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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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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06 18:00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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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1,551

작성
24.07.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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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7화

DUMMY

37화



일단 베론에 대해서는 나중에 레일라와 같이 조지면 되기 때문에 넘어가고 던전의 운영에 대해서 물어보고 강철 슬라임의 활용에 대해서 의논을 해볼 생각에 한 말이었다.


따라오면 보여줄 수 있다는 말에 레일라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지금 강철 슬라임은 유체잖아요. 유체라서 신체적인 특징만 찾을 수 있을 텐데 능력을 알아볼 수 있을 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레일라는 노아의 말에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그 반응에 노아는 후후 웃으며 그 해답을 알려줬다.


“무슨 소리야. 다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하는 말이지. 그래서 보러 갈래? 좀 네게 활용성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거든.”

“······하아. 알겠어요. 제가 뭘 기대하겠어요. 강철 슬라임의 능력을 보러 가죠.”

그리고 노아의 기대하는 모습에 레일라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하지만 이 일을 마치고 나서에요. 아저씨께서 먼저 쉐도우 클로들이랑 친해지라고 하셨으니 그건 이해해주실 수 있죠?”

레일라가 이것만큼은 마무리하고 가고 싶다며 쉐도우 클로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쉐도우 클로는 그녀의 손길에 벌벌 떨었으나 해를 끼치지 않자 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루만에 이렇게 친해질 수가 없을 텐데. 공포에 무릎꿇은 건가? 하지만 쉐도우 클로들은 공포에 떨어도 자존심이 강해서 순순히 따를 리가 없을텐데. 꽤나 친해진 거라고 봐야겠어.’

노아는 하루 만에 이렇게나 순해진 쉐도우 클로의 모습을 보며 순수하게 감탄했다.


노아가 예상했던 레일라와 쉐도우 클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로 예상했었는데 이걸 하루 만에 성공시켰을 줄은 몰랐다.


‘레일라가 동물과 친해지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걸까? 그것도 지능이 있는 마물이랑 말이지. 그나저나 이런 속도라면 서로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금방이겠어. 과연 계약을 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까?’

노아는 정말 기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지. 그럼 네가 찾아올래 아니면 내가 시간을 맞춰서 찾아갈까.”

노아가 묻자 레일라는 쉐도우 클로의 그림자 털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으음... 제가 찾아갈게요. 어차피 노아 아저씨는 코어 방에서 안 움직이시니까 코어방으로 가면 되죠?”

“그래. 나는 네가 올 때까지 던전 진화로 무슨 기능이 생겼는지 알아보도록 하지.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던전의 입구를 열 거다. 그러니 그에 대한 대비도 해줬으면 좋겠어.”

“네. 알겠어요. 애초에 제가 던전 운영을 도와주기로 했으니까요. 그럼 던전 코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알려주셔야 해요. 그래야 던전을 어떻게 운영할지 생각해낼 수 있으니까요.”

노아의 말에 레일라가 확실하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그 부탁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대신하고 코어방으로 향하기 전에 론을 살펴보러 갔다.



‘으음... 론에게 배정해준 쉐도우 클로가 이쯤에 있을 텐데... 어디있지?’

노아는 항상 자주 보던 던전의 통로에서 주변을 둘러봤다.


이 주변에서 론과 쉐도우 클로를 찾아봤지만, 보이질 않아 이상하게 여긴 노아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변을 탐색했다.


그렇게 쉐도우 클로가 담당하는 구역 안에서 돌아다니자 쉐도우 클로와 산책을 하고있는 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의 모습을 보니 론이 쉐도우 클로에 끌려다니고 있었다.


[쉐, 쉐도우 클로님. 이제 그만 돌아가요. 너무 오래 자리를 비웠어요.]

론은 동굴 길을 달리는 쉐도우 클로를 향해 말했다.

물론 론은 목소리를 낼 수 없으니 뛰어다니는 쉐도우 클로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쉐도우 클로는 들릴 리 없는 론의 걱정에도 자유롭게 뛰어다녔다.

