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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나 애기작가

나혼자 천마님과 함께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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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s
작품등록일 :
2021.08.05 18:08
최근연재일 :
2021.08.19 23:0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705
추천수 :
32
글자수 :
89,797

작성
21.08.07 23:47
조회
116
추천
2
글자
11쪽

< 실전 (2) >

DUMMY

“[반으로 갈라져 죽어라]”


-꾸에에엑!!!


놈들의 신체가 폭사했다.


"......."


공교롭게도 강우진의 말이 끝난 직후에 전부 비명을 지르며 죽어버린 크라임 무리.......

강우진은 자신도 예상치 못했던 강력한 힘에 취해 그만 중2병 재발 위험에 처하게 되어 버렸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 유명한 대사 ‘반갈죽’을 힘에 취해 스스로 외치며 호탕하게 웃어재끼는 강우진 덕에 누군가의 손발이 ‘시공의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크하하하핫!!!”


어쨌든.

강우진이 울부지져따.

세상 어느 헌터가 각성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그것도 1레벨 상태로 D급 던전을 솔로잉 할 수 있단 말이냐!

전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크라임이라는 몬스터가 단순무식하기로 유명해 D급에서 저평가를 받는다고 하지만!

이번만큼은 얘기가 달랐다.


등급에 +가 붙은 D급 던전을 홀로, 무사히 클리어 할 수 있다면 당장 협회에서 최소 실버, 높게는 골드 티어의 헌터 등급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던전을 클리어 하는 과정에서 레벨업도 할 테니 스펙 업도 확실히 할 수 있을 거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헌터 업계의 고인물들을 위협할 초신성의 등장을 뜻하는 것이다!


“그럼 각지의 내로라하는 길드는 전부 나한테 러브콜 보내는 거 아냐? 그럼 저들이 을이고, 내가 갑인 거잖아?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구만!”


강우진은 헤벌쭉해진 표정으로 짐꾼 특유의 직업병처럼 자연스레 크라임의 시체를 검으로 쑤시며 헤집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감 잡았는지 장갑을 끼고 구멍 난 가슴께에 손을 깊숙이 집어넣었다.


“으흠...... 이쯤이면...... 여기군!”


강우진이 손을 빼내자, 피범벅이 된 손 안에 딸려 나온 것은 다름 아닌 마석이었다.


***


모든 몬스터의 몸에는 마석을 품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크기는 각각 손톱만한 크기부터 수박만한 크기까지 대체로 다양한 편이다.

또한 마석에 담긴 에너지의 양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새하얀 흰색에서 칠흑 같은 검은색까지.


색이 진할수록 등급이 높은 것이다.

이러한 분류법을 토대로 마석의 등급을 구별한다.

마석을 품은 몬스터의 등급에 따라 마석의 분포도가 달라지고, 크기와 진함의 정도에 따라 등급이 확정된다.

그중에서 강우진이 꺼내든 마석의 경우, 주먹 정도의 크기에 꽤나 진한 색을 머금고 있다.

짐꾼으로서의 오랜 경험으로 보건데 D급 마석 중에서도 최상급이다.

어쩌면 C급에 걸칠 수 있을지도 모를 녀석이었다.

이 에너지 덩어리를 멍하니 보고 있자니 강우진은 갑작스레 기발한 발상이 떠올랐다.


‘천마진결로 마석의 에너지를 빨아드릴 수 있지 않을까?’


등급이 높은 마석일수록 강력한 마력을 머금고 있다. 그런 만큼 고가에 거래된다.

이것만 팔아도 1천만 원은 가뿐할 터. 값을 잘 받는다면 앞자리가 바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강우진은 들고 있는 '마석의 방대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을까'라는 가정을 세웠다.

천마신공의 내공심법, 천마진결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기를 빨아들이는 지고의 심법.

마석의 기조차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판단한 강우진은 결심했다.


'해볼 만하다.'


어차피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헌터로서의 강우진의 가치는 하늘을 뚫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바, 눈앞의 푼돈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는 부분이다.

강우진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천마진결을 운용해 마석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스스스스.......


점점 밖으로 세어 나오며 강우진의 몸 주위를 에워싸는 마석의 기운.

그 신비로운 기운은 한동안 주변에 머무르고는 그대로 강우진에게 흡수되기 시작했다.


-기력 스테이터스가 영구적으로 증가합니다.

-기력 스테이터스가 영구적으로 증가합니다.

-기력 스테이터스가 영구적으로 증가합니다.

...

...


“역시!”


메세지 알림 창이 연거푸 생겨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석에 들어있던 기운을 모두 받아들인 강우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족히 1천만 원은 받아낼 법한 마석이 가루처럼 바스러졌지만, 예상대로 내공이 증가한 것이다.


"나 방금 천만 원 먹었어..."


돈의 맛은 그야말로 달콤하기 짝이 없었다.

이걸 그대로 들고 나간다면 당장에 생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은 명확했으나...


"난 이미 후발주자니까. 일단 가능한 만큼 흡수하는 게 미래에도 도움이 되겠지."


이왕 먹어버릴 것, 맛있게 먹자.

강우진은 이윽고 다른 작은 마석들도 꺼내어 모조리 흡수했다.

그로인해 늘어난 내공의 양은 지난 열흘간의 수련에서 얻은 내공을 상회한 정도.

마석을 팔았을 때 얻을 돈을 포기하고 내공수련의 효율을 뛰어넘어 빠르게 증가시킨다.

나쁘지 않았다.

더 빨리, 더 많이 강해지면 지금 보이는 이 정도 크기의 마석을 팔지 말지에 고민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마석에 빨대 꽂고 에너지를 빨아들이던 도중 레벨도 올라갔다.

