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게이머즈 134화
안녕하세요.
" 우우 ~~~ ."
알렉스 우드는 우정찬을 사실상 고의 사구로 출루 시켰고, 대기 타석에서 기다리고 있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타석에 들어섰다.
"인디언스의 클린업은 강해, 이번에는 이닝에서는 점수를 낼 가능성이 높지."
"음..그렇지만 다저스의 투수도 꽤나 잘 던지는 것 같은데요?"
따악!
린도어의 타구는 엄청 난 속도로 오스틴 반스에게 향했다.
'잡았...다!'
"와아!!!!!!!!!!!!"
"오스틴 반스의 슈퍼 캐치!"
"오스틴 반스의 놀라운 수비, 린도어의 안타를 앗아갑니다!"
놀라운 수비로 린도어의 타구를 낚아 챈 오스틴 반스를 바라보던 성수현이 그들에게 말했다.
"저 사람, 원래 포지션이 포수에요."
"뭐?!"
"포, 포수가 저런 수비를?"
"올해, 내셔널 리그 포수부문의 유력한 실버슬러거 후보에요."
포수가 2루수를 하며 두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수비를 보이다니...KBO 리그에서도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그런 선수는 없었다.
"저 사람이 바로 엔카나시온 인가?"
"얼마전에 봤잖아요."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이잖아."
"음...."
그들이 알고 있는 에드윈 엔카나시온은 현 MLB 최고의 슬러거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 타자 중 한명이었다.
뻑!
"볼넷!"
"또 볼넷이야."
"어쩔 수 없잖아."
"상당히 중심 타선에 대해서 경계를 하고 있네요."
엔카나시온이 볼 넷으로 출루하면서 2명의주자가 루상에 출루하게 되었고, 이 상황에서 5번 호세 라미레즈의 타석이 되었다.
"인디언스 타격랭킹 No.3 호세 라미레즈."
"왠만한 팀에서는 간판 타자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이곳 에서는 No.3라. 할 말이 없네요."
따악!
호세 라미레즈의 타구는 2루수의 키를 넘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게 되었다.
"호세 라미레즈의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집니다!"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1대1 동점!"
1사 1,2루 상황에서 터진 호세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인해서 양 팀의 스코어는 1대1이 되었고, 찬스는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6번, 카를로스 산타나라..."
"최소 1점 이겠죠, 아마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카를로스 산타나는 제이 브루스와 마찬가지로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2023년에 브루스와 마찬가지로 1년 계약을 하며 인디언스에 잔류했었던 산타나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스몰 마켓이며 1루수/지명타자 자원이 존재하는 인디언스에서 거액을 주면서 까지 그를 잡을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물론, 최근 3년 동안의 큰 관중 동원과 인기로 인해서 재정 사정이 전 보다는 상당히 좋아졌지만, 스몰 마켓은 스몰 마켓이다. 연고지를 옮기지 않는 이상 그것에서 해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거희 없었다.
"결국 풀 카운트 까지 왔어."
"여기서 볼 넷으로 출루시키면 다음 타자가 로니 치즌홀이니까 더욱 위기네요."
3 ㅡ 2 풀카운트에서 알렉스 우드의 공이 던져지게 되었고, 산타나의 배트가 거침없이 휘둘러졌다.
따악!
"3루수 정면타구! 어, 여기서 엔카나시온이...
아웃 됩니다!"
공이 맞자마자 홈으로 향하던 엔카나시온은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며 3루 베이스에 슬라이딩을 했고, 결국 아웃이 되고 말았다.
"크윽!!"
"엔카나시온 선수가 3루에 슬라이딩을 한 직후 쓰러졌습니다!"
그는 매우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그 자리에 쓰러졌으며, 급히 인디언스 측의 트레이너가 그에게 다가갔다.
"아...."
"큰일 이네요."
영상을 돌려 본 결과, 슬라이딩을 하던 엔카나시온의 오른쪽 발목이 베이스이 막혀 돌아가게 되었고, 결국 엔카나시온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덕 아웃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상태가 어때."
