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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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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7.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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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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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화

DUMMY

29화



레일라는 론을 숨기기 위해 가장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 레이타 마을에 있는 숲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깊이 들어갈수록 몬스터들이 나왔지만, 레이타 마을 주변에 주로 발견되는 몬스터는 고블린이 끝이었기에 용사에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비교적 숲의 깊은 곳까지 쉽게 도달한 레일라와 론은 사람들이 쉽게 오지 않는 장소로 숨어들었다.

그곳은 큰 나무의 뿌리 밑으로 론이 숨어있기에 공간도 넉넉하고 던전과의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았다.


론의 다리로 20분만 숲길을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물론 그 주변으로는 모험가들이 있겠지만, 론과 레일라가 자리 잡은 장소의 주변으로 진흙이 많고 마른 나뭇가지가 우거져있었다.

그리고 그 마른 나뭇가지들 사이로 사람들의 쓰레기들이 간혹 보이는 걸 보면 사람들은 여기에 오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로 보였다.


‘여기쯤이면 안 오겠지.’

레일라는 론을 숨기고 마른 나뭇가지들 사이로 바깥을 살펴봤다.


그러자 나뭇가지 사이로 저 멀리 노아 아저씨가 있는 슬라임 던전이 보였고 그 입구에 성기사 두세 명이서 입구를 지키고 서 있었다.


이곳에서 숨을 수도 있고 바깥을 잘 살펴보면 성기사들이 빠졌는지 안 빠졌는지 확인까지 할 수 있었으니 일석이조인 장소였다.


“좋아. 여기면 안 들키겠지. 론. 여기서 이틀을 보내자. 그리고 던전이 열리는 걸 보면 곧바로 던전으로 들어가는 거야. 내가 최대한 저기 성기사들이 자리를 비우도록 노력해볼 거지만 안 될 가능성도 있어. 만약 내 계획이 실패하면 던전의 후문이 있는 장소로 가. 거기서 기다리면 노아 아저씨가 알아서 던전으로 들여보내줄거야.”

레일라의 말에 론은 그녀를 쳐다봤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저 때문에 민폐를 끼치게 되었네요. 그냥 저를 버리는 방법도 있을텐데요.’

“그게 무슨 소리야. 론은 우리 가족이나 마찬가지 잖아? 게다가 너는 노아 아저씨네 부하와 계약을 했잖아. 그럼 이미 노아 아저씨의 비호 아래에 들어갔다는 건데 왜 그런 생각을 해.”

‘하지만 저 때문에 성기사들이 온 거잖아요. 거기에 사람들에게 레일라 누나가 용사라는 사실도 들켰고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용사라는 걸 숨기긴 했지만, 곧 사라질 녀석들이니까 걱정하지 마. 게다가 내가 용사인 이상 비밀이라고 하면 절대 말하지 않을 사람들이야. 교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건 그런 거거든.”

레일라가 보기에 교회는 광신도 집단이었다.

얼마나 심하냐면 그들이 믿는 신이 용사라는 사도를 내려주었다며 용사를 신의 말을 전하는 존재로 여기며 교황까지도 용사의 말이라 하면 무조건적으로 믿었다.


그래서 용사로서 활동을 할 때 편한 점도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었다.


‘솔직히 신에 대해서만 아니라면 정상이란 말이지. 이렇게 광신하는 것도 안 피곤할까...’

레일라는 다시 그들과 엮인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론은 그 한숨의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였다.


‘레일라 님. 불안한 점이 있으세요? 왜 한숨을 쉬는 거에요?’

론의 걱정어린 시선이 함께 느껴지자 레일라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미안해. 조금 옛날 일이 떠올라서 말이야. 그런데 여기서 이틀을 지낼 수 있겠어?”

레일라는 주변의 상태를 보다가 말했다.


숨기에는 좋았지만, 여기서 지내면 금방 병에 걸릴 것만 같은 환경이었기 때문이었다.

나무뿌리 아래서 올라오는 습기에 주변에 보이는 쓰레기들 그리고 좁은 장소는 야영을 하기에는 안 좋은 장소라고 할 수 있었다.


쓰레기야 치우면 된다고 하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는 막지 않으면 론이 이틀동안 지내기 힘들게 분명했다.


“으음... 일단 이틀을 여기서 버틸 수 있게 개조하자. 겉으로 보이기에는 별 차이는 없게 만드는 게 포인트니까 좀 열심히 움직여야겠네.”

