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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여행x
작품등록일 :
2022.05.13 20:46
최근연재일 :
2023.11.11 09:15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45,973
추천수 :
931
글자수 :
868,330

작성
23.07.26 09:15
조회
54
추천
1
글자
11쪽

1부 외전-13화 황제(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황제를 따라 왕성 내부로 들어오자 시안의 눈에 들어온

화려하고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는 왕성 내부의 모습


"처음이라 길을 잘 모를 자네를 위해 왕성을 안내해 줄 테니"


"이쪽으로 따라 오게"


길게 이어진 복도에는 수천 명의 기사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는 각도로 줄지어 서

그 위엄을 뽐내고 있었고

(물론 용사가 왔으니 겉치레 식으로 하루만 복도에서 서 있던 거지만)


수 천 명도 넘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 법한

크기의 연회 장의 중앙엔 황금으로 된 조각상과

거대한 크리 스탈 모양의 샹들리에등

엄청나게 진귀해 보이는 물건들이 한가득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입을 벌린 채

연일 감탄사만 남발했을 테지만


시안은 혀를 차며 별로 감흥이 없어 보이는 표정으로

황제와 일행들을 따라갈 뿐이었다.


"........."


'없는 이의 것을 뺏어 만든 사치를 자랑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해도 별로 예뻐 보이지 않는 걸'


'돈 지랄을 얼마나 했으면 이렇게 값 비싼 물건들이 많은 건지...'


왕실 내부를 어느 정도 구경한 후-


계속해서 왕성 내부를 구경하며

왕성의 더욱 깊숙한 안쪽으로 들어가

어느 방 앞에 도착한 일행에게 황제는

이곳이 자신의 집무실이라 밝히며 안으로 들어가자 권유했다.


"이 방은 내 개인 용 집무실일세"


"다른 곳들은 꽤 많이 둘러 보았으니 안으로 들어가지"


「왕실-황제의 집무실」


당연히 황제의 권유를 거절할 사람은 없으니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가

집무실 안 탁자 옆 왕좌에 앉은 황제는

앞쪽에 서 있는 시안에게 자신이 앉아 있는 의자와

유사한 크기의 큰 의자를 내어 주라 명령했고


"나랑 같은 의자로"


"용사에게 하나 자리를 내어 주게"


시안이 황제가 내어준 의자에 앉자

황제는 함께 따라온 다른 신하들과 시안의 일행들을 향해

시안과 둘만 있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럼...이제 용사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이 방에서 나가주지 않겠나?"


"아무래도 두 사람끼리 이야기 들을 나누고 싶으니 말일세"


강압적이진 않으나 명령에 가까운 의도를 지닌 부탁-


황제의 집무실이라는 폐쇄적인 장소에 사람들을

들인 사례는 몇 없는 만큼 그 의도는 용사와 관련이 있을 거라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신하들은

제국의 황제와 용사가 만났으니 둘 만의

은밀하고 중요한 대화가 필요할 거라 생각하며

서둘러 자리를 비워 주었고


"네! 알겠습니다 폐하!"


"모쪼록 원하시는 대화 나누시길!"


"용사 님 그럼...저희는 이만"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떠난 집무실에서

황제는 그를 직접적으로 모시는

시녀 둘 정도 만을 방문 앞에 남겨둔 채

시안에게 대화를 시작하자 입을 열었다.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지"


"용사"


그로부터 조금 뒤-


'이 사람...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거지?'


'고작 이런 이야기를 하자는 이유로 나랑 둘이 남은 거야..?'


용사로서 앞으로 시안이 해야 될 의무나 필요한 과정들에 관련 된

진중한 내용의 대화가 될 거라는 시안의 예상과는 달리


'왕성까지 오는 길에 둘러봤던 제국은 어떤지'

'마음에 드는 장소는 없었는지'

'혹시 불편했던 점은 없었는지' 등


마치 조심스레 시안의 기분을 살피는 듯한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황제와

그런 그의 오늘 뭐했니 식 질문을

억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 있는 시안


"딱히 나빴던 점은 못 봤던 것 같아요."


"워낙 다들 친절하셨으니까요."


"그런가?"


"자네가 이 제국을 마음에 들어하고 있다니 참 다행이네"


"허허!"