아직 개방되지 않은 던전이니 모험가가 없어서 망정이지 모험가가 있을 때 이런 광경이 펼쳐졌다면 인간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모습이었다.


‘뛰어다니는 쉐도우 클로와 그 뒤를 쫒아가는 인간 아이라니... 참 대단한 광경이야.’

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공포의 상징인 쉐도우 클로가 인간 아이에게 도망가는 모습은 적잖은 충격을 불러 일으킬만한 장면이었다.


그리고 론은 결국 지쳤는지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우으... 쉐도우 클로님. 슬슬 돌아가야 해요. 벌써 2시간째 달리기만 하고 있는데 이 모습을 보면 노아 님께서 화낼 거에요.]

그러면서 론이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쉐도우 클로는 오랜만에 뛰어다닐 수 있다는 해방감에 젖어 론이 주저 앉았음에도 열심히 뛰어다녔다.


‘흐음... 너무 좁은 곳에만 가둬놨나?’

노아는 그 모습을 보며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조용히 움직여 쉐도우 클로의 뒷덜미를 잡았다.


“캐앵?! 크르르릉”

갑자기 뒷덜미를 붙잡힌 쉐도우 클로는 처음에 불만 섞인 비명을 지르며 불만을 표했으나 자신의 뒷덜미를 붙잡은 사람을 보자 금새 꼬리를 말았다.


“뭐냐? 론이 붙잡았으면 물려고 했냐?”

노아는 녀석이 으르렁거렸던 걸 기억하며 묻자 쉐도우 클로는 다급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높은 지능이 있으니 할 수 있는 의사소통이었다.


“변명하지 말고. 딱 지금 상황 보니까, 너 지금 론을 붙여줬다고 얘를 데리고 이용해먹으려고 한 것 같은데 내가 처음에 내린 명령이 뭐였는지 기억해?”

노아의 물음에 쉐도우 클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일단 네 담당 구역 안이니 딱히 크게 문제 삼지는 않을게. 하지만 말이다. 내가 론을 네게 보낸 이유는 네가 론을 핑계로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하라고 보낸 게 아니라 네가 론을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에 보낸 거야. 그래서 친해지라고 보냈더니 하루 만에 이게 무슨 짓인지 모르겠군. 잘못을 했으니 네게 벌을 내리겠어.”

노아가 화를 내며 엄하게 말하자 쉐도우 클로는 시무룩해져서는 귀를 눕혔다.


쉐도우 클로가 노아의 분노에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듣는 이유는 ‘그 녀석’에게서 빌려온 계약 때문에 상하관계가 형성되어서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원래라면 녀석은 노아의 말을 무시했을 터였다.

그래서 지금 이 계약이 있을 때 노아를 주인이나 우두머리로 인식할 수 있게 이런 태도가 필요했다.


녀석은 계약자에게 충성을 바치니 계약이 되기 전에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 놓는다면 나중에 계약자가 아니어도 어느정도 존중을 해주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필수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정도 위엄을 보이며 주기적으로 두려움을 각인시켜줘야 했다.


하지만 론이 지친 몸을 이끌고 노아의 앞을 가로막았다.


[노아 님. 제가 먼저 권한 거에요. 쉐도우 클로 님을 혼내지 말아주세요.]

론은 자신이 먼저 꺼낸 이야기였다며 쉐도우 클로를 혼낼 거면 자신의 잘못도 있다며 변호하기 시작했다.

그 말에 노아는 노아를 쳐다보며 생각에 빠졌다.


‘론이 감쌀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잘못을 넘어갈 생각은 없어. 론이 두 시간을 이렇게 돌아다녔다고 했으니 그 점을 혼내야지.’


“네가 권했다고 하지만 녀석의 잘못이 없어지지는 않아. 네가 처음에 꼬드겼다고 해도 쉐도우 클로가 그걸 이용해서 두 시간이나 뛰어논 것은 확실히 잘못이 있지. 본인의 의무가 있고 내 명령이 있었는데 너라는 핑계로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건 용납하지 못해.”

