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외전-7.5화 용사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세상이든 아이들은 그 세상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이자 축복」
모든 부분이 기준에 맞다 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 성 왕국 내에 있는 고아원이
아이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때에 맞춰 아침 점심 저녁을 꼬박 꼬박 챙겨주는 것이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휴게실'
'너무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는 쉬는 시간도 주어진다 인가...'
그렇기에 시안은 자신의 예상보다 더 나은
고아원의 모습에 조금이 나마 위안을 얻었다.
'교육 방식이 (윤리적인 부분에서)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중세 시대에 가까운 이 세계에 고아원이라는 시설이 존재하고'
'그 시설이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한다는 건 나름...'
이 세상에 고아원이 존재하고
다른 고아원도 이 정도의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리 많이 최악인 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 어딘 가 에서 들려 온 목소리
"글쎄?"
"과연 어쩔까나~"
'....?'
마치 카리온과 대화하는 것 과 같이
머리 속을 울려오는 정체 불명의 목소리
그 목소리는 마치 다른 나라에 존재하는 고아원은
이곳보다 더 나쁜 환경일 수도 있다며 시안을 꾸짖는 것 같았다.
"고아원이 저런 형태로 아이들을 지켜주고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이곳만 그럴지도 모르지"
"다른 나라는 다를 지도?"
어쩌면 네 생각보다 더 최악일 지도 모르고 말이지~"
어디에서 말을 걸어 오는 건지 전혀 모르겠는
수상한 목소리에 주변을 둘러본 시안
'어디서 들려오는 거지?'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데?'
하지만 시안이 앉아 있는 그늘 아래에는 얕은 산들 바람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소리도 들려오지 않고 있었고
그녀는 방금 전 자신에게 한 말이 무슨 소리냐며 몸을 일으켰다.
'그게...무슨 뜻이지?'
"여기랑 다르다니?"
"........."
하지만 이곳과 다른 곳의 고아원이 다를 수도 있을 거라는
말을 끝으로 정체 불명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고
시안은 아무 곳에서도 들려오지 않는 고요한 침묵에
잘못 들은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대답이 없는 거지?'
"카리온"
"혹시 넌 방금 그 목소리 들었어?"
「아니」
「아무런 목소리도 안 들렸는데 무슨 일 있나?」
성검조차 듣지 못했다는 답변과 함께
좌우를 둘러 보아도 주변엔
아무도 없는 고요한 바람만이 불어오고 있는 상황
'....내가 잘못 들은 건가?'
'하지만...너무 선명하게 들렸는데..'
시안은 지금은 들리지 않는 정체 모를 목소리 때문에
잊고 있던 한 가지 불안한 가능성을 떠올렸다.
'다른 곳(나라)은...이곳과 다를 지도...모른다?'
'사실 그 생각은 이미 해 봤어'
'이 세상이 지구를 기준으로 중세시대 수준의 발전 도를 가지고 있다면
'중세를 기준으로 보는 성 왕국(신앙)은 아주.매우 잘 사는 나라일 텐데'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 비해 특출나게 복지가 좋을 지도 모르겠지'
'특히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성력이라는 타인을 치료하는 것을 독점하고 있는 나라라면 더 더욱...'
이곳 성 왕국에 비해 다른 나라들의 복지 수준이
매우 크게 떨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생각
'아니...반대로 마법이 있는 세상이니까'
'다른 나라들도 복지가 좋으면 다행이지만..'
'괜히 불안하네'
이제 고작 이 세상에서 2일을 보낸 그녀였지만
벌써부터 걱정 되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고
고뇌 끝에 시안은 정체 모를 목소리가 남긴 말에 대해
계속 고민 해 봐야 지금의 상황에는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상기했고
그녀는 일단 용사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 하자 생각하며 몸을 일으켜
리아에게 다가갔다.
'내가 잘못 들은 건지 이야기를 걸어왔던 사람이 다른 곳에 간 건지는 몰라도'
'그런 건 가 봐야 알 수 있는 거니까...'
'일단은 내 의무를 다하기 위해 움직이자'
"자 다음 일정은 뭐죠?"
「그 시각-마 왕성-최상 층 끝자락에 있는 망루」(바람 쐬는 곳)
"자...그럼 이제 슬슬 움직여 볼까?"
몇 가지 짐을 챙겨 어딘가로 향하려는 그에게
마왕은 지금 그가 움직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행동이라
말하며 그를 만류했다.
"자네는 대외적으로 이미 죽었다 알려지지 않았나?"
"굳이 지금 움직이는 것 보다는.."
"그녀가 오기를 기다리는 게 더 낫지 않나?"
"어차피 조금만 기다린다면 그녀가 이곳으로 올 텐데?"
조금 만 참고 기다리면 되는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굳이 사서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는 마왕의 표정-
마왕 성 꼭대기에 서 바람에 흩날리는 망토의 안에서
그는 웃으며 마왕에게 자신이 가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사실은 그러려고 했는데"
"다른 세계에서 온 용사이자 첫 여성 용사라..."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
"그리고...그 아이에겐 미안하다는 말도 전해야 되니까."
'다른 이들이 어떻게 그 아이를 대하고 있을까.'
'다른 세계에서 억지로 끌려와 홀로 원치 않는 용사가 되었다면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을까.'
'내 예상과는 너무 다른 전개가 되었어'
용사가 죽지 않은 채로 성검만 성왕국으로 돌아 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다음 대 용사가 나오게 되겠지)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사뭇 다른 전개가 이어졌다.
"내가 용사로서 성검을 두고 사라진다면"
" 그 다음 용사는 당연히 우리 세계에서 나올 줄 알았는데"
'다른 세계에서 데려올 줄이야.'
'여신...당신 대체 무슨 생각이지?'
누가 내 편일지 내 편이 아닐지 확신 할 수 없을 때에는 직접 확인하라.
그러하기 위해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직접 움직이는 편이 더 좋다 그는 판단했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왕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라 말한 그는 그 말을 끝으로 사라졌다.
"그저 잠시 만나 대화를 하고 올 뿐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뭔가 분량이 적기도 하고 다음 화 쓰다가 나온 내용이라
다음 화 부터는 이제 쭉쭉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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