프랑코나 감독이 트레이너에게 물었고, 그는 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닙니다."
"후..."
트레이너의 말에 덕 아웃에 있던 선수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병원은 가야 하지 않겠냐?"
"안 갑니다."
"...."
스티버슨 코치의 만류에도 그는 멀뚱히 덕 아웃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와...독하다 발목이 돌아갔는데 덕 아웃에 앉아있어."
"큰 부상은 아닌가 보네...다행이다."
엔카나시온의 부상과 인디언스의 1득점이 겹친 3회말, 인디언스는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엔카나시온이 부상으로 인해서 교체되었고. 결국 지명 타자에 있던 산타나가 1루로 이동을 하게 되었으며, 지명 타자로는 제이 브루스가 출전하게 되었다.
"4회초, 인디언스의 투수 교체입니다."
예상대로 월드 시리즈에만 3번의 등판을 했던 코리 클루버가 3이닝을 던지며 교체되었고, 두번쨰 투수로 등판한 것은 조시 톰린이었다.
"인디언스의 선택은 조시 톰린입니다."
"아무래도, 톰린 선수에게 2이닝을 맡길 생각인것 같죠."
인디언스는 팀의 필승조인 타일러 올슨 , 앤드류 밀러 , 코디 앨런을 등판 시키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전에 등판하게 될 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뻐억!
"삼진 아웃!"
"세 타자를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짓는 조시 톰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시 톰린 선수입니다."
코리 클루버의 뒤를 이어서 4회초에 등판한 조시 톰린은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다저스의 타선을 막아내었다.
"4회말, 여전히 LA 다저스의 마운드에는 알렉스 우드 선수입니다."
LA 다저스의 불펜에서는 마에다 겐타가 몸을 풀고있었다.
"마에다 겐타라...."
"일본 출신의 선수네요."
"저 녀석, 포스트 시즌 평균 자책점이 0점대야, 진짜 장난 아니야."
마에다 겐타는 월드 시리즈에서 2번을 등판해서 단 1실점 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 1실점은 매우 뼈 아픈 실점 이었다.
따악!
"로니 치즌홀, 이번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합니다."
로니 치즌홀이 전 타석에 이어서 이번 타석에서도 마찬가지로 알렉스 우드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하게 되었고, 아까와 비슷한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따악!
"2루수 키를 넘어가는 고메스의 안타! 순식간에 두명의 주자가 루상에 출루했습니다."
어떻게든 인디언스의 타선을 잘 막아내고 있던 알렉스 우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무려 무사 주자 1,2루의 상황이 되었고, 자칫 잘못하면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공격이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고말았다.
"다저스의 위기네."
"자칫 잘못하면 6경기 꼴이 날 수도 있겠어요."
"어, 투수코치가 올라온다."
허니컷 투수코치는 마운드에 공을 쥐고 올라왔으며, 그것은 투수의 교체를 의미했다.
"결국, 알렉스 우드가 마운드에서 강판 됩니다."
"하위 타선에게 2연속 안타로 무너진 알렉스 우드, 경기 내내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잘 막아내고 있었는데 말이죠."
알렉스 우드가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뒤 이어 마에다 겐타가 마운드에등판했다.
"왔네 다저스의 비장의 무기."
"기대도 안했는데 터진다...잭팟 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겠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첫 포스트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정말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마에다 겐타가 무사 1,2루의 위기의 상황에서 등판했다.
"주자 1,2루 상황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9번, 제이슨 킵니스 선수의 타석입니다."
뻐억!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존으로 꽂히는 마에다 겐타의 공은 여전히 그 위력을 간직하고 있었다.
"뭘까, 저 위력은."
"무언가,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피칭 데이터야."
"다른 선수네요 그냥."
뻐억!
"삼진 아웃!"
"루킹 삼진으로 제이슨 킵니스를 처리하는 마에다 겐타 선수입니다."