레일라는 그렇게 말하며 필요해 보이는 걸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녀는 열심히 움직여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론이 지낼 장소를 정리했다.

레일라가 열심히 움직이며 주변을 정리하자 론도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자신이 지낼 장소인 나무뿌리 아래로 들어가 작은 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장소를 치우기 시작했다.


론이 집중해서 쓰레기를 치우며 앉아 있을 장소를 만드는 동안 레일라가 론을 불렀다.


“론? 잠깐만 나와볼래?”

레일라의 부름에 론은 몸을 돌려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그러자 레일라가 담요 2장과 발광석, 보온석과 발열석이 론의 손바닥에 쥐어졌다.


갑자기 이걸 왜 주는 건지 이해 못 한 론이 레일라를 쳐다보자 레일라는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일단 담요 한 장은 아래에 깔아. 그래야 아래서 올라오는 습기와 냉기를 일부나마 막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 보온석은 잘 때 가지고 있으면 따뜻해지니까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이 발광석은······.”

‘레일라 님.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무슨 소리야. 이렇게 안 좋은 장소에서 이틀이나 지내야 하는 건데 부족한 거야. 더 따뜻하게 챙겨와야 하는데 불을 피우면 들킬 수도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개수를 늘려야지. 아무튼 계속 말하자면 발열석은 네가 춥다고 생각하면 가슴에 품고 있으면 금방 따뜻해 질 거야. 발광석은 밤에 필요할 때만 켜야 해. 일단 이 주변은 빛이 잘 안 드니까 밤에 필요할 거야. 하지만 켜면 들킬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고······.”

그 뒤로 레일라는 주의사항을 말하며 하면 들킬 수도 있는 행동을 끝까지 말하며 걱정했다.

그 긴 시간이 끝나고 레일라는 육포와 건빵, 그리고 물을 이틀간 먹을 수 있는 양을 꺼내줬다.


“자, 이거 먹고 있으면 돼. 나는 이틀간 성기사들이랑 함께 하고 있을 거야. 최대한 저 성기사들을 이끌고 멀리 갈 테니까 잘 숨어있어야 해. 알겠지?”

‘네. 알겠어요. 그리고 바깥 상황은 계속 보면서 잘 숨어있을게요. 레일라 님도 조심하세요.’

론은 마지막으로 떠나려고 하는 레일라를 보며 잘 다녀오라는 말을 했다.


“그래. 고마워. 나에 대해선 걱정 하지마. 성기사들을 쓸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돌아갈테니까. 혹시 던전에 들어가게 되면 노아 아저씨에게 나는 좀 늦을 거라고 말해줘. 알겠지?”

레일라의 말에 론은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단검은 잘 가지고 있지? 그거 잘 간직하고 있어. 난 간다.”

레일라는 축복의 의미로 론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그 행동에 론은 잠깐이지만 멍하니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봤다.


‘이 행위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행운을 빌어준다는 의미인데... 처음 받아봤어...’

론은 그 따뜻한 온기를 생각하며 레일라가 말한 이틀을 기다렸다.



* * *



레일라는 론이 도망친 흔적을 만드는데 이틀이 걸렸다.

하지만 결국 만들어내서 뿌듯해진 레일라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다.


“좋아. 이러면 다른 지역으로 도망간 걸로 되겠지. 그리고 마르네온의 주변에서 흔적이 끊겼으니 알아서 찾겠지.”

마르네온은 지금 현재 레일라가 있는 나라의 수도 방향으로 가면 나오는 첫 번째 도시 중 하나로 상당히 큰 규모의 도시였다.

게다가 레이타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니 성기사들을 멀리 떨어뜨려 놓기에 아주 좋았다.


비록 용사로서 하루라는 시간을 이런 조작에 쏟아부어서 겨우 완성했지만, 이로써 교회의 관심을 던전에서 떨어뜨릴 수만 있다면 싸게 먹힌다고 볼 수 있었다.


“이제 슬슬 시간이 되었으니 가볼까?”

레일라는 모든 준비가 되었으니 성기사들을 만나러 레이타 마을로 향했다.



레이타 마을의 교회에 도착하자 레일라는 가장 먼저 성기사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성기사는 교회에 들어오는 레일라를 보며 멈출 것을 지시했다.