계속 낭비되는 시간에

손톱으로 의자를 톡톡 건드리며 앓고 있던 그녀는

겉치레 적인 인사는 집어 치우고

황제에게 바로 본론으로 넘어간 질문을 던졌다.


'이 정도쯤 했으면 충분히 비위를 맞춰 준 것 같으니'


'본론으로 넘어 가자'


"그럼..."


"전 언제 제 일을 시작하면 되는 거죠?"


용사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며

언제부터 시작하면 되는 지 알려 달라는 직관 적인 형태의 질문-


그런 시안에게 황제는 용사로서의 일은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가 우선이니

용사로서 시안이 모든 힘을 컨트롤 하는 게 우선이라 답했다.


"용사로서의 의무는"


"일단 먼저 그대가 용사로서 힘을 온전히 조절할 수 있을 때 시작하게 되겠지"


"그 동안의 모든 용사들도 다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조절하기 위해"


"몇 달 정도는 훈련에 힘 썼으니.."


"전대 용사처럼 되지 않기 위해 그대는 더 더욱 철저히 오랜 시간 동안 해야 할 걸세"


냉정한 어투로 시안이 바로 마족의 땅으로 출발해선 안되는

이유를 말하고 있으나 그 속에 숨어 있는 조금의 불안함


시안은 황제와의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수록

어떤 한 가지 의문이 쌓여 만 갔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 세계의 사람들이 시안을 소환한 이유가

마왕과 마족들 때문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시안 역시 빠르게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구로 돌아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어서 빨리 마족들과의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황제는 마치 마족과의 일이 뒷전인 양

너무 느긋했으니


'왜...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


'마족들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용사가 필요한 거 아닌가?'


"그런 이야기는 다음에 하고"


"오늘은 좀 더 좋은 이야기만 하게 나 용사 여"


"오늘은 자네와 내가 처음으로 만난 기념비 적인 날이니"


황제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어서 빨리 마왕과 마족들을

이 땅에서 몰아내 주길 원할 거라 생각했던

시안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대화의 주제를 돌리기에 급급한 황제


시안은 그런 그의 태도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고


'왜 이렇게...마족들과의 전쟁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지?'


'마치 있으나 마나 그리 신경 쓸 내용이 아니라는 듯이..'


'혹시 설마...황제는 내가 마족들과의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지 않는 건가?'


그녀의 그런 의문이 확신으로 바뀐 것은

이 질문에 대한 황제의 반응 덕분이었다.


"그렇다면 마왕을 봉인하거나 죽인 이후엔"


"전....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나요?"


"그건...."


"흐음~ 그건 아무래도 문서들을 좀 찾아 봐야 겠네"


"차원 이동이 가능한 포탈에 대한 정보는 나도 잘 몰라서 말이지"


언제 그랬냐는 듯 여느 때와 같은

웃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시안의 질문을 받은

몇 초도 안되는 그 찰나의 순간 사이

그가 내 보인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의 얼굴


항상 변하지 않고 있던 포커 페이스를 잃어버릴 정도의 질문이니

마음은 얼마나 많이 요동 쳤을 까


그리고 그런 황제의 속 마음을 읽은 시안은

그가 자신을 원래 세상으로 돌려보낼 마음이 없음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 사람...날 지구로 돌려보내 줄 생각이 없구나'


결론이 나왔으니 그렇다면 이젠 이유를 찾아야 되겠지

왜 황제는 시안을 돌려 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가 그 이유를-


「왜 황제는 시안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려 하지 않는가」


"다른 이야기를 하자고 하지 않았나!"


"그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 하게!"


계속되는 시안의 질문에

정색한 황제가 용사로서 시안의 의무에 관련 된

이야기들은 나중에 다시 하자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화를 할 수 없었지만

시안은 그의 속 마음에서 얕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용사는 영구히 제국에 귀속 되게 하는 것이 좋겠지...인가'


'이건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일이겠어'


그 뒤론 그냥 내일 있을 용사 환영 연회에 대한

몇 가지 절차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연회가 끝난 다음 날 부터

시안이 만나러 가야 할 고위 귀족들-


그리고 왕성의 문 앞에서 정식으로

용사의 위치에 올랐다는 서약을 맺는 절차와 같은


공식적인 절차들에 대한 이야기 들을 나누었고


어느 정도 당분간의 일정들에 대한 내용이 정리 되자

황제는 시안에게 왕성에서 두 번째로 큰 방을 내어주며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다시 보자 이야기를 건넸다.