어느 샌가 필요 경험치를 다 채운 모양이었다.


"스테이터스 창!"


-띠링!

====================

이름 : 강우진

직업 : 무인 특성 : 천마의 제자

레벨 : LV 3

[스탯]

근력 : 12 -> 14 체력 : 18 -> 20

민첩 : 18 -> 20 지능 : 15 -> 17

기력 : 05 -> 13

( 분배 가능한 스탯 포인트 : 10 )

++천마신공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레벨 업시, 올스텟+1이 적용됩니다.

====================


언제 또 레벨 업을 했는지 강우진의 레벨은 3이 되어 있었다. 다른 수치들도 좀 올라있던 반면.......


"기력 스탯이 왜 이래?"


기력이 26에 도달했다.

초기 스탯이 5 밖에 되지 않던 스탯이 26 이라니. 단순 계산으로 치면 5배가 넘는 성장속도였다.

스탯의 성장은 레벨 업을 통한 방법이 주를 이루고, 약물의 보조로 적은 양을 조금 더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 상식으로 굳어진 세상이다.


그런 와중에 강우진의 스탯의 성장속도는 이레귤러(irregular) 그 자체였다.


물론 무투 계열의 헌터들이 수련을 거쳐 힘 또는 민첩 스탯이 올라가고, 마법 계열의 헌터들이 반복학습으로 지능 또는 다른 스탯을 올릴 수 있기는 하나 그 증가폭은 미미하다.


그 사실을 알기에 놀라운 표정이 만연하던 강우진은 조금 뒤, 고개를 끄덕거리며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군. 내공심법 자체가 기력으로 표시되는 거야."


기력 스탯은 강우진이 가진 내공의 총량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분배 포인트를 투자할 곳도 정해졌다.

내공內功이 늘어나면 외공外功에 해당하는 신체 상당부분에도 상호작용을 하는 법이니까.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더 빨리 기력 수치를 상승시키려는 것이었다.

물론 상호작용이 된다고 해서 내공 짱짱맨이 되면 외공 또한 짱짱맨이 되는 것은 아니다만, 그 부분은 무공수련을 통해 해결하면 될 부분이었다.


일단은 기 자체가 적으니, 천마진기의 절대량부터 키우자.


그것이 강우진의 생각이었다.

포인트를 전부 기력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강우진은 망설임 없이 포인트를 한 곳에 몰아넣었다.


-띠링!

====================

이름 : 강우진

직업 : 무인 특성 : 천마의 제자

레벨 : LV 3

[스탯]

근력 : 14 체력 : 20

민첩 : 20 지능 : 17

기력 : 13 -> 23

( 분배 가능한 스탯 포인트 : 0 )

++천마신공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레벨 업시, 올스텟+1이 적용됩니다.

====================


기력 수치가 올라가자 내공이 늘어나는 것이 실시간으로 체감한 강우진이 중얼거렸다.


"이거이거 진짜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경이롭네. 무협지에서나 볼법한 천마의 능력을 기반으로 한 직업 포텐에, 스탯 상승 속도도 말이 안 될 지경이야."


강우진은 다른 일반적인 각성자들과는 시작지점부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레벨 업을 통한 성장만이 전부가 아니다.


천마진결을 사용함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성장 속도라면 대격변 당시 초창기 각성자들을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쩌면, 현 최상위권 헌터들을 넘어 세계최강의 자리까지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세계최강.

랭킹 1위.


이런 것들은 남자의 로망이지 않는가.

그 과정에서 재산도 부유해지고, 동생 병도 연명치료를 넘어 고칠 수도 있을 노릇이고, 사회적 인정도 받고, 참한 색시도 얻고 그러면 정말 좋겠지.

캬, 자연스레 이어지는 의식의 흐름으로 장밋빛 미래를 떠올리던 강우진은 입가에 흐르던 침을 닦아냈다.


“나도 모르게 대뇌망상 폭발해버렸네.”


지금은 김칫국 마시는 얘기겠지만 강우진은 언젠가 반드시 실현시키리라 다짐했다.

아무튼 천마신공의 굉장한 능력에 강우진이 감탄을 금치 못할 때였다.


"호? 피 냄새를 맡은 건가?"


네 마리의 크라임이 강우진의 앞에 나타났다.

하나 같이 자신이 인류를 위협하는 몬스터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앞 다투어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주위의 동료 시체들이 널린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강우진은 겁대가리를 상실한 그들의 모습에 코웃음을 쳤다.


“덕분에 찾아갈 수고를 덜었구만. 내 입장에서는 고마워 죽겠다고.”


강우진은 다시 검을 들었다.

그리고 간단한 스트레칭 겸으로 목을 좌우로 꺾으며 뚜둑, 하고 소리를 내고는-.


타앗-!


다시금 마영보를 사용해 날렵한 움직임으로 크라임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짐꾼 시절에는 마주하는 것만으로 두려움을 감추지 못할 강력한 몬스터였지만 이제는 경험치와 마석을 떨구는 고마운 놈들에 지나지 않는다!

겁을 모르는 몬스터들이지만 광기어린 강우진의 눈빛에 순간 본능적으로 주춤거리는 크라임들.


-깨, 깨갱!!!


"모두 죽여주마!"


강우진은 천마와의 만남이 생애 최고의 행운이었음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놈들을 쓸어버렸다.


***


천마가 말했다.


[강우진, 네 녀석은 천마신공을 아주 원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예?”


무의식에 잠들어 있던 천마가 깨어나자마자 한 말은, 강우진을 당황케 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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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천마님께서 말씀하신다. (1) > 21.08.05 17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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