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외전 가장 완벽했을 세계에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만든 세상이었기 때문일까?"
그는 처음으로 만든 자신의 세상을 바라보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본래 하나의 세계를 만든 주신은
세계를 완전하게 구축하고 난 뒤 대부분의 힘을 소실 한다.
해서 대 다수의 주신 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나면
없어진 자신의 권능(힘)을 비축하기 위해 깊은 수면에 빠지는 것이 일반 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수면 기를 미루면서 까지 자신이 만든 생명체들이
성장하고 진화하고 문명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지켜보곤 잠에 들었다.
"왜 그랬을까."
그는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하나 둘 태어나고 있는 생명체들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새 생명이 탄생하고 살아가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그 과정을 보는 것 자체를 즐겼기에-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이 만든 아이들이 더 빠르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건 '불'이라는 물질 이야」
「위험 하니 직접 적으로 만지면 안 된 단다.」
「이걸 이용하면 된 단다.」
"네엡"
주신이 이리 자신이 직접 만든 세계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좋아하였으니
그의 세계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만든 어버이와의 교류가 잦았고
그의 생각대로 그의 세계에서 만들어진 아이들은
순수하고 서로를 아끼고 이끌어주고 폭력보다는 사랑으로
타인을 아낄 줄 아는 생명체들로 세습되어 자라났다.
시간이 흘러 그가 이윽고 미루고 미뤄왔던 오랜 잠에 빠져야 될 순간이 다가오자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갈 발전된 문명과 세계를 그리며
조용히 사라졌다.
「이 정도면 저 아이들은 자기들 만으로도 해 나갈 수 있을 테지.」
「더 이상 나 같은 초월 적인 존재의 도움을 필요 없을 것이야」
잠에 드는 순간에도 자신의 세계와 아이들에 대한 생각 뿐이었던 그-
--
오랜 세월의 수면 기를 끝내고 눈을 뜬 그의 눈앞에는
자신이 잠들기 전 그렸던 푸른 하늘과 생명력이 가득 차오른 대지
그리고 그 위에 발전 된 문명과 그것을 이끌어 나갔어야 될 아이들
그 어느 것 하나 들어오지 않았다.
「.......」
「무슨 일이지?」
전혀 아무런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는 대지-
원래 황갈 색의 모습을 띄고 있던 대지는
마치 누군가 위에 덧칠 이라도 해 놓은 듯 새 하얀 빛을 띄고 있었고
푸른 색의 하늘은 도화지 위 그림들처럼 괴의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처음 자신이 만들었던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성질을 띄고 있는 세상-
그는 이미 바뀌어 버린 세상을 바라보며 당황해 자신의 아이들을 찾았다.
바뀐 성질의 세계가 아이들에게 어떤 악 영향을 끼쳤을지 몰랐기 때문에
하늘 위를 날아 바뀐 세상을 돌아다닌 그는
얼마 가지 않아 계속해서 팽창해 나가고 있는 거대한 검은 색 군체를 발견했고
그는 군체의 앞에 멈춰 서 침묵했다.
「..........」
자신이 만든 아이들과 같은 성질을 띄고 있는 군체 덩어리-
머리로는 절대 아닐 것이라 생각해도
모든 상황과 정황 그리고 「주신의 눈」은
눈앞에 있는 이 거대하고 더러운 군체 덩어리가 자신의 아이들이라고 말해왔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어째서....왜....!」
'그때 내가 잠에 든 것이 문제였던 건가...'
'다 나 때문인가...'
군체 위에 손을 올리곤
이런 결과가 왜 일어난 것인지 화가 나 잠에 든 것을 후회하고 있는 그에게
군체는 거대한 입을 만들어 인사를 걸어왔다.
"아버지."
"아버지."
"안녕하세요."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며 인사하는 군체에게 그는
눈가에 흐르고 있던 눈물을 닦으며 미소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그래 내 아이야」
「오랜 만이구나 다시 만나서 반갑다..」
남자는 조금씩 불어나고 있는 군체에 맞춰서 조금씩 뒤로 움직이며
군체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고
군체는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설명해 주었다.
처음 그와 대화를 나눈 사람이 아이라 기억이 정확한 것은 아닌데..
어떤 후드를 쓴 남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던 아이에게 질문을 했어요.
"아이야."
'□□□□...해서 넌 어떤 것을 원하니?"
남자의 질문에 아이는-
"저는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라 대답했고 아이의 답변에 남자는
"그 소원 마음에 드는 구나."
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튕겼고 얼마의 시간도 흐르자
갑자기 검은 색 동그란 구체가 나타나더니
사람들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어요.
구체는 점점 거대해져 가며 사람들을 집어 삼켰고
지금의 저는 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하나의 개인일까요 아니면 모두의 전체일까요.'