“후드를 벗어주십시오. 교회는 신성한 장소로 신원을 숨긴 채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혹시나 신분의 노출을 꺼리고 싶으시다면 제국에서 발행한 신분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그 말에 레일라는 후드를 벗었다.

그러자 유명한 용사의 얼굴을 보게 된 교회를 지키던 성기사는 각진 경례를 하려 했다.

하지만 레일라는 그를 멈추게 하고 다시 후드를 뒤집어 썼다.


“잠깐만요. 멈춰주세요. 저는 조용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냥 단장 님에게 연락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넵. 알겠습니다. 그럼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연락을 넣고 오겠습니다.”

레일라의 말에 성기사는 그대로 교회 건물로 달려가 단장에게 연락을 넣었고 이내 얼마 있지 않아 그가 달려왔다.


“네, 용사님. 들어오십시오.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성기사의 안내에 따라 레일라가 교회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전에 찾아왔던 방으로 들어가자 교회의 이단 심문관을 만날 수 있었다.


“용사님. 어서 오십시오. 저희는 배신자를 처단하러 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저도 볼 일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으니 바로 떠날 수 있어요. 바로 출발하실 건가요?”

레일라가 묻자 이단 심문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 순간에도 배신자는 도망치고 있을 겁니다. 최대한 빨리 잡아야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으니 빠른 속도가 중요합니다. 불안 요소는 빠르게 처리해야죠.”

확실히 이단 심문관의 말이 맞았다.

불안 요소를 오래 방치하는 것보다 기회가 있을 때 빠르게 처리하는 게 좋았으니 말이다.


“네, 저도 그 말에는 동의해요. 그럼 성기사분들을 불러주시겠어요? 바로 출발 하도록 하죠.”

레일라는 이단 심문관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비록 서로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다르긴 했지만, 이단 심문관은 레일라의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용사가 자신의 생각과 동일하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만 했다.


“그렇죠. 용사님도 역시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일단 외부에 나가 있는 성기사들은 전부 4시까지 모이도록 명령을 내려놨으니 슬슬 내려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이단 심문관은 방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며 말했다.

그 시선에 레일라도 따라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3시 50분을 지나고 있었다.


“좋네요. 그럼 바로 가실까요?”

레일라는 먼저 앞서달라고 요청하자 이단 심문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방을 나섰다.


“알겠습니다. 제가 단장이니 제가 용사님을 소개해드리면 되겠죠. 아! 그래도 대외적으로는 용사님께서 저희와 함께하고 있다는 건 비밀로 부칠 겁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저야 좋죠.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레일라와 이단 심문관은 성기사들이 모여있을 장소로 향했다.



레일라와 이단 심문관이 향한 곳은 교회의 공터였다.

평소에는 그냥 비어있는 장소로 주로 레이타 마을의 교회 사람들이 이 장소를 빨래를 말리는 장소로 사용하곤 했으나 지금 교회 본단에서 기사단이 파견 왔으니 그들의 훈련장소로 사용되고 있었다.


성기사들은 처음에 웅성대고 있었지만, 곧 그들의 시야에 이단 심문관과 레일라가 보이자 순식간에 조용해지며 각자 대열을 맞춰 정렬했다.

그들의 군기잡힌 모습을 보며 이단 심문관은 그들 앞에 나섰다.


“단원들 모두 집중! 이제 슬슬 레이타 마을에서도 인류를 위해 고생하는 단원들을 위해 할 말이 있어서 모이라고 했다.”

그는 기사단원을 한번 스윽 훑어보더니 레일라를 자신의 옆에 모시며 말했다.


“최근 우리는 마족을 하나 추격을 하다 보니 외진 제국의 외진 레이타 마을까지 오게 되었지.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굉장히 귀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현재 우리 인류의 영웅이자 신의 사도이신 용사님이 오셨다.”

“단장님께서 소개해주신 대로 부족하지만, 용사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냥 레일라라고 불러주세요.”

레일라는 간단하게 눈인사를 하며 반갑다고 미소를 짓자 기사들은 환호성을 지르려다가 단장의 눈짓에 사그라들고 박수만 쳤다.


“좋다. 잠깐이지만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하시니 무례를 범하는 일은 없도록. 그리고 조용히 있고 싶으시다고 하니 소문내지 마라.”

그 말을 끝으로 성기사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단 심문관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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