"오랜 세월 달려오느라 힘들었을 테니 오늘은 이쯤 하지"


"오늘은 이만 푹 쉬게"


"어차피 내일은 큰 연회도 있을 예정이니"


"남은 회포는 내일 풀고"


「여담-(관련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황제가 방을 내어준 방으로 시안이 가기 직전」


"아!"


"그러고 보니 이걸 잊고 있었군"


갑자기 손을 주먹으로 내리 치며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말하는 황제


'타악!'


"들어오게"


그가 손가락을 튕기며 들어오라 말하자

그 순간 수 백 명이 넘는 시녀들이

줄을 맞춰 차례대로 집무실 안으로 들어 왔고


황제는 무슨 의도로 이 많은 시녀들을 데려온 건지

몰라 당황한 시안에게

이들 중 원하는 이가 있다면 시안에게 주겠다 말했다.


"자"


"자네가 원한다면 그 어떤 아이든 마음대로 데려가게"


"내가 자네에게 주는 선물 일세"


황실에 온 귀한 손님을 위해

황제가 직접 시녀를 배치해주는 것을 넘어


아예 황실에 모든 시너들을 불러 모은 뒤

그녀가 원하는 아이를 원하는 수 만큼 데려가라 하는

아주 파격적이면서도 수백 년 제국의 역사에 처음 있는 조건


"다들 미모와 재색을 겸비한 뛰어난 아이들이네"


"누굴 데려갈 텐가?"


하지만 시안은 그의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어떤 시녀도 필요 없다며 거절했다.


"필요 없는 데요?"


'어차피 어떤 시녀를 데려가든 결국 왕실의 것이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필요하다 생각하는 것들을 황제에게 알리고'


'내가 의지하게 될 사람들을 만들려는 계획이니...별로 손이 안 가네 '


'물론..내가 뽑은 시녀들을 진정으로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게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나는 원래 세계로(지구로) 돌아갈 거니

별로 다른 사람들에게 정을 붙이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

(리아라는 성녀한테도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정을 붙였으니까)


"......?"


"뭐?"


시녀를 거절하는 시안의 행동에

원하는 뜻대로 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거절할 거란 예상 자체를 안 해서 인지

꽤나 놀란 듯 해 보이는 황제의 표정

이내 바로 평소의 미소를 되찾은 그는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말하며

문 앞에 있는 시녀를 향해 시안을 안내하라 명령했고


"...알겠네 그럼 이만 방으로 들어가 쉬시게"


"먼 길 오느라 피곤할 테니..."


"자네가 안내 하게 나"


"자네가 제국에 온 것을 축하하는 성대한 연회가 내일 예정 되어 있으니"


"오늘은 푹 쉬고."


밖으로 걸어 나가던 시안은 황제의

마지막 속 마음 읽으며 방을 나갔다.


'계집 주제에 참 귀찮게 하네'


'이렇게 되면 내일 다시..'


'덜커덩..!.'

'콰앙'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얼마나 더 써야 끝날지.


앞으로 30화 내로 끝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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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1부 외전-12.5화 이 죄는 무엇으로 갚아야 되나 23.07.25 47 2 6쪽
169 1부 외전 12화-황제 23.07.24 53 1 7쪽
168 1부 외전11화-검문 23.07.22 49 2 10쪽
167 1부 외전 10화-도착 23.07.21 54 2 8쪽
166 1부 외전-9화 귀족 회의 23.07.20 46 2 9쪽
165 1부 외전 8화-제국으로 23.07.19 56 2 8쪽
164 1부 외전-7.5화 용사란 23.07.18 85 2 6쪽
163 1부 외전-7화 고아원(2) 23.07.17 56 2 10쪽
162 1부 외전 6화-고아원(1) 23.07.15 48 2 9쪽
161 1부 외전 5화-대신관 23.07.14 58 1 9쪽
160 1부 외전 4화-과거에서 온 일지. 23.07.13 55 2 9쪽
159 1부 외전 3화-당신을 소환한 이유는 23.07.10 58 2 13쪽
158 1부 외전 2화-성검 23.07.09 74 1 13쪽
157 1부 외전 1화-소환 23.07.08 59 3 7쪽
156 1부 외전 프롤로그-만약 너라면. 23.07.07 54 2 4쪽
155 1부 에필로그- 너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23.03.29 119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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