 124 4 11쪽
44 그랜드 마스터는 모집했다. 24.06.21 131 4 11쪽
43 그랜드 마스터는 부여했다. 24.06.20 146 5 10쪽
42 그랜드 마스터는 들어보았다. 24.06.19 156 6 11쪽
41 그랜드 마스터는 대화를 나누었다. 24.06.18 166 6 10쪽
40 그랜드 마스터는 계약했다. 24.06.17 173 6 11쪽
39 그랜드 마스터는 쫓아갔다. 24.06.16 182 6 11쪽
38 그랜드 마스터는 다시 교육했다. 24.06.15 195 7 10쪽
37 그랜드 마스터는 추적했다. 24.06.14 200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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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그랜드 마스터는 등교했다. 24.06.12 217 7 10쪽
34 그랜드 마스터는 알아냈다. 24.06.11 212 7 10쪽
33 그랜드 마스터는 구입했다. +1 24.06.10 232 8 12쪽
32 그랜드마스터는 알아봤다. +1 24.06.09 256 7 10쪽
31 그랜드 마스터는 가르쳤다! 24.06.08 259 7 11쪽
30 그랜드 마스터는 받아들었다. 24.06.07 295 9 11쪽
29 그랜드 마스터는 갖추었다. 24.06.06 304 9 11쪽
28 그랜드 마스터는 수습했다. +1 24.06.05 339 11 11쪽
27 그랜드 마스터는 해결했다. +1 24.06.04 343 10 11쪽
26 그랜드 마스터가 등장했다. +1 24.06.03 366 9 12쪽
25 교전 +1 24.06.02 396 10 11쪽
24 그랜드 마스터는 일깨웠다! 24.06.01 417 15 11쪽
23 그랜드 마스터는 깨달았다. +1 24.05.31 463 13 11쪽
22 그랜드 마스터는 돌아왔다! 24.05.30 500 13 10쪽
21 개화 24.05.29 510 12 12쪽
20 그랜드 마스터는 조우했다. 24.05.28 538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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