노아는 론을 이용하려 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것에 대한 잘못은 넘어갈 수 없다고 말하자 쉐도우 클로는 찔리는 구석이 있었는지 꼬리를 축 내리며 붉은 눈동자를 아래로 내리깔았다.


[하지만 저도 잘못이 있는 걸요. 제가 먼저 좁은 곳에서 계속 일을 해야하는 쉐도우 클로 님들이 가여워보여서 한 제안인데 쉐도우 클로 님에게 벌을 주시려는 거라면 원인을 제공한 저도 같이 벌을 주세요.]

자신도 함께 벌을 달라는 말에 노아는 잠깐 고민에 빠졌으나 곧 좋은 생각이 들었다.


“흠... 그래? 벌을 같이 받겠다고? 내가 쉐도우 클로에게 줄 벌은 인간인 네게는 많이 고될 거야. 그래도 괜찮겠어?”

노아가 겁을 주며 말하자 론은 움찔 떨며 겁을 먹었지만, 당당하게 말했다.


[네, 괜찮아요. 저도 같이 벌을 받을 게요. 제가 모험가들이 들어오지 않는 지금 잠깐 밖에 나가자고 한 건 제 잘못이니까요.]

“그래. 네 의견은 잘 알겠다. 그럼 벌의 내용을 알려줘야겠지.”

노아가 허락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자 론과 쉐도우 클로는 긴장하며 노아가 내리는 벌의 내용을 들었다.


“그럼... 둘은 지금부터 네가 담당하고 있는 구역의 함정들을 어떻게 강화할지 생각해서 완성시키도록. 내일부터 모험가들이 들어올테니 너희 구역에 들어오는 모험가를 최소 30명을 함정으로만 처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기간은 정확히 3일이다. 그 안에 달성할 수 있다면 성공이고 실패하면 던전 주변의 몬스터들과 인간 마을을 습격해서 도시 하나를 부수고 성기사 100명을 처치하는 걸로 바꾸지.”

노아는 둘에게 상당히 어려운 내용의 벌을 내렸다. 물론 후자의 내용은 불가능한 일을 지른 것이었다.


쉐도우 클로는 사냥에 대한 지능은 좋지만, 함정을 만드는 지능은 확실하게 떨어졌다. 물론 함정을 만들 수는 있지만, 부상을 입히고 사냥으로 연계하는 사냥방식이지 살상력이 있는 함정을 만드는 건 특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론이 노아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론이 알고 있는 함정은 예전에 도망칠 때나 사용하던 함정이나 추적을 방해하는 정도지 사람을 죽이는 함정은 몰랐다.


그러니 지금 노아가 노리는 건 둘이 어떻게든 의견을 나누어 함정을 구상하고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을 하고 론과 쉐도우 클로를 보자


‘쉐도우 클로는 함정을 만드는 솜씨가 좋고 론은 똑똑하니 던전에 있는 물건들로 좋은 함정을 고안해내겠지. 그럼 둘의 결속력이 높아져 친해질 게 분명해. 그럼 게약도 한걸음 쉬워지겠지.’

노아는 노아가 내린 벌의 내용을 둘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코어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코어방으로 돌아가 코어를 살펴보고 있자 레일라가 들어왔다.


“노아 아저씨. 저 왔어요.”

레일라의 목소리가 들리자 노아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왔네. 그럼 가 볼까?”

“네, 강철 슬라임의 능력을 볼 수 있다는 곳으로 가죠.”

그렇게 둘은 던전의 수호자인 라임이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노아와 레일라가 라임이가 있는 장소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있었다.


“···? 아리아 씨?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

그리고 레일라는 당황해서 물었다.


그녀가 당황해할만 한 것이 아리아가 노아의 모습으로 의태한 라임이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있었다.


“흐으읍...! 노아 님의 품에 안긴 냄새는 아니지만, 노아 님께 안긴 것 같아 좋네...에?”

라임이의 품에 안겨 징그러운 짓을 하고 있던 아리아는 순간 수호자의 방에 온 노아와 레일라를 눈치채고 그대로 굳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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