구원 등판으로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 겐타는 선두 타자인 제이슨 킵니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었고, 뒤이어 다음 타자인 브랜틀리와 승부를 하게 되었다.
'엔카나시온이 부상으로 빠진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크게 경게를 해야 할 만한 타자는 저 녀석밖에 없어.'
야스마니 그랜달은 대기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르고 있는 우정찬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주자는 1,2루의 상황 마이크 브랜틀리의 타석입니다."
"지금이 기회죠, 인디언스는 이 상황에서 조차도 달아나지 못하면 방법이 없습니다."
하위 타선에서부터 시작된 공격, 그리고 1번 타자까지 기회가 이어지게 되었는데, 해설자의 말 대로 절호의 찬스인 이상황에서 조차도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그들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후 내가 치지 못한다면 또 다시 Woo를 거르겠지.'
아무리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 무시무시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마에다 겐타라고는 해도 9회말 동점 홈런의 쓰라린 추억 때문에 우정찬과 정면 승부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내가 쳐야한다!'
내가 쳐야한다. 그것이 해답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온 마에다겐타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선수가 아니었다.
따악!
"파울!"
초구부터 노림수를 가져갔던 브랜틀리 였지만 그 공은 파울이 되고 말았다.
'하....'
크게 한 숨을 내쉰 브랜틀리는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볼 카운트는 카운트는 2 ㅡ 2의 상황이 되었다.
'...찬스다 아무리 컨디션이 좋다고 하더라도 배트에 맞으면!'
마에다 겐타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향했고 브랜틀리의 배트는 공을 향해서 망설임 없이 휘둘러졌다.
'...뭐라고?!'
직구와 비슷한 궤도를 그리며 날아오던 마에다의 85마일 패스트볼이 갑작 스럽게 가라 앉았다.
휘이잉 ~
"스윙 삼진아웃!"
'...이럴수가!'
마에다의 공은 패스트볼이 아닌 바로 스플리터였던 것이었다.
"두 타자 연속 삼진처리! 마에다 겐타입니다."
"와아!!!!"
"와, 정말 잘 던진다!"
"이 녀석들아 이것이 마에다 겐타다!"
외야 관중석에는 여러명의 일본 사람들이 모여 마에다 겐타와 LA 다저스를 응원하고 있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마에다 겐타의 등번호가 쓰여진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주자 1,2루 상황에서 등판했었던 마에다 겐타! 이제 이닝의 종료까지는 단 한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1아웃 1,2루의 상황에서 우정찬이 타석에 들어섰고, 마에다 겐타는 그를 거르기 시작했다.
"뭐야 또 거르는 거야?"
"음...상당히 위험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네요."
"마에다 겐타의 구위를보면 승부 해 볼만 할것 같은데."
결국 고의 사구로 1루가 채워지게 되었고 주자 만루 상황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타석에 들어서게 되었다.
"린도어!! 린도어!!"
인디언스의 팬들은 린도어에게 응원을 보내 주었지만 상대팀의 투수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그것은 바로 그의 방망이에 달려있는 것이었다.
'초구, 노림수 그것을 제외하면 방법이 없다.'
린도어는 작정하고 마에다 겐타의 1구를 치기 위해서 타석에 들어섰고, 마침내 마에다겐타의 첫번째 공이 포수미트를 향해서 던져졌다.
따악!
타구는 맞는 순간 높은 궤도를 그리며 뻗어가기 시작했다.
"린도어의 높게 뜬 타구!!!"
"어, 이거...."
그러나 린도어의 타구는 담장 앞에서 크리스 테일러에게 잡히고말았다.
"마에다 겐타! 구원등판 이후,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냅니다!"
마에다 겐타도, 야스마니 그랜달도 공이 날아갈때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담장 앞에서 공이 잡히는 것을 확인하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마 상, 최고다!"
"수고 많았어!"
결국 마에다 겐타의 등판으로 인해서 득점 찬스를 살라지 못한 인디언스는 득점에 실패하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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