어떤 남자가 자신들을 이런 모습으로 만들어 놨다 말하는 군체의 말에-
그는 분노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야 됐다.
당장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이리 변해버린 세상과 아이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 이었기 때문에
'그 개자식 이번 일만 해결하면 내가 어떻게 든 죽여버린다.'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단 다.」
「내가 어떻게 해서 든 너희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을 테니.」
아이들에게 걱정하지 말라 내가 어떻게 해서 든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주겠다
약조한 그는 필사적으로 아이들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릴 방법을 강구했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권능을 사용해도
세계는
아이들은
결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았기에 그는 과거 자신의 질문에
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뭐?"
"아니 주신이 멀쩡히 존재하는 세계를 망칠 수 있는 존재가....흠.."
"뭐...어디까지 나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묻는 거라면 알려줄게"
"만일 세계의 성질이 바뀌어 그 안에 있던 생명체들이 모두 괴의한 모습으로 바뀐 상태라면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은"
"이거야."
바뀐 세계의 성질에 맞춰 그 안의 생명체들이 형태와 모습이 바뀐 것이라면
원래의 세계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세계
그 자격을 지닌 세계에 이미 흉측하게 변해버린 아이들을 넣는다면
그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었다.
「방법을 있지만...」
「그 방법은..」
하지만 확신이 없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 시간 동안 저 아이들의 팽창이 멈출 지에 대한 확신도-
그 만든 세계가 아이들에게 맞는 환경을 지녔을 지에 대한 확신도-
「그냥 조건이 맞는 세계를 억지로 강탈하면..」
그는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불순한 생각에 자신을 혐오했다.
'이미 있는 세계를 달라고 다른 주신에게 요구한다니.'
'그게 될 리가 없지 않겠는가.'
'주신으로서 그런 짓은 결코 생각해선 안된다...'
사실 원래의 세계와 군체 덩어리로 변해 버린 생명체들을 포기하고
다시금 새로운 세계를 만들면 될 문제였다.
어차피 세계나 생명체들은 언젠가 는 멸망하고
더 완성도 있는 세계를 만들어야 했기에
허나-
"처음으로 만든 세상이었기 때문일까?"
그는 처음으로 만든 자신의 세상을 바라보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하하..」
'분명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분명...'
--
「이제는 다 끝났으니.」
'나는....나는 너희들을 어찌...'
눈을 감았던 루펀은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야 일어나 임마!"
"아직 할 일이 엄청 많이 남아 있다고"
눈을 뜬 루펀은 앞쪽에서 지구의 여러 건물들을 재생 시켜 복구하고 있는
타리아와 트리온의 모습에 자신도 힘을 거들었다.
「그래...마저 도와주마.」
벌써 1달 째 지구와 미니랄띠에의 재생 작업에 힘쓰고 있는 3명의 주신들-
「1달 전-」
타리아는 처음 지구의 재생을 함께 하는 날 루펀에게 말했다.
"이 세상에 네가 끼친 죄 값을 다 치루고 나면..."
"그때는...내가 방법을 찾아줄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의외로 방법이 있을 지도 모르고"
"내 입장에서도 그 후드 녀석을 잡으러 갈 사람이 늘면 이득이거든"
루펀의 세계와 군체들이 살 수 있을 방법을 찾아 주겠다는 타리아의 말에
루펀은 고개를 저으며 이미 늦었을 것이라 말했다.
「시간이 느리게 가도록 설정해 두긴 했지만....」
「이미 늦었을 거다....」
「지금쯤이면 내 아이들은 이미 세계를 모두 갈아 먹고 죽었을 것이니.」
「난 그저 내 죄에 대한 죄값을 치루는 것일 뿐...」
이미 늦었을 거라는 루펀의 말에
타리아는 오른 손 위에 어느 작은 세계를 띄워 보여주며
그 말을 하기에는 아직 좀 이르다 이야기했다.
"포기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네가 말한 문제는 내가 이미 해결 했으니까 이러는 거지."
"전에 네 세계에 갔을 때 그 군체 덩어리는 내가 회수해 만들고 있던 내 세계에 집어 넣었다."
"미완성 중인 세계라 오래 버티지는 못 하겠지만 적어도 지구에서 의 일을 모두 끝낼 때 까지는 버틸 수 있을 거야."
"이 이야기는 그때 다시 얘기 하자고."
아직 자신의 아이들이 살아 있다 이야기 하며 손을 내미는 타리아-
루펀은 어이없다는 미소와 함께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넌...」
「참 이상한 주신이군.」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어쩌면 루펀 쪽 세계가 우리 세계의 지구에 더 가까울...수도 있습니다.
그는 이번에 처음 세상을 만든 첫 주신 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건 트리온 쪽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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